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터넷으로 네트워크마케팅(이하 네트워크) 관련 자료를 검색하던 회사원 P씨는 깜짝 놀랐다. 네트워크를 소개하는 사이트보다 네트워크의 피해 사례와 폐해를 고발하는 안티사이트와 카페가 의외로 많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 실린 글들 중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나 악의에 찬 비난도 눈에 띄었지만, 유혹에 넘어가 재산상으로 큰 피해를 봤고 심지어 가정과 인간관계까지 파탄에 이르렀다는 내용도 많았다.
가까운 친구로부터 네트워크마케팅이 부업으로 해볼 만하다는 권유를 받고 귀가 솔깃했던 P씨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온라인이 성행하면서 안티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이중에서도 네트워크에 관한 안티사이트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정인과 특정 회사를 공격하는 대부분의 안티사이트와는 달리 네트워크 업종 전체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업종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과연 있는 건지,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피해를 예방할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인지에 관해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안티사이트, 회사측 ‘일고의 가치 없다’
현재 인터넷에서 활동중인 네트워크 관련 안티사이트와 카페는 규모가 작은 것까지 합치면 수십개에 달한다. 이 중 매출액 상위업체들에게는 모두 안티사이트가 있으며, 매출액 1위로서 회원수가 가장 많은 한국암웨이의 경우에는 무려 다섯개나 만들어져 있다.
안티사이트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은 20여명의 운영자와 8,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www.antipyramid.org)와 ‘한토마’로 더 잘 알려진 한겨레신문사의 다단계판매 토론마당(http://hantoma.hani. co.kr). 안티피라미드는 2000년 1월 개설돼 네트워크 사업의 병폐를 꾸준히 고발해온 온라인 시민단체로서 피해 상담 외에도 네트워크 관련 뉴스 및 정보, 행사 등을 아우르는 포털사이트다. 현재 ‘탈·불법 네트워크’의 최대감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토마’는 원래 다단계판매에 관한 자유토론을 위해 개설된 장이지만 주로 다단계 피해 사례와 반대 주장이 많아 대표적인 강성 반네트워크 사이트로 꼽힌다.
이 밖에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곳은 안티암웨이(http://cafe.daum.net/ antiamway)를 비롯, 안티하이리빙(http://cafe.daum.net/antihiliving), 안티주코/제이유(http://cafe.daum.net/ antijuco77) 등.
이 사이트들에 게재되는 글들이 충격을 주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네트워크 사업을 실제 경험했던 사람들의 체험담 혹은 주변 친지들의 목격담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너무나 괜찮은 사업이라 생각해 시작했지만, 차츰 속았다는 것을 느꼈고 결국 가정과 인간관계까지 파탄에 이르게 됐”는 것. 심지어 ‘결코 해서는 안 될 사업’, ‘아예 없어져야 할 사업’ 등 극단적인 비방을 펴는 글도 많다.
안티암웨이의 게시판에 실린 글을 하나 발췌하면 “암웨이 회원이 된 지 13개월이 되었습니다. 현재 핀은 SP. 1개월만 더 하면 GP입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암웨이 사업은 몇 가지 아주 아주 힘든 일이 있습니다.
1. 회원이 계속 늘지 않았습니다. 2. 제품은 좋지만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3. 핀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돈이 들어갑니다. 암웨이 사업설명은 이론에서나 가능한 칠판 이론입니다. 따라서 암웨이 사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생략)”이다.
안티사이트에 대한 네트워크 업체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마디로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들이다.
다이너스티인터내셔날 측은 “피해가 발생했다면 회사 측에서 모두 배상했을 텐데, 그런 글들을 올리는 사람은 악의적인 목적과 음해하려는 생각이 더 많다”고 밝혔고, 엔알커뮤니케이션 측은 “회사에 와서 억지 주장을 펴다가 통하지 않으면 그런 악의적인 사이트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엔에스이코리아에서 9년째 사업하고 있는 L씨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실패한 사람이 나가서는 그런 식으로 침소봉대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사업자들은 아예 무시한다”고 말했다.
암웨이의 한 사업자는 “그런 억지 주장 때문에 부정적 인식만 전해져 리쿠르팅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한숨을 쉬었다.
“자유게시판 만들면 모두 없어질 것”
안티엔알씨 방장인 Y씨는 안티사이트에 넋두리나 악의적인 글도 일부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이런 안티사이트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하소연할 데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트워크 회사 홈페이지에 소비자들이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나 고객 의견함이 있다면 이런 안티사이트들은 아마 상당수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네트워크 상위 10개 업체 중 일반인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을 개설해 놓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사업자 코너에 자유게시판을 개설해 놓은 정도. 하지만 이런 자유게시판에서조차도 피해 사례나 불만을 올리면 그 즉시 삭제된다는 것이 Y씨의 주장이다.
네트워크 업체들은 이에 대해 “네트워크 사업은 회원들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원이 아닌 사람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을 만들 이유가 없다”면서 “사업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민원에 대해서는 일일이 답장을 보내고 문제가 있으면 배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다른 사업자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그런 글들은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티앨트웰에서 활동중인 R씨는 “현재 사업하고 있는 분들이나 회사에 피해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전제한 뒤 “네트워크 사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피해 예방의 차원에서 우리가 겪은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사업을 권유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열심히 노력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다운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만 주장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 다운을 확보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이 자신의 직급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액 이상을 소비해야만 했던 것.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속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또한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아 받을 수도 있었던 피해보상을 못 받은 것을 뒤늦게 깨닫고 화가 난 사람들도 상당수 된다는 것이 안티사이트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방판법은 네트워크 업체로부터 물건을 구입할 때 회사측으로부터 공제번호(통지서)를 발급받아야 업체가 환불을 거절하거나 부도가 났을 때 1인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공제조합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규정을 알려주거나 공제번호(통지서)를 발급하는 회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는 것. 이 때문에 보상시한인 3개월을 넘겨 그나마 500만원 한도 내의 보상을 못 받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각 업체들은 “물건을 판매할 때마다 공제번호(통지서)를 꼬박꼬박 발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자가 취재한 초보사업자 중 공제번호(통지서) 내용에 관해 알고 있는 사업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이리빙에서 7개월째 부업으로 활동중인 K씨는 “매달 10만원 이상 구입했지만 그런 건 알지도 못한다”면서 “우리 회사는 반품 요청하면 다 들어준다”고 말했다.
‘정보 비대칭’과 객관적 정보 미흡도 문제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 이택선 사무국장은 “안티사이트가 생기는 이유를 ‘정보의 비대칭’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란 공유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익이 적게 분배되기 때문에 각 업체 및 최고직급자들은 하위 라인으로 내려갈수록 정보를 많이 알기를 꺼린다는 것.
이 때문에 많은 사업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왜곡된 정보로 인해 사업에 실패한 뒤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 최고직급자들이 하위사업자들에게 “사회에서 잘나가던 사람보다 단순 무식한 사람, 미련한 사람이 성공하는 곳이 여기다”라거나 “의심하면 실패한다”고 교육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트워크 업체들의 ‘정보공개 고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각 업체들이 매출액 및 평균 후원수당 규모를 발표하는 것은 이 때문. 하지만 이 정보들은 상당수 왜곡돼 있고 그나마 세부적인 내역이 없어 일반인들에게 참고자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안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정확한 정보,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매체가 전무하다는 것도 안티사이트들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주요 일간신문이나 방송은 네트워크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반면 그나마 네트워크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네트워크 전문지들은 ‘장삿속’으로 인한 허위 및 왜곡 정보를 일삼아 사업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것.
일례로 N잡지에서 커버스토리로 다룬 업체가 D잡지나 H주간신문에서는 ‘비리업체’로 둔갑하는가 하면, 각 전문지들이 앞다퉈 ‘우수업체’로 부각시켰던 업체가 몇 달 후 부도가 나거나 공제거래가 해지되는 경우도 있다.
한 전문지의 편집인은 “커버스토리만이라도 검증된 기업을 소개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항의에 “그러니까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해먹어야지”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전문지에 커버스토리로 실리는 업체는 ‘문제 있는 기업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현재 이 전문지들은 그간 협박광고 및 강매 등을 일삼아 온 것이 문제가 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제2의 피해자를 예방한다는 차원이라기는 하지만 현재와 같은 안티사이트들의 공격적인 운영은 어떤 식으로든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들의 주장에 일부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부정적 부분만 들추어내다 보니 열심히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기는데다 네트워크 업계 발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명예 훼손보다는 공익성 추구해야
서울고법은 지난 8월16일 웅진닷컴과 웅진코웨이개발이 안티웅진사이트를 상대로 낸 폐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3년간 지속되어 온 안티사이트의 폐쇄를 결정했다. “타인의 명예나 신용 등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헌법상의 권리”라는 것이 결정 취지였다.
이에 따라 한국직접판매공제조합(이하 직판조합)과 한국직접판매협회(이하 직판협회)는 지난 8월25일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에 공문을 보내 “소속 6개 업체에 대한 각종 비방의 글을 게재함으로써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영업상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게시물에 대한 조치 및 삭제”를 요청했다.
또한 안티피라미드라는 사이트명과는 달리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단계업체까지 매도하고 있으며, 사이트 연대를 통해 다음(daum) 카페의 안티회원사 글을 연결해 놓아 안티피라미드에 게재되는 회사들이 피라미드 회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사이트연대 중지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는 “신방판업체와 다단계판매에 대한 구분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되나 이미 구분을 하고 있으며 신방판업체는 물론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파생되는 비도덕적, 불법적인 요소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사이트연대는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의 내부협약 관계이므로 직판조합과 직판협회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며, 앞으로 비판보다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으로 운영될 수 있는 안티 카페 및 사이트들과 연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지난 9월2일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개최한 ‘안티사이트, 일방적 기업비방인가, 건전한 기업감시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는 앞으로 안티사이트들이 어떻게 운영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희경 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가 “안티사이트를 비폭력적으로 조정하는 제도와 문화가 정착돼야 하며, 안티사이트 또한 무조건적 반대보다는 대안을 책임지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안티사이트가 공익성을 살려서 활동하려면 법조계나 시민단체와 연계해 자격기준을 객관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안티포털과 같은 공식적인 공간을 마련해 활동과정을 공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발표,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네트워크 업계 내부에서도 안티사이트들의 주장을 무조건 무시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일부 타당한 불만에 해당하는 사항들은 개선해 나가고 이를 적극 공개하는 ‘결자해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찌 됐든 안티사이트에 비난·비방의 글이 지속되는 한 네트워크 이미지도 훼손될 뿐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기존의 사업자들에게까지 상처를 안겨주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되새길 만하다.
[직판 조합이 안티피라미드에 보낸 협조공문]
■ 주요 안티 네트워크 사이트 & 카페 ※괄호 안은 회원수
안티이젠프리 http://cafe.naver.com/svc234.cafe(485) 안티숭민(웰빙테크, SMK) http://cafe.daum.net/magic1115(6,510) 안티하이리빙 http://cafe.daum.net/antihiliving(5,566) 안티암웨이 http://cafe.daum.net/antiamway(3,621) 한겨레신문 다단계판매 토론마당 http://bbs2.hani.co.kr/board/ns_pyramid 안티아이쓰리샵 http://cafe.daum.net/anti13shop(4,446) 안티앨트웰 http://cafe.daum.net/antialtwell(2,943) 안티주코/제이유 http://cafe.daum.net/antijuco77 (5,247)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 http://www.antipyramid.org
■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 이택선 사무국장
“한명의 피해자도 없을 때까지 싸우겠다”
-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는 네트워크 사업을 부정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피라미드나 불법 네트워크를 부정하는 것뿐이며, 단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그날까지 존재한다.”
-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 때문에 사업하기 힘들다는 사업자나 업체가 많다. 네트워크 발전에 저해된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는가. “불법·위법 사업자나 업체들이라면 우리를 당연히 싫어할 것이다. 피해자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함으로 인해서 네트워크가 올바르게 발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던 SMK의 비리를 끝까지 추적해서 간판을 내리게 하지 않았는가.”
-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 중에는 지나치게 악의적이고 불순한 목적을 가진 것도 많은데. “인정한다. 업체로부터 돈을 뜯어내고 없어진 사이트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다. 네트워크 사업이나 업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업체들은 그 점을 시정하기는커녕 더 은폐하고 호도하고 있다. 업체들 중에서 피해자들의 불만을 접수받아 시정했다고 공개하거나 자유게시판을 개설해 놓는 등 근본적으로 대처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 어찌 됐든 건전하게 사업하는 업체나 사업자들에게는 피해를 주고 있지 않은가. “그런 경우도 있지만 도움을 주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 안티사이트가 이런 식으로 공격지향적으로 운영돼도 좋다고 생각하는가. “악의적인 사이트가 있다면 해당 업체가 법적으로 조치할 문제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비판은 존재해야 한다.”
- 이와 같은 일들이 시정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야 한다. 지금 공정위는 시민의 편도 사업자의 편도 아니다.
업체들 편인데, 공정위가 업체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보 공개를 강화하면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다.
또한 업체들도 민원을 받을 수 있는 자유게시판 등 시민들과의 접촉 창구를 개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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