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해, 수도권임에도 수도권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지는 안성.
실제로 안성에서 수원, 천안 등으로 통근, 통학하는 수요가 더 많고,
그 때문에 버스 수요도 수원, 평택, 천안 등으로 가는 수요가 가장 많다.
수도권의 가장 변두리에 치우쳐진 탓에 버스터미널을 비롯 많은 시설들이 상당히 노후화되었다.
시내 한복판에 버스터미널이 위치해 그 인근의 혼잡합을 해소하기 위해,
그리고 터미널의 노후화를 없애고 시설 개선을 위하여 새롭게 안성터미널을 짓고 있다.
그리고 공도읍 부근에도 대규모 택지개발을 하면서 도시 이미지를 서서히 바꿔나가고 있다.
올해 여름이면 번쩍번쩍한 새 모습으로 재탄생할 터미널.
이설 직전의 낡은 모습을 카메라에 조그맣게 담아본다.
안성터미널은 시내 중심가 한복판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다.
좁디좁은 도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버스터미널 주변은 언제나 수많은 차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굉장히 복잡하다.
그만큼 터미널이 들어온지도 오래됬기 때문에 부지도 좁고 시설도 상당히 낡았다.
그 때문에 금호고속에서 옆자리에 따로 조그만 간이터미널을 만들기도 할 정도였으니.
안성터미널 건물은 승차장 지붕에 가려질 정도로 정말 조그맣다.
그래서 그런지 대합실 입구도 승차장쪽으로 나와 있다.
도로변에 입구를 만들어 놓기에는 너무나도 부지가 좁기 때문이다.
도로변에 있는 대합실은 폭이 1m 남짓한 인도와 바로 붙어있다.
그 때문에 도로 쪽에서 바라보면 안성터미널 대합실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그래도 멋있는 초록색 여닫이문 덕택에 터미널 입구가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진다.
마치 터미널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70년대의 구멍가게를 들어가는 듯한 느낌...
아쉽게 이런 모습도 올해 여름이면 사라질 것이다.
안성터미널은 건물도 상당히 작고 승차장 또한 상당히 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버스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11번승차장까지 크게 확대해 놓았다.
그 때문에 각 승차장별로 조금의 틈 없이 버스가 서로서로 붙어있어,
승차하는데 있어 큰 애로사항을 느낀다.
버스터미널 내부는 정말로 좁다.
왠만한 집보다도 그 넓이가 더 좁다.
하지만 안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시내버스의 전철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안성답게,
주 수요처는 수원, 서울, 천안 등의 시외버스이다.
수원은 20분간격, 남부터미널은 15~20분간격, 동서울과 천안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평택까지 가서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평택까지 가는데만도 약 20~30분 정도가 걸리는 만큼,
안성에서 외지로 나가는데 있어서는 시외버스만큼 대중적인 운송수단도 없을 것이다.
경기도 최남단 안성. 그 때문에 시외버스의 대부분은 가은 경기도권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안성과 가까운 천안, 진천방면도 굉장한 수요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버스터미널은 시외버스를 주로 운행하기 때문에,
금호-중앙고속 등이 운행하는 고속버스는 옆으로 가서 따로 타야 한다.
그 곳에서는 서울(강남), 광주로 연결되는 버스만 운행할 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외버스터미널의 역할이 더 크다.
주로 가까운 곳으로 연결되는 버스가 다니는 만큼,
안성시외버스터미널의 요금표에서는 만원을 넘어가는 숫자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안성에서 여주까지 운행하는 백성운수 37번 버스.
수원-죽산간 경남여객 10번 버스와 함께 경기도 최장거리 시내버스 노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시행된 경기도 통합환승제 덕분에 승객은 많이 늘었지만 수익은 절반으로 뚝 떨어진 비운의 노선.
그도 그럴것이, 원래는 최대 5,600원이라는 전설적인 요금을 받았던 악랄한 노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환승제 덕택에 안성에서 여주까지 1,600원에 갈 수 있게 되었고,
환승까지 받으면 무려 900원으로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천안으로 가는 경기고속 보라돌이 버스가 안성터미널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미 보라색 = KD버스라는 공식이 성립화 된 지 오래인지라,
어느 터미널을 가던 보라색 버스만 보면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통합환승제 시행으로 요금이 4,000원이나 떨어진 비운의 노선, 37번.
새로운 도색을 한 BS106 로얄시티 좌석형이 안성터미널에서 운행을 대기하고 있다.
여주까지 무려 90분이라는 엄청난 여정을 거치기 위해 터미널에서 잠시 잠을 자고 있다.
안성터미널은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공배하는 터미널이기 때문에 시내버스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용인으로 가는 22-1번 노선도 여주행 37번 노선처럼 잠시 터미널에서 입을 벌린 채 달콤한 잠에 흠뻑 빠져있다.
주로 천안, 아산, 예산, 홍성, 공주, 서산, 당진, 보령, 청양 등 충남권 서/북부지역을 운행하는 충남고속이
안성터미널까지 진출해 있다. 확실히 충청권과 인접한 지역이라는 점을 여기에서 느낄 수 있다.
허나 루트를 보면 100% 천안을 경유할 것만 같은데, 천안만 행선판에서 쏙 빠져있다.
설마 이 근방 최대 수요처인 천안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온양-예산-홍성-서산-태안으로 이어지는 버스가 맞는건지...
수원터미널에서 안성까지 운행하는 대원고속 시외버스.
오히려 노선길이가 수원-죽산간 10번 버스, 안성-여주간 37번 버스보다도 짧다.
하지만 안성 주민들의 상당수 생활권이 수원에 속하기에,
가장 빠르고 쾌적한 교통수단인 시외버스의 수요는 상당할 수 밖에 없다.
약 40년이 넘도록 지금의 자리를 지키며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터미널도,
새 시대를 도래하기 위해 새롭게 모습을 바꾸는 중이다.
현재 터미널이 시내 한복판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면,
지도에서도 보이다시피 새로 이설하는 곳은 논 한가운데에 있는 외곽지역으로 이설된다.
때문에 이설될 경우, 버스터미널과 시내와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현재 안성버스터미널의 넓은 부지는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부지도 굉장히 크며, 이미 몇 건물은 뼈대를 완전히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이설예정인 곳 치고는 상당히 공정률이 낮아보인다.
각종 멀티플랙스 전시관이 함께 들어올 초고층 복합센터로 변신하게 될 터미널.
이웃의 금호고속 고속버스터미널과 통합되어 규모가 더더욱 커진다.
버스터미널이 그 도시의 이미지를 대표한다고 하던가.
현재의 낙후된 이미지에서 미래엔 세련되고 발전된 이미지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충남고속 안성~태안은 천안경유가 맞지요. 하지만 출발시간대가 대원고속 안성~천안이랑 겹칩니다. 아직도 안성터미널 홈페이지 주소가 붙어있네요.
역시 천안 경유였군요. 완행노선인데 천안을 무정차 통과할 리는 없겠죠...;;
안성-천안노선에 경기고속만 갑니다..(안성/이천/원주도 모두 경기고속)
천안-안성 노선 다시 한 번 알아보셔요. 안성터미널에 시간표가 안 걸려있을수도 있겠으나 충남고속 차량은 확실히 천안 경유합니다.
안성에서 서산(3회),서산-태안(1회)행이 충남고속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모두 천안-아산(온양)을 경유하고 있습니다.
busline님.. 대원고속 잘 안들어가는데.. 경기고속, 충남고속 공배합니다..
잘 안들어가는데요는 뭡니까 --;; 경기고속이랑 대원고속 따진다는 것도 의미가 없고 제가 알기로는 두 회사 다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성 고속버스터미널은 금호때 붙인건 아닙니다..^^ 예전 코오롱시절부터 터미널을 따로 사용했었습니다.
금호가 코오롱터미널을 인수했던 거로군요. ㅎㅎ
저기 안성고속버스터미널은 운행 노선은 서울(강남) 광주행밖에 없읍니다 그리고 대전 인천행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점 정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수정했습니다.
안성터미널이 이전되면 기존터미널은 시내버스터미널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렇군요. 지금의 시외버스터미널이 차고지 분위기가 강하긴 하죠... ㅡㅡ;;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신 터미널 준공이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모두에 독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잡도도 줄일 수 있고 외곽지역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저 또한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객관적인 것을 떠나 생각하는 차원에서 다시한번 바라보게 하는 꼬릿말이었습니다. 저는 득(得)이 아닌 독(毒)을 얘기 하였습니다. 즉 시내버스와 시외버스와의 연계성이 떨어져서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 하였지만 님께서는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셨네요... 외곽지역의 발전과 혼잡도 완화로 말이죠... 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보니 매우 일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다만 시외터미널로 버스들이 많이 지나다녀야 겠죠... 같은 상황에서의 생각하는 관점에서 많이 배운거 같습니다.
아... 독인데 득으로 잘못 보았네요. 시외버스터미널 근처로는 지금도 버스가 자주 지나다니고는 있습니다만, 안성시청 로터리나 현재의 안성시외터미널을 기점으로 하는 버스들은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이 걸림돌이 되겠군요. 하지만 새로 신축되는 안성터미널이 시내에서 도저히 가지 못할 거리에 있는 수준도 아닐뿐더러 안성시청 너머 죽산, 일죽, 장호원방면 국도변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떨어질 지언정 연계마저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신터미널 위치가 중부선이랑 가깝네요~ 중부고속도와의 접근성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
중부선으로 들어가려면 일죽IC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접근성에서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시내 한복판에서 외곽으로 이설되는 만큼 혼잡도가 많이 낮아지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