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삼성전자 LCD 천안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재생불량성 빈혈을 얻은 고 윤슬기님이 오후 9시 58분 경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고 윤슬기님은 삼성LCD 공장에서 화학물질을 바른 판넬을 자르는 일을 하다 재생불량성 빈혈을 얻고, 13년 동안 수혈에 의존해 살아오다 지난 2일 끝내 숨을 거두셨습니다. 삼성그룹의 직업병 사망자로는 56인째, 삼성 LCD 공장에서는 8인째 죽음이고 올 해에만 벌써 네 번째 삼성 직업병 사망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문제는 삼성그룹이 직업병으로 인한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여전히 투병중인 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보리출판사에서 새 책 <사람냄새>와 <먼지없는 방>이 출간되었습니다. "삼성 백혈병의 진실" 시리즈로 알려진 이 두 권의 책은 삼성전자 반도체/LCD 공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책으로, 언론매체의 광고거부에도 불구하고 현재 3쇄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소리없이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과 함께 <사람냄새>, <먼지없는 방> 보급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백보(삼성백혈병 백신 보급운동)" 기획단은 "국민 1인 1권 갖기"를 목표로 11일 부터 서울 도심에서 "삼성 백혈병의 진실" 가두판매와 함께 홍보전을 시작했고, 반올림·보리출판사와 함께 독후감 공모전도 개최합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산업재해 환경 문제와 백혈병으로 죽은 반도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사회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삼백보 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