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릉천, 곡지혈의 취혈 방법에 대한 초보적 탐구
天津 中醫 學院 鍼灸系 서립(徐立), 왕위(王衛)
양릉천과 곡지혈은 임상에서 항상 쓰이는 수혈(腧穴)로서, 필자는 그 취혈 방법에 대해 어떤 다른 방법이 있어 여러분들과 함께 초보적인 탐구를 해 보기를 바란다.
1. 양릉천
양릉천은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의 합혈(合穴)이고, 근(筋)의 회혈(會穴) 및 담(膽)의 하합혈(下合穴)이다. 수혈학(腧穴學)에서는 “비골소두(腓骨小頭)의 앞쪽, 아랫부위의 함곡중에서 취한다.”고 하였다.
양릉천혈은 영추경(靈樞經)에서 나왔고, 그 위치는 「본수편(本輸篇)」과 「사기장부병형편(邪氣臟腑病形篇)」중에 분별되어 묘술(描述) 되어 있다.
영추․본수편 에서: “양릉천혈은 무릎 바깥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고, 합혈(合穴)이고 다리가 뻗은 상태에서 취혈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갑을경(甲乙經)에서는 「본수편」의 기초 위에 진일보하여 명확하게: “무릎아래로 1치(寸), 정강이 바깥쪽의 오목한 곳”이라고 지적하였다. 침구자생경(針灸資生經), 동인수혈침구도경(銅人腧穴針灸圖經)중에도 (이와) 같다. “행(胻)”이란 무엇인가? 설문해자(說文解字)․단주(段注)에서: “행(胻)은 경(脛)의 끝 부분이다. 끝 부분은 머리부분으로, 정강이근처의 무릎을 행(胻)이라고 한다. 고(股)의 바깥부분을 비(髀)라고 말하듯이 경(脛)은 행(胻)을 포함하지만, 행(胻)은 경(脛)을 다 포함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중화대자전(中華大字典)에서는: “자전에서 종종 경(脛)은 행(胻)을 의미하고, 행(胻)은 경(脛)을 의미하므로, 이들은 혼용하여도 별 차이가 없으며, 오늘날에는 비(腓)라고 잘못 부르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침구학사전(針灸學辭典)에서는 또한: “행(胻)은 뼈대의 이름이며, 행(䯒)라고도 쓴다. 즉, 경골(脛骨)이다. …… 훗날 사람들은 경골(脛骨)을 비골(腓骨)의 총칭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 앞의 일설(一說)에 의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행(胻)은 경골(脛骨)을 가리키는 것이지 비골(腓骨)이나 혹은 경골, 비골의 총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양릉천혈은 마땅히 “양릉천혈은 무릎 바깥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고, 다리를 뻗은 상태에서 취혈해야 한다.”에 있고, 여기서 비골소두(小頭)는 취혈의 표지가 아니다.
영추․사기장부병형편 에서 양릉천혈의 취혈 방법을 묘술 할 때: “양릉천혈은 무릎을 세우고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가지런히 한 후 위중혈의 바깥쪽에서 취혈한다.”라고 하였다. 이른바 “무릎을 세우고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가지른히 한 후”는 취혈 할 때의 자세를 가리키고, 그것의 뜻은: “양릉천혈은 신체를 반듯하게 하여 앉아 무릎을 가지런히 하고, 위양(委陽)의 외측에서 찾으면 된다.”이다. 이 자세에 근거하여, 위양(委陽)의 외측이 비골의 소두가 되고, 이 둘은 서로 평행하다. 천금방(千金方)에서: “무릎아래 외측이며, 첨골(尖骨)앞 오목한 곳이다.”라고 하였는데, 확실히 이 “첨골(尖骨)”은 비골의 소두를 가리키고, 글 중에서 비록 자세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후세(后世)의 여러 책에서 “첨골(尖骨)앞의 취혈시에는, 모두 무릎을 세워 앉히고 취하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경혈회해(經穴匯解)에서: “유경(類經), 입문(入門), 취영(聚英), 의통(醫統), 오문병(吳文炳), 금람(金鑒), 대성(大成)에서 자세를 바르게 무릎을 세워 앉히고 취혈하라고 한 것은 장부병형편(臟腑病形篇)에서 ‘양릉천혈은 무릎 바깥쪽의 오목한 부위에 있고, 무릎을 세우고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가지런히 한 후 취혈해야 한다.”에 기원을 두고 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 말을 살펴보면 양릉천혈은 “비골소두(腓骨小頭) 앞의 오목한 곳으로, 무릎을 세워 앉혀서 취혈한다.”에 있고, “비골소두(腓骨小頭) 앞쪽 아래부분의 오목한 곳에서 취혈한다.”는 아니다.
이상으로부터 영추경 후의 역대 의서 중 양릉천혈의 취혈 방법에 대해 묘술 한 것은 「본수편」과 「사기장부병형편」 두 종류 외에는 없다. 그러므로 유경도익(類經圖翼), 의종금감(醫宗金鑒)중에서: “무릎아래 1치(寸), 바깥족의 오목한 곳으로 첨골(尖骨) 앞의 근골사이에 있으며, 무릎을 세워 앉혀 취혈한다.”라고 말 한 것과, 침구봉원(針灸逢源)에서: “슬하 1촌, 행골외렴 첨골 전함중에 있으며 발을 삔 것 같은 자세로 취혈한다.”라고 한 것은 모두 두 종류의 취혈 방법을 동일하게 기입(記入)한 것이다.
이상의 양릉천 취혈 방법에 대한 기술이, 문자상 비록 같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혈위(穴位)의 두 종류의 다른 자세의 취혈 방법이다. 실제적인 혈은 하지를 곧게 폈을 때 슬하 일촌 경골 외렴의 한 점으로, 바로 몸을 쪼그리고 앉았을 때 비골소두 전연(前緣)에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양릉천혈의 취혈 방법은 마땅히: “무릎아래 1치(寸), 경골(脛骨) 외측, 경비관절(脛腓關節)오목한 곳에 있으며, 바르게 자세를 잡고 무릎을 세워 앉았을 때, 비골소두(腓骨小頭) 앞쪽 가장자리에 있다.”라고 인식하고, 아울러 또한 이 자세에서 양릉천혈을 투자(透刺)하는 것이 비교적 다른 자세에서 하는 것보다 용이하다.
2. 곡지
곡지는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합혈이다. 곡지혈의 취혈 방법에 관해서, 요즘의 어떤 서적 중에는 다른 묘술이 있다. 예를 들어 “팔을 구부렸을 때 팔꿈치 횡문의 요골측 바깥쪽 끝 오목한 곳으로, 거의 척택혈과 굉골(肱骨)바깥쪽 복숭아뼈 위쪽과의 연결선 중점에 해당한다.”와 “해당 혈자리는 팔꿈치 횡문의 요골측 끝에 있으며, 주횡문과 굉골(肱骨) 바깥쪽 복숭아뼈의 사이이다.”이다. 몇 종의 방법을 한결 같이 안에 수록하고 있다. 문자상에서 보면 몇 종의 방법이 취하는 위치가 다른 것 같으나, 실제상으로는 다른 자세일 때 채용(採用)한 취혈 방법이고, 각각의 책에서 종종 취혈 할 때의 자세를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에, 초학자들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없었다.
곡지혈에 관한 기재는 최초로 내경(內經)에서 보인다. 영추․본수편 중에: “팔꿈치외측의 보골(輔骨) 오목한 곳이며, 팔을 굽혀 취한다.”라고 하였다. 이른바 “보골(輔骨)”은 여기서는 요골머리부분과 굉골바깥쪽 복숭아뼈와의 접합처이다. 갑을경에서: “팔꿈치 바깥쪽 보골(輔骨) 오목한 곳에 있으며 …… (팔을 구부려) 손바닥을 가슴에 대고 취혈한다.”라고 하였다. 동인수혈침구도경, 외대비요(外臺秘要), 성제총록(聖濟總錄) 및 유경도익등에서 한결 같이: “팔꿈치 바깥쪽 보골에 있으며, 팔을 구부렸을 때 뼈가 굽어지는 곳에 있고, 손바닥을 가슴에 대고 취혈한다.”라고 말하였는데, 곧 팔꿈치 바깥쪽 요골 상단 관절에서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혈자리는 굉골과 요골 사이에 있다. 의학입문은 앞의 전 주(注)에서 “팔꿈치 바깥쪽 보골(輔骨)”이라고 명확하게 하였다. 침구자생경은 명당(明堂)을 인용하여: “팔꿈치 바깥쪽 보골로서 굽혔을 때 팔꿈치횡문 머리부분의 오목한 곳”이라고 말하였다. 침구대성은: “팔꿈치바깥쪽 보골에서, 팔을 굽일 때 생기는 팔꿈치 횡문의 머리부분에 있는 오목한 곳”이라고 하였다. 침구봉원은: “팔꿈치 바깥쪽 보골에 있으며, 팔을 굽혔을 때 팔꿈치 횡문의 머리부분으로 뼈가 굽어지는 곳”이라고 하였다. 이로 인해 곡지혈의 위치는 비교적 명확해 졌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주횡문두를 곡지혈의 취혈 표시로 삼는다.
이상의 기재를 볼 것 같으면, 각각의 책에서 한결 같이 말하는 “팔꿈치 바깥의 보골”처는 단지 팔꿈치를 구부려 취혈 할 때,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뼈가 굽어지는 곳”과 “팔꿈치를 굽혔을 때 팔꿈치 횡문 머리부분의 오목한곳”의 구별이 있다. “뼈가 굽어지는 곳”의 요함처로써 취혈하여 혈위를 정하는 것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횡문 머리부분”로 기준을 정하는 것 또한 타당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팔꿈치 횡문 머리부분은 활동 영역에 속하고, 주를 구부리는 각도의 다름으로 말미암아 그 횡문 머리부분의 소재 위치 또한 그 것에 따라 변화가 발생하여, 팔꿈치를 구부리는 큰 각도는 물론이고, 일반적으로 팔꿈치 횡문 머리부분을 기준으로 취혈하는 것은 확실히 불가하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인들은 실제로 이미 언급하였는데, 예를 들면 갑을경의 “팔을 구부려 손바닥을 가슴에 댄다.” 이 때의 팔꿈치를 구부리는 각도는 45도이고, 동인수혈침구도경이후의 각 책에서는 “팔을 구부려 손바닥을 가슴에 댄다.”로 하였고, 중화침구학(中華針灸學)은 “굴주공수”, 이 때의 팔꿈치를 구부리는 각도는 90도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곡지혈을 팔꿈치를 구부려 취혈 할 때, 팔꿈치를 구부리는 것을 90도와 45도의 두 종류로 나누었으며, 또한 임상 치료의 환자로 인하여 모두가 팔꿈치를 구부려 취혈 할 수 없고, 또한 상지(上肢)가 펴져서 구부릴 수 없는 사람은 단지 팔을 180도로 곧바로 펴서 취혈하였다. 때문에 곡지혈의 취혈 방법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팔꿈치를 45도 구부렸을 때, 팔꿈치 횡문의 요측 끝에서; 2)팔꿈치를 90도 구부렸을 때, 팔꿈치 횡문 요측 끝과 굉골바깥쪽 복숭아뼈와의 중점에서 취혈; 3)앞 팔을 곧바로 폈을 때, 대략 척택과 굉골 바깥쪽 복숭아뼈를 이은 선의 중점에서 취혈, 곧 영추․본수편」에서 말하는: “팔꿈치 바깥쪽 보골의 오목한 곳에 있다.”이다. 실제적인 혈위는 이 세 종류의 자세에서 곡지혈을 취하는 것이 동일한 점 위에 있음을 증명한다.
교정 이진광
원 저 : 천진중의 1990년 2기(90432022)
陽陵泉, 曲池穴取穴方法初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