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정 원림 - 민주현
지정번호 기념물 제69호
소유자 : 사유
관리자 : 여흥민씨 문중
소재지 : 화순군 남면 사평리 599
규모 : 임대정과 원림 일원(3,620m2)
시대 : 조선시대(1862년)
지정 : 1985. 2. 25
임대정 원림은 조선조 철종때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참판을 지낸 사애 민주현(1808∼1882)선생이 1862년에 초가를 짓고 원림을 조성, 여생을 지낸곳이다. 이곳은 그전부터 풍광이 수려해서 선조대의 문인인 고반 남언기가 정자를 세우고 수륜대라 이름하여 원유생활을 하였으나, 그후 황폐되었던 것을 사애선생이 다시 주변에 수림을 조성하고 연못도 파 다듬어 임대정이라 한 것이다.
임대정의 뜻은 송나라 주돈이의[종조임수대노산=아침내내 물가에서 여산을 대한다]이라는 시구에서 그이름을 취하여 임대정이라 하였다.
임대정은 바위 언덕위에 자리하며 길에서 시냇물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언덕에 다다르면 평탄한 마당에 정자가 있고 작은 방지(方池)가 있다. 방지 뒷편에는 대나무 숲이 덮혀 있어서 정원의 소쇄한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정자에서는 멀리 사평천과 그 너머 광활한 평야가 보이고 절벽아래에는 두 개의 큰 연못이 부분적으로 보인다.
연못은 계단으로 내려가게 되어있으며, 방지의 물은 나무 홈통을 따라 아래 연못으로 소리를 내면서 떨어지게 되어있다. 아래의 연못은 상하 두 개인데 윗쪽의 연못은 정자로 가는 길 옆에 길게 늘어진 형태로 있고 가운데 두 개의 섬이 있다. 아래쪽 연못에는 중도가 하나인데 연못의 크기가 윗쪽의 연못에 비해 좀 큰편이다. 550평 정도 되고 주위에 배롱나무가 3주 자라고 있어 여름에 장관을 이룬다.
윗연못과 아래연못 사이는 수구를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물이 큰 소리를 내고 아래 연못으로 흘러 들어간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고 서북향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는 초가로 하였으나 1922년에 기와로 중건한 것이다.
방지는 사방이 6.5m이고 방지 중도에는 세심이라고 쓰여진 돌이 있고 주위에 오죽이 감싸고 있다.
방지의 물가에는 6면석이 있고 여기에는 동면에 피향지, 서면에는 읍청당, 전면에 기임석 임술춘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임대정 원림은 지형조건 때문에 형성된 아래 두 연못이 전통적인 연못의 형태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본적인 골격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원림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1992년 정자보수, 연지석축 보수, 1993년 연지석축 보수, 1994 ~ 1995년 보호책 설치를 하였다.
찾아가는길
광주에서 너릿재 터널을 지나 화순읍까지 (국도 22.29호선)온 후 벌교, 고흥방면으로 국도 22호을 타고 동면, 구암 삼거리까지 와서 우회전하여, 국도 15선으로 남면 사평중학교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사평중 앞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사평교회 옆을 지나 교량을 건너 우회전하면 150m 쯤에 임대정 원림이 좌측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