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교재(최용림의 전공역사 이론반 교재) p158의 공유논쟁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공유논쟁의 공이 모두 부정? 유가 모두긍정? 했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요.
·대승 불교의 2대 조류인 중관학파와 유식학파 사이의 교리적 대립, 곧 공·유의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종합 불교로서의 독창적인 교학을 이루었다. 원효는 두 극단을 버리고 양자를 종합하여야 한다는 화쟁(和諍) 논리에 따라 중관학파의 “세계의 모든 것은 다 공(空-비어있다.)이다”라는 부정론이나 유식파의 “세계의 모든 현상은 다 식(識-알다)이다”라는 긍정론을 다같이 비판하였다. 그리하여 세계는 오직 한마음(一心)이라는 독자적인 견해를 제시하였다.<뿌샘 권2. p152>
·원효는 한 마음은 두 부문으로 나뉜다고 보았다. 곧 본질적 측면인 진여문과 현상적 측면인 생멸문이다. 이 둘의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둘이고 둘이면서도 하나라고 하였다. 곧 한마음(一心)으로 우주의 만상을 통섭하려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인도에서 오랫동안 대립하여오던 중관과 유식이 원효에 의하여 한마으로 종합되었다. 원효의 불교는 중국에 전해져서 당나라 화엄학 성립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불교를 인도 불교의 아류에서 벗언나 차원이 다른 단계로 발전할 수 있게 하였다. 중관학파와 유식학파의 주장을 일심(一心)으로 통합하여 일원화한 원효의 사상은 중국과 일본까지 알려져 불교 사상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뿌샘 권2. p152>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은 일반대중의 마음 밭에 참다운 믿음을 일으키도록 불교의 여러 교리를 통일적으로 이해시키려고 작성한 저술이다. 이 대승기신론에 원효대사가 자신의 해석을 붙인 것이 「기신론서」, 「기신론 별기」다.
·원효는 어느 종파에 구애됨이 없이 불교의 진리가 하나의 논리로 귀결하여야 한다는 생각(화쟁사상)을 몸소 실천했다. 원효의 이런 화쟁사상이 「대승기신론 소·별기」에 잘 나타나 있다. 중관파(中觀派)의 『중관론中觀論』이나 『십이문론十二門論』은 여러 학설의 그릇된 이론을 모두 비판하고 부정하였으나, 부정의 한 면에만 치우치고 긍정할 줄 모르니, 파괴할 줄만 알고 건설할 줄 모르는 편협한 이론이다. 유식파(唯識派)의 『유가사지론』이나 『섭대승론』은 깊고 얕은 여러 주장을 비판 분석하기는 하였으나, 긍정과 부정을 서로 결합하지 못하였으니, 긍정의 한 면에서만 치우치고 그릇된 것을 부정할 줄 모르는 이론이다.
『대승기신론별기』, (『한국불교전서』1)
A. 중관학파와 유식학파 사이의 교리적 대립을 공·유논쟁이라 합니다. 중관학파(화엄종)는 모든 법은 공(空)이며, ‘공’사상은 생멸이 없이 고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부정론적 세계관을 가진것입니다. 그리고 유식학파(법상종)는 “세계의 모든 현상은 다 식(識-알다)이다”는 것으로 모든 법은 유와 무에 모두 통한다고 간주하는 긍정론입니다.
A. 이에 원효는 한 마음은 두 부문으로 나뉜다고 보았다. 곧 본질적 측면인 진여문(중관학파)과 현상적 측면인 생멸문(유식학파)이다. 이 둘의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둘이고 둘이면서도 하나라고 하였다. 곧 한마음(一心)으로 우주의 만상을 통섭하려 하였던 것이다.
A. 공유논쟁은 당시 양대 종파간의 교리논쟁인데 원효가 『대승기신론소』를 통해 논쟁의 기준을 제시(각 교종 종파간의 교리 주장에 관한 기준 제시)하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