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아니, 초겨울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곰소로 갔다.
곰소는 앞 바다에서 막 잡아 올린 해산물이 풍부하여 내가 자주 찾는 곳이다.
꽃 게장 정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채석강으로 갔다.
채석강은 층암절벽으로 인해 ‘변산 8경’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채석강은 강이란 이름으로 인해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강이 아니라 바닷가의 절벽이다.
억겁의 세월 동안 퇴적물이 쌓여 만든 절벽은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채석강이란 이름도 중국 당(唐)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진. 부안의 특산물인 바지락
사진. 파도가 철석이는 바다
사진. 고동 등이 그려낸 수묵화
사진. 수 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것 같은 퇴적암 절벽
내소사로 갔다.
내소사는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소재 능가산 관음봉 기슭에 있는데,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두타 스님이 세웠다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소래사라 하였지만
내소사라 불리게 된 연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항간에는 당나라 장군 소정방(蘇定方)이 왔다간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내소사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술이다.
아름드리 소나무, 전나무 등과
수령 1,000여 년을 자랑하는 나무도 있다.
내소사에는 보물 제291호인 대웅보전과 보물 제277호인 고려동종이 있다.
이곳에 있는 고려 동종은 우리나라에 3개 밖에 없는 고려동종 중 하나로
매우 진귀한 국보급유물이다.
일본에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고려동종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일제 점령기간 때 훔쳐간 것들이다.
내소사의 대웅보전 앞마당에는 높이 3.46m의 3층 석탑이 있고
대웅보전 내의 문살은 연꽃과 국화꽃으로 수놓았는데 참으로 아름답다.
문살에 박힌 철 못은 수백 년 된 사각 못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대웅보전의 중앙에는 석가모니상이 모셔져 있고
우측에는 문수보살이 그리고 좌측에는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으로는 불상 뒤 벽에 그려진 관음보살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관음보살상이라고 한다.
대웅보전은 철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만으로 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내소사 들어가는 길
사진. 수령 1,000년이 넘은 나무
사진. 국보 제277호인 고려동종
사진. 사찰 마당에 있는 산수유 열매
사진. 3층 석탑과 대웅보전 전경
사진. 대웅보전(좌:보현보살 중앙:석가모니상 우:문수보살)
사진. 불상 뒤에 있는 관음보살상
사진. 문양이 아름다운 문살
사진. 문살
사진. 구들장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이곳까지 왔으면 곰소 항을 꼭 들려보자.
곰소 항에는 젓갈뿐만이 아니라
쭈꾸미, 게, 대하, 아귀, 갈치, 고등어, 광어 등등....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사진. 싱싱한 각종 해산물
사진. 싱싱한 각종 해산물
부안에 왔으면 부안의 명물 표가네 찐빵(063-582-0955)과
국수도 꼭 맛보도록 하자.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맛이 기똥차다.
특히 찐빵을 사가려면 미리서 전화로 예약을 해야만 한다.
사진. 부안의 명물 표가네 찐빵집 전경
첫댓글 부안.격포 변산반도의 여행을 지대로 하셨네요. 항상 관심가져주심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