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과 상유십이척(尙有十二隻)/6/6
현충일. 삼가 그들 모두에게
평안과 빛이 함께 하소서
현충일하면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게 된다.
그는 위대한 충(忠)이 도(道)를 함께 함을 보여준 분이다.
그의 혁혁한 전공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무고로 파직되고
고문, 옥고, 사형의 위기에 처했다가
다시 부름을 받게(복직) 된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글이다.
당시 원균은 왜구와의 일전에서 전사하고
아군은 전멸에 가까운 패전의 상태였다.
적군 수 백 척, 아니 천 여척의 배와
수 만 명의 왜군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인간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유십이척, 미신불사 (尙有十二隻 微臣不死)”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이글과 당시 상황 속에
장군(聖雄)의 너무나 위대한 정신과 힘이 느껴진다.
이 위대한 정신(神)과 힘이
임진왜란의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근원이 된 것이다.
예수 크리스트의 신유와 기적의 비결은
환자들 병자의 병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갖고 있는 위대한 생명력을 보고
이 생명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더불어 이순신은
“아직도 배가 12척이나 남아 있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신(臣)은 불사(不死)의 신(神)입니다.
신에게는 패전이란 없습니다.
어떤 조건과 상황이든 신에게는
승리만이 있습니다.”
이렇게 선포한 것이다.
병상의 환자나 노인은
자신의 병약함과 노쇠함 쪽만을
보고 이를 탓한다.
이 부정성이 자신을 제약한다.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생명력과 힘과 치유력이 무한함을 인정하면
병약함이나 노쇠함은
사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대한 긍정의 힘은 무한과 생명력과 통하고
천상의 문을 열어준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국내 보다
오히려 외국에 더 잘 알려져 있다다 하겠다.
정군이 발명한 거북선은
워싱턴의 전쟁기념관, 영국의 바다역사박물관과
중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의 역사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미국의 지휘참모대학에서 발행한
『완전한 승리-이순신의 18해전과 7대 전승 비결』에서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왜선 359척이나 격파하고
적군을 3만4천명이나 수장하고도
아군은 한 척의 배도 손실이 없었던 전투가
과연 이 지구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 라고.
영국의 G.A. 발라드는
“영국 사람으로서는
넬슨 제독과 어깨를 견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한번도 패한 일이 없는 위대한 동양의 해군 사령관,
이순신임에 틀림없다.”
일본의 세계적 명정, 해군 제독인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러시아의 대 군단인 발틱 함대를 격파하고 (이순신의 학익진 전법구사)
러일전쟁을 승리고 이끌어 세계를 놀라게 한 사람/
러일전쟁 직전에 남해에 와서
이순신 장군 영전에 참배하고
전승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음-
는 다음과 같이 얘기 했다.
“이순신 장군은 동양 최고의 영웅이다.
일본 장수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떨어야 했다.
그는 조선의 관리 중에서 유일하게
청렴하고 용기와 충성심, 전술능력에서 기적적인 인물이다.
전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싸운 나를 영국의 넬슨 제독보다도
낫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정적들의 모함 속에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과는 비교도 안 된다.
영국 넬슨도 그 정도의 인물이 못 된다.
해군 역사상 해군의 신이라고 할 수 있는 제독이 있다면
이순신 한 사람 뿐이다
이순신과 비교하면 나는 하사관도 못된다.” 라고.
장군의 평생에 세운 전적을
23전 23승 무패로
가히 신화라 하겠다.
세계의 해군사관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 중에
‘세계 4대 해전’이 있는데,
이중에 장군의 ‘한산도 대첩’은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12척의 배로 적 133척의 적을 이긴
‘명량해전’도 세계 해전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첩으로
칭송을 받을 만하다.
장군의 구국과 살신성인의 충(忠)은
하늘과 통하고 긍정의 힘은 도와 통하는
위대한 삶이라 하겠다.
장군의 위대한 영혼에
삼가 합장 배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