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7월, 노몬한에서 러시아와 일본이 격돌하여 중대한 위기에 빠졌을 무렵,
관동군은 북만주 국경에 주둔한 센다이사단과 오오사카사단에 급히 동원령을 내립니다.
명령이 내려지자 마자 센다이 사단은 약진하여 출발,
하이랄에서 4일간 행군하여 선견대인 16연대가 바로 전장에 나가 분투하였는데,
오오사카 사단은...
명령이 내려지자마자 갑자기 환자가 급증하며,
어떻게든 부대에 잔류하려는 장교와 병사들이 속출합니다.
열받은 연대장은 의무실로 뛰어들어가 진찰을 직접 감찰하기도 합니다.
겨우 부대를 구성하여 출동하였으나
하이랄에서 전장까지 일주일이나 걸리는 와중에도 낙오병이 속출하고
겨우겨우 현지에 도달하니 러일정전협정이 체결됩니다.
그러자 현지에 도달한 오오사카사단의 장병들은
기운을 내어 떠들거나 전투에 뛰어들지 못하고 끝난 것을 아쉬워하며(-_-;;;)
낙오하였던 장병들도 쌩하니 일어나 원대복귀하였다 합니다.
또한 귀환하는 군용열차 안에서 가장 위세가 좋았던 부대가 오오사카 사단이라고들 합니다.
--;;;
태평양 전쟁 당시 최강이라 불렸던 쿠마모토 제6사단은
미트키나 방위전에서 수없는 전사상자가 발생하였는데,
이상하게도 전선에서는 병사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담당자가 조사한 결과,
야전병원에 실려갔던 쿠마모토 사단의 병사들이 무단으로 전선에 복귀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여러 일본군 참모들이 어리석은 돌진을 반복하고 있을 때,
오오사카 사단의 뛰어난 상황판단 능력을 가진 참모들은 적이 공격해 오자 마자...
'아칸! (あかん!-안돼겠다!-ㅁ-;;)'...
몇일을 버틸 수 있을지 미리 계산하여 후퇴계획을 세웠다고들 하니
참으로 지략에 뛰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후퇴시의 진군속도만은 전사단 통틀어 최강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이를 일컬어 지휘관이 '돌격'을 외치는 순간, 전부대원들이 이미 뒤로 달리는 중이였다고도 합니다.
러일전쟁때 오로지 단 하나의 사단만이 괴멸되어 패주되었다는데,
이를 보고 참모들이 '이것도 일본군인가..'하며 탄식케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청일전쟁 당시에는 중국군마저 비웃었다고도 알려져 있지요.
--;;;
당시, 쿠우게(공가)의 자제들이 많았던 귀족부대 쿄토사단의 어리석은 훈장욕과 결부되어
'또 졌나 8연대(오오사카 사단), 그러면 훈장 9연대(쿄토사단)'이란 농담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그다지 쓸데가 곳이 없어
대본영 직할의 남방예비군으로 하여 상해에 주둔시키게 됩니다.
여기서 어슬렁거리던 중 1942년 필리핀 전선의 고전에 따라
다른 정예사단들과 같이 파견되었는데, 이제는 죽는구나 싶어
풀이 죽어있는 채로 오오사카사단은 전선에 향하게 됩니다.
허나 이 때 바탄2차 공격에서 일본군은 강력한 포병단과 항공부대를 동원,
본격적인 입체작전을 실시한 탓에 본의아니게
일본군 주력의 한편이 되어버린 오오사카사단이 뻘쭘하게 진군하는 와중에
약화된 미군이 항복하게 되어, 다시 정전협정...
얼떨결에 승전보를 얻게 된 오오사카 사단은 마음대로 이야기를 각색하여
자신들의 힘으로 바탄을 함락한 것처럼 전하여
오오사카에서는 연일 호외에 오를 정도로 큰 소동이 일었다고 합니다.
--;;;
물론, 오오사카 정병단과 같은 예외도 있지만,
애당초 사족(士族)이 아닌 일반백성과 장사꾼들로 구성되어 있어,
계산이 빨랐던 탓인지 '하나뿐인 소중한 목숨, 천황보다는 나 자신에게...'라는 구호가
어울리는 이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항상 에에넹(ええねん.괜찮아~~^^;;)인 오오사카 사단;;;
(다만, 사료적으로 메이지 '초기'의 8연대에 대해서는 용맹과감, 사가의 난이나 사이난 전쟁에서 맹위를 펼쳤다고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또 졌는가, 8연대'란 속언이 있긴 하였지만, 크게 패한 기록은 없다하니 진실은 저 너머에 있을 뿐입니다. 여하간 오오사카인의 얘기를 직접 일본인에게 듣고 나면 전자의 기록들에 믿음이 가는 듯 합니다.)
디시인사이드 역사갤러리 등산님 글
-------------------------------------------------------------
ㅋㅋ
첫댓글 ㅋㅋ ( ㄱ-)?
오사카 사단장이 영친왕인가 의친왕이던가.
의친왕으로 기억합니다. 어쨋건, 인간적인 부대군요.
오오~~ 역시 의친왕다운부대군요 -0- 내부의적을 만드시는 고단수의 의친왕~
오사카라..;;;
오사카가 아무래도 상업도시적 측면이 있어서 이해타산에 밝은듯;;
오사카(관서)사람과 도쿄(관동)사람의 감정의 골은 우리나라의 영남과 호남의 감정의 골보다 더욱 깊다는게 흔히 알려진 이야기죠. 일제시대에도 관서인맥과 관동인맥간에 권력다툼이 계속되어왔던 걸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이런말 한다고 친일이라고 말씀하시지 마시고 들어보세요 , 러시아의 차르 유목민족의 칸, 술탄 그런것 처럼 천황도 일본 고유의 칭호중 하나입니다, 과거사 떄문에 남의나라의 명의상이라도 국가원수의 칭호를 격하시키거나 왜곡시킨다는것은 좀 협소한 마인드라 보여지는데요 ?
아니그럼 영국도 황제라는 칭호를쓰는데 우리나라는 영국보고도 왕왕 거리는데 일본보고는 왜 천황이라고합니까ㅡ_ㅡ; 그건 어느정도 모순이 있는거같은ㅡ_ㅡ;
영국왕이 황제칭호를 쓴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만약 영국왕이 황제칭호를 쓰고 있다는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면 썼을지도 모르는 이야기겠군요. (영국왕이 황제칭호를 쓴다는 것은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였고 즉, 이전까지는 모르고 있었으니 모순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국에선 황제라는 칭호를 쓰지 않습니다 - -;;
덴노... 번역하면 천황인데... 어차피 역사에서 칭기즈 칸, 짜르 이반이라든가 카이저 빌헬름(짜르나 카이저는 모두 로마의 시저로부터 유래한 용어입니다만) 이라는 용어를 번역시 참조해서 쓰듯... 덴노라는 원어나 덴노(天皇)의 직역인 천황이라는 표현이 그렇게 문제가 될 지 의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천황이라는 내용상의 어감보다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개국한 이래 줄곧 덴노란 존재가 있었고... 그 동네에서 계속 쓰여온 일반 고유명사인데 우리나라에서 타국의 고유 명사를 바꿔 부르는게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는 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왕이니 황제니 하는 기준을 따지기보다... 그 나라에서 수천년동안 고유 명사로서 덴노니 짜르니 하는 용어를 썼다면... 내용에 상관없이 존중해 주는게 당연하겠죠. 일제 강점기를 떠올리면서 천황 대신 일왕이라는 칭호를 쓰자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굳이 내용상의 어감에 집착을 해야 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실제 내용상으로 보더라도... 덴노가 정말 덴노스럽게 일본 통치를 했었기는 커녕... 신하들에게 통수권을 빼앗기고 종교상의 허수아비로 전락한 지 이미 천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의미상의 내용에 하나하나에 신경써서... 기존 우리나라(구 조선)에서 통용되던 '황제국' 에 대해 분석을 해 보자면 결국 '양자강 이남의 중국을 차지한 세력 = 황제' 이런 식의 구도가 될 텐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중화사상에 입각한 기준점이라고 비판을 받을만한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황제라는 일반명사에 대한 일정한 국제적 합의 개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각국이 자의적으로 정하는 고유명사로서... 예를 들어 대한제국도 황제 칭호를 사용한 적이 있는 입장에서... 황제의 실질적 의미에 굳이 집착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것은 마치 '구한말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는 황제국에 오를만한 조건이나 목표성취도 없었으면서 황제를 칭했으니 이것은 무효고 고종왕이라고 명칭을 바꿔 불러야 한다...' 라고 말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게 없습니다. 망국인 대한제국의 황제였지만 고유명칭은 고유명칭대로 부르는 게 옳겠죠.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대한제국에 대해 말하면서 황족이니... 황제니... 황실이니 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 -; 최근의 모 드라마... 말할 필요도 없겠죠.
한마디로 ^^.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천황을 천황이라 부르지못하니..
영국은 황제칭호를 직접적으로 쓰지않앗지만 , 아마 ㄱ-; 님께서 하시는말씀은 세포이항쟁후 빅토리아 여왕이 인도 무굴황제의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인도황제의 이름을 가지고있는것을 말씀하신듯, 전통적으로 유럽에서는 로마제국의 제관을 얻지못하면 황제를 칭할수없습니다 , 프랑스는 나폴레옹이 교황한테 제관을 받앗고 , 러시아는 동로마제국의 후예를 칭하기에 황제라 칭하며 , 독일은 신성로마제국의 제관을 가지고있다고 들엇습ㄴㅣ다, 그외의 유럽국가들은 다 대군주 ,대공,혹 국왕입니다
게다가 대영제국이라는 뜻은 영국의 국가원수가 황제여서가 아니라 , 그만큼 강대한 국가이기에 그렇게 부르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1876년 빅토리아 여왕이 인도황제를 겸햇으나 ,인도의 독립으로써 인도황제 타이틀 소멸되였고, 게다가 엄밀히 따지면, 영국국왕의 칭호는 왕이 아니라 대군주 , 즉 황제폐하나, 국왕전하가 아닌 대군주폐하입니다 , 사족을 덧붙히면, 찰스왕세자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영국은 현재 황제칭호를 쓰지않습니다 ,. 그리고 나루히토왕세자가 아닌 나루히토 황태자입니다 ,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과거사떄문에 다른국가의 칭호를 격하시키는건 좋지못한 행위라고 봅니다 결코 제가친일인건아닙니다
또하나 덧붙히자면 제국주의시대의 영국국가원수의 칭호는 대브리튼 및 아일랜드 연합왕국 대군주 겸 인도무굴제국 황제 였습니다 ,앞서말씀드렸듯이 1947년 인도황제타이틀은 소멸되엇고 남아일랜드의 독립으로 대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대군주의 타이틀이 현재 칭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