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기자의 책이 출간됩니다.
<자연과생태>에 연재하던 '내 이름은 왜' 기사를 다듬고 보완해 책 한 권을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축하해 주세요. 소문도 많이 내 주시길 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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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식물 이름에 담긴 뜻과 어휘 변천사
내 이름은
왜?
이주희 지음 | 자연과생태 펴냄 | 신국판 | 2도 | 320쪽 | 12,000원
월간 <자연과생태>_서울 마포구 구수동 68-8 진영빌딩 2층 (02)701-7345~6
우리 동식물 이름의 유래도 알고
어휘 실력도 쑥쑥 키우고!
잊혀져가는 우리말에 쏟는 관심만큼
사라져가는 우리 생물에도 많은 사람이 관심 갖기를 바랍니다.
재치와 정겨움이 담뿍 배어 있는 동식물 이름 유래
‘토끼다’라는 표현이 토끼에서 온 말이라고?
‘비둘기’보다는 ‘닭둘기’가 어울려?
생물 이름의 유래와 변화 과정에는 우리 문화의 특성과 조상의 재치가 담겨 있습니다.
동식물 이름으로 풀어 보는 어휘‧어근 상식
황소와 황새의 ‘황’은 ‘누렇다’는 뜻일까요?
미나리, 미더덕의 ‘미’가 물을 뜻하는 우리말이라는 걸 알았나요?
우리 동식물 이름의 유래를 좇다보면 “그게 그런 뜻이었어?”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우리말 어휘와 어근에 대한 지식도 생물과 연관짓다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우리 동식물 이름, 누가 어떻게 지었을까?
‘은행나무’ 이름이 실수로 지어졌다고?
다랑어가 참치가 된 사연은?
부모가 아이 이름을 지을 때, 아이의 미래와 부모의 기원을 담으려고 고심합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 사는 동식물 이름은 누가 어떻게 지었을까요?
동식물 이름이 지어지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재치, 실수가 담겨 있습니다.
언어와 생물은 무척 닮았습니다. 생명이 진화하듯 언어도 진화합니다.
생물에 변이가 생기듯 언어도 변화하고, 종이 멸종하듯 언어도 멸종합니다.
생물 종이 다양해야 자연이 원만히 굴러가듯, 언어가 다양해야 우리 삶도 풍족해 집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생물 종과 언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통일성과 효율성만 중요하게 여긴 결과입니다.
생물이든 언어든 자연스런 사멸은 어쩔 수 없지만, 인위적 요인에 의한 소멸은 막아야 합니다.
자연과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의 어원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말 어원사전은 지금 사용하는 우리말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낱말만 담고,
15세기 이후의 한글 문헌에 표기된 예까지만 추적하다가 결국 ‘어원미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비해 우리 글자를 갖게 된 기간이 짧았던 탓도 있고, 우리말 어원 연구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원을 연구하려면 반드시 우리 주변 나라나 민족의 말과 비교해야 합니다.
그러나 말도 다르고 문자도 다르니 추적 비교가 쉽지 않습니다.
생물 이름 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물학은 종의 소속을 규명하고 정확한 이름을 붙여주는 분류학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분류학의 역사가 100여 년으로 매우 짧고,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던 탓에
우리 고유의 생물 이름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그 중에서도 더욱 소외되고 변질되었던 우리 생물 이름의 어원과 어휘 변천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사라져가는 생물과 우리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 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근원적인 어휘와 형태소로 이뤄진 생물 이름을 중심으로 다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한 독자라면 우리말의 구조와 어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은이
이주희: 월간<자연과생태> 창간부터 기자로 일하고 있다.
‘상상력’을 최고의 가치로 믿는 그는 엉뚱하게 생각하고 엉뚱하게 행동하는
‘미친 놈’이 세상에 더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다.
록 음악을 좋아하고, 한 때 기타리스트를 꿈꿨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했다.
그에게 왜 철학을 공부했냐고 물었을 때, 어떤 직업을 갖기 위한
또 어떤 분야에 한정된 공부를 하는 것이 싫어서 철학을 선택했다고 대답했다.
많은 철학자들이 거부하는 진화론적 윤리학을 옹호하기 위해
논리학의 ‘자연주의 오류(naturalistic fallacy)’ 문제를 연구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 오토바이로 일본을 종주하고 돌아와 <자연과생태> 한구석에 책상 하나 들여놓고
“여기서 일하겠다.”며 쳐들어와서는 아직도 나무처럼 그 자리에 박혀 있다.
우리나라 생물 이름 유래, 생물 연구사, 생물학의 철학 등 생물학이 품고 있는 인문학적‧철학적 주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최고령 복싱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며 밤마다 링 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차례
앗! 그런 뜻이었어?
황소와 황새_노랗다는 뜻이 아니라 크다는 뜻
‘어’로 끝나는 물고기 이름_물고기 이름 속에 남은 옛말의 흔적
큰물에서 노는 생물들_‘아무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
미나리‧미더덕_물과 관련한 이름들
해오라기와 백로_희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말, 그리고 ‘말’이 들어간 생물 이름_초원을 달리던 말, 크다는 뜻으로도 사용
조개와 개오지_노골적인 상징과 연상으로 가득 찬 이름
풀과 나무 이름
아카시아와 아까시나무_어떤 이름이 맞는 걸까?
느티나무_누런 회나무라는 뜻
은행나무_실수로 지어진 이름
가시나무_가시나무엔 가시가 있다? 없다?
개나리_품질이 떨어지는 나리꽃?
메타세쿼이아_‘새로운 세쿼이아’, ‘세쿼이아 다음 것’
자작나무_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
코스모스_살살이 꽃과 길국화
진달래_진짜 달래라고 진달래
무궁화_한자어일까? 우리말일까?
젖먹이동물 이름
호랑이_한자로 쓰지만 사실은 우리 고유어?
곰_‘검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원숭이_‘잰 납이’ 또는 ‘날랜 납이’
돼지_원래는 새끼돼지를 뜻하는 말
토끼_영특하고 꾀 많은 ‘토끼기’의 명수
고라니와 노루_노랗다는 뜻의 이름이 많은 사슴과 동물들
박쥐_밤에 돌아다니는 눈 밝은 쥐
새 이름
두루미_‘뚜루루 뚜루루’ 운다고 두루미?
고니_고니자리? 고니의 호수?
송골매와 보라매_매사냥 풍습, 그리고 몽골어와 관련
까마귀_흉조와 길조, 두 얼굴을 가진 새
제비_‘지지배배’ 우는 소리에서 온 이름
까치_ ‘갗갗’ 우는 새라는 뜻
비둘기_퇴출 위기에 놓인 ‘닭둘기’
그 밖의 땅과 물속 동물들 이름
도마뱀_꼬리를 ‘토막’ 내고 도망가는 뱀
다랑어_참치는 원래 내 이름이 아니에요
장어_족보도 다양하고 생태도 다양한 긴 물고기
볼락_보랏빛 물고기란 뜻일까?
지렁이_우리말 같지만 한자어에서 유래
불가사리_죽일 수 없는 전설의 동물
대게_큰 게가 아니라 대나무처럼 생긴 게
매미_맴맴, 여름을 알리는 소리
부전나비_도대체 ‘부전’이 뭐야?
사마귀_불리는 이름도 다양한 곤충의 제왕
도롱뇽_물에 사는 용?
첫댓글 저도 이런 유래를 좋아하는데... 위 자료 기사만으로도 참으로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