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0 충남 청양군 대치면 광금리 칠갑산 산꽃마을
농촌관광대학 동창이신 장광석샘을 찾아갔던 칠갑산 산꽃마을에는 흑염소 한쌍이 있습니다.
더러 자치단체에서 뭘좀 잘못 생각하고 추진하려 드는 거이 동물원인데,
야성이 강하고 서식풍토도 다르며 자기영역을 넓게 갖게 마련인 세계의 동물을 좁은 데에다 수집해 기르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먹이의 조달도 문제이고 전문 수의사를 섭외하는 것도 사육사를 고용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웃기게도 소비자인 방문객은 대도시에서 커다란 규모의 "사파리"를 언제든지 가볼수 있는데
어줍잖은 촌사람 단체장들과 일만 벌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동안 떠들던 거이 동물원입니다.
정작 그들이 끌어오겠다는 도시민 방문객이 정말 보기 어려운 건 기르기도 쉬운 가축동물인데 말이죠.
염소같은 중소가축은 농촌체험마을에서 기르기에 비교적 쉽고 좋습니다.
야생하는 산양과 가축인 염소와 양은 각기 다른 속에 속하는 다른 종들인데
여기 흑염소는 모든 염소들의 원종 조상으로부터 페르시아로부터 전파되어 왔다고 합니다.
몸이 작고 새끼도 적으며 고기가 많은 편도 아니지만 한국의 기후에 오래도록 적응 선발되어 왔죠.
그러나 염소들은 건조한 페르시아에서 자라던 동물이라서 역시 비맞으면 치명적인 폐렴을 얻게 됩니다.
염소는 건조한 기후대의 바위산에 살던 짐승이었고 그래서 내버려두면 참~ 아무데나 잘 올라갑니다.
특히 한참 까부는 새끼염소들은 장독이며 지붕이며 아니 올라가는 데가 없는 말썽꾼들이죠.
염소들의 발굽 바닥은 딱딱하지 않고 탄력이 있어서 바위산을 오르내리기 좋다는군요.
야생에서라면 여러 암컷을 거느렸을 수컷 염소입니다.
덩치도 나름 크고, 뿔이 크고 수염도 위엄있게 풍성합니다.
좀더 작고 뿔도 얌전한 이 친구가 암컷 흑염소입니다.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