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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2006-10-05 11:4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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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제라는 보고서에서는 10대 주제들에서 중요한 게 몇가지가 빠졌던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교육, 가족, 스포츠, 도시계획 등이 더 보강되어야 할 듯) 합니다. 제가 스포츠를 예를드는 것은, 사람들이 '건강' 그러면 생각나는 단어들 중에 하나가, 바로 '운동' '체육' '스포츠' 이런 게 아닐까 해서요. 여기서부터 출발해보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닏.
이름 원시 (2004-08-01 17:45:16, Hit : 103, 추?: 6) 제목 민주노동당에 가장 큰 나의 불만 -신체의 시대에 부쳐
거창하지만, <철학적 이유>
21세기는 ‘신체 body’의 시대이다. 유럽 기독교 전통에서 ‘몸’은 ‘정신과 하 느님 말씀’에 종속되어야 하는 운명을 가졌었다. 몸은 유한한 것이며 언젠가 사 라져야 하는 것이며, ‘이성’과 ‘진리’를 찾아나서고, 하느님 ‘말씀’을 듣는 데 장애가 되는, 정신의 예속을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독교가 개인화, 즉 개인의 영역으로 그 자리매김을 하던 지난 100년을 거치면서, 신체는, 드뎌 머 리를 딛고, 그 머리(마음과 정신, 그리고 말씀 logos)를 자신 신체의 일부로 만든 다. 윔블던 여자 테니스 우승자, 러시아 소녀 아가씨 마리아 사라포바 (Sharapova)의 길고도 탄탄한 다리에 전 세계가 숭고미를 느끼고, 가깝게는 충청 도 시골소녀 이효리의 몸매, ‘봄날은 온다, 몸짱 아주메’의 웰빙 바람에 전 한 국이 매료되곤 한다. 목사님도, 신부님도, 스님도, 하물며 진보당 민주노동당을 하더라도 이제 ‘섹쉬해야 하며’, 한마디로 허벅지 단련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 다.
20세기 신은 죽고, 신체의 시대는 도래했다.
<사회적 정치적 이유>
웰빙(well-being)이 무엇인가? 실은, 웰빙은 민주노동당 2002년 대선 후보, 권영 길씨가 이미 말했다.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이럴 때, 앞 구절 행복(happiness)에 대한 일상적 영어 단어에 해당하는 것이 ‘웰빙 well-being’이다. Well 의 비교급이 better (더 좋은)이지 않은가? 우리가 민주 노동당의 존재 이유를 말할 때, 총체적으로 ‘더 나은 사회 a better society’를 만드는데 있다고들 한다. 그런 맥락에서, 웰빙은 ‘행복한 삶’인 것이다.
한국에서 회자되는 웰빙, 그것은, 주 5일제 근무에서도 드러나지만, 철저한 계급 적 딱지를 떼지 못한다. (*웰빙의 계급적 차별과 주5일제 근무의 왜곡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함) 웰빙과 신체는 무슨 상관인가? 그것은 개인의 공간의 확장을 의 미한다. 1988년 이후 자동차 내수시장의 확대 역시, ‘개인의 공간 personal space로 총칭’의 확장으로 봐야 하며, 이는 단지 개인의 가처분 소득 증가라는 경제적인 차원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의 삶 전체의 변화,삶의 질의 향상욕구의 다변화로 설명해야 한다.다시 말해서 개인의 정체성과 웰빙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민주노동당에서는 웰빙 (행복한 삶)을 이야기할 때, 여러가지 각도로, 즉 첫 번째는, 신체의 건강 (보건 의료, 일상에서 병원과 약국 이용, 그 제도적 장치들 , 초-중-고등학교에서 체육교육의 부실과 홀대, 수업일수 단축, 선택과목으로 변 형 등, 어린이 빈곤 및 건강), 두번째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산업재해, 세번 째는, 개인의 몸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 (예를들어 유니섹스, 피어싱, 문신, 뚱뚱 한 사람 비하, 몸과 패션 등), 즉 다원주의적 삶의 양식의 확대 및 개인 공간에 대한 권리 확대, 네번째는 몸과 섹슈얼리티 (성)에 대한 주제들, 동성애, 양성애 , 다양한 가족형식들까지 포괄하는 사회적 이슈들 등이 있겠다.
<시급한 제안 두가지>
첫번째는, 웰빙의 계급/계층 차별화를 민주노동당이 시정해야 한다. 여성의 산후 조리-몸매 복구에 대해서는 논외로 치고, 나머지 웰빙바람은 미친 짓이고, 비합리 적이다. 제 2차 영국 혁명 시기, <시민 정부론>를 써서, 초기 자유주의의 아버지 라고 불리우는, 영국의 존 로크가 17세기에 <교육에 대해서>라는 책에서, 당시 젊 은 여학생들의 가슴 위를 너무 조이는 것을 비판하면서, 여성들의 신체에 대한 사 회적 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당시 계몽주의적 입장에서 로크는 그런 주장을 한 것이다.
특히 여성의 신체에 대한 사회적 탄압(이 웰빙바람도 ‘탄압’과 ‘차별’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역사적으로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 초-중-고등 학교 체육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입시에 체육이 필수가 아니라나? 그리고 아이들 이 축구를 비롯한 팀경기를 하려면 ‘과외’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럼 여학생 들은 어떻게 자기 신체를 관리하고,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가? ‘몸무게’ 감 축과 ‘빼빼화 slim 화’ 달성을 위해서, 어린 시절부터 맘놓고 뛰어놀고 운동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20대, 30대, 40대에 늦바람 터지게 만들고, 무슨 ‘전쟁의 도가니’로, 살 빼기에 갖가지 성형수술대 운동에 동원되어야 하는가?
지금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 특히 그런 여성들은 웰빙 전선에 당당한 ‘여전사’ 로 ‘몸짱 아주메’로 올라설 수 있는가? 농약, 비료에 찌든 음식먹기도 힘든 판 에, 유기농 날계란으로 피부 맛사지는 고사하고, 어떻게 날마나 먹을 수 있단 말 인가? 21세기, 몸의 시대는 도래했건만, 개인의 공간은 확대되었건만, 그 공간은 ‘돈 다발’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캐나다에서 부자들과 고학 력인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비만 비율이, 가난하고 저학력인 사람들보다 현저 하게 낮다) 따라서, 민주노동당, 한국 사회를 진정으로 ‘건강한 사회’, 신체의 시대가, 돈에 의해서, 혹은 잘못된 사회관행이나, 교육정책에 의해서, 한국사람들 신체만 골병들고, 헛 돈만 많이 쓰는 ‘미친 웰빙’, 정말 ‘빙(병)’드는 나라로 되는 것 을 막아야 한다.
두가지 제안은 다음과 같다.
초, 중, 고등학교 체육 시간 축소 반대해야 한다. 이와 연관해서, 각 자치단체에 서는 체육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 및 보조금 확대로, 웰빙이 부자, 혹은 중간층 이 상 국민들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 전국의 체육교사들(스포 츠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민주노동당은 강고한 연대전선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몸에 대한 상품화나 비하, 획일화, 청소년 시기 여성체육 소홀에 대한 비 합리적 관행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필요하다.
두번째, 민주노동당배 축구 대회를 공식화해서, 1년 내내 쉬지 않고 체력과 허벅 지를 단련하도록 한다. 이는 보수강성대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축구인으로서 한 사례를 든 것이고, 단축 마라톤, 생태계 보전을 위한 등산회, 도시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골목길의 놀이터화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겠다.)
<일단락 지으며>
지금 한국 축구는 심각하다. 정몽준과 조중연 투 톱 시스템의 도덕적 타락과허벅 지의 무능력함은 이루 말도 헤아릴 수 없으며, 축구인으로서 심심한 사의를 표명 을 넘어서 솟구치는 분노도 있는 게 사실이다. 프로 스포츠와, 3S 정책을 통한 국 민의 우민화, 우익민족주의 부활 등과 많은 연관이 있다. 그런 연구들도 이미 나 와있다. 하지만, 생활영역에서, 수원삼성블루윙 축구팀을 응원하면서 ‘삼성 Samsung’을 외치고 있다. 노조도 없는 삼성을 만세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 동당, 분명 이런 시민들의 이중성과 스포츠산업과 재벌과의 유착에 대해서 비판해 야 한다. 그러나, 그 비판을 넘어서 실제적인 대안과 힘이 어디 있는가를 생각해 볼 시점이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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