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28.(토)07:10 구이 모악산에서 운암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항가교차로 아래로 빠져나와 근처에 자동차를 주차하면 "반월마을"입구입니다. 주변에 구이남부교회와 "마음 마을"입구도 위치하고 있죠.. 오늘 나를 유혹하는 코스는 반월 마을 뒷산 임도를 따라 산을 넘어 청정인성수련원 입구를 찍고 반환하기입니다.
반월마을은 금방 통과합니다. 짙은 녹음에 덮힌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입니다. 전주시내가 지척인데도 완주군 구이면은 깊은산중에 갇힌 느낌을 줍니다. 비가 후루룩.. 내립니다. 시원하니 오히려 잘되었다 생각하고 오르막을 천천히 달립니다. 오래된 시멘트 포장길이 세월의 깊이를 더합니다. '왜 이곳을 이제 왔을까? '산 길 주변에 편백나무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어 상관면 공기마을처럼 개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규모는 아주 작아요)
오늘 코스의 특징은 시멘트 길과 비포장이 반복되는 점입니다. 임도 전체를 시멘트 길로 만들수 없어서.... 깊은 산속에 굵은 비를 맞으며 잔디밭을 달리는 아늑함. 그리고 빗물이 흘러내리는 시멘트길은 마치 쟁반위를 달리는 기분입니다. 이 산은 꿩이 많나보네요. 수상한 나를 보더니 콩닥거리며 숲속으로 풍덩 사라집니다.. S자모양의 구불구불한 길이 한없이 펼쳐지고 이리돌고 저리돌고 심심하지도 않아요 ㅎㅎ 하얀 안개가 감도는 정상에 올라 준비한 매실차를 꿀걱꿀걱 마시니 갈증이 샥~달아납니다..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이곳을 통과하여 모악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이정표가 있군요.(나중에 걸어봐야지요) 생각보다 쉽게 내려오니 안덕파워빌리지를 지납니다. 황토방 마루에서 어느분이 비를 철철맞고 달리는 내 모습을 보고 어떻게 여기셨을까요?.. 이제는 포근한 아스팔트 길입니다. 고고싱~ 청정인성수련원이 금방 다가옵니다. 방학이 끝나서인지 수련원 정문은 굳게 닫혀있고 운동장에는 소리없이 빗물이 고입니다. 조금 더 지나 안덕교에서 반환합니다.(1시간 경과)
그전 같으면 아스팔트 길따라 자동차 있는곳으로 달렸을텐데 오늘은 산이 좋아 아까왔던 길을 다시갑니다. 오면서 미처 보지 못한 경치를 다시 음미하며 조용한 산길을 천천히 달립니다. 칡꽃의 향기를 뒤로하고 중간에 "마음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코스를 조금 바꿔봅니다. 비포장길이지만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마을입구를 지나 처음 출발장소에 도착하니 전체 2시간걸렸습니다. 컴퓨터 위성지도 보고 난생 처음달린 임도.. 오늘도 흥분과 보람을 가득안고 my sweet home으로 go !
첫댓글 늘 함께 뛰지 못해 아쉬워요. 한 달에 한번이라도 토요일에 같이 뛸 수 있도록 해 볼께요.종태님 화이팅!!!
사천에서 보여준 춤 솜씨가 가히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당. ^_____^
김쌤과 정필섭님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하지만 저도 한 때는 무대를 장악하며 살았는데 말이네요.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더니.....대만에서 섞은 내 청춘을 돌릴 수만 있다면 좋겠네요.
늘..화이팅.*^^*
서종태님이 어떻게 생기셨을지 정말 궁굼합니당. 비록 화면으로나마 대하지만 일상 생활에 계획적으로 꼼꼼히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존경스러워 보입니다. 늘 건달하세요...^_____^
즐겁게 자유로이 달리는 종태님 화이팅 힘내시고
종태형님 화이팅!!자주뵈야하는데 시간이 않돼니 아무튼 종태형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종태형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