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문(呪文)
원불교에서 주문은 주술적인 의미보다 일심청정과 진리에 대한 귀의를 목적으로 합니다.
주문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낱낱이 해석하지 않고 조건없이 일심으로 외우는데 의미를 둡니다. 그 뜻이 매우 깊어서 이를 번역하면 작은 뜻을 얻고 큰 뜻을 잃기 쉽기 때문입니다.
원불교 주문에는 성주(聖呪), 영주(靈呪), 청정주(淸淨呪)가 있습니다.
성주는 열반인을 위하여, 영주는 생존인의 소원 성취를 위하여, 청정주는 재액(災厄)이나 원진(寃瞋)을 소멸하는데 사용합니다.
무슨 주문을 외워야 속히 도를 얻을 수 있나요
큰 공부는 주문 여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정성에 따라 다릅니다.
옛날에 무식한 짚신장수가 있었습니다. 이 짚신장수는 수도에 신심이 나서 한 도인을 찾아갔습니다.
“도가 무엇입니까?”
“즉심시불이니라”
무식한 짚신장수는 아는 것이 짚신밖에 없으므로 듣는 것이 짚신이라 “짚신 세 벌”이라 하는 줄로 잘못 알아들었습니다.
짚신장수는 여러 해 동안 짚신 세 벌을 외우고 정성을 들이니 하루는 문득 정신이 열리어 마음이 곧 부처인 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1) 성주(聖呪)
성주는 영혼 천도를 위한 성스럽고 불가사의한 주문입니다.
성주를 풀이하면, “영원한 천지와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길이 보전하고, 영원한 세상에 열반을 얻어 항상 홀로 드러나며, 세세생생 거래간에 도를 깨쳐 다함이 없는 보리화를 피워서, 걸음걸음이 모두 다 대성현의 경전이로다”란 뜻입니다.
성주는 열반인의 천도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천도를 위한 해탈공부의 표준도 됩니다. 따라서 열반인을 위해 간절히 독송함과 동시에 스스로 이와 같은 경지에 도달하도록 서원하고 정진해야 합니다.
영천영지영보장생 永天永地永保長生
만세멸도상독로 萬歲滅度常獨露
거래각도무궁화 去來覺道無窮花
보보일체대성경 步步一切大聖經
(2) 영주(靈呪)
영주란 정신을 통일하여 천지의 기운과 나의 기운이 하나가 되도록 염원하는 주문으로 신령스러운 힘을 가지고 있는 주문이란 뜻의 이름입니다.
영주는 주로 기도시간에 외우는데 마음이 어지러울 때, 번뇌망상이 끓어오를 때, 잠자기 전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외우면 효과가 좋습니다. 보통 때에도 영주를 외우면 정신수양에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영주를 풀이하며,
“천지의 신령한 기운이 내 마음에 어리니, 모든 일이 내 뜻과 같아 하나로 통하고, 천지와 내가 한 몸 되며, 나와 천지가 한 맘 되어 바르더라.”란 뜻입니다.
천지영기아심정 天地靈氣我心定
만사여의아심통 萬事如意我心通
천지여아동일체 天地與我同一體
아여천지동심정 我與天地同心正
(3) 청정주(淸淨呪)
청정주는 일체의 재액을 면하고 원한을 풀며 죄업에 물든 마음을 청정히 하기 위하여 외우는 주문입니다.
청정주를 풀이하면,
“법신불은 청정하여 본래 걸림이 없으니, 나 또한 회광반조하여 도를 이루고 보니 이와 같네, 태초에 만물을 살리는 기운이 둥글게 뭉쳤으니, 삿된 마귀와 지옥중생이 자연히 소멸되는구나”란 뜻입니다.
법신청정본무애 法身淸淨本無碍
아득회광역부여 我得廻光亦復如
태화원기성일단 太和元氣成一團
사마악취자소멸 邪魔惡趣自消滅
4)참회게(懺悔揭)
참회게는 참회문의 뜻을 요약한 게송으로 참회문을 대신하여 독송하기도 합니다.
앞의 4구는 사참게(事懺揭)라 하고 뒤의 4구는 이참게(理懺揭)라 합니다.
사참게를 풀이 하면 “지난 날 내가 지은 바 모든 악업은, 모두가 다 욕심, 성냄, 어리석은 마음에서 비롯되어, 신. 구. 의 삼업을 따라 지은 것이니, 내가 지은 모든 죄업을 다 참회한다”란 뜻입니다.
이참게를 풀이하면 “자성에는 본래 죄가 없으나 마음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니, 만약 그 마음이 멸한면 죄도 또한 공한 것이며, 죄도 없고 마음도 없으면 이 모두가 함께 텅비게 되니, 이것이 곧 참다운 참회이다.”라는 뜻입니다.
이 참회게를 꾸준히 암송하면 죄업이 녹아나고 마음이 청정해 집니다.
아석소조제악업 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 皆有無始貪瞋痴
종신구의지소생 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 一切我今皆懺悔
죄무자성종심기 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 心若滅時罪亦亡
죄망심멸양구공 罪亡心滅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 是卽名爲眞懺悔
5) 염불(念佛)
염불은 좌선과 함께 정신수양의 한 방법으로써 여러 갈래로 흩어진 정신을 일념 즉, 한 마음으로 통일시키고 즐거움과 괴로움 사이에서 흔들리는 정신을 안정시키는 마음 공부법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을 풀이하면 나무는 귀의한다. 아미타불은 무량수불 또는 내 마음의 부처님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염불에는 내 마음의 부처님을 발견하여 늘 안락한 극락세계에서 살아가자는 발원(發願)이 담겨 있습니다.
염불은 새벽 좌선시간이나 저녁 잠자기 전에 하면 효과적이고 일상생활 속에 복잡한 일을 처리할 때나 주위 환경이 마음을 요란하게 할 때, 마음속으로 나무아미타불을 합니다. 때와 장소, 당시의 상황에 따라 알맞게 하면 됩니다.
영가를 천도 할 때 성주와 함께 독송하기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