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에서 기독 서점을 경영하는 기독교신자가 지난 3월 15일에 체포되어 주말과 주일 내내 경찰 유치장에 갇힌 채 조사를 받았다. 또한 경찰은 그의 서점에 있는 서적과 CD 그리고 기독교계 신문 등을 압수당했다. 셰노우다 아르미아 바카이트는 3월 15일에 체포되었다. 그를 체포한 사람들은 정복을 착용하지 않은 민간인 복장으로 그에게 접근한 보안경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카이로에서 나일기독서점이라는 이름의 기독교 서점을 경영하고 있었다.
이 서점은 이집트기독청년연합(ECYU)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바카이트는 이 단체의 주요 운영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와 그의 변호인은 보안경찰에 수사와 관련된 적절한 법규정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법에 따르면 그에게 명백한 혐의가 없다면 경찰은 즉시 그를 풀어 주어야 하고, 혐의 가 있고 조사할 것이 있으면, 구금할 수 있으나 최장 나흘까지 구금이 가능하며, 그 것도 조사가 이루어지는 기간에 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사가 구금 둘 째 날부터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적어도 첫날은 조사와 관계없이 구금되어 하루를 구금시설에서 밤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당국은 그들이 셰노우다를 최장 40일까지 구금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그 근거로 일반 소송규정이 아닌 이집! 트의 긴급상황에 대한 법률을 들고 있다. 그러나 그가 과연 기독교 서점을 경영하며 벌인 활동이 긴급상황에 대한 법률로 다루어야 할만한 일인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그는 구금된지 사흘째가 되는 14일부터는 소재 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의 구속이 이루어진 것은 공교롭게도 모하메드 헤가지가 그 서점을 방문한 다음날이다. 헤가지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으로 내무부가 관리하는 신상관련 서류와 자신의 신분증의 종교란에 명기된 종교를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바꿔 달라는 소송을 이집트 사상 최초로 제기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헤가지가 그의 서점을 방문한 이유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순한 서적 구입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당국이 혹시 그의 서점 방문 사실만 가지고 뭔가를 엮여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가 운영하는 나일기독서점은 2006년부터 열려 현재까지 영업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