訣(결) 영우회2월21일 2번째 공부내용
(해설)윤석산교수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아 내 놓는 말씀이라는 뜻으로 다소 예언적이고 또 잠언적인 성격을 지닌 말씀이 된다. 이 '결'은 대신사께서 임술년(1862년)12월에 흥해 매곡동에 있는 손 봉조라는 도인의 집에서 처음 접주제를 확립하고 새해인 계해년을 맞아 새해에 새 아침에 쓴시가 된다. 그러므로 이 시에는 새로운 결의와 내일에 대한 희망이 담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어떤 분들은 계해년에 있었던 일 즉 신사님께 도의 통수권을 전한다는 내용을 예언하신 것이라고도 한다. 물론 그러한 뜻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더 큰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경암 이영로선생님)
問道今日何所知 意在新元癸亥年(문도금일하소지 의재신원계해년) 도를 묻는 오늘에 무엇을 알 것인가. 뜻이 신원 계해년에 있더라. 成功幾時又作時 莫爲恨晩其爲然(성공기시우작시 막위한만기위연) 공이룬 얼마만에 또 때를 만드나니 늦다고 한하지 말라, 그렇게 되는 것을. * 成功幾時 공을 이루고 그 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때를 말함. 이 때의 '공을 이루었다'는 것은 '도를 이루었다'는 의미 時有其時恨奈何 新朝唱韻待好風(시유기시한내하 신조창운대호풍) 때는 그 때가 있으니 한한들 무엇하리. 새 아침에 운을 불러 좋은 바람 기다리라. *時有其時 때는 그 때가 있다는 뜻으로 운이 돌아와 공을 이룰 때가 天運에 의하여 정하여져 있다는 말씀임 *新朝...'새 아침'이라는 뜻으로 계해년 새해를 맞이하는 새 해 새 아침을 말한다. 去歲西北靈友尋 後知吾家此日期(거세서북영우심 후지오가차일기) 지난 해 서북에서 영우가 찾더니 뒤에야 알았노라 우리집 이 날 기약을. *去歲西北靈友尋 '거세'는 지난 해를 말함. '서북영우심'이란 곧 서북쪽에서부터 찾아온 좋은 벗이라는 뜻으로 당시 대신사께서 머물던 곳이 경상도 동해가인 흥해가 된다. 또 이곳에서 대신사께서는 접주제를 실시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방의 접주들이 이 곳 흥해로 모이게 되는데 이들이 이 곳 흥해에서 서쪽 혹은 북쪽에서 오게 됨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서북에서 영우들이 찾아왔다'라고 노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 後知吾家此日期 다름이 아니라 우리의 이 집안에서 처음 접주제를 실시한 그 날의 기약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중요한 접주제의 실행과 그 때 가졌던 기약은 훗날 도가 밝혀지게되고 운이 돌아오게 되면 세상의 사람들이 모두 자연스럽게 그 의미의 진수를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春來消息應有知 地上神仙聞爲近(춘래소식응유지 지상신선문위근) 봄 오는 소식을 응당히 알 수 있나니 지상신선의 소식이 가까와 오네. *春來消息..봄이 오는 소식이라는 뜻으로 '봄'은 곧 지상천국의 세상이 돌아오는 때를 상징하는 말이다. *應有知 ; 마음에 자연스럽게 응하여 알게 된다는 뜻
此日此時靈友會 大道其中不知心 (차일차시영우회 대도기중부지심) 이 날 이 때 영우들이 모였으니 대도 그 가운데 마음은 알지 못하더라. *此日此時靈友會 '이 날 이 때'는 곧 접주제의 확립과 도를 세상에 펴기 위해 각 접주들이 모인 그 때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 됨 *不知心 : 헤아릴 수 없는 마음 (해석)윤석산교수 도를 묻는 오늘 아는 바가 무엇인가, 뜻은 계해년에 있도다. 공을 이룬 얼마만에 또 때를 만나니 늦는다고 한하지 마라 그렇게 되는 것을 때는 그 때가 있나니 한한들 무엇하리. 새 해 새 아침에 운을 불러 좋은 바람을 기다린다. 지난 해 서북에서 좋은 벗들이 찾아오니 훗날 알리라 우리의 이 집에서의 그 날 그 기약을 봄이 오고 있음을 마음으로부터 응하여 알 수 있으니 지상신선의 소식 가까워지네 이 날 이 때 좋은 벗들이 모였으니 대도 그 가운데 부지심이라. **공부하면서 나눈 이야기** 윤선달이라는 사람이 경주영장을 꾀어 수운스승님을 구금하면 제자들이 많으니 돈을 좀 받아낼 수 있다하여 그렇게 스승님을 체포하게 이르렀으나 제자들이 모여들어 돈은 고사하고 스승님을 풀어달라고 항의를 하니 스승님을 풀어주시게 됨은 우리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이 일이 있은 후 스승님께서는 용담에서 떠나 있고자 하니 해월신사께서 모시고자 하였으나 그대 집은 좁다하여 거절하시니 수소문한 결과 매곡동 손봉조(해월신사님 처가와 관계된 것 같기도 하며 부유하였다 함)라는 제자의 집에 거주하게 되셨다. 새로운 조직을 통하여 덕을 펴시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 또 더불어서 같이 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영적으로 통하는 사람들(영우)이니 가장 쉽게 뜻을 함께하여 이룰 수 있다. *問道今日何所知 도를 묻는 오늘에 무엇을 알 것인가 何와知(하지)를 짝하여 무엇을 모르리라는 뜻의 강조하는 말씀도 될 수 있다. 도를 묻는 오늘에 말하지 않겠다고 해석하시는 분도 있다. 해월신사님께서 이 때 벌써 조직을 통괄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겠는가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다. *大道其中不知心 不知心이 무슨 말씀인가요? 마음을 말하지 못한다고 하는 겸손의 표현이 아니겠는가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포덕영우회라는 이름도 이 결의 의미에서 나왔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영우회2월21일 3번째 공부 내용 중국집에 음식이 도착하여 식사를 한 후 9시 기도식을 모시고 공부시작. 기도식 집례 동암 안 동한대연교구 교화부장님
공부자료를 준비한 심부름꾼인 저는 이번 공부를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너무 어려움을 토로하고 영우님들의 지도와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문학적소질도 없고 스승님의 큰 뜻을 어찌 제가 알 수 있겠습니까. 또한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도 과거 제가 공부하면서 저장해 둔 자료는 경암 이영로 선생님 자료 및 종학대학원자료 그리고 동학1 또 문암선생님 설교집과 과거 신인간에 실린 선생님들의 글이 전부인데 이번 공부하는 영소 등은 그래도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다 윤석산 서울교구장님의 동경대전 주해를 늦게 접하여 추가로 영우회2월공부자료로 정리하다가 제가 충분히 공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늘 공부를 진행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동덕님들께서 동부산교구 카페(다음)나 야후 포덕영우회에 오셔서 저희들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소는 공부를 하기는 하였는데 좀 더 공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宵(밤 소)라는 제목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공부하는 방법, 방향에 대한 말씀도 포함되어 있다. 성사님의<십삼관법> 가르침처럼 이런 입장에서도 보고 저런 입장에서 보고, 한울님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내용을 보시면 대치되는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윤석산교구장님의 해의를 보고 정말 아름다운 표현을 하셨다는 생각을 영우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스승님의 입장에서 이 글을 쓰신 뜻에 대하여 내용에 대하여 다음에 더 공부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정재권교수가 아주 깊이 있게 해의를 하다가 시간이 좀 많이 되어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詠宵 경전 해의내용** 也羞俗娥飜覆態 一生高明廣漢殿 (야수속아번복태 일생고명광한전) 항아가 세속에서의 번복한 꼴을 부끄럽게 여겨, 오늘의 기독교를 말함)에게 속아(속아서) 이렇게 풀이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는 곧 '세상의 속된 계집들이 이리저리 번복하는 모양이 부끄럽듯이 당시 서학에 속아 번복하는 세상의 세태가 싫어' 이렇게 풀이할 수 있다. *一生高明廣漢殿 한평생 광한전에 높게 밝았노라. *也羞俗娥 : '또한 속된 계집(또는 항아)가을 부끄러이 여기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구절에는 이와 같은 한문의 訓(훈)을 통한 풀이만이 아니라 音借(음차)를 통한 이두식 풀이도 가능한 부분이다. 즉 '야수(야소교 곧 '광한전'은 달에 있다는 궁궐 누각의 이름이다. 즉 세태가 부끄러워 높이 광한전에 올라 다만 세상을 그윽하게 비추기나 했다는 말씀이다.
此心惟有淸風知 送白雲使藏玉面 (차심유유청풍지 송백운사청옥면) 이 마음 이런 줄을 맑은 바람이 알고, 흰구름을 보내어 얼굴을 가리게 하네. *此心: '이 마음'이란 곧 높이 광한전에 올라 다만 밝게 비추기만 했다는 그 마음을 뜻함 *玉面: 옥 같이 맑은 얼굴이라는 뜻으로 밝게 비추는 달을 말함. <各自爲心의 세태로 어지러운 세상의 세태를 바라보며 이 세상을 근심하며 바라보는 마음을 하늘에서 밝게 세상을 비추는 달에 비유하여 부른 시이다> (풀이) 세상의 속된 계집들이 번복하는 모양을 부끄러워하듯이 서학에 속아 번복하는 세태를 부끄러이 여겨 내 일생 높이 광한전에 들어 세상을 다만 비추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나의 마음을 오직 맑은 바람만이 알고 있어 흰 구름을 보내어 얼굴을 가리우게 하느구나.
蓮花倒水魚爲蝶 月色入海雲亦地 (연화도수어위접 월색입해운역지) 연꽃이 물에 거꾸로 서니 고기가 나비되고, 달빛이 바다에 비치니 구름 또한 땅이로다. *蓮花倒水: 연곷이 물에 비치는 모양을 말함 魚爲蝶: 연꽃이 물에 비치니 그 비친 사이로 노니는 물고기가 마치 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와 같이 보인다는 표현임. (윤석산)연꽃이 물속으로 비추니 물살을 가르고 노니는 물고기가 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와도 같구나 杜鵑花笑杜鵑啼 鳳凰臺役鳳凰遊 (두견화소두견제 봉황대역 봉황유) 두견 꽃은 웃는데 두견새는 울고, 봉황대 역사하는데 봉황새는 놀고 있네. *杜鵑花: 진달래 꽃 (윤석산)진달래 꽃 활짝 핀 동산에서 두견새 슬피울고 봉황대 짓는 곳에 봉황들이 와서 노니는구나 白鷺渡江乘影去 皓月欲逝鞭雲飛 (백로도강승영거 호월욕서편운비) 백로가 강 건널 때 제 그림자 타고 가고, 흰 달이 가고자 할 때 구름을 채찍질하여 날리네. *白鷺渡江乘影去 백로가 강을 건널 때 그림자를 타고 간다는 말은 백로가 자신의 그림자를 타고 건너듯 미끄러지듯 강을 날아 건넌다는 표현임 (윤석산)백로는 미끄러지듯 그림자타고 강을 건너고 밝은 달은 가고자하여 구름을 채찍질하네 魚變成龍潭有魚 風導林虎故從風 (어변성룡담유어 풍도림호고종풍) 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었으나 못에는 고기가 있고, 바람이 숲 속에서 범을 끌어 냈으 니 범이 바람을 좇아가네. *못에 물고기가 있고 숲에 바람이 이는 것을 어변성용의 고사와 호랑이를 끌어들여 재미있게 묘사한 구절임. .魚變成龍(어변성룡)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됨. 어릴 적에는 신통치 못하던 사람이 자라서 훌륭하게 됨 (윤석산)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니 연못에는 물고기가 있고 숲속의 범을 바람이 끌어내니 바람이 따라가는구나 風來有迹去無迹 月前顧後每是前(풍래유적거무적 월전고훈매시전) 바람이 올 때는 자취가 있으나 가는 자취 없고, 달 앞에서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앞이로다. (윤석산)바람이 올 때에는 자취가 있으나 갈 때에는 자취가 없고 달 앞에서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내 달 앞에 있구나 烟遮去路踏無迹 雲加峯上尺不高(연차거로답무적 운가봉상척불고) 연기가 가는 길을 가리웠으나 밟아도 자취없고, 구름이 봉우리 위에 덮였으나 한 자 도 높아지지 않네. (윤석산) 연기가 앞길을 막고 있으나 밟아도 흔적이 없고 구름이 봉우리에 얹혀 있으나 높이를 재도 높아지지 않는구나 山在人多不曰仙 十爲皆丁未謂軍(산재인다불왈선 십위개정미위군) 산에 사람이 많이 있다해서 신선이라 이를 수 없고, 열십(十)자가 돌아가며 정(丁)자가 되어도 군사라고 할 수 없네. (윤석산)산에 사람이 많아도 신선이라 말하지 않고 열이 모두 장정이라고 해도 군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네 *山在人多: '산에 사람이 있다'는 말은 신선 仙의 글자를 풀어서 한 말이다. *十爲皆丁: 열이 모두 정이 된다는 말은 열십(十)이라는 글자를 좌우상하 어디에서 보아도 丁의 글자 같이 보인다는 말 月夜溪石去雲數 風庭花枝舞蝴尺 (월야계석거운수 풍정화지무호척) 달밤에 시냇돌을 구름이 세어 가고, 바람 뜰에 꽃가지를 춤추는 나비가 자질하네. *月夜溪石去雲數 달밤에 시냇가 돌들을 구름이 지나며 헤아린다는 뜻으로 달 밝은 밤 시냇가로 구름이 한가로이 지나는 풍경을 묘사한 글귀 *舞蝴尺 춤추는 나비가 자맥질을 한다는 말로 나비가 날아가며 날개를 접었다 폈다하는 모양을 묘사한 것 (윤석산)달밤에 냇가의 돌들을 지나는 구름이 헤아리고 바람부는 정원 꽃가지는 춤추는 나비 자맥질하네 (자맥질:무자맥질의 준말...물속에 들어가서 팔다리를 놀리며 떴다 잠겼다 하는 짓.) 人入房中風出外 舟行岸頭山來水(인입방중풍출외 주행안두산래수) 사람이 방에 들면 바람은 밖으로 나가고, 배가 언덕으로 가면 산은 물로 마주 오네. *人入房中風出外 사람이 방에 드니 바람은 밖으로 나간다는 말은, 사람들이 방으로 들어오니 냉기가 돌던 방이 다소 온기가 돌게 되고 그래서 차가운 바람이 마치 밖으로 나가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舟行岸頭山來水 배가 언덕머리로 다가가니 산이 물로 온다는 말은 배를 저어 언덕에 서서히 이르니 산그림자가 더욱 가까이 물에 드리 비추는 모습을 묘사한 것임 (윤석산)사람이 방에 들면 바람은 밖으로 나가고 배가 언덕머리로 가니 산이 물로 오네
花扉自開春風來 竹籬輝疎秋月去 (화비자개춘풍래 죽리휘소추월거) 꽃 문이 스스로 열림에 봄바람 불어오고, 대울타리 성글게 비치며 가을달이 지나가네. (윤석산)꽃 사립문 스스로 열리고 봄바람 불어오고 대나무 울타리에 빛이 성기더니 가을 달이 가는구나
影沈綠水衣無濕 鏡對佳人語不和(영침녹수의무습 경대가인어불화) 그림자 물 속에 잠겼으나 옷은 젖지 않고, 거울에 아름다운 사람을 대했으나 말은 화 답치 못하네. (윤석산) 그림자 푸른 물 속에 잠겼으나 옷은 젖지 아니하고 거울에 미인을 대하고 있으나 말하여도 화답하지 못하네 勿水脫乘美利龍 問門犯虎那無樹(물수탈승미리룡 문문범호나무수) 물 수(水) 탈 승(乘) 미리 룡(龍) 문 문(門) 범 호(虎) 나무 수(樹) 물 수(水) 탈 승(乘) 미리 룡(龍)등으로 한자의 음과 훈을 쓴듯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를 억지로 번역하면 "물을 벗어나서 아름답고 좋은 용은 타지마라'라는 警句(경구)가 되기도 한다. 즉 '물'이라는 조건이 부여된 이후에 용을 만나는 것이 좋다는 의미가 된다. 문 문(門) 범 호(虎) 나무 수(樹)등으로 한자의 음과 훈을 쓴 듯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를 억지로 번역하면 '묻노니 범이 침법하는 문에 어찌 나무가 없겠는가'라는 구절이 된다. <풀이> 한자의 음과 훈을 가지고 지은 시로 생각 된다. 또한 훈 부분에 해당되는 '물''타다''용'등이 서로 상관관계를 지닌 낱말로 이해 될 수는 있지만 '문'과 '범' 그리고 '나무'는 서로 상관관계를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우리가 해득 못하는 다른 의미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半月山頭梳 傾蓮水面扇 (반월산두소 경연수면선) 반달은 산머리의 빗이요, 기울어진 연잎은 수면의 부채로다. 半月山頭梳 : 산머리에 걸려 있는 반달은 마치 그 산머리를 빗고 있는 빗과 같다는 표현 傾蓮水面扇 : 물위에 비스듬이 피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연꽃은 마치 부채와 같다는 표현임 烟鎖池塘柳 燈增海棹鉤 (연쇄지당류 등증해도구) 연기는 연못가 버들을 가리우고, 등불은 바다 노 갈구리를 더했더라. 烟鎖池塘柳 : 물안개가 일어 연못가의 버드나무를 가리는 풍경을 묘사한 것임 燈增海棹鉤 : 먼 물위로 하나 둘 나타나고 있는 고깃배의 등불은 곧 그 물위에 하나 둘 늘어나는 낚시배의 노요, 낚시바늘이라는 말임 <해설> 두 시가 별개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앞의 시는 '반달'과 '비스듬한 연꽃(傾蓮)' '산머리'와 '수면' 그리고 '얼레 빗(梳)'과 '부채(扇)'가 서로 對(대)를 이루는 시이다. 뒤의 시는 물가의 물안개가 이는 풍경과 어둡기 시작하여 낚시꾼의 배에서 하나 둘 불빛이 비추어 오는 풍경을 노래한 시이다. (풀이) 산머리에 걸려 있는 반달은 산머리를 빗고 있는 얼레 빗과 같고 물위에 비스듬이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연꽃은 연못을 부쳐주는 부채와 같구나. 연못에서 이는 안개 속, 미루나무 서서히 잠겨지고 먼 물 위로는 고기잡이 배의 불꽃이 하나 둘 살아나고 있구나 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등명수상무혐극 주사교형역유여) 등불이 물 위에 밝았으니 혐극이 없고, 기둥이 마른 것 같으나 힘은 남아 있도다. *燈明水上 등불이 물위로 환하게 비추는 모양 無嫌隙 '嫌'은 혐의를 말하고 '隙'은 틈을 말한다. 따라서 합하여 혐의를 받을만한 틈을 의미한다. 대신사께서 아무런 혐의도 없이 관에 체포되어 참형을 당하신 것을 암시한 것임. <해설> 이 시는 대신사께서 갑자년 관에 체포되어 대구 감영에 갇혀 계실 때 지으신 대신사님의 최후의 遺詩(유시)이다. 이 시에서 말하고 있듯이 마치 등불이 물위를 비추듯이 그래서 아무런 혐의의 틈도 없음을 말씀하고 있으며 비록 내가 잃듯 참형을 당하여 우리의 도가 죽은 기둥과 같으나 이는 결코 죽은 것이 아니라 그 나머지 앞으로 꽃피고 새 잎이 돋게 할 餘力(여력)이 있음을 노래한 시이다. .....윤석산교수의 동경대전 주해에서 ***해월신사님과 호형호제하는 옥졸 곽덕원이 마지막 심문을 받고 다리 뼈가 부러져 하옥되어 있는 대신사게 갔더니 두가지를 당부하셨다. 하나는 해월에게 당장 고비원주(高飛遠走:높이 날고 멀리 뛰어라)하라는 내용이며 또 하나는 시를 한 수 써서 주셨는데 그것이 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등명수상무혐극 주사교형역유여) 등불이 물 위에 밝았으니 혐극이 없고, 기둥이 마른 것 같으나 힘은 남아 있도다. 라는 시이다. 없는 죄목을 만들어 씌우려 하지만 혐의를 잡을 틈새가 없다. 결국 나는 죽겠지만 나의 가르침은 마른 기둥같으나 그 힘은 여전히 남아 있으리라는 뜻이다.(동학1)
해월신사께서 옥졸로 변장하여 직접 만나셨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한 담뱃대를 주셨는데 그 속에 위에 있는 시가 들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과거에 제가 어릴 적에는 담뱃대를 통하여 시를 받아 보신 이야기로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근암 최근배동덕은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느냐. 옥중에 있는 죄인이 긴 담뱃대를 과연 가지고 있었겠느냐? 과장이 좀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 영소부분에 대한 공부는 대충 한번 읽으면서 공부하였으나 필법과 같이 공부를 더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때 시간이 밤 10시였습니다.
공부마치는 심고를 드리고 공부를 마쳤으며 다음 공부는 3월24일 하기로 하였고 3.1절행사는 동천교구를 제외하고는 부산시교구에서 합동으로 봉행하기로 하였음을 홍보하고 많이 참석하셔서 대도의 큰 뜻을 펴셔서 우리 민족의 앞길을 열어 놓으신 성사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자며 모든 공부를 마치었습니다. 제암 정근주 동덕께서 자리제공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음료수를 큰 박스로 하나 기증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회비는 14만원 수입에 식대52,000원 지출되엇습니다. **마치는 인사드립니다**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삼암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영우회 모임에 참석하시고자 하는 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비록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참석하시고자 하면 자료를 보내어 드리겠습니다. 저희 영우회는 순수한 공부모임이며 또한 실현가능한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살아있는 모임입니다. 다 함께 대도발전을 위해 한 마음이 됩시다. 반드시 한울님 스승님 감응으로 이 세상을 천도의 이치로써 환하게 비추게 될 것입니다. 모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포덕영우회 심부름꾼 부암 정덕재 심고(016-664-2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