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찍기님(태권도 공인 7단으로서 과거 국가대표선수였으며
주특기가 다리를 들어서 안면을 찍어버리는 '들어 찍기'가 주무기인
무시무시한 사람임. 그래서 닉네임을 찍기라고 함)과 함께 서울
체고에 가서 운동을 했다.
쉼터휴게소에서 9시에 만나 체고에 도착하니 9시 40분. 날씨가
화창했으나 기온은 영하 4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은 1600미터 인터벌을 하기로 한날. 서서히 조깅으로 몸을 데운다.
트랙에서 인터벌훈련을 해보지도 않했거니와 시작부터 1600미터 인터
벌훈련을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긴장이 되었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기록은 어느 정도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오늘의 목표횟수는 5회 이상, 가능하면 10회까지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목표기록은 6분으로 잡았다. 마라톤 책에 6분이 2시간 50분을 목표로
하는 시간이고 3시간은 6분 25초로 적혀 있었다. 나야 3시간을 목표로
하지만 그래도 스피드만큼은 조금 더 올려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단 목표를 높게 잡아보았다.
그러나 이 6분이란 기록이 아직은 내가 근접하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것은 2회 째를 달리면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첫 랩은 일단 빠르게 달렸다. 날씨가 추워서 근육이 경직되어 다리가
나가지 않는데도 마음만 급해져 그만큼 힘이 들었다. 5분 57초.
일단 성공이다. 그러나 한 바퀴를 조깅하면서 다시 2세트에 들어가려
고 하니 마음이 약간 움츠려 들었다.
그러나 힘을 내어 열심히 달려서 2세트를 마쳤다. 6분 18초.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그러나 이 기록이 내가 인터벌을 하기에
적당한 기록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3랩과 4랩은 2랩보다 4초가 빠른 6분 14초에 달렸다.
호흡을 규칙적으로 하고 달리기를 하니 인터벌 훈련도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5랩과 6랩은 1초가 더 빠른
6분 13초가 나왔다.
마지막 7랩.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달렸으나
6분 안에 들어오질 못했다. 6분 08초.
다시 기록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랩 5분 57초.
2랩 6분 18초.
3랩 6분 14초.
4랩 6분 14초.
5랩 6분 13초.
6랩 6분 13초.
7랩 6분 08초.
처음 실시한 1600미터 인터벌 훈련은 성공적 이였다고
자평을 한다. 그 동안 궁금했던 트랙에서 현재의 나의 스피드를
대략 알게 되었으며 이것은 앞으로 서브쓰리를 목표로 하여
훈련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3월 2일 열리는 서울 마라톤까지 이제 2개월이 남았다.
인터벌 훈련과 장거리 훈련을 1주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할 경우
이제 트랙 인터벌훈련도 4번, 장거리 훈련도 4번밖에 할 수가 없다.
그것도 폭설이나 강추위 같은 기상조건을 무시하고 셈한 것이다.
그렇게 보면 앞으로 훈련할 시간이 넉넉하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
운동의 경우 동계훈련을 얼마나 충실히 했느냐에 따라 일년
동안의 농사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겨울철의 몸 만들기. 마라토너로서 간과할 수 없는
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나의 마라톤 훈련에 대한 기본 근간은 장거리 달리기와 인터벌
훈련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중의 훈련은 인터벌 위주의 훈련을 하며 주말에는 반드시 하프
이상의 장거리를 달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인터벌 훈련은 일주일에 1회나 2회 정도를 하며 그 나머지 날들은
인터벌 훈련을 하기 위한 몸 만들기 훈련으로 대체를 하고 있다.
물론 언덕훈련이나 템포런도 가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주중의
훈련은 스피드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해 나갈 것
이다.
주말의 장거리 달리기는 2주 간격으로 풀 코스의 거리를 달리게
되며 장거리 달리기를 하지 않는 주에는 10키로 미터나 하프거리를
대회 속도로 달리는 훈련을 할 것이다.
나는 지난 몇 년간 마라톤을 하면서 풀 코스 마라톤은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하지 않고는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지구력훈련보다도 스피드 훈련은 큰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부상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인 만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오히려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것을 유념해 두고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아대회까지는 이제 채 3개월이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에 훈련을
열심히 하여 동아에서 꼭 서브 쓰리를 이루어 보고 싶다.
동아마라톤 대회의 그날까지 훈련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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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일어나 400미터 인터벌 훈련 5회 실시
인터벌 전후 조깅 10분씩 총 20분. 전체 훈련시간 50분.
25일 10km, 26일 6km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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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일요일(20km, 119km)
12월 들어서 운동을 많이 못했다.
시간이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운동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었다는 게 더 정확하다고 하겠다.
역시 마라톤은 대회에 많이 참가를 해야 운동도 그만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12월 들어서 호미곶 대회가 끝나고 이렇다
할 대회가 없다보니 운동에 대해 소홀해 지고, 또 기온의 저하로
운동에 대한 의욕도 많이 꺽였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1월에 개최되는 거제 마라톤 대회나 이봉주 코스 마라톤대회도
꼭 참가를 해야 하는데, 업무에 대한 제약으로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된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늘은 근 5일만에 산성님, 찍기님과 함게 서울체고 운동장에서
20키로 미터를 달렸다. 역시 트랙에서 달리니까 달리기가 한결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 고등학교 육상선수들하고 같이
달리니까 즐거움이 두배가 되었다.
복장은 상의는 타이츠를 입고 하의는 마라톤 팬츠를 입었다.
겨울날씨 치고는 포근하여 이러한 복장을 하고도 전혀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처음에 5.2km(13바퀴)를 달리고, 조금 휴식을 취했다가 다시
13바퀴를 달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바퀴를 달리고 나서
천천히 4바퀴를 더 달렸다.
사실 지속주로 달린 후에 인터벌 훈련을 조금 하려고 했으나
오랜만에 달려서인지 근육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이제 동아마라톤도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자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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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화요일(8km, 99km)
훈련일지도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도
쓰기가 어렵다. 훈련일지를 쓰지 않으니 운동에도 소홀하게 되고...
지난 일요일 런업 코리아 마라톤 대회를 끝으로 올해의 나의 마라톤
일정도 끝이 났다. 시간을 내어 일년동안 달린 회수와 기록 그리고
느낀 점등을 짧게나마 정리해볼 생각이다.
오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트레드 밀에서 8키로 미터를 달렸다.
호미곶 달린 후로 발바닥 바깥쪽에 통증이 있었는데 점차 해소가
되는 것 같다.
11일 10km, 15일 15km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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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일요일(42km, 66km)
포항 호미곶 마라톤 대회 참가기
어제 밤에 여행사 버스를 이용하여 포항에 내려와 구룡포 기슭에
자리잡은 청소년 수련원에 여장을 풀었다. 서울을 출발할 때
간간이 흩날리던 빗방울이 이곳에 도착하니 제법 줄기를 이루어
내린다.
함께 온 일행들과 내일의 마라톤 대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낯선 곳이라서 그런지 쉬이 잠이 오지 않
는다. 바닷바람이 심상치 않다. 태풍이 불어오는지 창문에 부딪치며
울리는 소리가 윙-윙 하며 굉음을 만들어 낸다.
그런 소리는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를 더욱 불안케 하였으며 아침이
될 때까지 쉬지 않고 토해내며 듣는 이로 하여금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수련원 옆 건물에서 하고 대회장인 해맞이 광장
으로 이동하였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그 비에 바람이 동반하여
세차게 흩날리고 있었다. 기온도 제법 내려가 싸늘한 한기가 온몸을
자극하였고 이런 악천후 속에서 마라톤을 달려야 하는가 하는 회의
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대회 출발시간이 20분밖에 남아있지 않는데도 광장에 모여있는 러너
들은 불과 10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들도 대부분이 인근 군부대에
서 단체로 참가한 해병대 병사들뿐이다.
대회주최측에서 흘러나오는 방송과 광장에서 홀로 비를 맞으며 타오
르는 모닥불만이 대회장의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었다.
차량과 화장실과 그리고 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가계 안에서
우의와 비닐을 뒤집어 쓴 러너들이 광장에 모이기 시작한 것은
출발 10분전이다.
대회 출발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광장에 나와서 추위를 떨쳐버리기
위해 러너들이 온몸을 뛰며 비틀고 있을 때 몇몇 인사들의 소개와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 그렇게 악천후 속의 포항 호미곶 마라톤
대회의 출발이 이루어 졌다.
코스는 작년과 다르게 상생의 손이 있는 바다로 달려가다가 우회전
을 하여 마을길을 2-3키로 미터 가량 달린 후 작년의 코스와 만나게
된다 그리곤 작년보다 1.1키로 미터가 줄어든 지점의 반환 점을 돌아
서 되돌아오게 되는데, 돌아서 오는 길은 작년의 코스와 똑 같았다.
출발 시부터 스스로 다짐을 하였다. 최근에 연습을 많이 못했고 또
오늘은 악천후의 기후이기에 되도록 천천히 달리자고.... 그리고
코스도 최악이고 또 비상식량인 파워젤도 준비를 못했기 때문에.....
복장은 타이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상의에는 런클 마라톤 복을
겹쳐 입었다. 많은 러너들이 비옷이나 비닐을 뒤집어 쓴 복장을
하고 달린다. 그러나 간간이 팔 다리가 훤히 들어다 보이는 복장을
한 러너들도 보였다. 이 추위를 어떻게 견뎌내려고 그러는지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5키로 미터를 통과하고서 시계를 보니 예상보다 너무 빠른 시간이다
이러면 안 돼지 하면서 속도를 늦추어 달렸다. 몇 개의 고개를 넘으니
긴 고개가 나타난다. 작년에도 가장 힘겹게 넘었던 그 고개. 그러나
속도를 늦추어 달려서인지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았다.
15키로 미터를 여유 있게 통과하고 20키로 미터도 힘들지 않게
통과를 했다. 날씨는 춥고, 비는 내리고, 코스는 험악하다고 하지만
조금 속도를 늦추니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르고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22.4키로 미터 지점인 반환 점을 통과하며 시계를 보니 1시간
37분이다. 하프지점 기록은 1시간 31분 30초 정도 인 듯 하다.
이 기록은 올해 수 차례 참가한 마라톤 기록 중에서 가장 늦은
기록이다. 속도를 늦추니 이렇게 편할 수가....
그러나 이 때 까지만 해도 예고되어 있는 고통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 고통의 시작은 장장 2키로 미터에 달하는 기나긴
대동배 고개를 오르면서 시작되었다. 한 발 한 발 뛰는 발걸음에
힘이 무뎌지고 머리는 달려라 하나 다리는 걷기를 고집하고....
작년에 내가 걸었던 이 고개... 이 대동배 고개에서 올해는 걷지
말고 끝까지 달려 오르자던 나와의 약속은 그 시험의 무대가
되어 고통을 참아내는 내성을 끝까지 시험하고자 했다.
한 발 한발 제자리걸음을 하더라도 걷지만 말자던 다짐은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나에게 희열을 안겨다
주었다. 꽹과리 소리가 나고 응원의 함성이 들리는 그 대동배의
정상을 통과하면서 온몸에 짜릿짜릿한 런너스 하이가 느껴져
언덕을 내려갈 때는 저 멀리 펼쳐 보이는 바다 속으로 내 몸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다시 언덕이 시작되고 그리고 고통의
끈은 여전히 내 몸을 조이고 있었다. 언덕의 고통. 내리막의
희열을 몇 번 반복하고 나니 38키로 지점을 알리는 팻말이
보인다.
이제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스퍼트를 할 시간이지만 나에게
그런 힘이 있느냐고... 그런 힘이 있다면 마지막을 멋지게
달려보자고 종용하지만 발걸음은 그저 터벅터벅 소리만
낼 뿐 이였다.
힘이 없을 땐 차라리 고개를 숙이는 게 낫다.
올바른 자세가 무엇이고 경제적인 주법이 어떤 것이라고
떠들던 나이지만 힘을 잃은 육체에 올바른 자세와 경제
적인 주법은 그저 호사스런 말장난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마을이 보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영혼을 울리는 꽹과리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소리나는
곳으로 시선을 쫓아가니 눈앞에서 번개 불이 반짝거렸다.
현기증, 어지러움 증세 그런 것들이 내 고갈된 체력 속에서
스멀스멀 비집고 나오는 것 같았다. 이제 다 왔다고 하면서
내 자신을 독려하며 마지막을 잘 달려 멋지게 골인하자고
다짐해 본다. 그러나 여전히 어지러움 증세는 계속되고....
마지막 2키로 미터는 해변 길을 따라서 달리는 코스인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는 달릴 수가
없었다. 땅바닥만 보면서, 이렇게 계속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골인점이 보이겠지 하는 생각만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어
달렸다.
비에 젖은 온몸이 강풍을 맞으면서 그 살을 애는 추위는 정말
감당해 내기가 힘들었다. 골인점이 가까워 졌는지 멀리서 응원
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어보니 오른쪽으로 멀리 골인
점이 보였다. 이제는 허리를 들어도 되었다. 이제는 가슴을 활짝
펴도 되었다.
그런 자세로 마지막 300여 미터를 힘차게 달려 호미곶 마라톤 대회
아치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것으로 3시간 22분의 고통스런 마라톤
레이스는 끝이 났다. 그리고 고통의 뒤에 이어지는 감격의 희열들은
나에게 주어진 최대의 선물 이였다.
바들바들 떨면서 따뜻한 한 숟갈 육계장 국물을 입안에 넣고서
나는 행복해 했다. 과메기에 소주 한잔, 그리고 해수탕에서 소금기로
젖어든 온몸을 닦아 내면서 마라톤 완주 후에 누릴 수 있는 기쁨을
영원토록 소중히 간직하고자 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 여전히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도 뒷정리를 하고 있을 호미곶 마라톤 대회 관계자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그들에 대한 미안하고도 고마운 마음.
그 고마운 마음과 포항에서의 멋진 추억을 또 1년간 간직하며
내년의 포항 호미곶 마라톤 대회를 기약해 본다.
12월 5일 목요일(6km, 22km)
왕중왕전!
클럽대항 마라톤 대회를 거창하게 포장한 말이다.
실제로 전국 클럽의 왕중왕을 가려내는 대회인지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클럽에서 최고로 잘 달리는 6명이 나와서 달리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는 연령제한과 여성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클럽들이 참가를 포기했고 그러한 클럽
중에는 이번에 우승을 한 수원팀보다 우수한 팀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 광양에서 개최된 아마추어 마라톤 클럽 대항전에서
창원마라톤 클럽이 우승을 했는데, 이번에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수원팀의 기록보다도 10여분이나 빠른 기록으로 골인하였다.
물론 수원팀도 여성이나 50대의 주자를 교체하면 기록이 더 빨라
지겠지만 그래도 창원의 기록보다는 못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창원마라톤 클럽의 기록보다도 더 빠른 기록을 낼 수 있는
클럽이 있는데, 그 팀은 다름 아닌 위아 마라톤 클럽이다. 위아 마라톤
클럽은 회사의 경영자가 마라톤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마라톤을 잘하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그래서 정말 마라톤을 하기 위해서는
위아에 취직을 해야 한다는 농담 섞인 말도 있다.
위아 클럽은 메이져 대회에서 10위 안에 5명이 들어갈 정도로 최고수
들이 즐비한 클럽이다. 그들이 6명으로 팀을 만들어 풀 코스에 도전
한다면 2시간 10분대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더욱더 놀랄일은 최근에 아마추어 최고수인 대구의 신동역이
위아에 취직을 했다는 것이다. 신동역까지 가세한 위아 마라톤 클럽.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실력의 마라톤클럽 왕중왕을 가린다면
위아마라톤 클럽을 당해낼 클럽이 있겠는가.
아침에 송라산을 6키로 미터 가량 달렸다.
호미곶은 다가오는데 하프거리를 달려본지도 한 달이 넘었는데
제대로 완주나 할는지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