장점고의 자는 조동, 하북성 호안 태생이다. 어릴때부터 유기란에게 사사받아 명성을 날렸으며, 뒤에 동해천에게서 팔괘장을 배웠다. 남운표, 한금용과 함께 현청의 포청에 종사하며, 도적들을 단신으로 소탕하는 등 공로를 세웠다.
마(馬)씨 성을 가진 매우 흉폭한 비적이 있었다 한다. 약탈, 방화, 부녀자 능욕을 일삼으며, 대도적이라 일컬어지던 왕흑림과 손을 잡고 많은 무리를 모아 악행을 자행했다. 천계지방에서 맹위를 떨쳐 사람들은 이들 을 마채왕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막 서양에서 수입된 총포를 가지고 무장, 스스로 중로혁명군이라 칭하며 대낮에도 당당히 부호나 민가를 습격하는 등, 횡포가 심해지기만 했다. 그러나 후에 정부군의 고청운에 의해 철풍진 전투에서 패거리가 몰 살되었으나, 마(마)는 몇몇과 함께 도망쳤다.
정부는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 마(馬)를 잡아들이지 않으면, 또 무리를 모아 약탈을 일삼으리라 보고, 북양포도영무처에 엄명을 내려 기한내로 마를 잡아들이라 명했다. 마와 함께 도망친 조라는 자는 권총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 역시 권총 을 잘 다뤄 그 사격솜씨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나는 새를 쏘아 맞히는 실력이었다 한다.
장점괴는 명령을 받고, 종적탐지를 하던 끝에 동북지방에서 재기하려 한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행상인 차림으로 변장하여 백모라는 자와 함께 신해관으로 갔다. 마침 마와 조가 허름한 차림에 허리엔 총을 차고 서로 담소하며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장점괴와 백은 이때다 싶어 달려들었다. 마는 눈치를 채고 허리에 찼던 권총을 꺼내 쏘았다. 그러나 총소리와 함께 쓰러진 것은 마였다. 장점괴는 마가 권총을 꺼내려는 순간 마의 품안으로 뛰어들면서, 총을 쏘는것보다 조금 먼저 마의 옆구리에 일격을 가한 것이었다. 이때 동료인 백 은 조모를 때려눕히고 있었다. 이 두도적은 후에 천진에 후송되어 총살형에 처해졌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