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진해 군항제는 매년 4.1-10일까지 짧으며 기차표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에 실패한 기억이 있어서 꼭 가보고 싶어서 열심히 철도회원 홈페이지에서 조회를 한 결과 왕복 4장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어렵게 구했습니다.
철사모에서 저 외에 다른 분들이 가기를 기대했지만(사실은 저 혼자 갈 줄 알았습니다.) 결국 철사모에서는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슬픈 일.
그런데 그 전날 하이텔, 나우누리, 다음 철도동호회에서 활동하고 계신 최남용님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같이 진해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최남용님의 집은 창원, 남창원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는데......
그 외에 제 홈페이지에 글을 많이 남기시며 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 받은 것과 입장권 등을 수집하시는 이범주님과 진해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이범주님은 학교 때문에 진주에......)
이용 열차는
07:10 서울 출발, 영등포, 수원, 천안, 대전을 경유하여 진해역에 12:23분 도착하는 3305 무궁화호
16:55 진해 출발, 대전, 천안, 수원, 영등포역을 경유하여 서울역에 22:11분 도착하는 3306 무궁화호
입니다.
드디어 진해 벚꽃을 보러 가기 위한 나의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집에서 129번 버스를 이용하여 서울역으로 간 후 약간의 철도자료를 구한 후 표를 신용카드로 학생할인하여 구입!
으아 16900원.
장난 아니군요.
표를 구입 후 승강장으로 들어가니 최남용님은 먼저 개표한 후 들어와서 열차 사진을 촬영하시는 중.
열차를 보니 모두 56석 구형 무궁화호 특실로 편성이 되어있군요.(왜 이런 식으로 계속 운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8량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열차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봅니다.
무궁화호 구형특실 편성 열차도 오랜 만에 타보는 듯.
역시 의자는 보통 무궁화호 의자보다는 안락한 편입니다.
의자 앞 그물망에 혹시 진해 벚꽃 열차에 대한 팜플렛이 있을까 살펴보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군요.
음 바로 얼마 전 섬진강 매화 열차는 안내 팜플렛도 있고 그렇던데.
저희가 탄 객차가 1호차이고, 11036이라는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최남용님과 함께 의자에 편안히 앉고 잡담 중.
김밥, 도시락 파는 아저씨가 지나다니고 손님들도 한 두 명씩 탑승.
최남용님이 새벽에 이 열차의 좌석을 조회해 보니 120석이 남아있다고 하시더군요.
역시 여행사 등의......(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아실 분은 쉽게 아시는 사실이므로)
하여간 예약이 가능한 승차권의 문제점입니다.
덕분에 저희가 예약해서 탑승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열차는 서울 열차 승무 사무소 반재천 여객전무님과 김재복 차장님이 승무 중.
그리고 이상하게 제가 서울역에서 탑승했던 관광열차는 출발시각이 거의 07:10분이군요.
춘장대, 신록순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열차 시각표......)
열차는 정확히 07:10분 출발
영등포역, 수원역에서 손님들을 태우니 이제 좌석은 거의 꽉 찼습니다.
차장님이 표 검사를 하시며 전도역 도착시각 및 기타 안내방송을 하시는군요.
서울 07:10, 영등포 07:19-20, 수원 07:40-41, 천안 08:13-14, 대전 08:56-58, 진해 12:23
기타 열차 시각표 확인을 해본 결과 동대구 10:38-40(무엇일까?), 낙동강 11:25-30(288 교행)
경부선은 제가 좋아하는 태백, 영동선보다는 별로 볼 것이......
그보다도 결정적으로 토요일 늦잠을 잔 관계로 몹시 피곤한 나머지 수원역 지나서 최남용님과 함께 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잠들기전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았는데 정장 차림도 보이고 관광열차치고는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분명 놀러가는 열차인데......)
비몽사몽 열차는 천안역에 정차하는데 2명정도가 내리는군요.
그리고 잠이 들고 잠시 잠을 깬 곳이 대전.
여기서 황당한 일이 발생하는군요.
대전역에서 거의 모든 손님이 내려 버리는군요.
그래서 저희 객실만 보면 정확히 8명만이 남았습니다.
대전 이후에 정차역은 진해밖에 없으므로 진해는 우리 객차에서 8명정도 간다는 뜻.
다른 객차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듯.
이런.
이따 올라올 때 만약 대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탑승한다면 이것은 확실히 진해 벚꽃 관광열차를 편성한 취지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전을 지나 또 잠이 들었다가 잠이 깬 곳은 황간역을 지나서였습니다.
잠을 자려는데 잠은 안오고 해서 창밖을 바라보았답니다.
따스한 햇빛이 쨍쨍......
추풍령을 넘으면서 경북선과 만나는 김천역, 구미역을 그냥 통과하니(이건 완전 새마을이군.) 기분 좋군요.
주위를 보니 이제 남쪽으로 내려온 기분이 납니다.
드문드문 꽃이 핀 곳이 보이는군요.
왜관, 대구역 통과 후 동대구역에 승무원 교대라고 하면서 머무는데 왜 머무르는 것인지......(혹시 도시락? 음 모르겠군)
기관사 교대는 이미 대전에서 실시를 했고......
동대구에 잠시 머물고 출발.
황재호님이 말씀하신 고모역(정말 조그마한 시골역입니다.), 경산...... 청도(소싸움으로 유명한 곳)를 지나 밀양역도 빠르게 통과......
스피드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상행선 철로로 바꾸어가면서 미전신호장을 지나 미전선을 경유.
낙동철교(맞나?)를 건너 낙동강역에서 마산발 서울행 288 무궁화호와의 교행을 위해 잠시 머무는데 낙동강역 주위의 벚꽃이 멋있군요.
입장권이나 에드몬슨 승차권 구입을 위해 내려보고 싶으나 288열차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고......
흑흑.
288이 들어오는데 왼쪽 승강장으로 갑자기 2사람 정도가 보이네요.
우리 열차에서 하차한 듯.
낙동강역 왼쪽을 보면 정말 넓은 낙동강이 흐르고 있죠.
이 곳은 김해로 가는 버스가 약간 다닌 다는 최남용님의 말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한번 내려봐야겠습니다.
확실히 미전, 경전선 모두 단선이라 경부선에 비해 속도가 느려졌지만 우리 열차는 그래도 잘 달리는 편입니다.
한림정을 지나 단감으로 유명한 진영역을 지나면서 이범주님의 전화.
진해역에 도착해 있다는 말씀.
#6821 창원(09:30)-진해(10:06)을 이용하신 듯.
이따 뵐 수 있겠군.
덕산역을 통과 후 많은 건물들이 보이고 창원시가 보이는군요.
오!
창원역도 그대로 1번(가장 왼쪽선)으로 통과하면서 경전선을 옆으로 하고 그대로 진해선으로 들어섭니다.
최남용님은 창원역사 앞에 보이는 역무원에게 인사를(오호. 아시는 분이신 듯 역무원님도 손을 흔드는......)
역시 최남용님의 홈그라운드.
제 홈그라운드는 어디냐고요?(제 여행기를 보시면 쉽게 아실 듯)
본격적으로 진해선에 들어서면서 신창원역에서 최남용님의 인사와 부역장님?도 손을 흔들고......(역시 홈그라운드)
신창원역 우측으로 현대정공 공장과 KTX(한국고속철도) 차량이 보이는군요.
그 외에 주위의 공장에 많은 제품들이 보이고요.
역시 창원은 공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수출......)
신창원하니까 다른 것이 확 떠오르는 분이 있을 겁니다.(그런데 정말 역 이름이 신창원인데......)
그리고 남창원, 성주사 이런 곳은 역무원이 없는 곳(차내승차)를 지나 약간 긴 듯한 터널(안민터널)을 지나 앞으로 멀리 바닷가가 보이고 멋있는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온 것과는 다른 느낌......
경화역(이곳은 에드몬슨 판매를 하는 곳, 지난번에 봤을 때는 경화라는 역 간판이 임시건물 아래에 그냥 뉘어져 있었는데 오늘은 뉘어져 있을 뿐 아니라 글자도 많이 지워졌군요, 왜 이런 것만 보일까요?)
경화역을 지나 좌측으로 행암선?이 보이는군요.(항구쪽으로 나가는 철로인 듯, 지금은 사용하는 곳이려나?)
철도 건널목이나 도로 주위의 벚꽃은 정말 진해가 왜 벚꽃으로 유명한 곳인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 환영해 주고......
진해역에 제 시각에 도착해서 모두들 하차.
잠깐 철도자료를 구하려는데 진해역장님께서 친절하게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전산 승차권과 에드몬슨 승차권에 찍어서 약간을 주시더군요......
그리고 창구에서 입장권을 사려고 했으나 없다는......(이런 지난번에도 그랬는데 혹시 일부러......)
그리고 대합실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이범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제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오시는 분을 모두 뵙게 되었습니다.
이범주님을 만났는데 옆에 잠깐 나이가 들어보이는 분이 서 계시는군요.
앗 일본에서 오셨다고요?
약간의 영어를 섞어 쓰며 최남용님과 저는 승차권 모은 것을 보여드렸고 일본분은 일본역 기념 고무인찍은 것을 보여주셨고 1946년 우리나라 열차 시각표를 보여주셨습니다.
으아 이런 것이.
최남용님, 이범주님은 관심을 가지고 보시는데.
저도 신기하게만 보이는군요.
우리나라 역이 한자로 적혀있고 지명이 적혀있더군요.
일본 도쿄 어느 박물관에서 구했다는데.
우리나라 해방 직후의 열차 승차권을 다 가지고 있는 일본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것을 보면 정말 일본사람이 두려울 정도.
우리나라 것을 우리 나라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고 실제로 한국철도에 관심있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정작 우리들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데 이런)
저는 서울역에서 가져온 철도자료를 약간 드렸답니다.
그 외에 제가 그 동안 모은 입장권과 제가 탑승했을 때 모아 놓은 전산 승차권 등을 잠깐 보여드렸습니다.
으 영어를 이야기하다가 막혀서 그러나 일본 분의 영어가 저보다 더 짧았던 관계로 흐흐.
완전 콩글리쉬인지 모르겠지만 입장권을 그냥 entrance ticket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답니다.
일본 분이 알아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남용님은 새마을호 특실, 에드몬슨, 무궁화호 특실, 에드몬슨 등의 승차권을 보여드렸는데 일본 분의 반응은 전화카드 모두 다 드릴테니 달라고......
그러나 최남용님도 힘들게 얻은 자료라 그런지......
그 분은 저에게 일본 전화카드를 주셨습니다.
예전부터 전화카드를 수집하고 있지만 지금은 지역카드와 IC카드만을 수집하는 관계로 필요없었지만 혹시 나중에 교환할 때 필요할 것 같아서 예뻐 보이는 전화카드 10장을 가져왔답니다.
일본 전화카드는 우리처럼 액수단위가 아닌 도수단위(1번, 2번 통화...... 150번 통화)입니다.
그리고 전화카드도 매끄럽고 디자인도 우리나라 전화카드보다 많이 앞서는 편(전화카드 수집하면서 여러 다른 나라의 전화카드를 보았지만...... 일본 사람들의 꼼꼼함이 제품에 반영된 듯)
일본 분이 영어가 서투르고 게다가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려고 했는데 컴퓨터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
이범주님과 일본 분은 서로 주소와 전화번호를 주고 받습니다.
일본 분과 헤어지고 우리 3명은 역 밖으로 나와서 진해역을 배경으로 사진 찰칵(그런데 사진은 언제 나올려나?)
밖은 도로 양 옆으로 벚꽃이 만개하였군요.
정말 멋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고 차들이 너무 많아 교통은 엉망인 상태.
일단 우리는 해군작전사령부쪽으로 걸어갔답니다.
군항제 기간동안 해군사관학교하고 해군작전사령부는 일반인에게 개방된다고 들었습니다.
이순신 동상이 보이면서 주위는 5거리?(복원로타리) 그리고 좌측으로 버스표 임시판매소가 보이는데 650원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걸어가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열심히 걸어 앞으로 군부대로 들어가는 문이 보이고 왼쪽의 도로는 차들이 완전히 막혀있는 상태.
진해여객이라는 버스에 진해기지사령부라고 적혀있고 많은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탑승해 있군요.
들어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임시 천막에서 안내팜플렛과 지도를 얻고 잠깐 물을 먹은 후 열심히 걸었답니다.
안내팜플렛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39회 진해 군항제 2001.4.1-4.10
군항제 연혁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동상(조각가 윤효중)이 제막됨에 따라 충무공의 얼을 추모하기 위하여 제사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되어 1962년까지 11년간에 걸쳐 매년 벚꽃 개화기와 더불어 해군진해기지 사령부에서 주관하여 동상제단에서 추모제를 거행하였다.
1963년부터 민, 관, 군의 화합을 다짐하기 위한 군항제가 예총에서부터 시작되었으나 2회의 행사를 마치면서 점점 규모가 커져 1965년 3회 군항제부터는 군항제 위원회가 정식으로 발족하여 진해시로 이양되어 본 행사를 거행하여 오던 중 1983년 8우러 30일 이 충무공 호국정신 선양회가 사단법인으로 발족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항제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그 외에 이사장, 진해시장, 국회의원, 진해시 의회의장의 축하메세지와 행사에 대해 나와있군요.
전야제 및 개막식, 추모제(4.6), 관람행사, 외곽행사, 진해 군항제 행사장 안내도, 날짜별 행사 등이 나와있군요.
특히 관람행사는
해군진해기지 사령부(4.1-10)-영문출입제한 시간 차량 30분전, 도보 1시간전
평일 차량 08:00-17:00, 도보 08:00-18:00
토요일 차량 08:00-18:00, 도보 08:00-18:00
휴일 차량 07:30-18:00, 도보 07:30-18:00
해군사관학교(4.1-10)-영문출입제한 시간 차량 30분전, 출입 차량만
평일 08:00-17:00
토요일 08:00-17:30
휴일 08:00-17:30
해군사관학교 박물관(4.1-10)-영문출입제한 시간 차량 30분전, 출입 차량만
평일 08:00-17:00
해군사관학교 거북선(4.1-10)-영문출입제한 시간 차량 30분전, 출입 차량만
휴일 08: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