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회장:박상삼/사무국장:홍종빈,윤석배/재무:김나현,민선홍
작성일 : 07-03-06 01:13 < 2007, 3, 4 옥천면 중미산에서의 개강식을 맞이하며.....>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778
" 일요일 오전은 차차 흐리고 오후부터는 비가 오겠습니다. 비올 확률 70%......."
잔뜩 흐려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일기예보가 적중하지 않길 바라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압구정을 향해 발을 옮겼습니다.
아직은 현다우버스도 도착하지 않고....
준비한 커피보따리를 풀자,
해맑은 미소와 조금은 상기된 모습으로
한 분, 두 분 반가운 화우님들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모여 그윽한 커피향을 나누며 정겨운 담소를 나누는 화우님들의 모습은,
볼때마다 새롭고 즐거운 마음이 듭니다.
날씨때문에 우려했던것과 달리 예상밖에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버스 3대가 동원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 삼십여분 후에 도착한 옥천면 중미산....
아직도 겨울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중미산의 브라운 색감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작년 종강사생지였던 곳으로,
분위기있는 까페형태의 음식점인 레잘프라는 식당은 개강일의 행사인 총회를 위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선정이 된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레잘프에서 마련된 회의장에서 시작된 이번총회에서는,
처음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회원을 위한 회원중심의 운영을 하겠다는 회장님의 새로운 각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김경훈 전회장님과 류영선 사무국장님의 감사패 수여가 있었고,
전회계 감사보고, 회칙에 관한 논의, 새임원진들의 인사등등....총회를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으~~~아......그런데 밖에는 어느새 얄궃은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손요왕부회장님께서 직접 디자인한 멋진 실크스카프덕분에
다시 화우들의 얼굴은 밝아지고....야수회에서 준비한 화구가방쌕도 한몫 했지요~~~~~~^^
맛깔스런 점심식사후에는 풀타임 제공된 실내에서 멋진 화우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도 하고,
비내리는 창밖의 풍경을 화폭에 옮겨 그리기도 하고..
문 밖에서는 야수회에서 제공한 삼겹살과 술 한 잔을 마주하며
흥겨운 노래소리와 봄비 소리가 어우러져 중미산자락에 더욱 흥을 돋구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교감을 나눌수 있는 알찬 하루가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봄비는 계속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우리의 만남을 또 기약해 봅니다.
예고편>>>>>>>>
다음주 사생지는요.....?
강화 장화리이구요,
이 곳은 신입때 처음 가 보았는데 해둥지까페안에서의 산과 나무의 잘 어우러진 경치도 볼만한데다가
근처에 갯벌과 배와 갈매기들도 좋은 소재가 될 것 같네요~~~~~
기대하세요~~~~~~~~^^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들-----------
강신자 강인영 고미영 고혜경 김경화 김길하 김귀녀 김나현 김동님 김미영 김미혜 김병길
김상희 김상렬 김수현 김성귀 김영림 김영순(1) 김영순(2) 김영순(3) 김영희 김용선 김은숙
김조묘 김종성 김희숙 김희영 곽경진 곽영숙 나경심 노명희 남갑진 류영선 류호군 민선홍
박광식 (고문) 박미애 박상삼 박은미 박인희 박정식 박춘매 박태완 박희자 박혜윤 서귀자
선명란 신미상 신정연 손요왕 송영우 송철섭 오미자 이규희 이경자 이미상 이문표 이성자
이옥성 이은정 이숙자 이연형 이원희 이점영 이준호 이정섭 이필녀 엄태희 임혜윤 양미자
양형순 양효선 윤미숙 윤석배 윤희자 원미란 조성아 조재옥 조행신 지송자 지정희 전영미
전순희 전유윤 정병미 정영희 최경아 최광선(고문) 최덕희 최정웅 최종철 채영미 채정희
허기호 한정선 한천자 한필균 (자문) 함영관 함순영 홍광희 홍인순 홍영희 홍종빈 황현수
*신입회원----------- 김미영 권상예 이정희 안모경 임경미 윤은영 조성자 전향숙 최진희
*예비신입----------- 김성영 이춘오 박윤남 윤숙희
*총 참석인원 116명
*찬조하신 화우님
손요왕 부회장님----------------실크 스카프
허기호님(위아트)---------------크로키북
한천자님 ----------------뒷풀이 10만원
야수회 ----------------화구가방쌕
생삼겹살
"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
작성일 : 07-03-13 03:20 < 2007. 3. 11 두 번째 사생이야기 ----강화 장화리에서 >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776
오전 9:15
하늘은 쾌청~~~~~바람은 쌩쌩~~~~~~^^
드디어 가슴 설레이는 두 번째 사생일....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오늘은 2년 전 미아가 될 뻔했었던 그 추억의 사생지로 현다우버스에 몸을 싣는다.
현재 인원36명!
개강일 때 보단 적은 인원이지만 그래도 좋다.
먼저 가서 기다리는 회원분들도 계실테고...
해둥지 까페에서의 이 연형샘 개인드로잉전도 기다리고 있을테고...
준비된 전통차 시연회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는 그 곳으로 찬바람 쌩쌩 날리며 힘차게 고속도로위를 달린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눈에 보이는 풍경은 유행가 가사처럼 그대로 펼쳐져 있고,
늘 푸른 우리의 꿈을 펼치려 또 그렇게 떠난다.
오전 10:45
곱디 고운 한복을 입고 목련꽃처럼 우아한 자태로
해둥지 까페 주인께선 반갑게 하얀 웃음으로 맞아주신다.
이미 도착한 홍사무국장님과 김포 화우분들과도 함박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전통문화 예술교육기관인 예지원에서 나오신 분들이
다도의 기본예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 그 다음엔 정성스럽게 만들어낸
6년된 흑삼가루에 물울 부어 대나무로 만든 솔로 거품이 나도록 저어준 후
녹차가루를 살짝 뿌려 만든 말차를 예로써 상대방에게 전해주신다.
대표로 회장님께서 차를 예로써 받아드신 후, 여러 화우분들도 그 맛을 감상한다.
깊은 인삼의 향에 그윽간 미소로 만족한다.
까페 안에는 이연형샘의 힘있는 선들로 이루어진 드로잉의 세계가 펼쳐져 있고,
커다란 창문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풍경들이 이미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있다.
그리지 않아도 그려진 멋진 자연의 품 속을 영원히 사랑할 것 같다.
속속 다른 차를 이용해 오신 화우들의 모습들이 눈에 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다.
깨끗한 공기.... 시원한 바닷바람 내음을 맡으러 신나게들 달려 오신것 같다.
하지만 바람이 몹시 불어 오늘은 대부분의 화우들이 까페안에서 이젤을 펼친다.
각자의 구도를 찾아서 자리를 한다. 화실이 따로 없다.
오후 12:00
신나는 식사시간.... 맛깔스런 밑반찬들에 메인으로 낚지볶음이다.
황태구이도 나오고 된장찌개도 나오고... 5000원짜리 소주도 첨 먹어본다.
푸짐한 점심식사는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오후 12:40
이제부터 본격적인 사생이다.
역시 실내는 야수인으로 가득하다.
다행이도 까페주인께서 배려해 주신 덕분에 맘놓고 따듯한 해둥지안에서 그릴 수 있었다.
회장님은 100호맨.......늘 그리시는 땅의 이미지처럼 스케일이 크신걸까......? ^^
강한바람과 부딪쳐 6번이나 날아갈 뻔(?)했다는 100호 대작을
결국은 스윽~쓱 다 완성시키고,
용선샘 역시 무지막지한 강풍과 싸워 한 점 건지신 모양이다.
대체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치신 두 분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후 4:30
사생을 끝내고 그림전시와 사진촬영 후,
다시 현다우버스에 올라탄다. 끈질기게 불어대던 강화 바닷바람과의 정든 이별을 고하고
우리는 또 그렇게 되돌아온다.
윤석배 사무국장님이 쏘신
화이트데이기념 막대사탕과 초코파이로 위안을 받으며.......
오후 6:00 도착
*사생에 참여하신 분들*
곽경진 곽영숙 김나현 김남훈 김미영 김상연 김성귀 김성영 김영림 김용선
김정옥 김종성 김희숙 남길범 류호군 민선홍 박미애 박상삼 박인희 박정식
박춘매 변수길 변수길 선명란 신상희 신정연 송미정 송정숙 송영은 오승애
이규영 이상진 이성복 이연형 이은정 이원희 임경미 원미란 윤석배 엄태희
최지월 한천자 한필균 현지혜 홍영희 홍종빈 황현수 한정선
*예비신입-------------- 최지월
*참석인원-------------- 총 48명
*찬조하신 화우님
김용선님-------------- 찬조 100.000원
윤석배 사무국장-------- 막대사탕, 초코파이
*다음 주 사생지는~~~~~~~~~요기예요
양평 용문산입구 더큰나무펜션
전화번호 : 016-321-7037
우리 다시 세번째 사생지에서 만나요~~~~~~^^
작성일 : 07-03-20 07:18 < 2007. 3. 18. 세번째 사생이야기----- 양평 용문산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722
청솔 가지에 누웠습니다.
푸른 하늘이 곱기만 하네요.
조용히 눈을 감으면
산새들 울음소리
시냇물 소리
바람이 연주하는
산대나무, 풀잎소리...
이대로 드러누워
나무가 될래요.
바람이 될래요.
산이 될래요.
<원성...글>
봄을 잉태한 용문산과 들, 그리고 계곡물...
아직도 수줍은 봄이다...
보이지 않는, 또한 들리지 않는 봄의 향기가 조용히 스쳐지나간다.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끊임없는 생명의 몸짓... 생명의 소리를.....
우리들의 맘 속에 잠시 머물다 흩어져가는 봄의 정령들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양평 용문산의 더 큰나무 펜션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굽이져
들어가기에 약간의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조성모 기사님의 능숙한 운전으로 잘 주차시키고
차에서 내린 야수님들은 여유로운 봄햇살을 만끽하며 관찰에 나선다.
아름다운 구도를 찾아 주변 둘러보기에 나선 야수님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 그릴 자리를 마련해 놓고, 다시 봄내음에 취해 주변을 서성거려 본다.
더 큰나무펜션 주인장께서도 그림에 조예가 깊은 분이시기에,
여러 점 좋은 그림들을 홀에 전시해 놓고 야수님들과의 인연맺음에 긴장하고 계셨으리라...
오늘의 메인 봄식단은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미나리, 두부가 들어간 시원한 버섯전골에
직접 키웠다는 유기농 야채를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파릇한 민들레 나물 (냉이로 착각하고 먹을뻔 했던...),
정갈한 맛의 밑반찬들.....최고다...
모두가 깊은 맛에 감동하고 정성에 감동해...
또한 찬바람 불던 주인장의 모습에 따듯한 이면을 발견하게 된
작은 기쁨의 교감에(?) 감동해
이슬이와 함께 이야기의 꽃을 피어올린다.
다른 한편에서는 열정적인 작업에 몰두하여 자연과 동화됨에 흐트러짐이 없다.
하늘이 되고,
산이 되고,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되고,
서로의 마음이 된 화우들.......
또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된다.
따스한 눈빛 하나에도, 작은 미소하나에도 우리는 천 번을 만나고, 천 번을 사랑한다.
******************************************************************************
* 사생에 참여하신 분 *
강인영 고미영 곽경진 구본숙 김나현 김성귀 김성영 김조묘 김종성 도혜경
민선홍 박상삼 박정식 박춘매 박태완 박화신 박희자 배정희 송영은 양형순
윤석배 윤숙희 윤은영 이성자 이준호 임경미 원미란 장원자 장천석 정영희
정태경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최광선(고문) 최정웅 채정희 하창희 함용관
한천자 한필균(자문) 홍영희 황현수
*신입회원---------------- 지원배
*참석인원---------------- 총43명
*찬조하신 화우님
윤석배 사무국장님---------찬조 100.000원
야수회 -----------------테이블당 소주1병씩
아이스크림 1개씩
지원배님 ---------------뒷풀이 노래방비 찬조
***다음주 사생지는요~~~~~?
남양주 조안면 수풍마을이예요...
주변이 아름다운 강으로 둘러싸여 있구요, 주변엔 많은 나무들이.....
음식점도 아기자기 정말 멋진 곳이에요. (수풍식당 : 031- 576- 6414)
김나현 재무국장님의 소개로
아름다운터에 소아암 어린이 사생견학이 있을 예정이예요.
많은 화우님들 참석해 주셔서 소아암 어린이들과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일 : 07-03-28 07:15 < 2007. 3.25. 네 번째 사생이야기-----조안면 수풍마을에서 >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813
압구정이다.
날씨가 매우 좋을 거라는 일기예보에 얇게 입은 탓인지 자꾸 봄바람에 몸이 움츠려 든다.
너무 근교로 가는 사생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다.
가깝긴 하지만 그래도 여유로움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인데....
같은 자연이라도 사생지마다 본인만이 느끼는 감정이 각자 다르다.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그런 장소였던 것 같다.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수풍마을....
작년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으로 빛을 발산 했었는데,
그 때의 그 온기는 온데간데 없고,
바람 부는 이른 봄이라 그런지 무언가 2% 부족함이 느껴진다.
바로 그 때, 또 다른 관광버스 한 대가 들어오고,
해맑은 미소로 하나 둘 씩 아이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터” 소아암어린이들이 그림 체험학습을 하기위해 방문을 한 것이다.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까지 포함해 40여명이 들어서자,
부족했던 그 무언가가 확 채워지는 느낌이다.
강가 주변을 둘러싸고 잘 정돈되어진 탁자위에 그림도구들을 펼쳐놓고,
뒤늦게 얼굴을 빠꼼이 내놓은 봄햇살에 잠깐 몸을 녹인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소리.....
쑥향기 흠씬 나는 봄동산...
불어오는 강바람에 몸을 맡기어
모두들 새처럼 자유로운 붓질을 허락한다.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과 비빔밥으로 점심을 마친 후,
다시 그림 삼매경으로 빠져든다.
아름다운 터 아이들도 하얀 도화지 위에 나래를 펼치고....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는
중학생인 나리와 혜선이는 연신 커피를 나른다...
나리는 김ㄴ현재무님앞에서 혜선이는 내 옆에서
완성된 그림을 소장(?)하길 희망하며 내내 기다리고 있다.
김ㄴ현재무님은 드디어 완성된 그림을 맘이 이쁜 나리에게 선사하고....
난 혜선이의 인물 크로키를 그려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때론 자연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사람에게서 채움 받을 때가 있다.
오늘은 아름다운 터의 소아암아이들, 맘이 따듯한 그들의 가족과 자원봉사 여러분들에게
보이지 않는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채움 받는다.
소중한 선물이다.
박ㅅ삼회장님과 원ㅁ란님, 이ㅅ자님께서는
따스한 그 마음을 나누고자 기부금을 전해주시기도 하고....
사생을 마친 후, 미니 전시회를 하고 나서 간단한 단체사진촬영을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모두들 인사를 나눈다.
돌아오는 길에,
한강 주변에는 흐드러진 개나리꽃들이 노오란 봄을 알리고,
앞으로 펼쳐질 하얀빛, 자줏빛, 연두빛 분홍빛 봄을 설레이며,
그렇게.......
그렇게.......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되돌아 온다.....
* 사생에 참여하신 분 *
구본숙 김나현 김남훈 김병길 김영순 김성영 김종성 나경심 민선홍 박노해
박상삼 박춘매 박희자 배진현 양형순 오승애 원미란 이성복 이성자 이옥정
윤석배 정주현 지원배 지정희 최광선(고문) 최재원 채정희 한정선 홍종빈
황현수
*참석인원---------------------총 30명
*아름다운 터에 기부신 분
원미란님--------------------- 20만원
이성자님--------------------- 10만원
박상삼 회장님---------------- 20만원
*찬조하신 분
김나현...................................초콜릿 간식
야수회...................................테이블당 각 소주1병
*다음 주 사생지 알려드려요~~~~~^^
금수산 자락에 상천마을입니다.
오래된 소나무 군락, 만개한 산수유, 마을 개천, 소박한 집들로 이루어진
2시간거리의 아름다운 옛마을이라네요.
류영선님과 전영미씨의 답사가 있었고, 첨 가보는 사생지이니만큼 기대가 되네요.
많은 회원님들 참여해 주셔서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봄이 되고 싶어요~~~~~~
*5월 연휴사생 신청자 (강원도 정선---5월26일~27일 1박2일)
김나현 민선홍 박노해 박상삼 박춘매 박희자 배진현 원미란 윤석배 이성복
이성자 지송자 지원배 최광선 (고문) 한정선 홍종빈 임경미 김정옥 오미자
한천자 고미영
작성일 : 07-04-03 10:44 < 2007. 4. 1 다섯 번째 사생이야기------단양 상천마을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194
온 세상이 뿌연 황사로 가득찼다.
어젯밤 일기예보에 황사주의보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암담해 했는지...
어김없이 다가온 황사의 영향으로 시야가 좁아진다.
눈앞에 뚜렷이 보이던 산과 나무들, 모든 건물들이 안개 속에 갇혀버린 것만 같다.
걱정이 앞선다. 하루종일 황사 속에서 그림을 그려야 하니 사생 오시는 분들...
그로인해 감기라도 걸리심 어쩌나.....
함께 사생가자 굳게(?) 다짐했던 두 언니들까지 일이 생겨 못가게 되자,
한 편으론 서운함이, 또 한 편으론 다행이지 싶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의 기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오신 야수인들이 있었으니,
역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따라 자주 뵙지 못했던 남자 화우님들이 많이 나와 주셔서 더욱 힘이 된다.
고속도로 사정이 비교적 좋은 편이었으나 거리가 거리인지라
두 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상천 민속마을은,
사진속의 풍경보다도 더욱 운치가 있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깊은 산골과 대지의 광활함....
또한 마을로 들어갈수록 느껴지는 아기자기함....
끝이 없을 것 같은 구불구불한 길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기와지붕들,
곳곳엔 화사한 산수유 나무들....
흐르는 물소리 제법 멀리서도 들리는 개천과 그 옆의 소나무들...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수유 피어있는 온 마을풍경이 정겹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도착하자 바로 점심시간이 되어 모두들 식당으로 들어간다.
미리 차려놓은 푸짐한 시골향 가득한 반찬에 손 수 담궈 만드신 시골청국장에 동태국...
밥 한 공기 가득 시골집 식당 주인할매의 인심까지.......모조리 다 비었다.
이왕 멀리 왔으니 화우님들의 건의대로 마무리 시간을 5시까지로 30분 늦추고.
이제 슬슬 좋은 구도 찾아 작업에 몰두해 들어간다.
황사바람이 생각보다 세게 불어온다.
몇몇 분 들은 꼼꼼하게 황사 방지 마스크를 착용하셨는데, 왜 그리도 부럽든지....
무엇보다 풍경이 넓게 펼쳐져 한 눈에 마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마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화우님들.....
한 번 이젤을 펼치면 그 어떤 방해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집중력이 대단들 하시다.
황사바람에도 끄덕없는 강인한 정신력에 박수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러한 삶에 대한 부단한 노력과 불타는 열정들............
비로소 삶의 이유를 알 것 같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한 부분을 서로 나누며 평생 같은 길을 가고자함에
우리는 이미 서로에게 동반자가 되어주는지도.........그래서 늘 고마운 화우들이다.
그림을 마친 몇몇 화우님들은,
시골 아지매들에게서 금방 캔 싱그러운 돗나물이며, 냉이며 달래며 이 곳의 연두빛 노오란 봄을 사간다.
낼 아침엔 가족들의 식탁에 신선한 봄을 선사하리라.....
정말 다시 한번 오고싶은 정겨운 마을이다.
전시된 그림들 역시,,, 보내고 싶지않은 산수유 가득한 봄을 화폭에 담아버렸다.
돌아오는 고속도로 사정이 그리 나쁘진 않다.
황사 때문에 좋은 봄 날 많은 인구가 움직이지 않은 듯....
이천 휴게소에 들러서 우동과 라면등으로 간단한 저녁식사를 때운다.
잠실부근에서 화우님들 많이 내려드리고,
나머지 화우님들은 압구정에서 다음 만남을 기대하며 또 아쉬운 이별을 나눈다.....
*** 4월 둘째 주 사생지는 어딜까~~~~요?
여주 금사면 전북리 산수유 마을 이예요.
마지막 산수유의 절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가 그리우신 분 들..........
그 곳에서 만나요~~~~~~~~*^^*
* 사생에 참여하신 분 *
구본숙 곽경진 김나현 김동님 김성영 김정옥 김종성 김영순 김영채 김용선
김유경 김은숙 김희숙 류영선 민선홍 박노해 박상삼 박춘매 박태완 박희자
왕문희 오미자 이규희 이성복 이원희 이춘오 임경미 윤석배 장원자 장천석
조성자 지송자 지정희 최정웅 최종문 최종철 추연태 채영미 한천자 한필균
함순영 홍종빈 황현수
* 예비신입................................................... 추연태님
* 참석인원................................................... 총 43명
* 찬조하신 분 *
곽경진 님 연회비 반환......................... 20.000원
김나현재무국장님 연회비 반환..................... 20.000원
야수회 ..................................................... 각 테이블당 소주1병씩
작성일 : 07-04-10 23:22 < 2007. 4. 8. 여섯 번째 사생이야기------여주 금사면 전북리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207
하늘이 마냥 좋아
투명한 마음은 하늘을 닿고
오래 가슴 깊이 맺혀진
내 안의 모든 것들을 구름과 함께 띄워 보냅니다.
허허로운 심정은
먹물 옷에 눈물로 훔치고
덩그러니 하늘에 묻혀
나를 잊습니다.
하늘 안에 나를 잊을 때
말 못할 서러움과 아름다움이
시간을 멈추고 거기에 있습니다.
(원성....글)
여주 전북리 마을은 그런 곳이다.
멈춰버린 듯한 시간 속에서 추억을 캐내는......
그리움 가득한 곳....
톡톡 작은 불꽃을 튀기듯 화려하게 터뜨려진 산수유꽃망울들.....
우리는 꿈결 속에서 여우비도 만나고, 봄바람도 만나고, 사랑하는 이들도 만난다.
풀잎 하나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감격에 겨울때가 있다.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내게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고, 삶의 의미가 되어 줄 때,
또한, 그렇게 느낄 수 있음이 행복하다.
이러한 작은 감동의 기쁨을 선사해 주는 그런 곳이다.
아직까지 황사가 깨끗이 씻겨가지 않은 듯한 날씨였음에도
어쩌면 2007년의 산수유를 영원히 추억하기 위해
많은 화우님들이 함께해 주셨는지 모른다.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많아진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그런 정겨움에 형순샘, 희자샘...
맘이 통해 약속이라도 한 듯 삶은 달걀 120개를 삶아 오셨다.
아침 거르고 오신 화우들에게 나눠주는
삶은 달걀 한 개의 행복이 더없이 크게 다가온다.
언제나 든든한 박광식 고문님, 최광선 고문님도 나오시고,
그동안 잘 뵙지 못했던 화우님들과도
환한 미소 속에 인사 나눌 수 있음이 한없이 신이 나는 하루가 된다.
쌀쌀한 봄바람을 벗 삼아 산수유 가득 가슴에 담고, 화지에 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미란샘의 정겨운 간식보따리 한 번 더~~어~~~^^
정겨운 웃음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 사생에 참여하신 분 *
고미영 고혜경 구본숙 권복희 김나현 김남훈 김미혜 김상연 김성영 김용선
나경심 민선홍 박광식 (고문) 박노해 박상삼 박정식 박춘매 박희자 배정희
송영은 신정연 양형순 오미자 오숙현 원미란 이성복 이성은 이연형 이옥정
이필녀 이춘오 임경미 장천석 정영희 조재옥 조행신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최광선 (고문) 최종문 최종철 채정희 한정선 한천자 한필균 홍영희 홍종빈
황현수
*예비신입-----------------오숙현님
*참석인원-----------------총 49 명
*찬조하신 화우님
이연형님--------------------100.000원
한정선님--------------------100.000원
박희자님--------------------삶은달걀 60개
양형순님--------------------삶은달걀 60개
원미란님--------------------과자, 음료수
야수회----------------------테이블당 각 소주1병
**다음주 사생지 알려드려요~~~~~~^^
의왕시 오메기 마을입니다.
점점 봄햇살이 따듯해지고 있어요.
좋은 날 자연과 한 몸이 되어 보심이 어떠실런지요.....
후회 안하실 거예요~~~~~*^^*
작성일 : 07-04-18 04:01 < 2007. 4.15. 일곱 번째 사생이야기----- 의왕시 오매기마을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183
웬~지 예감이 심상치 않습니다.
며칠 전부터 인터넷상으로 떡이며, 빵이며 일용할 양식이 줄을 서고....
날씨도 따뜻한 기운이 감돌며, 쾌청한 맑은 하늘 또한
우리 야수인의 몸과 마음을 들썩이기에 충분하다 할까요?........................
어쨌든 압구정은 벌써부터 북적입니다.
김나연 재무국장님이 손수 타주시는 향기로운 모닝 커피와~~~~~
이연진샘의 자녀 대입 합격턱으로 가지고 오신 맛있는 콩떡과,
지송자샘의 모닝 커피에 어울리는 바게트빵~~~~~
더욱이 그동안 바빠서 못나오신 화우님들 얼굴 뵙고 반가워
눈인사, 목인사 하느라 깁스할 뻔 했습니다~~~~~^^*
이미 현다우 버스는 인원을 초과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30여분만에 도착한 의왕시 오매기 마을..........
가까워서 좋기도 하지만, 길게 펼쳐진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면
곳곳에 휘리리 날리는 연분홍 벚꽃나무의 아름다운 향기와,
활짝 핀 하얀 목련의 탐스러운 자태와,
먼 산 가득 나기 시작한 연두파릇한 새봄의 색감들....
넓고 예쁘게 잘 갈궈진 밭두렁과,
옹기종기 모여 앉은 파랑지붕, 주황지붕들이
어느 새 도착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마음이 한결 풍요로와 집니다.
모두들 나들이 하듯 한가로운 걸음으로
풀향기도 맡아보고, 따뜻한 봄볕을 쏘이기도 합니다
곧이어 줄줄이 주변에 가깝게 거주하고 계신 화우님들
한차례..두차례...세차례 끊임없이 오고들 계십니다.
마을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들풀갤러리라는 한 화가의 작업장이 있는데,
여러 가지 작품들과 재미난 테라코타형상들 그리고,
조각과 도자기들을 감상할 수 도 있습니다.
이곳이 오매기 예술인촌이라 불리워지나 봅니다.
마음 따뜻한 화가님 덕분에 우리 야수녀들 커피 한 잔의 여유도 느껴봅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
시원한 굴국밥과 담백한 콩비지국이 오늘의 메뉴입니다.
토방음식점 주인어른 역시 인심 좋은 분들이라
반찬이며 국밥이며 동이 날때까지 퍼줍니다.
거기다 숨은 찬조가 있었으니.....
이양숙샘의 혈기왕성(?)에 효과가 크다는 복분자주,
김영림샘의 목 끝 까지 시원해지는 캔 맥주 까지 ....
오늘은 모든 일이 술술술......잘 풀립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봄 날씨가 너무나 따사로와 그림 그리기에 아주 적합한 기온입니다.
게다가 멋진 김명구샘의 사진촬영까지......
그림도 모두가 개성만점~~~~~볼거리, 느낄거리가 많은 작품들입니다.
일곱 번 째 사생........................................!!!
오늘 하루, 모든것이 잘 조율된 세레나데 음악처럼 ,
행운사랑 가득 가슴에 담고 온 하루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생에 참여 하신 화우님 *
고미영 강인영 곽영숙 김경자 김나현 김명구 김미영 김상희 김성영 김영림
김영순(1)김은성 김정식 김종성 김현중 김희숙 나경심 노명희 민선홍 박미애
박정식 박춘매 박태완 박현숙 박희자 배정희 서귀자 손요왕 송미정 신상희
신정연 유명옥 유병화 이경애 이미상 이양숙 이성자 이숙자 이연옥 이연진
이원희 이준호 이현정 오숙현 원미란 윤미숙 장원자 장천석 정영희 정병미
전유윤 조재옥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최엄심 최정웅 최정희 추연태 채미르
채영미 함순영 한정선 한필균(자문) 한천자 홍영희 홍인순 홍종빈 황현수
*신입회원--------------------------------김정식 오숙현 추연태
*예비신입--------------------------------박현숙 이현정
*참석인원--------------------------------총 69명
*찬조하신 화우님
김영림샘---------------------------------맥주 2박스
이양숙샘---------------------------------복분자주 3박스
이연진샘---------------------------------떡(60개포장)
지송자샘---------------------------------바게트빵
*다음주 사생지~~~~~~~~~는요?
충북 음성 감곡리예요.
화사한 복사꽃이 만발해야 할 텐데요....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활짝 핀 분홍 복사꽃을 꼭 볼 수 있을거예요~~~
그림그리기 좋은 계절입니다.
좋은 봄날, 봄꽃 가득한 세상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작성일 : 07-04-25 10:32 < 2007. 4. 22. 여덟 번째 사생이야기-----충북 음성 감곡리에서..... >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604
온
마을 가득 핀
복사꽃 양탄자 위에서
봄의 극치를 맛보다.....
토요일 밤 한차례 가랑비가 다녀간 후,
다음날도 비가 올까봐 조바심한 것과는 달리
활짝 갠 아침향기가 아직도 촉촉하게 느껴지는 일요일 아침이다.
압구정 커피타임에 맞추어 도착해 사랑가득 담은 커피 한 잔을 여유롭게 마셔둔다.
저번 주의 남은 열기 때문인지 버스 안을 꽉 채우고도 자리가 턱없이 모자라,
결국은 개인 차량 세 대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마련해 출발한다.
미끄러지듯 순탄한 고속도로위를 달리고 나니
어느 새 주변에 화알짝 핀 분홍 복사꽃들이 가득가득 하다.
온 마을을 고운 봄치장 으로 끝내고 .
이토록 소리 없이 만개한 아름다운 꽃망울들의 환대를 받으니
무릉도원의 나들이가 따로 없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말했던가.....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을.....
황무지 <荒蕪地>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중략
< T. S 엘리엇 >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다시 봄이 되어 힘겨운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모든 생명체의 고뇌를 묘사한 것이리라.
망각의 눈에 쌓인 겨울은 차라리 평화로왔지만,
다시 생명이 태어나 살아내야 하는 움트기 직전의 고통을
담은 4월은 잔인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의 인생을 담은 작품도 언젠가는 끊임없는 되풀이의 고뇌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태어나게 하리라 ....
그 날을 위해.......................
생명 잉태의 경건함과 생명 탄생의 축복이 어우러진
4월의 아름다운 봄을 복사꽃 가득한 땅위에서
우리는 오늘과 같이 기억하려 한다.
많은 화우들과 함께
이 가슴 벅찬 생명의 봄을 느낄 수 있음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
곽영숙 권상예 김경회 김나현 김남훈 김명구 김병길 김영림 김영채 김용선
김유경 김은숙 김일교 김정옥 김종성 김희숙 나경심 류영선 민선홍 박광식(고문)
박복남 박상삼 박윤남 박은미 박정식 박춘매 박태완 박화신 박희자 서귀자
석윤희 손명환 송철섭 신미상 오숙현 오승애 원미란 윤숙희 이규희 이성자
이옥정 이연형 이원희 이점영 이현정 장원자 장천석 전영숙 전지민 정병미
정태경 지원배 지송자 진선희 최종철 추연태 채정희 하창희 한문숙 한정선
한천자 한필균(자문) 홍인순 홍종빈 황현수
*예비신입------------------------- 박복남 석윤희 전영숙 전지민
*신입---------------------------- 김일교 손명환
*참석 인원------------------------- 총 65명
*찬조하신 화우님
서재영님 (부산 야수회)----------------200.000원
박상삼회장님-------------------------서재영님 개인전 뒷풀이 100.000원
박춘매님-----------------------------막대사탕
지송자님-----------------------------바게트빵
김종성님. 박상삼님, 추연태님----------개인차량 봉사
*다음 주 사생지예요..........................*^^*
김포 조강리 울안니 마을입니다.
아기자기 정겨운 농가의 풍경을 볼 수 있겠네요.
이번 주에도 반가운 화우님들의 모습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작성일 : 07-05-02 11:58 < 2007. 4. 29. 아홉 번째 사생이야기----김포 조강리 울안이 마을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457
보고 또 보고.....
늘 보아도 변함없이 아름답고, 반갑고, 즐거운 만남이 어쩌면 삶의 활력이 된다.
오랜만에 나오신 세 분의 고문님들을 뵈니 마음까지 든든해지고,
또한 새로 오신 어여쁜 신입회원님들을 만나니, 소중한 보물인 듯 챙김한다.
오늘도 현다우 버스는 만원이다.
김포 울안이에 도착하자,
역시 넓고 정겨운 시골경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멀리 보이는 겹겹이 산허리는
가득 채워진 싱그러운 노랑연두빛 나뭇잎들로 일주일간 지쳐있던 마음을 채우게 하고,
햇살을 받아 잔뜩 신이 난 나뭇잎의 반짝이는 눈부심은 희미한 눈을 씻게 해준다.
투명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아름다운 봄날이여.....
나 분명 봄 날의 향기로움에 취해
아직도 꿈길 속을 걷고 있음에 행복하다오.....
어디선가 나를 일깨우는 나지막한 소리가
봄바람에 실려 내 귓가를 맴도네......
삶을 사랑하라고.....
삶에 감사하라고....
삶은 영원하라고.....
동화속에 나오는 담이 없는 예쁜 2층 집들도 보이고,
저 멀리 흐르는 강물도 보인다.
한가로운 강아지들은 땅위에 엎드려 하품을 하고,
올망졸망 길에 피어있는 작은 보랏빛 들꽃들은
팔랑팔랑 하얀 나비의 속삭임에
부끄러운 듯 작은 몸짓을 한다.
들리지 않는 자연의 소리로 살아있음을 기뻐한다.
김포가족 일곱 분들께서 먼저 나와 우리를 맞이해 주시고....
넉넉한 인심의 울안이식당 주인장께서는
야수회원님들을 위해 쑥절편을 준비하신 모양이다.
어딜가도 먹을 복이 많은 야수인들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모두들 맛있게 냠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시흥가족 아름다운 야수미녀 세 분이
(한ㅊㅈ샘, 송ㅁㅈ샘, 홍ㅇㅅ샘.......아마도 밝혀야 할듯.....^^ )
뽀얀 먼지를 내며 하얀 승용차에서 내린다.
언제봐도 반가운 분들........
푸짐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또 다시 붓을 든다.
보이지 않는 열정이 녹아들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모든 작업을 마치고....
그림전시를 하는 사이에
울안이 식당 주인께서 다시 떡과 배즙을 모두에게 제공하신다.
여러가지로 배려해 주시는 세심함에 또한 고마운 마음이다.
언제나 사랑을 베푸는
자연을 닮고 싶다.
또한 자연을 사랑하는 어여쁜 님들과 함께함이 오늘도 감사하다.
*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
고미영 곽영숙 권복희 권오웅(고문) 권한수 김나현 김동님 김미옥 김성영
김영순 김용선 김조묘 김종성 김희숙 김희영 나경심 민선홍 박광식(고문)
박경연 박노해 박상삼 박정식 박진자 박재순 박춘매 박태수 선명란 송미정
송지영 신정연 양형순 엄태희 원미란 윤숙희 이경애 이문표 이상규 이선영
이성복 이윤정 이준호 임경미 전영미 정영희 정윤숙 정태경 지정희 최정웅
최광선(고문) 최종철 최지월 최진희 추연태 채영미 한정선 한천자 함순영
홍인순 홍종빈 황현수
*예비신입---------------------김미옥 박진자 송지영 이선영 정윤숙
*참석인원---------------------총 60명
*찬조하신 화우님
박재순님---------------------100.000원
양형순님---------------------커피타임 크래커
울안이식당-------------------쑥절편, 배즙
*다음주 사생지..............가요?
시흥시 소하리이예요.
70년대 도시풍경을 그릴 수 있구요....
아마 공모전 소재로도 좋을듯 싶네요.
많이 나오셔서 색다른 도시풍경을 경험해 보시길......
꼭 만나요~~~~~~~~~~~~~~~~~~~~~~~^^*
작성일 : 07-05-08 06:49 2007. 5. 6 열번째 사생이야기ㅡㅡ 광명시 소하리마을
글쓴이 : 원미란 조회 : 1,264
압구정 현다우 버스 옆에는 어김없이 커피 물이 끓고 있고 일주일만에 만나는 화우들의
안부 인사는 날이 갈수록 정다움을 더 해 간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등 여러 가족 행사가 겹쳐있으니 젊은 엄마 모습은 보기 드물고 오랜만에
나오신 어르신들의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오늘은 차가 헐렁하니 가족적인 사생이 되리라는 기대로 버스에 오른다.
아직 젊다는 사람들은 뒤에 모여 왁자하게 떠들어 대고 앞에서는 몇몇 어른들이 뒤돌아 앉아
이야기 꽃을 나눈다. 나이를 불문하고 친구와 떠드는 일은 유쾌하여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 뒤돌아 정담을 나누시는 모습에서 우리들의 미래를보면서 빙그레 미소
지을쯤 현다우 버스는 개천을 옆에 낀 뚝방길에 오르고 있었다.
뚝방에 버스 높이를 더 해 마을을 내려다 보니 게딱지 같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기계가 삶켜 줄 날을
흉흉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뚝방길을 따라 버스가 미끄러지듯이 들어가자 그곳은 꿈길로 변해 우리에게 손짓을 건넨다.
몇몇 분은 사진에 담느냐고 분주하시고 회장님은 100호를 들고 그들의 손짓에 어떻게 화답 해야 할지 마음이 바뻐 보이신다.
정서가 닿지 않는 분들은 마을에 수호신인냥 하늘로 뻗치고 있는 미루나무 그늘로 자리 잡으시고 화구가방이 통과 하기도
어려운 골목을 삐집고 들어가 그곳의 소리를 색으로 바꾸기도 한다.
그곳에서 우리를 받아줄쯤 점심시간이 되었고 신발을 밖에 벗어 놓는 정겨운 노인정을 지나 아주 부티나게 느껴지는(오늘따라)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했다.
오후 시간은 본격적으로 그림에 빠져보는 시간이다.
다가가서 보기도하고 뒤로 물러나 보기도 하고,
흰쪽, 오른쪽 고개짓까지 보태어 그곳의 정서를, 아름다움을 잡기에 난투극을 벌리는 화우들의
모습은 사생지가 개인에게 주는 다양한 경험탓일게다.
오늘은 30분 늦춘 5시에 그림 전시가 펼쳐진다.
작품을 들고 진열하는 모습이 전쟁에서 승리한 전사의 모습같아 보이는건 착각만은 아니리라... ...
멋진 느티나무, 불탄 집, 동네 어귀에 편안한 가게, 유채꽃 밭... ...
한점 한점 눈도장을 찍고 고문님의 작품평을 새기며 버스에 올라 피곤한 몸을 맡기지만 마음 만은
흡족하다.
늘 삶이 소중하다고 소근대는 야수회다.
사생에 참여하신 분
김남훈,김성영,김나현,김종성,김영림,김정식,김미정,곽경진,김왕희,노명희,
박희자,박춘매,박정식,박상삼,박광식고문님,석윤희,손명환,이성자,이상규,이원희
이윤정,윤희자,이동욱,이춘오,오숙현,원미란,이양숙,지송자,지정희,장천석,
조성자,정영희,한필균,홍종빈,한천자,추연태 36명
후기를 올리시는 민선홍샘이 불참하셔서 제가 대신 올립니다.
회원님 성함이 잘 못 되었거나 내용이 부족하더라도 이해 구합니다.
주 마다 수고 해 주시는 임원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송미정선생님이 시원한 아이스크림 찬조하셨습니다.
작성일 : 07-05-15 16:39 < 2007. 5. 13. 열한 번째 사생 이야기----남양주 구암리 북한강변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418
오월의 첫 주 사생을 결석하고 나서 만나는 반가운 화우들의 모습이
부드러운 아침햇살 사이로 더욱 아름답게 눈에 들어온다.
서로에게 나누는 정담으로 오늘 아침도 행복한 향기가 가슴에 스며든다...........
이렇듯 가슴에 스며든 향기를 안고
현다우 버스를 채우고도 남는 화우들의 열정으로 또다시 길을 떠나본다.
한 시간만에 도착한 이 곳은
한쪽에는 굽이져 있는 추억의 철길을 끼고
반대쪽에는 길다랗게 놓여있는 북한강변을 끼고
푸른 녹색의 옷으로 단장한 거대한 산들은 첩첩 울타리가 되어
파아란 하늘과 함께 북한강을 더욱 초록으로 비추어 준다.
어촌식당 또한 여러 소품들과 아담하게 가꾸어진 작은 정원들,
조각상에서 뿜어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의 분수와
은빛연통과 회색지붕이 인상깊은 나무로 만든 집으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하얀 염소 한 마리가 눈에 띤다.
하얀 눈부심 속에 자연의 바람소리에 도취되어
내 안의 풍경을 잡아본다.
들판에는 내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이 있습니다.
마음이 불편할 때마다 찾아가 세상을 탓하고
나 자신을 탓합니다. 어린아이처럼 투정도 부려봅니다.
하지만 들판은 한결같이 반갑게 맞아줄 뿐입니다.
그리고 새들을 초대해 노래 부르게 합니다.
풀벌레를 초대해 반주를 하게 합니다.
구름과 안개를 초대해 강렬한 빛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해와 달을 초대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줍니다.
눈과 비를 초대해 춤판을 벌이게 합니다.
새로운 희망을 보여줍니다.
................................................중략
<내 마음의 풍경.....김영갑 글>
점심은 보글보글 잘 끓여 맛있게 졸인 고등어 조림 한 상...
이미 압구정에서 떠나기 직전
배ㅈㅎ샘이 해오신 절편이 우리의 배를 채워 준터라
허겁지겁에서 벗어나 우아한 모습으로
북한강변을 한 눈에 담으며 여유로운 점심식사를 즐기고,
후식은 황ㅎㅅ샘이 나눠주신 캔커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한다.
오늘부터 1차 실시된 수채화 아카데미......
이연형샘께서는 주변을 다니시며 회원들에게
여러 가지 그림에 관한 대화로 아낌없는 봉사를 해 주신다.
최광선 고문님께서도 그림에 대한 진지한 평을 곁들여 주시고....
수채화아카데미가 앞으로 점점 더 업그레이드되어 야수회원들에게
더 좋은 그림그리기의 기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밀릴줄만 알았던 고속도로 사정은 꽤 만족스럽게
압구정까지 도착할 수 있게 해주어
돌아가는 발걸음 마저 가볍게............?
기분 좋은 봄날의 사생 이었습니다 ~~~~~~~~~~~~~~~~~*^^*
*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
강희병 구본숙 권영주 권한수 김경회 김나현 김용선 김정식 김정옥 김조묘
김종성 나경심 민선홍 박미애 박상삼 박윤남 박정식 박재순 박춘매 박화신
박희자 배정희 석윤희 송영은 송철섭 신애선 오숙현 오승애 원미란 윤미익
윤보미 윤석배 이동욱 이문표 이성복 이성자 이연형 이윤정 이준호 장천석
정병미 조재옥 지원배 지정희 추연태 채미르 채정희 최광선(고문) 최정웅
최종철 한필균 함순영 홍인순 홍종빈 황현수
*예비신입---------------------윤미익
*참석인원---------------------총 55명
*찬조하신 화우님
배정희님---------------------떡 두 상자
박희자님---------------------사탕2봉지
최정웅님---------------------뒷풀이 찬조 50,000원
황현수님---------------------캔커피 50개
추연태님---------------------차량봉사
*다음주 사생지는요~~~~~~~~~~~~~~? ^^
알고 계시나요? 포천 일동면 유동리에 있는.....
화려함과 강렬함의 신비스러운 양귀비꽃 농원이랍니다.
드넓게 펼쳐친 양귀비꽃 들판을 보면서
또다른 감흥을 느끼시리라 믿으며.....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작성일 : 07-05-22 17:39 < 2007. 5.20. 열두 번째 사생이야기----포천 유동리 양귀비농원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061
모두가 기다렸습니다.
뜨거운 붉은 열정을 담은 양귀비 꽃동산으로의 초대를.....
한 주간의 고단했던 세상살이를 잠시 잊기 위해 또 다른 정열을 품기 위해
우리는 다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 초대되신 님들...오늘 컨디션 한 병씩 챙겼어야 했습니다.
하늘공기 가득담은 양귀비 향기에 취하고,
솔솔한 바람에 한들거리는 붉은 몸짓에 이미 취해버렸으니까요~~~~^^*
세상의 어떤 술에도 나는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
당신이 부어준 그 술에
나는 이미
취해 있기에
< 잔 없이 건네지는 술........ 류시화 >
아기자기 자그마한 꽃 정원과 나무로 만든 흔들 그네를 지나고,
작년에 박ㅎㅈ 샘의 작품에서 인상적으로 표현했던 마젠타빛 지붕과
타원형의 하얀 돌벽으로 어우러진 커피숍을 지나서
작은 오솔길 따라 위로 올라 들어가니,
한 눈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양귀비 꽃 들판이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화~~악 당겨져 들어옵니다.
따사롭기 그지없는 오늘의 양귀비는 절반 정도만 피어있는 상태이지만,
그래도 높고 푸른 하늘아래 태양빛을 머금은 양귀비의 새초롬한 자태는
보는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뜨거운 태양과 맞서 그 도도함을 끝내 하얀 도화지위에
한 가득 담아버립니다.
점심은 양귀비꽃잎과 새싹채소들로 데코레이션한 웰빙 비빔밥으로
오래간만에 산뜻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고,
김ㄴㅎ 재무님께서 최ㄱㅅ 고문님을 위해 손수 정성스레 준비하신
아기자기 어여쁜 도시락을 와인과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모든 회원님과 나눌 수는 없어서 미안해 하셨습니다.
우리 야수회 화우님들은 항상 정이 넘쳐납니다.
작은것 하나라도 나누려하는 따스한 마음들이 늘 존재합니다.
두근대던 양귀비의 유혹이 끝나갈 때
하나 하나 작품들로 그 유혹이 다시 살아난 듯....
화우님들께서 펼친 그림들안에 새로운 감흥의 시도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시각과 해석으로 풀어나간 작품들을 보며
미래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
고미영 곽경진 김길하 김나현 김명구 김미영 김병길 김상연 김영림 김영순
김영희 김용선 김유경 김정옥 김종성 김희숙 김희영 노명희 류영선 민선홍
박노해 박미애 박상삼(회장) 박정식 박재순 박춘매 박혜령 박희자 선명란
손명환 손요왕 신애선 신정연 안영란 양형순 오미자 오숙현 오승애 유명옥
윤미익 윤숙희 윤은영 이문표 이미상 이연진 이윤정 이은정 이준호 이필녀
이현정 임경미 원미란 원지영 전영미 전유운 정영희 정윤하 조재옥 조행신
지원배 지정희 추연태 채영미 채정희 최광선(고문) 최지월 한정선 한천자
홍종빈 황현수
*예비신입-----------------박혜령 안영란 원지영
*참석인원-----------------총 70명
*찬조하신 화우님
김병길님------------------100.000원
김나현님------------------와인과 도시락
양형순님------------------방울토마토 한상자
정혜경님------------------떡 두상자
오승애, 유명옥, 추연태님------차량봉사
*다음주는 강원도 정선으로 1박2일 연휴사생을 떠납니다.
산깊고 물맑은 정선에서 좋은 그림도 많이 그리고 멋진 추억을 담아 오렵니다.
함께 못하시는 화우님들 모두 보고싶을 거예요~~~ㅠㅠ
잘 다녀올께요~~~~~~~~~~~~~~*^^*
작성일 : 07-05-29 11:30 { 첫 번째 연휴사생 스토리-----> 바람맞아 좋은 날~~~~^^* 강원도 정선에서.... }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050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출발한 우리들의 짧은 여행....
정말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강원도 구미정에서의 첫 번째 사생은 바람과의 전쟁이였습니다.
아름다운 초록계곡의 너울거리는 물결과
거대한 산등성이의 힘찬 곡선이,
울창한 소나무숲 길이,
머릿속을 정화시켜주는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지는 석양의 부드러운 눈부심이 하나의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되어 음을 고릅니다.
하얀 종이위에 오늘을 기억할 아름다운 연주가 시작되고,
어느 새 작정하고 다가온 강원도의 바람은 그 아름다움을 시샘하듯
새차게 새차게 불어댑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바람아 멈추어다오....
아무리 외쳐도 소용없음을 알자, 그 바람을 차라리 즐겨 봅니다.
오히려 거센 바람과도 친구가 됩니다.
끝내 그 바람마저도 화폭에 담습니다.
이렇듯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오늘 자연에게서 한 수 배웁니다.
7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아우라지....
숙소인 옥산장에서 푸짐한 닭도리탕으로 배를 채웁니다.
옥산장 주인이 직접 담근 귀한 막걸리 한 사발 쭈~~욱 들이킵니다.
이제야 새찬 바람추위에 얼어붙었던 온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게 됩니다.
식사후 각자 정해진 방에 짐을 풀고 나서,
9시에 야수인의 밤 행사를 위해 한 분 두 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미ㅇ샘이의 흥겨운 기타연주가 시작되고,
모든이들의 노래소리가 까만 밤하늘의 강원도 아우라지 구석구석을 찾아갑니다.
모닥불대신 놓여진 작은 촛불들은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고 하나되게 이끌어 줍니다.
우리의 스타로 급부상한 장천ㅅ샘의 멋진 소개로 이루어진 개성만점 장기자랑이
달 밝고 별빛 가득 수놓은 밤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기에 이르고....
촛불이 다 타고 녹아 없어질때까지
끝이없는 이야기속에 밤을 지새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그렇게 아우라지의 여명을 맞이합니다.............
아우라지의 두 번째 사생은 아침의 찬란한 빛을 머금은
작은 마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을 전체를 둘러싼 거대한 남보랏빛 산자락이
키 큰 포플러 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옹기종기 시골 기와지붕들이,
흔들리는 녹색물결이 머무르는 보리수 가득한 넓디넓은 초원이,
자연스레 놓여진 가로수 서있는 하얀 마을길들이,
어느새 또 찾아와 심술 부리는 숨막히는 바람이
우리 곁에 함께 해 줍니다.
오후가 지나 갑자기 흐려진 날씨탓에
점점 더 차가운 바람이 되어 온 몸을 얼음덩어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들은 말해줍니다.
자연은 일생의 연인이라고.......
200호 연작으로 작품을 끝내신 박회장님...
많은 작품을 다작으로 보여주신 윤국장님...
대상과 자신만의 이야기로 독특한 표현을 나타내시는 나현샘....
생동감 넘치는 좋은 그림으로 요즘 필(feel) 받아 신이나신 용선샘.....
정직한 마음으로 순수함을 표현하시는 지정희샘
등등.........................................................................^^
그 밖에 여러 좋은 작품들이 하나하나 놓여집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온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그림을 보며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이미 과거가 된 강원도의 추억을 가지고 아우라지를 떠나옵니다.
허전해 지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 연휴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
고미영 곽영숙 김나현 김남훈 김상연 김성영 김영희 김용선 김은숙 김정식
김정옥 김조묘 김희숙 나경심 류영선 민선홍 박광식(고문) 박상삼(회장)
박은미 박정식 박춘매 박화신 박희자 송영은 양형순 윤석배 윤희자 이상규
이성복 이윤정 임경미 장천석 전영미 지원배 지정희 홍인순 홍종빈
* 개별참가........................홍양희 이명주
* 참석인원.........................총 39명
* 찬조하신 화우님 *
윤석배님.................................100.000원
박희자님.................................100.000원
박은미님..................................신입 환영회찬조 80.000원
홍종빈님..................................바나나 1박스
김상연님..................................주먹밥과 김치, 수박2통
김정식님..................................메밀전병
김조묘님..................................삶은 옥수수
* 다음주 사생지는 을왕리 선녀바위입니다.
바닷바람이 그리우신 분들 꼭 참석해 주세요~~~~~~~~~~~~~~^^*
그늘진 곳이 없을 거예요. 필히 파라솔이나 양산을 준비해 주시길......
작성일 : 07-05-28 12:40 잠깐!잠깐!잠~깐!!(강원도 정선 사생후기)
글쓴이 : 김용선 조회 : 1,349
잠을 설쳤다.
054의 호출로 고향에 간 남편이 새벽에 들어왔고, 난 또 사생에 대한 기대감과 또 얼마만큼은
사생지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이 어떨까,,,
하는 본능적인 걱정으로,,,,,,
오늘은 일찌감치 길을 떠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압구정은 나보다 더 부지런한 몇몇 화우들의
반가운 얼굴과 향기로운 커피로 아침을 열고 있었다.
주차장에 벌러덩 누워있는 커~다란 판넬,
평소보다 더 두툼한 화구,
바퀴달린 여행가방을 보니 어디 먼 길들을 떠나는 모양이다.
홍 종ㅇ 사무 1 국장님이 입가에 미소를 흘리시면서 큰~ 박스를 차에서 내리신다.
바나나다.
“웬 바나나에요?”
“우리 세미 엄마가 챙겨 준 거야”
국장님 어깨에는 사랑의 힘이 들어가고, 우리들 입으로는 즐거운 바나나가 하나씩 미끄러져 들어간다.
차가 출발하자 곧, 김 상ㅇ선생님이 두툼한 분홍보자기를 푸신다.
3층짜리 윤기 자르르 나는 찰밥,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맛~~~있는 김치, 고추 넣고 볶은 멸치,
큼직한 김 까지,,,
비닐장갑을 끼시고, 손수 밥을 뭉쳐 김으로 둘러싸고 김치를 한 점 올려 우리에게 행복을 주신다.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먹는 즐거움인데, 어쨌든 오늘도 시작부터 행운이다.
생각보다 차는 막히지만, 그래도 뭐 우리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마음을 고쳐먹고,
본격적인 수다를 누리기 위해 휴게소에서 뒷자리로 이동을 했다.
내가 신입일적에 꿈에도 그리던 그 뒷자리로 말이다.
까르르 까르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우리는 그렇게 그렇게 진부에 도착했고, 강원도 스럽게 차려진 맛 나는 산채정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색다른 산나물을 하나하나 혀끝으로 음미하며 한 발짝이라도 강원도와 친해지려고 노력을 한다.
내 밥을 한 그릇 다 먹고도 고추장에 발갛게 비빈 화우의 밥을 한 숟가락 더 나누어 먹고,
고소한 숭늉 한 그릇으로 마무리를 했다.
곧, 장마가 온다는데 그 계곡은 아직도 주황의 포크레인들이 분주한 몸놀림을 하고 있다.
굵직한 산봉우리엔 싱그러운 초록의 초목들,,,
그 초록을 툭툭 한 번 건드려보는 짓궂은 바람,,
그 바람 아래 나즈막히 자리 잡은 정겨운 고향집들,,,
그래도 답사 때 보다는 좀은 맑아진 계곡,,,
누가 촌 놈 아니랄까 봐, 오늘도 나는 초록을 보며 혼자 신이 나서 홍홍거린다.
세 시가 거의 다 되어서 도착한 <구미정>은 작열하는 태양과 거센 바람으로 우리를 맞았다.
모두들 검은 가방을 움켜 쥐고, 삼삼오오 흩어져 강원도를 그린다.
그리도 반가웠던 계곡이라 나는 먼저 계곡으로 내려갔다.
“넌, 따라 오지 말랬지!!”
말도 안 듣고 따라 온 녀석,,,
그 바람이 내 이젤과 화판을 세차게 밀어 낸다.
스케치라도 하자.
그래도 애벌이라도 칠 해 두어야지.
모래 턱에 부는 그 바람은 지난 겨울 <자이푸르>의 바람보다 훨~~~더 강했다.
녀석이 오면 얼른 눈을 감고, 파렛트를 후다닥 덮기를 몇 번,,,짜 놓은 물감 위로 온통 모래다.
포기하고, 다시 위로 올라간다.
정자에서 그리시는 화우님,
씩씩하게 계곡 아래로 내려 간 화우님,
언덕배기에서 정자를 내려다보는 화우님,
그 언덕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화우들로 한여름이 따로없는 열정들이다.
김 남ㅇ 선생님이 차에 가서 공수해 오신(혹시 이것 때문에 몸살이 ??) 김 정ㅇ 선생님의 메밀전과
맥주, 피로회복제를 간간히 나누느라 계곡은 아주 잠시 소란스러웠다.
그림이 날아다닌다. 하늘을 나는 연 인줄 알았단다.
넙데데한 화판에 머리를 맞은 샘, 그림이 날아가 빵구가 난 샘,,,
내 파렛트도 날아다닌다. 불량품인가??
옆에 앉은 윤 희ㅇ 샘은 끈에 돌을 묶어 이젤에 달아 보았지만,이것도 잠시~
산골바람에게 서울 손님들이 오늘은 된통 당했다.
7시까지 사생을 마치고 숙소인 <옥산장>으로 들어갔다.
푸짐히 끓여 낸 온 닭도리탕으로 저녁을 먹고, 짐을 풀었다.
그리고 얼마 후,,,아름다운 밤을 위하여 우리는 하나, 둘 다시 모였다.
우리 숫자만큼의 촛불을 마주보고,,,.
.
.
.
.
.
.
추신) 출근합니다.
저녁에 돌아 와 나머지 얘기들을~~~
이 따 봐~~~~~~~~요! ^^
<저 녁>
자석처럼 우리를 묘하게 끌어당기는 고 미ㅇ 샘의 기타 소리가 우리를 불러 모으고,
몸 짱 박 정ㅇ 샘의 생수 통 드럼에 너도 ,나도 나이를 잊게 할 즈음, 전 옥 매 여사님께서
고운 한복차림으로 우리 앞에 모셔졌다.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구절구절 엮은 <정선 아리랑>을 한가락 들려 주신다.
그 장단에 맞추어 손뼉을 치니, 나도 모르게 덩달아 어깨가 들썩이고, 시키지 않아도 절로 모두가
후렴구를 따라 부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그 뒤를 이어 김 정ㅇ선생님의 판소리(춘향가 중에서 이별가)한 대목이 야수인의 자존심을 팍팍!!
살려주었고, 타임머신은 곱게 타오르는 촛불 사이로 둥글게 앉은 우리들을 대학시절 M.T 나온 20대로
돌려주었다.
여섯 줄 멋진 기타소리는 여량리의 하늘로 바람여행의 여독을 날려 보내고 이제 본격적인
<야수인의 밤>이 진행되려 한다.
“잠깐 잠깐 잠~깐!!!
20호도 싫어,50호도 싫~~~어 나는 100호만 그~려! 밭떼기만~ 그려
사랑합니다. 싸랑합니다~점.점.점.................ㅆ 쌍 시옷~~ 쌍 시옷 우리의 박 상ㅇ 회장님을 소개합니다~~ “
우하하하~ 고개를 돌려보니 난데없이 오른손을 번쩍 들고, 청남방에 꽃무늬 긴 팔 남방, 7 부 바지를
잘룩하게 입은 장 천ㅇ 샘이 우뚝 서 있다.
이건 랩도 아니고, 판소리 추임새도 아니고.,,
아무튼 우린 그 기발한 발상에 서로의 얼굴에 침이 튀는 줄도 모르고 웃었다.
여러분! 이건 누굴까요?
“잠깐 잠깐 잠~깐!!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종종종~종종종 야수회 사무 1국장 홍 종ㅇ화우님을 소개합니다~~~“
또, 이건 ??
김 정호만 대동여지도를 만드냐! 나도 항상 지도를 그린다. 야수회의 대동여지도~
지 정ㅇ 화우님을 소개합니다~~~“
와~~~와~~
그 기발함에 모두들 혀를 내둘렀다.
아무래도 올해 야수회의 히트 어는 “잠깐 잠깐 잠~깐!!”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나, 둘 그렇게 모두의 노래들을, 귀여운 댄스를, 샹송(왕십리 똥퍄~~리),멋진 가곡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 참!!
고 미영 샘의 입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마디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야수회에는 두 명의 날나리가 있습니다. 여자 날라리 고 미ㅇ, 남자 날나리 ㅇㅇㅇ~~"
푸하하하~그 분에게 그런 귀여운 면이~~~
이건 개인보호 차원에서 성만 공개합니다. 男성!!
야수회의 강원도 회원이신 두 분 화우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오늘 우리 야수회는 전국구가 되었다.
어라! 얼추 노래들을 다 했네.
이제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야지~그러면?? 하는 계산이 옆에 있는 박 은ㅇ 샘께 들켰다.
내 신발을 잡고 놔 주질 않는다.
노래 못 하는데,,,못 하는데,,,,,,
옆구리 찔러 장 천ㅇ 샘에게 소개도 받았으니,,,이런 걸 진퇴양난이라고 하나!!
아!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렇게 야수회의 밤은 아름답게 깊어만 가고, 하늘엔 크고 작은 보석들이 우리를 향해 무수히 반짝인다.
그 밤이 좋아 라면을 끼리(끓여) 먹으며, 절긴(즐긴) 그 새벽까지도,,,
창 밖으로 밝음이 느껴져 눈을 뜨니 5시가 좀 넘었다.
예상대로 김 조ㅇ 선생님은 이 새벽에도 가출을 하셨고, 정리를 마친 나도 아침 먹기전에 카메라를
어깨에 맨 채 동네를 산책한다.
아~~~아름다워라...어느 노랫말처럼 ‘눈부신 아침햇살’이 이런 거구나!!
우리가 원하던 굵은 산등성이에 적당히 뿌연 역광 한 줄기,
S로 갈아 놓은 밭고랑 사이에 자라는 감자 모종,
붉게 녹이 슨 양철 담장 사이로 드러나는 하얀 벽,
5월의 흙 위로 드리운 그림자들,,,
이 자연이 그림이다.
무엇으로 이들을 내가 가져 보겠다고 욕심을 부리는지,,,
무엇이 이 아침에 나를 여기로 불렀는지,,,
안되겠다.
그래도 그려야겠다.
먹은 둥, 마는 둥, 몇 숟갈 얼른 밥을 뜨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나는 참 대책이 없다,,,
등이 굽은 그 할머니를 따라 가 물을 구했다.
“집이 어설픈데,,,”하는 할머니께 나도 모르게 어릴 적 늘 해 오던 인사가 불쑥 나왔다.
“식사는 하셨어요?” 라고,,,
차 출발이 9시라,,,
주어진 시간은 40분,,,
연필 스케치도 안 했다.
묽게 회색을 만들어 스케치를 하고, 색을 바로바로 발랐다.
지금의 이런 기운을 내 붓으로 담아 놓아야만 했기에 숨도 제대로 쉬지 않고 양산을 팽겨 친 채, 색을 칠한다.
얼추 기분을 잡았는데 10분이 남았다.
연필을 찾아들고 스케치를 그 위에 올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다.
아우라지 건너의 마을로 작은 마을로~
숙소 근처도 좋아 거기에 남아 있겠다는 샘들은 남겨 둔 채로,,,
꽃 들이 피어있던 나무엔 이파리가 무성하게 자라있고, 할머니네 빨래 줄에는 오늘은 통 넓은 바지만
두 개 덩그러니 널려 있다.
경사진 곳에 한 뼘 자라있던 그 초록은 보리여서 보리밭이 되어있고,
덩그라니 외로워 보이던 무덤가엔 사이좋게 들꽃들이 자라 나 덜 외로워 보인다.
강가에 앉아 키 큰 포플러와 아우라지 다리를 스케치 하고, 그 보리밭으로 향한다.
김 상ㅇ선생님이 스케치를 하시고 계신다. 나도 한 발짝 물러나 보리밭을 그려본다.
초록 밭에 하얀 길이 나란~히 놓여질 생각을 하니 스케치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밭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김 샘과 둘이서 보리이삭 때문에 진땀을 빼고 있는데, 그 밭주인이 저~기서 걸어오고 있다.
회장님이시다.
우린 서리하다 들킨 아이처럼, 괜히 쭈삣 거렸고, 마침내 김 선생님은 사래까지 걸리셔서 잠시 소란이 났다.
김 선생님도 나도, 다시 스케치를 했고, 그 그림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감자가루로 익힌 송편모양의 떡과 뒤범벅이 된 찐 잠자 한 접시에, 감자가루로 만든 국수를
가마솥에 펄펄 끓여 낸 <감자옹심이>로 점심을 먹었다.
그러다 다시 버스를 타고 거기로 돌아갔다.
김 선생님은 하나하나 보리를 이식하시고, 나는 급기야 표현의 짧음으로 그림을 물로 벅벅 닦아버렸다.
그리고는 에~~~라 하는 기분으로 붓질 몇 번 툭툭 해 주고, 또 짐을 챙겨 들었다.
아침에 그려 놓은 장소로 갔는데, 이런~~
대형 버스에 네, 다섯 대에 가려져 내 풍경이 보이지 않고, 그 버스에 내린 사람들로 강가는 북적 거렸다.
이 참에 그냥 동네도 한 바퀴 돌아 그림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지만, 마음은 안정적이지 못 했다.
집에 전화를 했다.
“엄마! 현다우 타고 갔어?”
“응, 그림 그리고 박 광ㅇ 아저씨(우리 아들은 선생님을 이렇게 부른다)랑 사람들이랑 같이 갈게”
“안 돼, 지금 혼자 와~~”
누가 막내 아이랄까 봐, 투정을 부리는데, 앞에서 통화에 듣고 계시던 기사 아저씨가 큰 소리로 한 마디
거들어 주신다.
“아저씨가 엄마 데리고 금방 갈게~~~”
막 돌아 나오는데 버스들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내 풍경이 이제서야 보인다.
얼른 이젤을 폈다.
하늘을 칠하고, 먼 산도 칠하고, 덩치 좋은 포플러도 기분 좋게 칠하고 있는데 짐 싸서 나오는
양 형ㅇ샘이 투덜거리면서 한 마디 하신다.
“아니, 왜 그림이 될 만 하면 가자 그러고, 될 만 하면 가자 그러지??”
쿠쿠쿠~
건너에서는 벌써 이틀 동안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나도 그 틈에서 그 그림들을 관람했고, 빠질 수 없는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또 그 자리에 앉아 서울로 향했다.
그 사이에도 서울 가기를 거부하는 한 녀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박 희ㅇ 샘의 이젤이다.
그래도 데리고 가라고 주인께서 차를 타고 헐레벌떡 버스로 달려 오셨다.
적당히 막히는 도로 위에서 나는 또, 그 자리에서 그 샘들과 이런저런 수다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07 신입이신 김정 ㅇ샘과, 이 윤ㅇ 샘의 깜찍발랄한 사생참가 소감도 들었다.
정말 후배는 사랑스럽다~~~
차는 어느덧 서울로 들어 왔고, 다가올 일요일을 기약하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보냈다.
저만치서 나를 기다리며 비상등을 깜빡거리는 남편의 차가 보인다.
차 안에서도 박 은ㅇ샘과의 수다는 그칠 줄을 몰랐고, 그녀를 집 앞에 내려주고서야 남편에게
내 아이들의 안부를 묻는다..
.
.
.
참!
강변가요제 심사위원님! 고 미ㅇ 화우를 그 자리에서 탈락시켜 주셔서 무~지 감사합니다.
그 길로 쭈~~~욱 잘 나갔으면, 우리 야수회에는 들어오지 않았고, 그러면 매번 우리는 그 건강한
웃음을 웃을 수가 없을 테니까요~~~^^
작성일 : 07-05-30 09:49 건강하게 잘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박상삼 조회 : 1,152
회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상반기 연휴사생을 잘 다녀왔습니다.
다 함께 동행못한 회원 가족여러분께는 죄송합니다,
이번 여행에 회원 가족분들의 개인개인의 끼가 다양함을 한번 더 발견하였습니다.
사생후기에 리얼리즘이 포함되어 있음에 더욱 즐겁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금년 8월 정기 연휴사생이 기다려집니다.
꼭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일요일 압구정 주차장에 4명의 회원님들께서 나오셨다는 전화에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또한 고맙습니다, 시간주심에.....
회보와 인터넷 정보에 다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더욱 더 세심한 배려 노력하겠습니다,
동행한 회원 가족 여러분 무사히 잘 다녀 오셔서 감사와 함께
행사진행을 준비한 사무1.2국,재무1,2국,국장이하 사생사업부위원 여러분께
다시한번 그 노고에 감사합니다.
8월 스케치여행을 기다리면서....
회원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ㅆ
작성일 : 07-06-06 00:24 < 2007.6.3. 열세 번째 사생이야기----을왕리 선녀바위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168
* 2007. 6.3. 열세 번째 사생이야기----을왕리 선녀바위에서.....
6월의 첫 주 사생은 연휴사생을 다녀온 후라서 그런지 가족적인 분위기로 시작이 됩니다.
늘 따뜻한 미소로 모든 화우를 안아주시는 최ㄱㅅ고문님과 오랜만에 나오신 권ㅇㅇ고문님,
연휴 사생때 못 뵈어 보고 싶었던 화우님들을 만나니 마음이 또한 즐거워집니다.
여느 때처럼 향그로운 커피향과 구수한 녹차향기로 가득해진 압구정....즐거운 담소들이 오가고...
한 화우님의 늦은 도착으로 조금은 늦게 선녀바위를 향해 출발을 합니다.
뒷좌석은 어느새 여인천하의 다스림(?)으로 평정이 되고.....^^*
즐거운 사생을 기대하며 어느 덧 을왕리 선녀바위에 도착합니다.
차에서 내리자 바닷물이 빠져버린 갯벌위에 몇 척의 배들이 눈에 들어오고,
하늘위엔 꾸룩~~꾸룩 갈매기들이 고공행진을 합니다.
조금 안으로 들어가자, 군데군데 크고 작은 바위들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고,
맞은편엔 소나무숲이 빽빽이 녹음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잿빛바다위에 반짝반짝 반사되는 햇빛이 쉬지 않고 춤을 춥니다.
모두들 땡볕아래서 그늘을 찾아 이리저리 움직여 봅니다.
바다가 한가운데 보이는 곳에 회장님과 김ㅅㅇ샘이 함께 넓은 그늘막을 펼치십니다.
비오듯 땀을 뻘뻘 흘리시며 마침내 그늘을 만들어 주십니다.
이렇듯 사랑하는 화우들을 위해 그림그릴 자리를 만들어 주시곤 정작 회장님은 멀찌감치 떨어져
땡볕아래 약하게 치는 파도 옆에 서서 백호 캔버스에 넓은 바다를 담고 계십니다.
너무 빨리 다가온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모든 화우님들 역시
지칠줄 모르고 열심히 작업에 몰두하십니다. 그 와중에 제일 신이나서 물고기를 들고
물 속이며 모래위며 뛰어다니는 용선샘의 아들 원석군이 제일 행복해 보입니다.
점심도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로 맛있게 먹고, 또 힘을 내어 그림을 마무리 합니다.
완성된 작품들을 전시하면서 홍사무국장님의 부재로 사진촬영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김용선샘의 도움으로 무사히 사진촬영을 마칩니다.
최고문님의 그림평을 끝으로 오늘 선녀바위의 사생을 잘 마무리 합니다~~~~~*^^*
* 사생에 참여 하신 분*
곽경진 권영실 권오웅(고문) 김나현 김성영 김용선 류오숙 민선홍 박상삼(회장)
박재순 박춘매 박태완 박희자 석윤희 송용건 손원석 양형순 오숙현 원미란
윤효자 이동욱 이문표 이미현 이성복 이원희 임해윤 장원자 정병미 정윤하
정태경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최광선(고문) 최종철 추연태 한필균(자문) 황현수
*신입회원..........................권영실 이미현 임해윤
*참석인원...........................총 38명
*찬조하신 분*
곽경진님............................아이스크림 38개
야수회...............................테이블당 소주1병씩, 초코파이 4박스
원미란님............................신입환영회 5만원
*다음주 사생지는 ........
제천 사인암입니다.
시원한 계곡이 있는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틀림없이 좋은 사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보고픈 화우님들.... 그 때 뵐께요~~~~~~^^*
작성일 : 07-06-07 22:39 07'신입환영회 후기
글쓴이 : 김영림 조회 : 1,099
2007년 6월 6일, '07야수회신입환영회'가 수락산에서 성대히 치뤄졌습니다.
글쎄,,,어리버리한 신입으로서 작년 이맘때 열린 환영회의 기억이 아직 채 가시기도전에 말이죠.
이번에는 자상하신 양형순 회원관리위원장님의 주도하에,
저를 비롯하여 06회원들이 환영행사를 이끌었는데요,,,
물론 박상삼회장님 이하 선배회원님들께서 물심양면으로
옆에서 도와주시고,
위에서 챙겨 주시고,
밑에서 떠밭쳐 주시고,
뒤에서 밀어주시고
앞에서 잡아땡겨주셨답니다.
작년에 고마우신 김영광샘께서 준비해주신 이름표를 달고서
서로의 이름을 가슴깊이 새기면서요~~*^^*
수락산 맑은공기를 마시며 계곡에 앉아 그림도 멋지게 그리고
맛있는 보리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디저트로는 홍종빈사무국장님의사모님께서
정성스레 손수만드신 시원한 과일화채가 일품이었죠.
야외전시까지 마친 후,본격적인 뒤풀이 행사에서는
우리의 영원한 프리마돈나, 유명옥샘의 재기 발랄한 사회로
화기애애한 버라이어티 장기자랑이 펼쳐졌습니다.
익살스러운 도우미 세분도 한 몫을 ~~
그림솜씨만큼이나 미모와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한ㅇ자샘,,,,,,^^
도대체 재주란 재주는 모두갗춘 매력만점의 만능 엔터테이너 고ㅇ영샘 ,,,,,,^^
취기가 돌기만하면 종종 시니컬하게 튀는 엽기익살 장ㅇ석샘,,,,,^^
등등......그밖에 이루말할수없이 다이나믹한 재주꾼들의장끼를 유감없이 즐겼답니다.
그야말로 예술인의 끼를 맘껏 뜨겁게 발산하는 또하나의 퍼포먼스였다고나할까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푸짐한 선물만을 챙기고 일찍 자리를 뜨신 몇몇회원님들,,,쬐금 섭섭했다오~~`
끝으로,,, 한국야외수채화가회의 회원중 한사람으로서
우리회의 끝도없는 무궁무진한 발전에 발전을 빌고 또빌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참석인원~ 60명 (신입;26명 기존;32명 가족:2명)
07회원:권영실 김미영 김정식 김성영 김은성 김진화 박윤남 석윤희 손명환 송지영
안모경 오숙현 윤숙희 윤영희 윤은영 이경옥 이미현 이춘오 임경미 조정호
지원배 최덕송 최지월 최진희 추연태 정윤하
06회원: 권복희 김영림 박춘매 선명란 전영미 장천석 최정웅 황현수
기존회원: 고미영 구본숙 김병길 김나현 김명순 김용선 민선홍 박미애 박상삼 박희자
배진현 신정연 양형순 유명옥 윤석배 윤희자 이규희 이숙자 지송자
한정선 한천자 홍영희 홍종빈 이상규
**찬조하신 고마운분들**
물품찬조 :
야수회...'신나는 수채화 그리기' 책 25권, 0405전도록 25권, 0506전도록 25권
위아트 허기호님...크로키북 24권
대흥당 권대일님...수채화붓 세트 25개
박상삼회장님...파브리아노스케치북 25권
홍종빈사무1국장님 ...사모님께서 과일 화채 60인분
윤석배사무2국장님...이온크래프트 티스픈 20개,공주손거울 20개,고급접시세트 등등..
박정식님...고급양주 두병
박춘매님...파브리아노스케치북 2권
박미애님...포스트입 35개
한천자님...손수 그리신 부채 4개
현금찬조:
곽영숙님...100,000원
박희자님...100,000원
권복희님...100,000원
박은미님...80,000원
윤희자님...60,000원
지송자님...60,000원
고미영님...50,000원
양형순님...50,000원
김용선님...50,000원
원미란님...50,000원
최정웅님...50,000원
김영림님...50,000원
-끝-
작성일 : 07-06-13 12:33 < 2007. 6.10. 열네 번째 사생이야기-----충북 단양 사인암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388
비가 오고 난 후 활짝 개인 다음날 아침처럼 청명한 하늘이....
솔솔 휘감기는 바람과 함께 느낌이 좋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늘 새로운 자연을 만나러 가는 기대감에 오늘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예전에 갔던 상천마을이후로 가장 먼 거리의 사생지여서,
오늘 하루 시간을 어떻게 잘 나누어 보낼지를 계획해 보며
어느 새 압구정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그 순간부터 멀리서도 님들의 향기가 납니다.
그 향기를 따라 주차장에 들어서니 역시 많은 화우들의 밝은 미소가 한 가득.....
이제부터 하루의 시작임이 느껴집니다.
두 시간 반 만에 생각보다 좀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음에 여유를 갖고
바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가 시작됩니다.
참기름도 떨어지고, 비빔밥의 조연 역할인 완전식품 계란후라이가 뒤늦게 배식이 되는 등...
어쨌든 부실한 생각이 드는 점심을 마치고,
홍국장님과 함께 사시는 오ㅅㅇ샘이 만들어 오신 과일화채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단원 김홍도의 산수화에서 자주 보던 높이 솟아있는 사인암절벽과 푸른 소나무들은
기세당당 층층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 아래 흐르는 계곡 물결 잔잔하게 드리워진 바위 그림자들이 또한 너무도 평화스러워
정자에 앉아 막걸리 한사발 나누며 인생을 논하고 풍류를 즐기던
옛 선인들의 모습들을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뜨거운 태양빛이 왠지 부담스러워 모두가 그늘을 찾아서 자리를 마련합니다.
신기하게 쳐다보는 일부 관광객들의 눈여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 화우님들은 열심히 구도 찾기와 힘찬 붓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태양처럼 우리네 가슴도 자꾸만 달아올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침묵 속에 힘찬 붓소리 만이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어우러져 단양의 풍광을 제압합니다.
이렇듯 모든 뜨거움을 화폭에 토해내고 허기지는 마음으로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일상으로..........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고미영 곽경진 구본숙 김경화 김나현 김성영 김용선 김은자 김정식 김종성
나경심 류영선 민선홍 박노해 박상삼(회장) 박재순 박춘매 박희자 서귀자
선명란 송미정 여경미 오숙현 오승애 윤미익 윤희자 이미상 이미현 이성복
이양숙 이연진 이연형 이원희 이필녀 전영미 정병미 정영희 정윤하 정주현
정태경 조성자 지송자 지정희 추연태 최정웅 한필균 홍인순 홍종빈 황현수
*신입회원---------------조성자님
*참석인원---------------총 49명
*찬조하신 분*
이연형님----------------100.000원
곽경진님----------------아이스크림50개
오승애님----------------과일화채
야수회-----------------쌀과자, 호두과자, 막걸리, 소주
*다음주 사생지는 양평 대심리입니다.
가까운 곳이라 부담없이 그리시기에 좋을 듯 합니다.
그때 뵐께요~~~~~~*^^*
작성일 : 07-06-21 11:30 < 2007. 6.17. 열다섯 번째 사생이야기----양평 대심리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944
적어도 하루에
여섯 번은 감사하자고
예쁜 공책에 적었다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하자고...
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하자고
그러면 다시 새 힘이 생긴다고
내 마음의 공책에
오늘도 다시 쓴다
<어떤 기도........ 이해인>
양평의 대심리라는 조그만 마을로 길을 떠난다.
흐르는 강물과 외로이 떠있는 배들... 강물위의 오밀조밀 떠있는 수련들...
시원하게 펼쳐진 넓디넓은 밭과 잘가꾸어진 야생화들과
위대한 그림속에 파뭍혀 그림그리는 야수인들....... 한 편의 동화같다.
흔들리는 아름다운 물결위에 비친 자연의 모습속에 내 맘속을 들여다 본다.
내 작은 마음도 맑은 물빛위에 비춰질 수 있다면......
예마당 식당주변에 볼거리들이 많아 대부분의 화우들은 그 곳에 자리를 한다.
점심은 깔끔한 식단의 묵채 비빔밥으로 밥상을 받는다.
또 한편에선 점심도시락을 한아름 준비해 오신 몇몇 화우들의 웰빙 식탁이 만들어지고...
덕분에 좋은 점심을 나눌 수 있는 영광도 누려본다.
초여름의 계절에도 늦더위마냥 이글거리는 태양빛에 모두가 많이 지친듯 했지만
달리 야수인들 이겠는가...모두들 열과 성의로 작업을 마치고 조금은 늦춰진 출발을 한다.
버스안 뜨겁게 달궈진 열을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조금이나마 달래본다.
뜨거운 여름이 빨리 다가와 사생이 점점 힘들어진다.
그럼에도 많은 화우들을 늘 처음처럼 만날 수 있음에 언제나 감사하다~~~~~~^^*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김길하 김나현 김영림 김정식 김종성 김조묘 권영실 권한수 민선홍 박노해
박상삼(회장) 박재순 박춘매 박태완 박희자 배진현 석윤희 손명환 양형순
윤미익 윤석배 이경옥 이미현 이윤정 이원희 이정희 이현정 임경미 임진선
오숙현 원미란 장원자 장천석 정병미 정영희 정윤하 정주현 정태경 조규임
조성자 조재옥 지송자 지정희 추연태 한필균(자문) 한천자 홍인순 황현수
*참석인원--------------총48명
*찬조하신 분*
권한수님---------------10만원
윤석배님---------------떡2상자
조규임님---------------떡2상자
야수회----------------아이스크림, 음료수, 술
*다음주 사생지는 강화 신두리입니다.
더운날 시원한 바닷바람 함께 하시겠어요?
파라솔이나 양산 썬크림도 잊지마시구요,
비가올지 모르니 비옷도 준비하시면 좋겠네요...
일요일에 다시 만나요~~~~*^^*
작성일 : 07-06-26 07:47 < 2007. 6. 24. 열여섯 번째 사생이야기 ----강화 선두리 포구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050
새벽에 비가 내리는 소리에 잠깐 눈을 떴다가 다시 잠이 듭니다.
짹짹짹......참새들의 노랫소리에 다시 눈을 뜨니 하늘에 예쁜 햇살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에 살짝 염려가 되긴 했었지만 다행입니다.
압구정에 도착하니 뭔가가 써~~얼렁~~~ 따뜻한 커피가 준비되지 않은 까닭입니다.
그 때 홍사무국장님이 개인적으로 준비해 오신 Hot&Ice 커피로 한 모금씩 목만 축입니다.
그럼에도 모자람만큼의 행복함에 마냥 즐거우신 화우님들.........
그 즐거움을 안고, 우리를 기다리는 그 곳 선두리 포구로 향합니다.
한 시간 남짓,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도착한 신두리..... 날은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흐린 날 때문에 오히려 사생하기에는 참 적절한 날씨입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선두리 포구에는 이미 물이 빠져버려 외로이 몇 척의 배들만 남겨져 있습니다.
희미한 안개로 촉촉해진 잿빛하늘은 갈매기떼들의 쉼터가 되고, 화우님들은 그 곳에 잠깐 불청객이 되어 봅니다.
수평선 너머 있을 미지의 세계를 꿈꾸며 훨훨 날고 있는 흰 갈매기들의 자유로운 날개짓에 내 마음을 실어봅니다.
오늘의 특종은 종강일도 아니면서 기름기 쫘~악 뺀 담백한 돼지 바베큐와 오리구이....
우리처럼 그림을 하신다는 예쁜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훌륭한 점심식사입니다.
야외에 차려진 식탁에서 끝도 보이지 않는 넓은 바다를 눈에 담고, 가슴으론 화우들의 수다에 정을 느끼며,
다른 집과 비교될 수 없는 맛난 바베큐와 이슬이의 달콤함을 미각으로 채울 수 있음에 마냥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순간들 입니다.
거한 점심을 마친 화우들은 다시 포구로 돌아가고,
건물옆 마당 화단에 쭈욱쭉 곧게 뻗어있는 붉은 접시꽃에 매료된 저는 포구의 유혹을 저버리고
강렬하게 바라보는 접시꽃에 모든 집중을 해봅니다.
어지러운 접시꽃의 속삭임을 하얀 도화지 위에 휘휘 물감으로 옷을 입히고 손을 내밀어 화려한 왈츠를 함께 추어봅니다.
이렇게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식당 앞마당에 가슴에 담고온 잿빛포구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둘씩 끄집어 내어봅니다.
역시 각기 다른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늘도 못다한 이야기들은 다음으로 남겨둔채,
다시 내일을 맞으러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그 자리로 돌아갑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샛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다시....박노해 글 >
* 사생에 참여하신 분 *
고미영 곽경진 김나현 김병길 김성영 김영림 김용선 김정식 김조묘 김종성
나경심 민선홍 박경연 박상삼(회장) 박윤남 박춘매 박태완 배진현 선명란
신상희 오숙현 윤미익 이상규 이성복 이성자 이연형 이윤정 이현정 원미란
장원자 장천석 전영미 정영희 정윤하 정태경 조성자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추연태 최정웅 최종철 한천자 한필균(자문) 홍인순 홍종빈 황현수
*참석인원----------------총 47명
*찬조하신분
지원배님----------------아이스크림 49개 , 초코파이 4상자
추연태------------------뒷풀이 찬조 2만원
야수회------------------된장찌개, 술
식당주인님--------------공기밥 49그릇
*다음 사생지는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영장리 입니다.
이제 종강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그동안의 땀과 노력의 결실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래요.
다음 주에도 반가운 그 모습들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작성일 : 07-07-03 11:56 < 2007. 7. 1 열일곱 번째 사생이야기----경기 파주 영장리에서.... >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1,362
드디어 비내리는 일요일..............................................^^*
부딪히는 굵은 빗방울 소리에 비가 그치지 않으면 어쩌나 ..... 사알짝 잠을 설친다.
비가 잠깐 그친다.
그래도 하늘은 잔뜩 구름으로 가득하다.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래도 좋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상상을 해보니 오히려 마음이 들뜬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변함없이 일요일 아침이면 그림 그릴 곳을 찾아 떠나는 우리네들...
오늘도 그 비를 반갑게 맞이하는 심정으로 비오는 세상을 만나러 간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은회색하늘 아래에서
비에 젖은 바람의 소리와 비에 젖은 초록이 자라나는 소리가 촉촉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서서히 비에 젖은 내 안의 감성이 눈을 뜨는 소리가 쏟아져 내린다.....
세상모두가 비에 젖어 빗물 속에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
그 세상 속의 길......
사람이 있는 곳엔 항상 길이 있다.
돌아올 수도 있고, 떠나갈 수도 있는 그 길의 의미는 같지만
넓은 길, 좁은 길.... 모퉁이 길, 샛길....
곧게 뻗은 길, 굽이진 길...
그 길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걸 안다.
모두가 제각각 모습은 다르지만 늘 추구하는 건 하나로 통하기에
그러기에 우리는 만나야할 사람들이고 함께 그 길을 가야 할 사람들이다.
오늘은 빗물로 인한 물감의 우연성에 여러 효과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 몇몇 보인다.
새로운 오브제 기법의 작품과 비오는 날 수채화다운 그 분위기 흠뻑 담아 표현한 좋은작품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음식점옆 모퉁이 까페에서 마신 은은한 쟈스민차와 향기로운 커피를
집에 갈때까지 리필 마다하지 않고 해준 예쁘고 톡톡 튀는 주인의 넉넉함을,
상다리 휘어질 만큼 푸짐한 한 상 가득, 맛있고 풍성한 점심의 즐거움을,
비를 피해 자리한 버스정류장 박스 안에서 맛본 제육볶음과 술 한 잔 새참의 여유로움을,
자신의 모든 감성이 그대로 즐겨 표현되고 채움된 그림의 만족함을,
흩뿌리는 비와 바람을 동시에 느껴가며 그린 완성하지 못한 그림 한 점의 아쉬움을,
모두 품고................................................................................,
오늘도 빗 속 세상으로부터 한 걸음, 한 걸음씩 멀어져 간다....
* 사생에 참여하신 분*
김나현 김상희 김성영 김용선 김정식 김종순 김희숙 권영실 나경심 노명희
류영선 민선홍 박상삼(회장) 박춘매 석윤희 손요왕 양형순 이근천 이미연
이상규 이상훈 이윤정 이현정 임경미 장천석 정윤하 지원배 지송자 지정희
추연태 최광선(고문) 채영미 한정선 한필균(자문) 한천자 홍종빈 황현수
* 예비신입-----------이상훈
* 참석인원-----------총 37명
* 찬조(야수회)--------테이블당 소주1병
*다음 사생지는 천안 북면 명덕리입니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정겹고 아기자기한 시골풍경을 함 담아보시렵니까?
종강일 까지 두 번의 사생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자주 못 뵈었던 화우님들도 많이 나오시길 바래요~~~~~^^*
여름 연휴사생 신청도 서둘러 주세요~~~~
작성일 : 07-07-11 20:55 < 2007. 7. 8. 열여덟 번째 사생이야기----천안 북면 명덕리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868
아침 하늘이 조금 흐리기는 하지만 비가 올 것 같진 않다.
압구정은 저번 주 풍경과는 또 다르게 많은 화우님들의 모습에 활기를 띤다.
또한 잠깐 동안 이지만 압구정이 행복의 향기로 가득한 이유가 있다.
바로 늘 변함없는 커피 타임과 함께
길을 떠나기 전 야수 사랑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종강을 한 주 앞에 두고 많은 화우님들이 나오셔서 급하게 차 한 대를 더 동원한다.
먼저 출발한 조기사님의 차를 따라 망향 휴게소에서 만나 다시 천안 북면 명덕리로 출발을 한다.
드디어 도착한 명덕리.....
길 가에 핀 접시꽃과 야생화들이 더운 여름날의 푹푹 찌는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꼿꼿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지나는 화우들의 발걸음을 늦춘다.
아랫마을엔 오래된 시골집들이 너무도 고즈넉하게 자리를 하고 ,
황토로 입혀 만든 몇몇 건조장들의 모습이 그림 소재로 눈에 뜨인다.
뜨거운 햇빛을 피해 모두 자리를 물색 중이다.
그늘을 찾아서 커다란 감나무 밑에, 졸졸 흐르는 작은 냇가 주변에,
주인 없는 흐트러진 시골집 대문 앞에 모두들 자기만의 구도를 찾아 자리한다.
오늘의 점심은 무더위 속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새참을 먹듯이 소박한 식사를 한다.
너무 더운 탓에 먹는 일이 조금은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언제 이런 소중한 경험을 또 해 보겠는가....
김용선샘이 직접 만들어 얼려 오신 복분자 쥬스도 나눠 마시고,
많은 인원이 오순도순 서로의 흐르는 땀을 닦아주며 농부가 된 심정으로 더운 점심을 마친다.
각자의 위치로 돌아와 한 여름날의 초록 무더위와 또 한 판 겨루어 본다.
아무리 힘겨운 자연의 위세도 우리 야수인들의 위풍당당 뜨거운 열정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는 듯 보인다.
땀이 비오듯 흐르는 그 와중에도 한점, 두점, 넉점..... 더 좋은 많은 작품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대단한 야수인임에 자부심을 느낀다
늘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야수회에 입문한지 3년이 되었어도 늘 같은 설레임으로 자연을 만난다는 것,
열정을 가지고 그림을 대한다는 것, 좋은 화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내겐 즐거움이요, 행복이다.
모두들 자신의 꿈과 소망을 가슴에 안고 자연을 대하리라....
자연으로부터 세상의 이치와 평화로움을 배우고, 주는 기쁨을 배우고....포용하는 사랑을 배우리라...........
무더운 여름날 그래도 함께 그림 그릴 수 있었음에 지금 이 순간도 행복합니다~~~~~~*^^*
* 사생에 참여하신 분 *
곽경진 곽영숙 구본숙 권한수 김경화 김길하 김나현 김명순 김영림 김영순
김용선 김성영 김정식 김정옥 김조묘 김종성 김희숙 나경심 양형순 오숙현
오승애 유혜림 윤미익 윤숙희 윤석배 윤은영 이명숙 이문표 이미숙 이상훈
이성복 이성은 이양숙 이연진 이연형 이윤정 이필녀 임경미 민선홍 박노해
박태완 박춘매 박희자 선명란 손명환 손요왕 송영은 송철섭 장원자 장천석
전영미 정윤하 정태경 조성자 조행신 지송자 지정희 최종문 최정웅 최종철
추연태 한정선 한천자 한필균 (자문) 함순영 홍종빈 황현수
*신입회원-----------------이상훈
*참석인원-----------------총 67명
*찬조하신 분
김정식, 지송자님------------아이스크림 67개
윤석배님------------------호두과자 6상자
김용선님------------------복분자 쥬스
야수회-------------------술, 음료수
*다음주는 7월 셋째주 종강일입니다.
사생지는 개강일 사생지였던 양평 옥천면 중미산입니다.
반학기 사생을 잘 마무리해야 할텐데요....
사생에 참여하시어 빛을 내주신 회원여러분 !
많이 오셔서 종강일에 꼭 뵙길 바랍니다~~~~~*^^*
작성일 : 07-07-17 02:20 < 2007. 7. 15 열아홉 번째 사생이야기----옥천면 중미산에서 종강사생을 맞이하여.....>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910
드디어 2007년 마지막 여름 종강사생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의 야외사생 이야기가 영화 속 한 장면, 한 장면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첫 개강식을 옥천면 중미산에서 맞이했던 그 날......
두근거리며 첫 출범을 조심스레 축하하던 개강식에서부터 지금의 종강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었음에 행복했습니다.
시작이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던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이제 그 중심에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많은 오해와 상처를 가슴에 안고 화합과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면서
역량있는 많은 신입회원들의 새로운 입문과,
오래전부터 야수회를 지켜 오신 사랑의 파수꾼 같은 구회원님들의 관심이 어우러져
오늘날의 야수회가 조화롭게 잘 자라올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왔습니다.
물과 기름의 관계가 아닌 잘 희석되어 더 좋은 향기와 색을 나타낼 수 있기를 희망하며,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이도 감사했습니다.
슬픔을 함께 해 그 슬픔을 반으로 나누고,
기쁨을 함께 해 그 기쁨을 배로 나누는 우리 화우들과의 깊은 사랑공식에서
때로는 서로간의 작은 반목이 있더라도 그것을 잘 이끌 수 있는
지혜로움까지 배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모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따뜻한 그림 공간이 되도록
더 열심히 뛰는 도우미가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
*************************************************************************************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야수 만세~~~~~~~*^^*
종강일의 사생 날씨로는 너무도 제대로 된 완벽한 날씨입니다.
산 위에 나무, 나무 위에 새, 새 위에 벌레까지 보일 만큼 맑고 투명한 환상의 아침 햇살...
이미 압구정 주차장에는 버스 두 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발을 들여놓자마자 진동하는 모닝커피향....이제는 필수로 야수 커피 1호점이라도 내야할 듯 합니다.
따뜻한 인사와 함께 커피 한 모금의 작은 행복이란........
윤사무국장님께서 준비해 오신 200여개의 이름표가 주인을 찾아 한 분, 한 분 멋진 주인공들이 되어봅니다.
밤새 집에서 그 많은 이름 출력하시는라 애쓰신 흔적이 보이는 정성 가득한 이름표를 목에 걸어 보니, 모두가 훤~해 보입니다.
옥천면 중미산에 도착하자마자 회의실로 직행~~~먼저 도착하신 윤사무국장님의 진행으로 종강식이 시작되고.........
박광식 고문님, 최광선 고문님과 박상삼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자문님, 부회장님들의 인사말씀...
양형순 신입관리위원장의 세세한 총 출석보고와 사생현황보고,
사무2국 특수사업부의 사단법인 관련 보고,
한천자 해외사생위원장의 공식 해외사생사업부 진행현황 보고,
이연형 아카데미위원장의 아카데미사업부에 관한 업무보고,
박미애 비엔날레위원장의 비엔날레 사업에 관한 업무보고,
이원희 공정거래위원장의 업무보고,
김나현 재무국장의 재무보고,
최정웅 0607추진위원장의 진행보고,
출석상시상등.....많은 여러 가지 업무보고와 시상 후,
회칙개정 통과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감사선출에 곽경진, 신애선님이 선출됨으로 종강식이 마무리 됩니다.
회의장에서 나오자, 맛있는 음식냄새가 코끝으로 전해져와 배고픔을 더욱 재촉합니다.
오늘이 바로 복날이랍니다.
여기에 걸맞게 삼계탕과 닭도리탕, 갈치조림등의 메뉴로 행복한 점심이 시작됩니다.
회장님의 건배제의를 시작으로 행복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싱그러운 투명한 초록빛에 매료되어 식당주변에 맑은 물 흐르는 계곡주변에 이젤을 폅니다.
넓고 평평한 바위위에 걸터 앉아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발끝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물의 기운을 느끼며 모두가 자연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 대화는 고스란히 종위위에 그 흔적을 남기고....
날이 너무 더워 몇몇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찾아 식당안으로 들어와 자리합니다.
한O자샘은 흔들 그네위에 앉아 소녀같은 그림을 그리시는 지O희샘의 모습을 담아내시고,
오랜만에 나오신 신O선샘은 화분속에 피어나 있는 아름다운 꽃을 담백한 붓질로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저는 시원한 구석에서 실내 풍경을 물색중에, 박고문님의 인물화 주인공의 행운까지 선물받습니다.
식당앞마당에서는 숯불을 피워 지글지글 삼겹살구이가 한창입니다.
불조절이 안되어 까맣게 타버린 삼겹살......이에 질세라......
옆에 있는 된장에 마늘, 커피까지 넣어 푹푹 끓여 새로운 요리비법으로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켜 주시는 윤O배 사무국장님......
이런 모든 모습들을 조용히 뒤에서 무거운 카메라에 담아 추억할 꺼리를 선물해 주시는 우리의 살인미소 홍O빈 사무국장님.........
엄마와 같은 따뜻한 정으로 늘 화우님들을 챙겨주시는 김O현 재무국장님......
앞에서 뒤에서 노심초사 모든 일을 총괄해 주시는 박O삼 회장님......
모두가 상반기 사생의 종강을 아쉬워하며 잔을 기울입니다. 서로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않고.....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차가 많이 밀려 8시가 다 되어 서울에 도착합니다.
오랜만에 종강 뒷풀이를 고무신에서 가져봅니다.
많은 화우님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종강의 여름밤은 그렇게 뜨겁게 무르익어 갔습니다.......
* 사생에 참여하신 분 *
강인영 고미영 고혜경 곽경진 곽영숙(부회장) 권영실 김나현 김남훈 김성영
김영림 김영순1 김용선 김유경 김정식 김조묘 김종성 김정옥 김희숙 나경심
류영선 민선홍 박광식 (고문) 박미애 박상삼 (회장) 박은미 박인희 박정식
박춘매 박희경 박희자 석윤희 선명란 손요왕(부회장) 신애선 신정연 양형순
오미자 오숙현 원미란 윤미익 윤석배 윤은영 윤희자 이문표 이미현 이상규
이상훈 이연형 이원희 이윤정 이정섭 이정옥 이준호 이현정 임경미 장천석
정병미 정윤하 정영희 정태경 정혜경 조규임 조성자 지송자 지정희 최광선 (고문)
최정웅 최종문 최종철 최지월 추연태 채영미 채정희 한정선 한천자 한필균 (자문)
한향숙 허기호 홍영희 홍종빈 황현수
*예비신입------------------박희경
*참석인원------------------총 81명
* 찬조하신 분*
위아트 허기호님------------파브리아노 샘플지
야수회---------------------생삼겹살 (60근)
술, 음료수, 아이스크림
최광선 고문님, 김용선님 -----뒷풀이찬조 각 10만원
오승애님-------------------뒷풀이찬조 5만원
* 8월11일~14일 까지 불영계곡 연휴사생 ~~~~~*
어서어서 서둘러 신청해 주세요.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을 그림과 함께 남겨 놓아야지요~~~
자~~아 ! 다시 또 시작이예요...........하~~트 마니마니~~*^^*
작성일 : 07-08-16 16:10 < 2007. 8.11. 두번째 여름연휴사생 스토리------>
가슴에 별 하나의 추억을 담고....( 불영사계곡, 죽변항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871
* 첫 번째 별하나________^^*
몇 일간 계속되는 호우에 검게 물들었던 하늘이, 그리고..... 오늘......
이제는 향그러운 초록내음에 하늘도 푸르게 새단장을 하고,
한 여름 햇살의 눈부심이 우리의 여정을 반짝이며 길을 열어줍니다.
마음속 반짝이는 별을 찾아 설레이는 우리들만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8시 15분에 압구정에서 출발해 세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김삿갓 계곡은 와석계곡이라 부르기도 하며,
맑고 풍부한 수량과 깊은 골짜기 울창한 수림을 둘러싸고 시원한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어,
기암괴석과 함께 위세당당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부터 조금 안쪽으로 올라가니 숲속의 하얀집 펜션이 나그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짐을 풀고 나서 시원한 민물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도란도란 새로운 곳에서의 식사는 참 맛나기도 합니다.
식사를 끝마친 후, 근처 계곡 주변에서 사생을 시작합니다.
첫날부터 근사한 주변경치에 현혹되어 열심히 붓질을 시작합니다.
모두들 무더운 여름땡볕의 뜨거움을 만끽하며 흐르는 계곡물소리에 취해
시원한 그림 한 장 완성하고, 또 한 장 완성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은 여름의 열기마저도 태워버릴 만큼 뜨겁습니다.
오후 사생이 끝나고, 저녁식사시간.......
보드라운 송어회의 향긋한 감칠맛이 입 안 가득 살살 녹아 오후 내내 피곤함도 잊은 채,
모두 함께 술 한 잔의 여유를 함께 누려봅니다.
저녁식사 후,
방배정이 된 화우님들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저녁8시부터 진행되는 야수인의 밤 행사를 기다립니다.
각자의 방에서 방장의 통솔 하에 짐정리를 끝내고,
간단한 샤워를 마친 후 펜션 넓은 앞마당에 바베큐 파티 준비를 합니다.
파티에 앞서 야수인의 장기자랑이 고O영샘의 흥겨운 통기타 노랫가락에 맞추어 시작됩니다.
심사위원으로 자리하신 회장님과 자문, 감사님들의 철저한 심사에 참가자들 사이에 약간의 긴장감이 맴돕니다.
그러나 이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어
어두운 밤하늘에 야수인의 열렬한 가창으로 깊은 계곡 골짜기 속으로 울려 퍼집니다.
모두가 칠흙 같은 어둠 속 밤하늘 별빛 속에 추억들을 하나하나 새겨 놓습니다.
하얀머리에 찰랑찰랑 고운 몸짓의 댄스상에 지O희샘과 노련한 자태의 박O자샘,
4명의 방장을 물리치고 가수에 데뷔한 방장 오O현샘,
매끈한 각선미를 자랑한 신입 인기상에 정O하샘과 젊은이도 서러워할 화끈한 끼로 뭉치진 지O배샘,
믿지못할 뛰어난 노래실력을 가진 가창상에 이O녀샘,
마지막 사랑의 노래를 뜨거운 감정으로 온몸으로 장식하신 추O태샘의 최우수상에
모두들 축하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냅니다.
수상은 못했지만, 야수인의 밤 행사를 하이라이트로 장식해 주신 윤O배 사무국장님의 놀라운 환상의 마술쇼는
모두에게 믿지 못할 멋진 매직을 선사해 더욱 행복한 웃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난뒤....
이제 숯불로 노릇노릇 앞뒤로 구워낸 삼겹 바베큐에 술 한 잔에 모두가 즐겁습니다.
첫 번째 하룻밤을 우리는 그렇게 하얗게 지새웁니다.....
* 두 번째 별 하나----------^^*
신선한 수림의 향기와 거칠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새벽 눈을 뜹니다.
이 새벽바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벌써 새벽사생을 나선 몇몇 화우님들이 눈에 띱니다.
이젤을 펴고 단정하게 앉아 새벽아침의 공기를 그림 안에 그대로 저장해 둡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그 신선함을 그대로 전해주고픈 맘에 또 그림 몇 장.......
아침식사를 가슴 속 확 풀리는 시원한 북어국으로 해장을 하고는 다시 짐을 꾸려 그 다음 목적지인 불영사 계곡으로 떠납니다.
불영사는 651년 신라 진덕왕 5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해서 산 이름을 천축산이라 지은 것이라 합니다.
서쪽 능선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 그림자가 연못에 비추어 불영사라 불리어졌다고 합니다.
불영사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한 후 화구는 차로 운반하고, 우리는 불영계곡을 따라 걸어올라갑니다.
날씨가 후덥지근한 것이 약간의 보슬비가 흩뿌리기 시작합니다.
아담한 느낌이 드는 불영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연못에 비친 정자의 모습과 연꽃식물들이 참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모두가 아기자기한 모습들에 반해 이젤을 펼쳐 구도를 잡기 시작합니다.
그리는 중에 부슬부슬 소리없는 보슬비에 오락가락 몇 번의 굵은비가 심술을 부리며 작업에 방해요소가 되었지만,
역시 흐트러짐 없는 마음으로 열심히 그림에 전념을 해봅니다.
점심은 불영사내 식당에 착오가 생겨 부득이 배달형식의 음식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모두 어려운 식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쁜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물이 깨끗하고 맑은 불영사 계곡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주변에는 여러 가지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있고,
소박한 텃밭도 있어 엄숙한 사찰의 느낌보다는 편안한 집과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곳입니다.
그림 그리는 중에 잠자리며 나비며 우리곁에서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연못위에 활짝 피어 있는 하얀 연꽃이 부드러운 바람결에 흔들리며
커다란 연잎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아름다운 그 연잎들은 연못위에 그대로 비쳐집니다.
연못안의 내 모습이 들여다보입니다. 내 모습도 아름답게 비쳐질 나의 마음을 새겨봅니다.......
사생이 끝난 후,
아리따운 스님들께서 우리 화우님들께 저녁을 해주신다 하여 간단히 국수로 식사를 끝내고
죽변항 근처로 이동을 합니다.
저녁8시가 넘어서야 숙소인 죽하우 팬션에 도착하게 됩니다.
팬션 바로 옆에는 기다란 계곡물이 흐르고,
주변은 소나무와 대나무와 함께 기암 절벽이 눈 앞에 펼쳐져 멋진 경관을 자랑할 만합니다.
방에 들어가 보니 곳곳에 나무뿌리로 만든 조형물들이 벽이며 천장이며 온통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계곡물에 떠내려온 나무뿌리를 다듬어 만들어 놓은 장식이라합니다.
주인장의 독특한 취미생활인 것 같습니다.
짐을 풀고 난 후,
홍국장님과 몇 몇 화우들과 수산물 시장으로 싱싱한 해산물을 사러 갑니다.
쌩쌩 물 속을 가르는 싱싱한 오징어 28마리를 수족관에서 모두 거두고,
파닥파닥 살아있는 고등어20마리, 조개30Kg을 박스에 담아 옵니다.
돌아오는 길 내내 살아있는 그 몸부림이 놀랍습니다.
숙소에 준비된 해산물 파티장~~~~~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숯불이 준비되자,
윤사무국장님은 연신 면장갑을 끼고 열심히 조개를 굽고, 오징어와 고등어를 굽고,,,,,,,
남은 삼겹살까지 모두 구워 아낌없이 먹을것을 제공해 주십니다.
역시 신선한 재료의 해산물이라 오징어 통째로 구워 까만 먹물과 함께 맛을 보니
입안에 쫄깃쫄깃 살살 감치는 그 맛.... 신선한 조개살의 그 참 맛.....그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이렇듯 좋은 안주와 술과 사람들이 있으니 더욱 행복한 밤이 됩니다.
하하호호 즐거운 수다와 웃음소리로 두 번째 까만 밤을 물들입니다.
*세 번째 별 하나-------------^^*
세 번째 날 아침이 밝아옵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오전사생하시는 분 들, 산책하시는 분 들, 모닝커피 타임을 갖고 담소하시는 분 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침식사를 기다립니다.
아침식사 후, 울진의 죽변항을 향해 이동을 합니다.
30분내 거리에 시원스레 펼쳐진 여름바다~~~~~죽변항이 보입니다.
죽변항에 들어서는 순간, 차가운 바닷바람과 코끝에 스치는 비릿한 바다 내음과
자유를 향해 커다란 날개짓을 하는 은빛 갈매기들이 우리를 환영해줍니다.
푸른 하늘과 어슴푸레 잔잔하게 낀 해무가 수평선과 조화를 이루고,
즐비하게 떠있는 고깃배들은 출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닷가 주변은 그림을 낚는 우리 화우님들로 어느새 그 자체로 풍경을 이루고,
약간의 한기를 느끼며 바닷가 풍경에 다시 그림을 그립니다.
점심은 하얀 속살 가득한 대게 매운탕으로 모두가 쪽쪽 쭉쭉 남은 속살하나 남기지 않고 잘 발라 드십니다.
이미 경지에 오른 몇몇 화우님들은,
시간 아낄세라 또 얼른 바닷가 주변구석구석을 돌며 여러 장의 죽변항 풍경을 화폭에 담습니다.
생각보다 점점 바람이 차가와지자, 조금 이르게 사생마무리를 합니다.
다시 죽화우 펜션으로 도착한 후 백숙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어제와는 좀 차분한 밤이 되려는데.....
몇몇 미녀 화우님들 고O영샘, 전O미샘, 황O수샘, 그리고, 저까지.....
기타를 들고 물건너 계곡 아래로 내려가 “모닥불 피워놓고~~~~”부터 중창을 시작합니다.
까만 밤하늘에 쏟아질 듯 별이 총총이 떠있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서로의 손을 맞잡고 정답게 노래를 불러봅니다.
고O영샘의 기타반주에 노래가 무르익자,
원O란샘, 신O선샘께서도 함께 동참해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는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이렇듯 노래로 달래며,
반짝이는 추억들을 하나는 지금 이 곳에,,, 다른 하나는 우리의 가슴 속에 담습니다.
*마지막 별 하나---------------^^*
어느 새 우리가 지나온 3일은 벌써 과거속으로 흘러가고....이제 마지막 사생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숙소근처 계곡주변과 민박을 한 남자숙소 주변 대나무 숲 길등에서 자리를 잡은 화우님들...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조금은 촉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사생에 공을 들입니다.
아침부터 하늘에 잔뜩 구름이 끼어있고, 비도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혼신을 다해 그리는 작품 한 점에 울고 웃는 긴장감 도는 사생시간입니다.
점심은 주인장이 말아주신 국수 한그릇과 고추장 삼겹볶음으로 식사를 마치고,
모든 짐을 차에 실어 놓은 후, 다시 오후사생으로 들어갑니다.
모두가 무아지경으로 살아있는 그림 속으로, 숨쉬는 초록 자연속으로 묻혀버립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으로 얄궃습니다.
비가 내리다가, 햇빛이 쨍 나오다 들어가기를 되풀이 하더니 여우비까지 만나봅니다.
조금씩 작품 마무리 시간이 다가오고......
드디어 사생작품 전시할 구역을 정하고 그동안 작업했던 작품들 촬영과 심사로 들어갑니다.
시상내역은 최우수상에 지송자님,
우수상에 김용선, 전영미, 오숙현님,
다작상에 추연태님,
방장상에 지원배님,
자문위원상에 원미란님,
야수회장상에 남갑진님,
노력상에 김조묘님,
공로상에 황현수님,
인기상에 박재순님등이 선정됩니다.
특히 최우수상은 곽O진 감사님이 직접 만드신 화구박스,
우수상은 박회장님, 한자문님, 곽감사님의 그림으로 장식한
세상에 하나뿐인 부채여서 그 의미가 더 큰 상품이 되었습니다.
4시쯤 삼척을 출발해 한 시간 후쯤 저녁식사 장소에서 화려한 시상식을 가져봅니다.
저녁은 깔끔한 산채비빔밥과 막걸리 한잔 으로 쭈~~욱 들이키고,
마지막 잔을 들어 “야수충성을 위하여~~~~!!” 하고 아쉬운 작별건배를 외칩니다.
모든 열정과 노력이 아름다웠던 지난 3일 동안의 여정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스치고 지니갑니다.
이제는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큰 더 진한 우정과 동료의식을 가슴에 안고 돌아옵니다.
늦은시간.......서울로 들어서자, 또다른 편안함과 긴장감을 느낍니다.
이젠 지나간 일상의 탈출을 접고,
우리의 가슴속에 들어온 별 하나의 추억을 되새기며,
또 다시 새로운 일상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 연휴사생 참여하신 화우님*
곽경진 곽영숙 고미영 김길하 김나현 김병길 김성귀 김성영 김용선 김정일
김조묘 남갑진 민선홍 박상삼(회장) 박은미 박인희 박정식 박재순 박춘매
박희경 박희자 신애선 원미란 윤석배 오숙현 오승애 이성복 이원희 이현정
이필녀 전영미 정병미 정순희 정윤하 조규임 지원배 지송자 지정희 추연태
최종철 하창희 한정선 한필균(자문) 홍종빈 황현수
* 참석인원-----------------------총 45명
*찬조하신 화우님
강인영, 남갑진, 신애선님 ------------------------각 10만원씩
민선홍, 양형순, 전영미님 ------------------------각 5만원씩
신애선, 박희경님---------------------------------오징어찬조
지송자님 ---------------------------------------아이스크림
김조묘님 ---------------------------------------호두과자
김용선님 ----------------------------------------과일
손요왕부회장님-----------------------------------손수건50개
윤석배사무국장님---------------------------------모자50개
홍종빈사무국장님---------------------------------생수4박스
야수회-------------------------------------------티셔츠45개,
삼겹살, 해산물(오징어, 고등어, 조개등....), 음료수, 맥주
곽경진님 ----------------------------------------화구박스(상품)
알파화구 ----------------------------------------솔거물감 6세트(상품)
작성일 : 07-09-03 22:18 < 2007. 9.2 스무 번째 사생이야기------양평 용문산의 개강식날에... >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872
뜨거웠던 폭염이 엊그제였는데......
이젠 제법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아직은 덜 익은 가을향기를 머금은 촉촉한 빗방울까지 흩뿌립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만 같습니다.
만남의 광장인 압구정은 너무도 당당한 현다우 버스 두 대가 나란히 서있습니다.
그리워하던 화우들의 환한 모습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늘 변함없는 달콤한 커피향과 쌉싸름한 그린티의 향내가 비오는 날의 이 아침을 더욱 싱그럽게 해줍니다.
특별히 개강날 아침은 잔칫날처럼 분주해 보입니다.
강ㅇ영샘이 준비해 오신 따끈따끈한 가래떡 한 상자가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거른 아침을 간단히 해결해 주고,
바닥에 펼쳐놓은 이름표들은 제 각각 주인을 찾아갑니다.
모두 만차가 된 버스 두 대와 보조차량 두 대로 양평 용문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비는 계속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드디어, 한 시간 사십 여분 만에 용문산 계곡옆 더큰나무 펜션앞에 도착을 합니다.
도착을 하자 가을을 재촉하는 가랑비가 더 내리기 시작합니다.
잘 정돈된 초록 정원을 지나 뒤뜰 넓게 자리한 천막이 쳐져있는 장소에서
참가자 전원모두 개강선물인 20호 화구가방을 선물로 드립니다.
받는 기쁨을 누리며, 비오는 날의 수채화 장소를 찾아 모두 흩어집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비를 피할 곳을 찾느라 주변 뜰 앞의 파라솔이나 천막을 찾아 구도를 잡습니다.
또 일부 다른 화우들은 음식점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 실내에서 자리를 잡고 편안한 사생시간을 갖습니다.
더큰나무 펜션의 주인은 여러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소장하고 계십니다.
뜻밖에 갤러리 전시회를 보러 온 것 같은 착각에....하여튼 좋은 그림을 대하니 맘도 편안해 집니다.
그러는 중에 벌써 12시가 됩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을 알리고, 뷔페식으로 준비된 웰빙 채소 정식을 먹습니다.
밥은 연꽃열매를 넣고 지은 특별한 영양식으로 모두들 맛있게 음식을 대합니다.
먹는 과정이 다소 불편은 했지만,
식사 후 이어진 불타는 삼겹살 바베큐에 수다를 양념으로 모두가 또한 즐거운 개강파티에 동참 합니다.
열심히 삼겹살을 구워주시는 가장 멋진 신입화우 손ㅇ환님과 끝까지 못드신 화우들을 챙기시는 늘 엄마같이 포근한 양ㅇ순님........
덕분에 우리는 끝까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시작에 의미를 부여하며 잔을 부딪혀 봅니다.
비는 추적추적 계속되고.... 또 다른 화우들은 그림 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비오는 날 더 열심히 그리고 계시는 저력의 소유자들이신 우리 화우들......그 와중에 멋진 작품들이 탄생합니다.
간단한 작품사진 촬영 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바베큐 개강파티를 마감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성묘를 다녀오는 많은 차량들로 인해 세 시간이 지나서야 압구정에 도착합니다.
많은 화우들과 귀가 인사를 나누며 오늘 개강 사생의 시간을 의미있는 하루로 남겨봅니다.
*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
강신자 강인영 고미영 고혜경 곽경진 구본숙 권상례 권영주 권한수 김경은
김길하 김나현 김남훈 김명순 김미애 김상희 김성영 김성일 김영림 김영순
김영희 김용선 김정식 김정옥 김정일 김조묘 김희영 김희숙 나경심 노명희
류영선 민선홍 박광식(고문) 박경옥 박노해 박상삼(회장) 박윤남 박인희
박재순 박정식 박춘매 박채준 박태완 박화신 박희자 서귀자 석윤희 선명란
손명환 송미정 송영은 송철섭 신정연 신애선 안모경 안문희 양형순 오미자
오숙현 유은영 윤미익 윤복희 윤숙희 윤효자 이경옥 이경애 이규영 이금영
이명숙 이문표 이상훈 이성복 이연진 이영숙 이윤정 이은정 이점영 이준호
이필녀 임경미 전영미 전인자 정병미 정순희 정윤하 정주현 조규임 조성자
조재옥 조형자 조행신 지송자 지영자 지원배 차정자 추연태 채영미 채정희
최광선(고문) 최정웅 한정선 한천자 한필균(자문) 홍영희 홍종빈 황현수
*참석인원---------------------------총 106명
*신입회원---------------------------이금영, 전인자, 차정자님
*예비신입---------------------------박경옥님
*찬조하신 화우님
신애선 감사님---------------------50만원
박재순님--------------------------10만원
박은미님--------------------------10만원
이양숙님--------------------------10만원
지송자님--------------------------10만원
김정일, 정순희님------------------ 10만원
강인영님--------------------------떡1상자
손명환님--------------------------아이스크림
야수회----------------------------20호 가방 (개강참석회원 전원)
삼겹살바베큐40근, 술
추연태, 황현수님-------------------차량봉사
*다음 주 사생지는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평 양수리 세미원입니다.
우아한 자태의 연꽃들이 서로의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사진도 찍으시고 좋은 작품도 남기세요.
특히, 벌초때문에 개강때 못나오신 화우님들 꼭 뵙고 싶어요~~~~*^^*
작성일 : 07-09-11 00:39 < 2007. 9. 9 스물한 번째 사생이야기-------양평 세미원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984
가을 햇살이 커다란 창문에 곱게 드리우며 새아침을 연다.
잠 못 이룬 전날 밤의 피곤함도 잊은 채,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에 오늘 하루의 기분좋은 사생을 기대해본다.
오늘의 사생지는 서울 근교에 있는 양평 세미원이다.
채 한 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이토록 아름다운 수련을 가꾸는 공간이 있을 줄이야....
이 곳은 자연생태 조성공원으로 꾸며져 아름답게 조성된 여러 종류의 연꽃들로 가득하다.
세미원이라는 어원도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말에 근거를 두고,
한강물을 보며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자는 상징적 의미에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세계의 모든 연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곳은 작은 갤러리를 비롯해 주변에 굽이굽이 물이 흐르는 시설을 만들어
흐르는 물에 술 잔을 띄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유상곡수와 옥류천의 전통 정원시설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그 밖에도 국보 그대로 재현된 용두당간 분수는 가을 늦장더위를 시원하게 식혀 주기에 충분한 굵은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길을 따라 더 안으로 들어가니, 아담하게 꾸며진 모네의 정원이 눈에 띈다.
연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의 정성과
땅의 인연으로
어둔 진흙을 딛고 일어나
꽃잎을 틔웠습니다.
님께 드리워질
꽃의 향그러움과
꽃분은 순풍을 따라
허공에 흩어지고
노송에 걸린 햇살 꽃숲을 비추어
온몸엔 붉고 푸른 그림자
무늬지워요.
이른 아침 맑은 이슬 담아
꽃을 끌어안은 건
오로지 님 향한
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 연꽃 핀 날........원성 글 >
수면위에 잔잔하게 피어있는 수련들은 고요와 평화로움을 주고,
지금 이곳의 푸른 하늘 그대로 비쳐지는 강물은 오직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나만의 시를 담고 있는 듯하다.
커다란 연잎 사이로 수줍은 듯 발그레한 연꽃이 솟아올라 그 신비스런 자태를 나타내니,
황홀한 그 분위기 속에서 야수인 모두 화폭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12시가 되자, 모처럼 주변의 자연경관을 담은 분위기 좋은 음식점에서 깔끔한 쌈밥정식으로
분위기, 서비스, 맛의 으뜸 삼위일체가 되어 즐거운 식사를 모두 함께 나눈다.
오후가 되면서 가을 햇살이 점점 뜨거워지고, 주변에 공사로 인해
가볍지 않은 소음이 발생해 사생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지만 결과는 역시 좋다.
이젠 사소한 어려움 따윈 문제 없는 듯, 모두들 좋은 작품들로 어느 새 세미원이 자연안에 수채화 갤러리가 된다.
오늘의 세미원을 우리 야수화우들이 돋보이게 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음을 자신하며 오늘 하루의 사생을 보람되게 마무리 한다.
~~~~~~~~~~~~~~~~~~~~~~~~~~~~~~~ *^^*
* 사생에 참여하신 분*
고미영 고혜경 구본숙 김경화 김길하 김나현 김병길 김성영 김영림 김용선
김정식 김조묘 김재순 민선홍 박노해 박미애 박상삼(회장) 박영신 박은미
박정식 박춘매 박희경 박희자 석윤희 선명란 송미정 신상희 신애선 오숙현
윤미익 윤석배 윤숙희 이경애 이규임 이문표 이미현 이상훈 이성복 이연형
이윤정 이은정 원미란 전영미 전순희 정병미 정윤하 조행신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추연태 한천자 한필균(자문) 홍종빈 황현수
*참석인원--------------------------총 55명
*신입회원--------------------------박영신
*일맥회 회원-----------------------김정일 이현옥 정순희
*찬조하신 화우님
추연태님--------------------------맥주 10병
야수회찬조------------------------술 ,아이스크림
*다음주 사생지는 불당리 남한산성이예요.
가을의 길목에서 조용히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느끼며.........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잎들을 보면 어느새 마음 가득히 가을향이 느껴지실 거예요.
유독 가을을 타시다면 그림을 그리는 자유인들과 함께하여
그 여유를 함께 담아 보시기 바래요~~~~~*^^*
작성일 : 07-09-18 07:47 < 2007.9.16 스물 두 번째 사생이야기-------남한산성 불당리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954
흐린 가을하늘위에 그려보는 동그라미........
그 동그라미속에 그려질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압구정에서 한 시간 거리가 소요되는 불당리에 도착하자,
모두의 동선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주황색 기와지붕의 전통한옥의 구조를 가진 음식점 주변으로
많은 화우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만든다.
정감어린 기와지붕 굴뚝위로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꿈틀거리는 시골길과 담벼락,
시원하게 굽이쳐 흐르는 계곡의 중간에서 불당리의 가을 정취를 맛본다.
이렇게 불당리의 사생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속속 찾아드는 개인차량들.....
또 반가운 화우들이 한 분, 두 분 자연을 함께 하고자 나타나신다.
오후가 되자, 우리를 위해 준비된 얼큰한 김치찌개와 갖은 나물반찬등
인심가득한 시골밥상을 함께 나누며 편안한 식사시간을 가져본다.
달콤한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대지를 적시는 촉촉한 가을비가 점점 굵어진다.
칠해놓은 물감이 빗물에 흘러내려도 그림을 그린다.
그림 속에 또 다른 시간이 흐른다.
후두둑 후두둑 계속 내리는 빗소리가 리듬이 되어
그리고 또 그리고....
적막이 오솔길에 고요히 가라앉는 시간,
내 가슴의 외로운 발자국 소리 듣는다
무수한 침묵은 애정(愛情)어린
따사로운 나무마다 걸려있고,
남 몰래 바위에 맑게 스미는 샘물은
꼭 너의 눈물을 닮았다
사방에 가득한, 너의 호흡은
천천히 내뿜는 가을의 향기
그윽한 너의 입김으로 향기로운 숲은
쓸쓸히 돌아서는 내 발걸음 막고,
세월이 가라앉은 골짜기 만들어
나를 품는데...
어디선가 솔방울 하나 떨어지며
사랑이 사랑을 기억했던
깊은 음향(音響)으로,
정적을 깬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나를 부르는 네 목소리처럼
<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 안희선 >
그러나 계속 굵어지는 비 때문에 일찌감치 모여 미니전시회를 마친다.
식당 안 구들방에서 서로의 어깨를 스치며 모여 앉자서,
매콤한 닭도리탕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감자전을 함께 먹으며
모처럼 서로의 밝은 웃음과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나눠도 나눠도 모자를 우리들만의 대화.....
떠날 시간이 되자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불당리에서의 하루 일기를 붉은 가을비와 함께 우리의 기억속에 남겨본다 ***
*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고미영 곽경진 권영실 권한수 김나현 김명순 김미혜 김매리 김상연 김성영
김용선 김정옥 김희숙 나경심 민선홍 박노해 박상삼(회장) 박재순 박춘매
손요왕 손원석 이경자 이규희 이명숙 이문표 이미상 이미연 이상훈 이성은
이성자 이윤정 이혜영 이춘오 임경미 윤효자 윤희자 장천석 전인자 정병미
정윤하 조행신 지영자 지원배 지정희 차점자 추연태 최정웅 한천자 홍인순
황현수
*참석인원----------------------------------총 50명
*신입회원----------------------------------김매리
*찬조하신 화우님
지원배님----------------------------------감자전
야수회------------------------------------닭도리탕, 술, 공기밥, 음료수
* 다음주 사생지는 은평구 진관사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 버스로 출발하지 않으며 개별적으로 오셔야 합니다.
구파발역에 내려서 1번출구에 내리시면 식당차가 대기중입니다.
시간은 별도로 알려 드릴께요...
깊어가는 가을...... 초록의 기운을 잠재우고 조용한 가을 바람을 마주하며
기분 좋은 사생 만드시길.......*^^*
작성일 : 07-09-25 23:43 9월 23일 스물세번째 사생이야기~
글쓴이 : 김나현 조회 : 800
<구파발역 2번출구 10:00 잡합 - 인터넷 >
<구파발역 1번출구 09:15 집합 - 회장님 멘트 >
회장님은 본인이 하신 멘트대로 9시 15분에 대기해 일부 회원들을 모시고 올라가고 나머지는 짱구차로,개인적으로 올라간다.
날씨는 화창..아니 좀 뜨끈할정도다.
가을이고 계곡이다 생각하고 스카프를 준비 했는데~
왠걸...덥다.
뉴타운 건설때문에 진관사로 향하는길에서 북한산을 바라보기 위해 안타까운 마음을 뺀다.
봉우리만 언뜻언뜻보인다.
다행이 진관사 들어가는 오솔길에 길쭉길쭉 아름드리 멋진 소나무는 건강하고 푸르기가 여전하다.
혹...여기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파해쳐 밀려나가는건 아닐까...??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린...삭막하고 어설픈 변신이 되는건아닐까...??
잠시...그런 건조한 생각을 하면서도 이내..내코에 진하게 번져오는 숲속의 향기를 호흡하고 느끼며 진관사로~~~~
짱구식당 앞에서 짱구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린다.
오랜만에 오신 류호근쌤~최재원쌤이~ 빈대떡에 막걸리를 마시고 계곡에서도...
거의 점심때 까지 기다려보니 총 35명이 참여
추석인데 많이들 나와 주심에 반가움,고마움이 더하다
점심은 계곡의 물과 숲을 바라보며 넓은데 자리를 차지하고 닭도리탕으로 한다.
서비스 두부도 한몫~
서로서로 무슨얘기들인지 모르지만 꽃을 피우며 함박웃음,화기애애함 여유로움의 에너지가 우리주위에 가득하다.
편하게 정해진 시간없이 각자 자유로이 그림그리고 접고 집으로들 향한다 .
추석이라 그시간에 광주로 출발하시는 지정희쌤도 대단하시다.
한천자쌤의 사진촬영을 잊지 않으시는 열성에 감사를한다.
마지막 라스트 작은파티~
우리의 예쁜 정윤하씨의 생일을 케잌대신 빈대떡,도토리묵을 놓고 생일노래를 부르며 따스히 축하해준다.
정작본인은 처음엔 좀 어색해 했지만 금새 동화되고 도시락 해바라기 쵸코렛선물도 ~~~
마지막엔 주인장이 인심좋게 메기매운탕을 내놓아 얼쿤한 국물도 나눠가며 행복하고 따스한 시간을 나눈다.
오늘의 사생은 여기까지이고 담주 사생을 기약하며 풍성한 추석을 인사하며 안녕....^^
< 참가자 명단 >
-고미영,김나현,김용선,김성영,김정식,권오웅,나경심,류호근,
박재순,박정식,박상삼,변수길,배정희,이준호,이혜영,이원희,
이상훈,윤미익,조행신,장천석,지정희,지원배,지영자,이연형,
정윤하,정병미,최재원,차점자,추연태,최종문,최덕송,최종철,
한필균,한천자,황현수-
->총 35명 참여
작성일 : 07-10-02 15:47 < 2007.9.30. 스물네 번째 사생이야기-----팔당 배알미계곡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866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 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 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진정한 여행......나짐 히크메트 >
분주했던 추석연휴가 끝나고,
이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맞이하는 스물네 번째 사생......
이제는 아침에 눈을 뜨면 짙은 레몬 향처럼 신선한 가을바람에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오늘도 그 신선함을 안고 또 다시 그리운 화우들을 만난다.
늘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는 미소커피 한 모금에 모두가 정겨운 마음을 나누고,
팔당 배알미 계곡을 향해 출발한다.
하늘은 온통 회색 구름으로 가득하고, 어느새 차창 밖으로 작은 빗발이 내리치고 있다.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오려나보다....
가까운 거리인지라 금새 배알미동 계곡에 도착한다.
예약된 음식점 주변에 버스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니 구도가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일부 화우들은 차를 타고 7분 거리내에 있는 작은 마을로 자리를 이동한다.
촉촉한 단비는 계속되고....
비를 피하기 위해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는데..... 또 어찌 막걸리 한 잔 피할 수 있었겠는가......
그 안에서 몇몇 화우들이 모여 소박한 가을빛 추억을 만들어 가는데,
새로 오신 예비신입 이o원샘의 신입환영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
가을비는 계속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열성화우님들 비오는 중에도 앞마당 파라솔아래에서 열심히 작업에만 몰두중이시다.
더구나 개인적으로 출발해 오신 반가운 화우들의 모습이 줄을 이으니 더욱 반갑기만 하다.
12시가 되자, 고소하고 깔끔 담백한 순두부 백반이 나온다.
곽o숙부회장님이 가져오신 포도주 한잔씩 손에 들고 건배를 한다.
점심을 마친 후, 모두들 다시 그림 그리던 장소로 이동을 한다.
오후가 되면서 비는 그치고....
가을비 내리고 간 외로운 흔적들을 자신만의 표현으로 하얀 도화지속에 남겨본다.
9월의 마지막 사생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새삼 행복한 마음이다.
이렇게 변함없이 좋은 화우들과 벗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사계를 벗할 수 있음에 즐거움을 느끼고,
좋은 그림을 그릴수 있는 허락된 시간들에 감사함을 느끼며.....
가을이 주는 외로움과 쓸쓸함에서 또 하나의 희망의 미소를 머금어본다.
*사생에 참여하신 화우님
고미영 곽영숙 김나현 김남훈 김성영 김영림 김용선 남갑진 노명희 민선홍
박미애 박상삼(회장) 박정식 박재순 박춘매 박태완 선명란 손명환 손요왕
오숙현 원미란 윤석배 윤숙희 이다현 이문표 이미현 이상훈 이연진 이춘오
이채원 임경미 장원자 장천석 전영미 정윤하 정태경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추연태 최정웅 최종철 한천자 한필균(자문) 홍종빈 황현수
*참석인원--------------------총46명
*예비신입--------------------이채원
*찬조하신 화우님
곽영숙부회장님-----------------포도주
야수회----------------------- 공기밥, 술
*다음주 사생는 현리입니다
가을비가 많이 내렸던 9월이 지나갔네요.
이젠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기대해 보며...........*
현리에서 아름답게 물든 붉은 단풍을 기대해 보시기 바래요.
또한 압구정에서의 미소커피가 그리우신 분들 많이많이 뵙고 싶어요~~~*^^*
작성일 : 07-10-17 12:48 2007.10.14. 스물여섯 번째 사생이야기------강화 선두리 포구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914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갖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언제나 제 갈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마음을 하늘로 열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의 벌판에서 언제나 청순한 사람으로 사는
사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아침햇살에 투명한 이슬로 반짝이는 사람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온화한 미소로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결코 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으면서 소박한
삶의 모습으로 오늘 제 삶의 갈길을 묵묵히 가는
그런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하나 고히 간직하고 싶다.
<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 롱펠로우 >
맑고 투명한 물 속에 파란 물감 한 방울 툭 떨어뜨린 모양으로 오늘의 하늘은 푸르다.
그 푸른 하늘아래에서 우리의 소박한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오늘도 떠나본다.
선두리포구는 지난 몇 달전에도 한번 가 보았던 곳이다.
그 때의 풍경이 조금은 스산하고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지금의 선두리 갯벌은 외롭게 서있는 몇 몇척 배들의 주변을 휘돌아 부는 바람조차 감미롭게 느껴진다.
그 감미로운 바람속 짙은 갯벌위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가을 햇살의 흔들림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약된 식당주변은 예쁘게 꾸며놓은 형형색색의 가을 꽃밭과 예쁜 꽃으로 장식한 나무 테이블
그리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커다란 흔들그네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이국적인 풍경의 느낌을 준다.
모두 자리를 잡고 열심히 구도를 잡기 시작하는데....
뒤에서 아카데미위원회 이사이신 이o형샘의 목소리가 조용히 들려온다.
좋은 구도의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 때론 자신의 그림을 제대로 못 볼 때가 있다.
그럴때 이러한 그림대화가 참 적절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갯벌을 바라보며 어느새 야외 바베큐 점심이 시작된다.
다섯명씩 파라솔이 있는 원탁에 둘러앉아 노릇노릇 구워낸 바베큐 한조각 상추쌈하여 입에 넣어본다.
훌륭한 풍광안에서 맛난음식들과 좋은 벗들......최고의 식사시간이다.
오늘은 쌀쌀한 바람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따뜻한 마음들 때문일까........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자,
포구주변으로 가는 S자 형태의 긴 길가에 즐비하게 붙어있는 작은 횟집들 사이를 그냥 지날 칠 수 없어
가을 전어 한 접시 깊은 맛을 느껴보는 몇몇 분들.......
그 틈에 사알짝 그 깊은 맛 한 점 물어본다.
붉게 타오르는 가을의 석양을 감상하며 비록 짧은 하루였지만,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함에 외롭지 않았던 가을날로 마음속에 남겨 본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은 너무도 길었다......................*
* 사생에 참여하신 분 *
강신자 고미영 고혜경 구본숙 김나현 김남훈 김영순 김용선 김유경 김은자
나경심 남갑진 민선홍 박미애 박상삼 (회장) 박윤남 박재순 박춘매 박화신
박희자 손명환 송영은 송철섭 송향숙 오숙현 윤미익 윤석배 윤숙희 이다빈
이문표 이양숙 이연진 이연형 이윤정 이은정 이원희 이상연 이상훈 이준호
원미란 장천석 전영미 전유윤 전인자 정윤하 조행신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추연태 최종철 채정희 한정선 한천자 한필균 (자문) 홍종빈 황현수
*참석인원------------------------총57명
*찬조하신 분
추연태님-------------------------아이스크림 58개
야수회---------------------------57.000원 식비부담
술, 음료, 커피, 공기밥
*다음주 사생지는 용인 갈담리입니다.
길가엔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피어있고
나지막한 담벼락에 오래된 기와지붕들....
아담한 마을풍경이 잔잔한 가슴속에 여운을 주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붉고 노오란 가을빛으로 물들어 있는 갈담리에서
조금이나마 평화로운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래요~~~~~~*^^*
작성일 : 07-10-23 00:35 한 권의 논문보다 더 어려운 사생후기
글쓴이 : 황현수 조회 : 761
07:00 띠리리리~~~
알람소리에 눈을 번쩍 뜬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가려고 서둘러 준비를 한다.
꽃단장하고, 아침 간단히 챙겨먹고
자는 애들 귀에 살짝 인사하고 차에 시동을 건다.
08:50 마음은 일찍 압구정에 도착해서
회원들께 "좋은 아침"을 외치며
따뜻한 커피를 건네줄 참이었는데
계획과 실천의 인연은 늘 빗나간다.
지ㅅ자 샘께서 해오신 절편과함께
오ㅅ애 샘의 찐한 사랑의 향기를 담은 커피를 마신다
09:20 서른여명의 회원은
길 늦은 양 한마리를 사랑으로 감싸안고
용인 갈담리로 향한다.
10:30 사생지가 멀지 않아서인지 벌써 도착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방으로 흩어져 사생장소를 탐색해 나가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서야 자리를 잡았다.
11:40 스케치를 대충 해놓고나니
배꼽시계는 벌써 연필을 놓으라 한다.
점심시간이 약간 이름에도 불구하고
옆에 앉아 조신하게 그림 그리는 회원들을
꼬드겨 일찍 식당으로 향한다.
11:50 청국장이라던 점심메뉴는 김치찌개로 둔갑하여
식탁에서 보글보글 끓고있고
콩나물, 마늘장아찌, 미역줄기볶음, 콩자반, 호박볶음, 김치...
소박한 반찬들은 김치찌개와 어우러져 안주의 역할을 톡톡이 한다.
한잔씩 기울이는 술잔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13:10 원ㅁ란 샘과 함계 회비와 식비의 정산을 마치고
사생장소로 내려온다.
오늘은 웬지 작은 붓만 손에 잡힌다.
소심한 붓을 들고 꼬작꼬작 그림을 그려나가니
진도가 팍팍 나갈리 없다.
15:00 추운 날씨에 회원들이 걱정되어 사발면을 준비해오신
홍ㅈ빈, 오ㅅ애 샘께서 버너에 물을 펄펄 끓이신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따끈한 사발면을 먹으며
두 분께 고마움의 인사를 잊지 않는다.
자~~~ 충전했으니 소심증에 도전장을 내보자
16:30 짧아지는 해가 고개를 숙인다.
다시 뭉친 우리는 작은 전시를 마치고
현다우에 몸을 싣는다.
17:00 다시 압구정으로 출발!!
맛난 점심에 따뜻한 사발면까지 뚝딱 해치우고서도
남은 절편을 외면하지 않는다.
지ㅅ자 샘의 또다른 간식, 비타민을 입에 넣어
하루의 피로도 살살 녹인다.
18:00 압구정 도착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음주 탁사정을 기약하며
갈담리의 사생을 마친다.
***** 사생에 참석하신 화우들 *****
한필균 자문위원님
손요왕 부회장님
홍종빈 사무국장님
강인영, 곽경진, 권영실, 김미혜, 김정식
김희순, 나경심, 박정식, 박춘매, 서귀자
석윤희, 신상희, 안모경, 양형순, 오미자
오숙현, 오승애, 원미란, 윤효자, 이경자
이미현, 이상훈, 이성복, 이성자, 이혜영
장천석, 조행신, 지송자, 지영자, 지정희
채정희, 추연태, 홍인순, 황현수
신입---- 김도미, 김명식
총 39 명
***** 찬조하신 화우님 *****
양형순 20,000원
지송자 떡, 비타민
홍종빈 사발면, 과자 외
황현수 배즙
야수회 술
일일 재무의 어리버리를
애교로 봐주신
화우님들께 감사드려요
작성일 : 07-11-01 10:11 < 2007.10.28 스물여덟 번째 사생이야기----충북 제천 탁사정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761
한껏 물이 오른 붉게 물든 단풍잎들과 노랗게 빛나는 은행잎들 사이로 손짓하는 가을바람...
오늘도 그 바람을 타고 고속도로위로 마흔 두 명의 뜨거운 열정들이 달린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하늘아래 저 멀리 풍요로롭게 펼쳐져있는 가을 들판들....
어디론가 비밀의 문이 열려 그 공간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그런 곳......
두 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탁사정은 그야말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가을의 절정이다.
삼십분 일찍 시작된 점심은 얼큰시원한 두부전골로 식탁이 꾸며지고,
일본 해외사생팀에서 준비해온 일본소주를 맛배기로 모두에게 한 잔씩 배당이 되어 나누어 마신다.
왁자지껄 즐거운 점심은 여느 때와 다름없다.
식당 뒤편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서 한 고개 넘어가면 그 곳은 또 다른 세상이다.
하얀 모래사장위로 주변을 돌아 둘러싸여 있는 기암 절벽위에 우뚝하니 자리잡은 푸른 해송들......
그 사이로 울긋불긋 바알갛게 물들은 단풍 나뭇잎색조는 그대로 수면위로 아롱지고,
바람부는 수면위는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올리브 그린물빛으로 스산한 가을하늘을 평화롭게도 담아내고 있다.
오랜세월을 견디어온 거친 바위들은 겹겹이 그 가을빛을 흡수해 버려 주변풍광과 함께 동화되고,
우리는 제법 쌀쌀해진 얄궃은 바람의 속삭임에 저절로 귀기울이며 너무도 평화로운 가을 정취속에 빠져든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가을의 기도.....김현승>
어디론가 빠져든 또 다른 세상에서 우리들은 그 안의 이야기를 채워간다.
우리의 하얀 도화지안에 자연이 주는 그 사랑 가득 담겨진 이야기들을 채우고 나자,
후두둑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드디어 꿈에서 깨어난다.
모두가 분주하게 서둘러 버스가 있는 곳까지 비를 피해 돌아온다.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미니전시회도 오늘은 생략한다.
돌아오는 길은 가을 맞으러 나온 여러 차량들로 고속도로가 거북이 행렬이다.
깊어가는 가을 밤, 덕분에 뒷자석 잼나는 화우님들 도란도란 활짝 핀 이야기꽃에
지루한 줄 모르고 압구정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모두가 늦은 시각,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로 헤어질 수 있음에 행복한 하루였다.~~~~~~~~~*^^*
*사생에 참여하신 분*
구본숙 김길하 김나현 김명식 김상연 김성영 김영림 김용선 김정식 권영실
나경심 민선홍 박상삼 (회장) 박은미 박재순 박춘매 손명환 오숙현 윤미익
이문표 이미현 이상훈 이상규 이연형 이옥정 이윤정 임진선 원미란 장천석
전영미 전유윤 정윤하 지송자 지정희 추연태 최정웅 한천자 한필균(자문)
홍종빈 황현수 Janet.P
*참석인원-------------------총42명
*예비신입-------------------Janet.P
*찬조하신 분
박재순님-------------------60만원
야수회-------------------- 술, 음료
*다음주 사생지는 충북 상천마을입니다.
거리는 멀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이 깊어지는 가을의 느낌을 표현해 보세요....
우리의 가슴에....
우리의 화폭에....
마지막의 결실을 더 소중히 여기며......
함께 하고 싶습니다.
작성일 : 07-11-02 13:29 일본사생 中<맥주가 맥-~즈를 만날때>
글쓴이 : 박희자 조회 : 1,025
여행을 다녀 온 뒤 많은 기억들 중에 하필이면 왜?
비행기에서의 일인가 하고 누군가 반문을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일본여행에서 밭상ㅅ 님(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을 한가지만 보기로 예를 들어 보여 드린다면
대다수 야수인들의 끼와 ,,등등의 중심적,, 대리인적, 인물이 아니였겠는가..하는? ( 빙산의 일각을 뿐,,ㅋ)
그래서 4박5일의 여정이 대충 어떠했었겠는가 하는 ...미루어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만약 이런 의견에 반대를 하는 야수가 있다면 필이 나와 만나서
단판을 지어야 할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흠~~~~~~~~~
,,,,,,,,,,,,,,,,
(밭)의 핵심적 Partner는 단연 조성아 선생님(콩)이었다..(다음번에 어떤 곡식이 나올지…?)
"여보여보~~(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오는 자가용 안) 나~ 비행기 안에서 너무 웃겨서 죽는줄 알았다~~"
조샘(조성아 시인)이 앞에 올라타자마자 기사인 남편분께 던진말…
비행기 안에서 자석을 어떻게 어떻게 우연이 옯겨지고 하다보니..
콩옆에 밭이 앉게 되었나 보다( 그옆에 지원배선생님..등등,,상상 하시길..)
(난 그쪽이 잘 안보이는 곳에 용샘과 앉았다 )
드디어 저녁을 끝내고 음료수를 선택하게 되었을때..
당연히 맥주가 주문되었을 것은 뻔한 뻔…
버드와이져 캔 맥주 수개를 다 해치우고..
또다시 맥주를 시키자..
기내에서 약간의 심술과 비상이 걸릴 일도 뻔할 뻔…
"저 미안하지만 버드와이져 맥주가 다 떨어 졌는데요~~"
그러자..밭이 "그래요??"하더니
그러면서 조샘이 "여보 있잖아 야수인들 중에 연세가 제일 많으신 여류화가가 왔드라구..근데
밭이 갑자기 "그양반을 부르는데..
"재순이 언니야~~맥주하나 시켜줘~~! 하니까~
그 여류화가가 ''스튜어스를 부르면서 하는 말이..
<여기~맥---즈~~>하는 거야~~!
그러니까 하는수 없이 또 버드와이져가 날라 오드라구..ㅎㅎ
다음에 또 밭이
"복희 언니야~! 여기 맥주하나..~ 하니까~
<여기~맥---즈~~>하는 거야~~!
하는 수없이 버드와이져가 또 바쁜듯이 날라 오드라구.."
ㅎㅎ그러면서 맥주캔이 상에 수북이 쌓이자...
스튜드어스가 사뿐이 와서는..
"저 어~맥주 빈 깡통을 치워 드릴까요??하니까..
밭이 하는말..
야냐,,그냥 나또...요..하는거야.. 하면서 또 한상 가득 맥주캔이 쌓이드라구.."
ㅎㅎ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당신은 안 웃겨??
잠시도 그림을 안 그리곤 못배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이 하나같이 너무 귀여워서 죽는줄 알았다니까,,"
"크하하 ~~~나도 웃…………………..긴다……………..아…"(기사)
정작 뒷좌석에 앉아서 눈물나게 웃었던 것은 나였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다..
아무튼..맥주가 맥--즈와 만날때 ~~~~~~~~
모두들 안웃겝니까요????
작성일 : 07-11-08 11:34 29번째 제천,상천 마을 사생후기
글쓴이 : 김나현 조회 : 876
후기가 정말 늦어 죄송합니다.
제 마음이 늦음이니 더욱 죄송...
밤새 설친 잠때문인지 무슨 생각에 빠짐때문인지
암튼 압구정을 지나쳐-> 신사 다시-> 압구정을지나쳐 ->옥수 다시 ->압구정에 도착
발까지 신경세포가 뻗치는듯 선다. 무겁다.
도착하니 현다우가 없다.
커피와 컵은 챙겨왔는데 가스가 없다.
없는애교?를 하며 추연태쌤께 부탁
회원들이 원거리 사생이라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우와~~~
60명입박!!
회원들을 보며 미소커피 타느라 바쁘다 보니 무거운건 간데 없고 웃음과 함께 정신없이 휴~~
상천마을 멀긴 멀었다 꼬박 3시간 넘게.........
유채꽃이 피어있던 봄에온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가을의 상천 가까운마을 근처는 만지면 그냥 바르르 무너져 버릴것만 같은 너무 건조함이다.
하지만 낙엽이 깊게 파고들어온 먼산과 먼나무들의 정경은 지속살로 타오른듯 모른체
큰덩어리로 눌러 앉아 있었다 내게는......
점심은 된장찌게 물같은 김치찌게 시골나물볶음 총각김치 ...
정신이 없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나름데로 드셨으리라 생각된다.
뜨거운 생선조림이 없어 많이 아쉬웠다.
돌아오는 길은 먹을 것들이 많이 날아다녔다
뒷자석은 받침없이 하는말놀이?로 유치하게 바보들처럼 잼있게 웃어 재꼈다.
아이스크림도 돌려졌고 뒤틀림 지겨움 없이 생각보단 빨리 도착했다. 자알~
뒷풀이는 우리의 열심덩어리 요서니의 생일을 축하해주기위해 진짜 맥주 한잔하며.............................
모두 웃으며 안녕~~~~
다음주 종강사생을 기다리며................
(요서니의 떠으 꼬 오데요 요서니느 거더나데요 그래서 모오데요)
- 출석 - 58명
자처서, 기요서, 추여태, 저유하, 이사후, 기나혀, 오스애, 기기하, 저여미, 기여리, 서며라, 호조비,
류영선, 김성영, 김유경, 박윤남, 이연진, 박춘매, 윤미익, 구본숙, 박희자, 함순영, 김상연, 정혜경,
박화신, 한정선, 이상진, 오정해, 권한수, 강인영, 지영자, 이혜영, 차점자, 박재순, 지정희, 윤효자,
송용건, 지원배, 이필녀, 이미현, 권영실, 윤희자, 박광식, 김조묘, 송정숙, 한필균, 강신자, 이상규,
이문표, 오숙현, 김도미, 문경상, 나경심, 최재원, 최종문, 원미란, 지송자, 정태경(죄송)
바사사, 미서호, 유서배 ,화혀수,하처자,,,,겨어서(결석)
야수회 아이스크림 찬조
작성일 : 07-11-14 02:07 (2007.11. 11 서른 번째 종강사생 이야기--------양평 세미원에서...)
글쓴이 : 민선홍 조회 : 943
마음속에 흐르는 고요함으로 인해 오히려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쓸쓸함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그 마지막 종강이 바로 오늘이다.
금새 눈이라도 올 것 같은 하얀 하늘이 조금씩 쌀쌀한 바람을 일으킨다.
콘크리트 바닥위로 잔뜩 쌓여있는 노오란 낙엽들...
가볍게 사각이는 낙엽 밟는 소리에 귀기울이며 어린아이처럼 여전히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압구정에는 이미 늠름한 현다우 버스 두 대가 대기중이다.
늘 그대로인 미소커피 또한 반가운 화우님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운다.
출발할 시간에 가까워지자, 그 간 못 뵈었던 화우님들이 한 분 두 분.... 허전했던 빈 자리를 채우고,
개인전을 앞둔 박미애, 이성자 두 화가님들의 따끈따끈한 전시도록이 건네진다.
참으로 오랫동안 묵묵히 그림의 열정을 품고 계셨던 두 분이 드디어 세상에 그 보물들을 선보이려 한다.
화우들의 많은 기대속에 좋은 결과를 바라며....모두 차에 오른다.
차안에는 뭐가 그리 푸짐한지.....
김용선샘의 깔끔하게 포장된 떡과 박미애샘의 귤 찬조로 아침을 거르고 오신 화우님들의 뱃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어느 새 도착한 양평 세미원...
먼저 중요한 행사인 종강식에 앞서 사무1, 2국의 경과보고및 재무1국의 재무보고 후에,
출석상 시상.....
4명이나 공동1위 나머지8명이 공동2위를 하는 놀라운 출석율에 모두들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이어지는 회장과 부회장선거에 들어가기 앞서 각 후보들의 간단한 자신의 포부를 밝희는 시간이 지나가고,
한필균 자문님과 곽경진 감사님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통제하에 엄숙하고 자율적인 선거가 시작된다.
드디어 개표가 시작 되고......
단일 후보인 박상삼 회장님과 김나현 재무국장님이 그대로 회장과 부회장이 되시고,
남자 부회장에 홍종빈 사무국장님이 당선이 되신다.
회원 모두가 우렁찬 축하의 박수로 그 기쁨을 대신한다.
축제의 분위기속에서.... 이제부터 기다리던 맛있는 점심 식사시간이다.
쌈밥정식으로 깔끔하게 한 상 내어 온다.
푸짐한 식사에 술과 음료까지... 늘 항상 종강날은 이렇게 배부르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이젠 강가에 고개를 숙인 누렇게 바래버린 연잎들과의 가을 연주를 위해 자리를 이동한다.
늦은 가을바람을 타고 전해오는 싸늘한 추위가 왠지 따스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그건 함께 그림그리는 화우로서 동행이 되어 주리라는 든든한 믿음으로 거센 바람을 막아 주기 때문이리라........
마지막 사생의 종강이 못내 아쉬워 서로의 마주하는 술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그림 세계속으로 세미원의 모든 살아있는 연잎들과 함께 맑은 영혼으로 풍덩 빠져버린 멋진 화우들은.....
살아 꿈틀대는 주체할 수 없는 예술을 즐긴다.
모두모두.....
살아있는 영혼으로 영원히 남아줄 그렇게 행복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음 좋겠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슬픈 어조로 내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한낱 헛된 꿈이라고.
잠자는 영혼은 바로 죽은 영혼이며
만물은 겉모양과는 다른 것이리라.
인생은 진실한 것, 인생은 진지한 것
무덤이 결코 목표는 아닐지니
흙에서 빚어졌으니 흙으로 돌아가란 말은
우리의 정신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닐 것이라네.
인생궁극의 목적이나 방법은
슬픔이나 기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행동하는 것이리라.
예술은 길고 인생은 한 순간의 것
우리의 심장은 강하고 용감하나 지금 이 순간에도
무덤으로 가는 장송곡은 낮은 북소리처럼 울린다
인생이라는 광활한 전쟁터에서, 인생이라는 노상에서
말없이 끌려가는 가축의 무리가 되지 말라
싸움에 용감히 뛰어드는 영웅이 되자!
아무리 달콤할지라도 미래는 믿지 말자.
흘러간 과거는 죽은 채 묻어두고
그리고 행동하자.
살아있는 현실에 충실하기 위해 가슴속에 용기를 지니고
천상에 하느님을 섬기며
앞서 살다간 위대한 조상들의 생애는
우리도 그와 같이 훌륭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지 않았는가.
이들은 떠나면서
시간의 모래밭에 거룩한 발자국을 남겼나니
인생을 항해하는 우리들의 누군가가
난파를 당해 절망에 빠졌을 때
그 발자국을 발견하면 다시 용기를 얻게 되리라
자 모두 다 일어나 행동하자
어떤 운명이 닥쳐온다 해도
용기를 잃지말고 이루고 추구하며
일을 통해 기다리는 것을 배우자
<인생찬가-----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돌아오는 길......... 빼빼로 데이까지 챙기시는 회장님의 센스~~~~~^^
나누어 주신 빼빼로 열심히 먹으며 그렇게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 한다.
오늘은 2007년 마지막 종강이지만 마지막이 아닌 오늘, 또 다른 시작이다.
우리의 소중한 만남과 자신이 추구하는 나만의 그림세계가 영원할 것으로 희망해 본다.
그동안 야수회를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여러 회원님들......
모두 감사드려요....
그리고......늘 웃음가득, 행복으로만 충만 하세요~~~~~아셨죠?~~~~~~~~*^^*
*사생에 참여하신 분*
강신자 강인영 강희병 고미영 곽경진 구본숙 권복희 권상례 권영실 김길하
김나현 김남훈 김명식 김미영 김매리 김성영 김영순2 김용선 김은미 김은성
김은숙 김정식 김정옥 김조묘 김희숙 나경심 노명희 민선홍 박미애 박상삼(회장)
박영신 박윤남 박인희 박정식 박재순 박춘매 박태완 서귀자 석윤희 손명환
손요왕 송미정 송정미 안모경 양형순 오숙희 온수정 윤석배 윤영희 이규영
이동욱 이문표 이미현 이상규 이상훈 이성복 이성자 이숙자 이연진 이연형
이옥정 이윤정 이은정 이준호 이춘오 이필녀 이현옥 이혜영 임경미 임혜윤
장천석 전영미 전인자 정윤하 정태경 조규임 조정호 조행신 지송자 지원배
지정희 추연태 최정웅 최종문 최재원 한천자 한필균(자문) 함순영 홍인순
홍종빈 황현수
*참석인원--------------------------총 91명
*예비신입--------------------------온수정, 송정미
*찬조하신 분
박미애님---------------------------10만원, 귤 두상자
강인영님---------------------------가래떡 한 상자
김용선님---------------------------맛있는 떡 네 상자
박상상회장님------------------------점심 술 값모두, 빼빼로
야수회-----------------------------물통120개
(뒷풀이찬조)
박상삼 회장님-----------------------20만원
홍종빈 사무국장님-------------------20만원
윤석배 사무국장님-------------------10만원
곽경진 감사님-----------------------10만원
이필녀님----------------------------10만원
해외사생팀--------------------------미술연필 각 한자루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