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시 만난 사람들
나의 아침 운동-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다. 요즘은 04:30 분에서 05:00 면 거의 일어나서 아침 5시 경에는 운동을 하러 나간다. 이것도 나이 먹은 탓이지만 저녁 술자리가 잦고 22시 이전에 거의 잠자리에 든다. 계산하면 6시간 반정도 자는셈이니 적게 자는 것은 아니다.
2001년부터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여 이제 풀코스만 8회를 뛰었고 아침마다 거의 5-8Km를 달린다. 그전에는 운동장 3-4 바퀴만 돌고도 “오늘 운동 많이 했다” 고 하던때도 있었다. 운동은 최소한 40분은 해야 지방이 분해되기 때문에 운동 조금하면 오히려 밥맛만 좋게헤서 살찔 우려가 있다는 농을 하기도 한다.
어느 친구는 나보고 “며느리 보긴 다틀렸다”고 하기에 왜냐니까 “그렇게 운동 하니 시아버지가 얼마나 오래 살지도 모르는데 누가 시집오냐?” ....
80년대 중반 마산 오동동에 사는 한전의 어떤 선배는 퇴근후 언제나 정종 한잔하고 9시 이전에 잠들었다가 술집 밀집지역이라 밤12시-1시에 술 주정꾼들 지나가는 소리에 잠이 깨어 잠을 설치는데 당시는 TV도 12시면 쉬 -쉬 하는 소리만 나오던 시절이고, 애들은 커서 서울에서 학교다니고, 마나님과는 거의 매일 다투어 말도 잘 안할뿐더러 옆방에서 자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는 말은 들은적도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새벽5시에 일어나냐고 묻는분들이 많습니다. 비법은 간단합니다. 무조건 5시에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는겁니다. 이해가 안가시죠? 보충설명을 드리면 계속해서새벽에 3일간만 일어나 보세요. 밤 10시되면 천하장사라도 잠이옵니다. 나흘째에도 새벽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술자리 2차 안가기-나는 술은 1차에서 끝낸다. 2차는 안간다. 예외가 없을수 없으니까 어쩔수 없이 가는 경우도 있다 . 그러나 양주는 안 먹는다. 얼마전 “저는 행복한 인생입니다”라는 말은 했는데 그런말을 할수 있었던 것도 1987년부터 ,약 20년전에 내겐 정말로 엄청나게 현명한 선택인 2차 안가기 덕분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지금도 술 잘먹는다는 소리를 듣고 있으며, 예전에는 밤 2시까지는 예사로 먹고다녔다. 그 당시엔 분위기가 그랬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젊었는데도 한두사람씩 술을 끊기도 하는데 이유인 즉슨 “몸이 좋지 않아서“.....
뿐만 아니라 선배 한분은 알콜 의존증으로 홧김에 사표쓰고 나갔다가 심해져서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사무실에 와서는 ” 야 진수야! 잘 있나“부터 시작해서는 끝없이 앉아 있다가, 그당시 3천원만 주면 회사앞 슈퍼에서 소주 2병 사서 마시고는 평상에서 자고... 결국 오래 살지 못하고 일찍 돌아가셨다.
‘2차 안가기‘ 말은 좋지만 그게 쉽게 되더냐? 동료가(상사) 억지로 끌고 가는데 냉정하게 돌아서? 내 경우도 억지로 끌려가기도 하고, 허리춤을 잡혀 있기도 하고 화장실 까지 따라와서 감시 당하기도 했으나, 사나이 굳은 맹세를 지키고자 술집의 슬리퍼 신고가기, 상의 벗어두고 도망치기 등으로 처절한 투쟁끝에 승리하였던 것이었다.
우리 본부에서 “신 회식문화 119”라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슬로건도 멋있고, 제가 창안한게 아니고 우리 동료직원의 아이디어인데 적극지지하고 솔선 수범하고 있습니다.
무슨재미로 사나?-술 안먹고 무슨재미로 사나? 한참 많이 마실 때 어쩌다 운전 때문에 술을 안먹고 있으면 정말 지루하고, 끝없이 되풀이되는 무용담들, 나도 먹고싶은데..
정말 지겹죠, 그런데 집에서 맥주 한 캔 또는 막걸리 반병정도 마시면 기분좋고 또 안먹어도 되더라고요.
저는 별로 잘하는 것이 없었어요. 전부터 등산은 매우 자주 다녔지만, ( 9월에 싸리버섯 따고, 5월인가 에는 산딸기, 초 봄엔 두릅을 엄청땄어요) 울진에 와서는 소광리 5백년송 미인송도 보고, 응봉산에서 덕풍계곡으로, 응봉산에서 소광리로, 백암산, 오대산도 가고, 그렇게 경원시 하던 골프도 배우고, 최근엔 스킨 스쿠바 자격증도 따고, 인근 부구천에서 쓸만한 수석도 4점이나 하고, 다른이들도 감탄사를 연발한 영덕의 야간 산행도 하고....
다른 분들은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헬스장, 낚시, 그중에서도 제빵학원에 다니는 분도 있구요. 가족과 함께 즐기기는것등 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라는 베스트 셀러가 있지요, 적당한 음주는 몸에도 좋고 동료,친구간의 우의도 다지고.. 과음하지 않아도 할 일은 엄청 많습니다. (조기 축구회원중 흰색 유니폼 백 No 33번 아저씨는 몸 풀고 운동장 쓰레기 줍는 분입니다.)
아침 운동때 만나는 사람들-새벽에 나가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요. 학교가는 학생, 들에 일 나가시는 분, 장거리 여행버스에 타는 분, 교회나 성당에 나가시는 분, 장사 준비하러 가는 분, 운동하는 사람들, 그중에 특이한 분들이 계십니다. 술 먹고 길가에서 자는사람, 비틀 비틀 걸어가거나 술병을 앞에두고 훈시하거나 설교듣고 있는사람들,
새벽에 옷 벗고 길에 누운사람,
설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새벽에 그것도 우리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아침까지 술 먹고 있는분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예를 들어 우리 자녀가 아침까지 술먹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우리의 부모님들도 아침까지 술먹는 우리를 안타깝게 여길 것입니다.
적당한 음주는 사회생활과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모든게 그러하듯 지나침이 문제이지요. 술먹으려면 돈이드는데 그돈은 누구 돈이며, 내돈이 아니면 부정힌 돈일수도 있으며, 건강은 어떻게 지킬것이며. 새벽에 술취해 들어가는 가장이 자녀나 부모나 아내와 무슨 대화며. 무슨 사랑이 있을것인가? 술취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 회사에 나온들 제대로 근무가 가능하겠습니까?
절제와 치료가 필요-알콜의존증은 가족과 동료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세상을 모두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전 알콜 의존증상이 있는 주위 사람에게 입원 치료를 권했는데 화내기는커녕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약, 도박, 게임중독도 치료가 필요하지만 알콜의존증도 분명히 치료의 대상입니다. 자기 의지로 헤어날수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땐 입원이 좋겠지요. 요즘은 회사의 단체보험 혜택이 있어 금전적 부담도 없고 병원에 입원치료가 무슨 흠으로 인식되지도 않는 세상 아닙니까?
첫댓글 회사내 60세 다된분의 글입니다.. 꼭 한번씩 읽어보세요
처음시작한 글은 분명히 "안목댁"이나, 절제와 치료가 필요한 알콜의존증.....혹시나 내가 맥주 의존증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맥주 애존증 환자인것 같으니 이제는 22시 까지만 맥주를 즐기고 일찍 주무시도록 노력하시게나.
답글 숫자가 (3)이여서 나중에 한명은 "산신령"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진짜네...ㅋㅋ22시이전에 잠에 들면 그때부터는 나이든 증거일세......글에서도 그리 쓰셨더군...흐
요즘은 초저녁 밥먹고나서 잠간 자고 정작 잘시간에는 눈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꼭 한잔하고 나야 잠이온다네...
산신령님!!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같은 아그들 곁을 떠나 혼자 생활하느라 고생이 많네요,,, 잠이 안온다고 알콜과 함께자믄 바람나는데 ㅎㅎ
바람 났시요..........찬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