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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퐁갈축제로 대부분의 상가들이 문을 닫고 정말 조용한 거리입니다. 며칠째 일요일 같은 이 분위기에........그녀 점점 게을러 지며 밥도 하기 싫어 식당을 찾아 나섭니다. "오~~ 호" 집근처에 인도식당이 새로 생겼나 봅니다. 사람들도 북쩍거리는 것이 로컬식당 치고 분위기도 깔끔해 보입니다. 그와 그녀... 오랜만에 타밀나두 정식 Meals를 시킵니다. 주로 오후 12시에서 3시전 후 점심시간에만 제공하는 이 밀즈는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인도 음식입니다. 처음 인도여행시 북인도의 짜빠티와 기(ghee-정제버터)가 듬뿍 들어간 그레비 요리들에 지쳐 갈즈음 무한정으로 아낌없이 제공되는 밥과 정겨운 초록의 바나나 잎을 바닥에 깔고..... 작은 그릇에 색색이 옹기종기 담겨 나오는 각종 남인도 음식, 이 밀즈 세트에 완전히 반했었지요. 커리나 쌈바, 야채커리들은 기(ghee)를 많이 쓰지 않아 북인도의 그레비 요리들보다 훨씬 더 가볍고 깔끔하게 매운 그 맛이 입에 딱 맞았고 게다가 싸기까지 하니.... 지갑 가벼운 배낭여행객인 그녀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음식이었습니다. 타밀나두 대표정식 밀즈는 달콤한 맛, 새콤한 맛, 짠맛, 쓴맛, 자극적인 맛, 떫은 맛 총 6가지 맛이 모두 골고루 배합된 세트 음식이라는데 밥과 파파담(papadum, papad : 편두콩이나 쌀가루로 둥글고 얇게 말아 튀기거나 구은것 ) 쌈바(야채와 편두콩, 타마린을 넣어끓인 걸축한 스튜) 와 달(편두콩을 넣어 끓인 스튜), 라쌈(타마린과 고추, 편두콩을 이용하여 끓인 스프)과 커리와 야채, 피클, 그리고 커드(플레인 요거트)와 스윗(디저트용으로 먹는 단음식)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작은 그릇에 각종 남인도 음식들이 조금씩 담겨져 나오며 밥은 무한정 리필이 가능하지요. 어떻게 먹느냐구요?? 그럼, 옆에 앉은 인도인들에게 배워 봅시다. 1. 그릇에 담긴 밥을 바나나 잎에 통째로 붓거나 조금씩 필요한 만큼 덜어 놓습니다. 2. 밥 중앙에 동그랗게 구멍을 파고 그 안에 각종 커리와 야채, 달,쌈바 등을 취향껏 부어서 손으로 조물조물 섞습는다. 3. 파파담도 부수어 밥과 함께 섞어 먹습니다. 4. 거의 다 먹어 갈무렵 가장자리 흩어져 있는 나머지 밥들을 모두 모아 커드(요거트)를 부어 함께 섞어 먹습는다. 5. 마지막으로 스윗을 먹어 줍니다. (@@ 저 숟가락은 외국인을 우리를 위한 특별용이므로 무시해 주셔요~~~^^) 그녀는 조금 달리.....이렇게 먹는걸 좋아합니다. 빠삭빠삭한 파파담의 그 감촉을 그대로 느끼는것이 좋아.... 여기에 커리와 야채를 섞은 밥을 얹어 쌈 싸 먹듯이 먹으며 그리고 커드에 밥 말아 먹는 것은 아무래도 취향이 아니어서.... 커드는 스윗과 함께 먹습니다. 대부분 이 커드는 시~~큼하고, 스윗은 엄청 달기만 하여서... 이 커드에 스윗을 말아서 함께 먹기.!!!^^ 그럼, 단맛과 시큼한 맛이 나름 잘 조화를 이룬답니다.~~~ 오늘은 써빙하는 인도 아저씨~~ 그와 그녀를 보고 알아서 숟가락을 꼽아 주십니다. 손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씻기 귀찮아 그냥 숟가락으로 먹었습니다. 순식간에 접시를 깨끗이 비운 그와 그녀. 아!!!~~~ 행복합니다. 날아온 계산서를 보니 더욱 흐뭇합니다. 계산대에 앉아있는 주인장~~ 뒷벽에는 언제나 그렇듯 힌두신들이 자리하고~~~ 밀즈 1인분 25루피 (600원), 2인분 50루피 (1,200원) 내고 왔습니다. ** 첸나이 터넷 마담님들이 많이 가는 "사라바나 바반" 레스토랑에서도 점심시간에 이 타밀나두 밀즈를 제공합니다. 80-120루피 가격선 인것을 보면 거기가 결코 싼 인도 로컬 식당은 아닌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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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ngosteen 원문보기 글쓴이: 그녀
첫댓글 울 동네 사라바나는 수준있는 레스토랑이라니깐~~~ㅋㅋㅋ/ 밥과 일체의 모든것을 원할때까정 주니깐.. 내가 살이 찌나봐~~~ㅋㅋㅋ. 외국인이 잘 먹으니.. 더 챙겨주는 센스까지..허걱!
아~~~ 그래서 그런건 거에요???;;;; 나쁜 식당이네.!!^^ㅋㅋ
요기 주소좀 가르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