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주택 화단에 라일락 한그루가 정말 멋없이 버티고 서있었습니다.
봄이면 흰색의 꽃들이 주렁 주렁 달려 있었는데 그 향이 대문을 넘어 흘러나왔던
기억이 그나마 추억 한조각으로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헌데 작년에 카나리아 회원 한분이 정성스럽게 키우고 있는 미스김 라일락
분재를 선물로 주셔서 지금 아파트 베란다에서 봄의 햇살을 받으며 조그마한
잎사귀를 펼치고 대여섯개의 꽃대가 하늘을 향해 올라와 있습니다.
수십마리의 카나리아 소음과 배설물의 향기에 익숙하였던 저로서는 커다란
충격이 될법한 추억의 라일락 향기가 기다려 지지만 향기는 아무래도 다른것에
밀려 제대로 느낄수가 없을것 같고 꽃의 모습만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을 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란다에서 보며 느끼는 미스김 라일락...
그 모습을 미리 연상하여 보며 오늘도 정성 스럽게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첫댓글 라일락 하면 향인데 앞에 미스김이 붙으니 미스코리아급 라일낙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베란다에 숨겨놓고 사진도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닌지.....
원래 라일락은 나무의 크기가 큰데 아마도 물건너 가서 개량되어 아주 적은 나무로 바뀌어 역수입 된것이 미스김 라일락이라 알고 있습니다. 정원보다는 가정 혹은 분재용으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 전주 가면 한국관 비빔밥 먹으며 감상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