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무명의 미남배우 알랭드롱의 세상에 알려지기시작한 작품입니다.
원작에는 없는 마지막 반전이 또하나의 놀라운 재미
1999년 맷 데이먼,기네스 팰트로우가 주연한 리플리란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었습니다.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 , 1960)
프랑스의 명장 르네 끌레망 감독이 만든 범죄 스릴러의 걸작이다.
영국의 탁월한 여류 추리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야심가인 청년이 자신이 선망하는 삶을 얻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즉 부잣집 외아들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완전범죄의 기획은 매우 극적이다.
살인 이후에도 그는 자신의 신분상승과 부, 사랑을 얻기 위해 사기와 모방,
교묘한 지능범죄로 관객들의 숨결을 조인다.
이 대목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미소년의 얼굴을 가진 알랭 들롱은 바다와 같은 파란 눈빛을 빛내며,
배우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실 범죄자이지만, 관객들의 감정이입은 그에게 한껏 몰입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완벽한 마무리, 바로 직전에서 속절없이 무너져가는 그에게 안타까움을 진하게 느끼게 한다.
이처럼 르네 끌레망 감독은 배우의 연기를 통한 서스펜스를 효과적으로 연출하여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음악의 대가 니노 로타가 담당한 음악은 뛰어난 편이다.
특히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가 Prein Soleil은 영화를 본 이후
약간은 서글프고 동정적인 톰의 느낌을 연상시키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베테랑 촬영 감독 앙리 데카는 지중해 연안과 이태리 나폴리 주변을 배경으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잡아냈다.
한편, 이 영화는 60년대 누벨 바그의 거센 물결에 서서히 위기감을 느끼던
르네 끌레망 감독이 그 물결에 과감하게 맞선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