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황해도 곡산)이 고향이신 어머니는 1.4 후퇴 때 외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부산에 정착하셨다.
당시 만삭이었다는 외할머니를 비롯한 외갓집 식구(외삼촌2, 고모2)들과 나중의 만남을 기약 했다는데,
한반도의 가운데를 가로지른 휴전선이 생기고 생이별을 한 이산가족의 아픔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가고 싶어도 갈 친정이 없는 엄마의 외로움…. 실향민의 자식인 만보의 늘 보아도 그리운 어머니….
엄마의 모습이었다.
부산에서 생활하셨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1969년도) 더욱 외로워하셨던 엄마, 외갓집 핏줄의
끈이라며 왕래하는 곳은 친조카 하나에 이모할머니 아들 하나(이종사촌 동생)가 전부셨다.
부천에 사시는 조카와 달리 이종사촌과의 만남은 서로의 가족 대사가 있을 때 벼르고 별러서 볼 수 있는,
‘부산’이라는 먼 거리였다. 그것도 슬하의 자식들이 모두 결혼을 하고보니 아주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묻고 지내는 정도…. 이웃사촌보다 못한 관계였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 외갓집 모임~ 일 년 중 6월과 12월~ 부부동반으로 두 번 만나 그동안의 회포를 푼다.
알뜰살뜰 회비가 적립되어 일천만원이라는 큰돈이 쌓인 그러한 모임에서 아버지 멀리 가시어 홀로이신
내 어머니의 외로움이라, 만보와 동백이도 늘 함께하는 장남 그리고 맏며느리의 책임이다.
그리고 또 한 가족으로 포함된 갑이 씨(당진 현대제철 근무)는 나와 같이 부산 이웃에서 태어난
동갑내기로 어머니 이북 고향 한동네에 사셨던 아저씨 아들인데, 갑작스런 직장 일로 이번 경주 모임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경주 관광 - 2008년 6월 6일 현충일(金)~ 7일(土)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내비아가씨의 상냥하고 친절한 안내로
목적지 경주에 도착한 시간~ 14 : 05. 7시간 10분이 걸렸다.
현충일이 낀 황금연휴라 그러려니~ 하는 마음의 여유~ 짜증을 내봤자 나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약 12분 걸려 도착한 산마루(경주시 내남면 노곡리)는 만보 고딩동창 부인이 운영하는데,
언양 한우를 직접 선별 구입한 소머리국밥이 전문이며, 삶은 부추를 곁들여 먹는 수육 또한 일품이다.
현재 인천신공항에 근무하며 최고의 기술자로 평가 받는 친구 산마루... 주중에는 불가피하게
떨어져 살아야 하는 주말 부부이지만, 내일의 꿈과 희망이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친구이기 전에 사람으로 만보가 존경하는 마음인 산마루... '짱'
경주 천년의 문화를 어디서부터 잡을까... 경주관광안내도를 펼쳐놓고 길잡이를 그려보는 아저씨와 친구 산마루
▲ 짧은 만남의 아쉬움이지만 ~ Daum을 기약하며 ~ 차알칵 ~
▼ 본격적인 경주 관광길에 나선다.
솔향 가득한 넉넉하고 부드러운 길을 지나 도착한 ▼ 양산재는 신라 천년 역사의 시작인 곳이다.
그래서 경주 관광~ 첫 번째로 찾아 아주 깊게 고찰(考察)하는 만보이다.
신라 건국 설화 :
아득한 옛날, 기원전69년 삼월 초하루에 사로육부의 어른들은 저마다 자제들을 거느리고 알천거랑바닥(閼川岸上)에 모여 의논하였
다. 우리들은 위로 임금이 없어 백성들은 모두 방자하여 저 하고자 하는 대로 하고 있다. 그러니 어찌 덕(德)있는 사람을 찾아서
임금을 삼아,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정하지 않는단 말이냐, 이에 그들이 높은 곳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니(乘高南望), 양산아래
나정(揚山下蘿井) 우물가에 번개불같은 이상한 기운이 땅에 닿도록 비치고 있었다.
흰 말 한마리가 땅에 꿇어앉아 절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으므로 그곳을 찾아가 조사해 보았다. 거기에는 자줏빛 알 한개가 있고,
말이 사람을 보더니 길게 울고는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알을 깨고서 어린 사내아이를 얻으니, 그는 모양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모두 놀라고 이상하게 여겨 그 아이를 동천(東泉:새샘,東泉寺는 사노들 북쪽에 있다)에 목욕 시켰더니 몸에서 광채가 나고 새와
짐승들이 따라서 춤을 췄다. 이내 천지가 진동하고 해와 달이 청명해졌다. 이에 그 아이를 혁거세왕(赫居世王)이라고 이름했다.
어느 나라든지 건국 설화가 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단군 설화, 북부여의 해부루 설화, 사극으로 잘 알려진 고구려 시조 고주몽
설화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경주에는 사로6부 촌장이 하늘에서 내려온 설화, 신라건국과 박혁거세 설화, 석탈해왕,
김알지의 설화 가 있다.
.
신라 1천년의 수도 경주는 그 전성기에 17만8천9백36호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한다. 호구당 가족수를 5~6명 잡아도 경주는
이미 백만명을 헤아리는 고대 세계의 메트로폴리스, 2천년 역사의 시간만이 아니라 도시공간의 규모에 있어서도 경주는
로마에 버금가는 동아시아의 거대도시[巨大都市] 세계도시였다.
▲ 대릉원에 들어서니 ▼ 천적 없는 청설모의 세상
외국 관광객도 심심찮게 보이는 긴~ 줄~ 약 25분을 기다려 ▲ 천마총을 관람하고 다음 여정지 ▼ 감포 방향 바닷가로 향한다.
사적 제158호.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水中陵) 대왕암
대왕암은 육지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가까운 바다에 있다. 큰 바위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중앙에 약간의 넓은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대석을 이동하여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의 대왕암 주변을 큰 바위(화강암)가 둘러 싸고 있는데,
네 방향으로 물길이 나 있어 주변 바위는 네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 자연적으로 물길이 나 있는 상태이나 약간의 인공을
가하여 튀어나온 부분을 떼어내어 물길이난 가운데 공간을 약간 가다듬은 흔적이 발견되었다.
살다보면 괜스레 짜증이나, 자그마한 일에 순간 발끈하여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굴곡진 인생길~ 때론 힘든 순간도 따르고,
삶의 여정...... 욕심이 꿈틀거려 악한 생각들이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때도 있다. 차분한 이성으로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조바심 속에 안절부절 하기도 한다.
그럴 때 자연으로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면, 봄날 눈 녹듯 사르르 사라진다. 욕심과 미움도 다독거려 사라지게 하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바로 자연 치유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연과 친해야 한다. 자연 그 속에 삶의 비밀이 다 있기 때문이다.
▼ 푸른 파도가 내 마음을 다독거려 주는 봉길리 바닷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넓고 깊은 마음을 배우라고...
이렇게 좋을 수가
옆에 계셔도 늘 보아도 그리운 엄마...
낭만이 흐르는 자유시간~ 자연과 함께하는 순수함이다.
엄마의 하나 밖에 없는 조카와 이종사촌 동생 몇 해 지나면 일흔의 연세이신데도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이시다.
짠한 추억을 만들며 둘이서 노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나도 모르게 몰카~~~
▲ 스르르 차알칵~ 몰카~ 양해를 구하니 ▼ 기꺼운 마음으로 만보의 모델이 되어준 예쁜 두 여학생~ 서울 구로, 경기도 화성
▲ 파랗고 맑은 동심의 세상~ 행복했던 바닷가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경주 시내에 자리한 숙소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경주 시내버스를 타고 아저씨(엄니, 이종사촌) 아는 지인이 소개한 음식점으로 향한다.
간판 그대로 가격도 맛도 OK~ 타지에서 왔다고 일어설 때 국거리까지 싸 주는 넉넉한 인심에 기분 째졌다. 물론 3봉지.
경주 황성동에 위치한 OK 목장, 경주역에서 택시로 기본 요금
첫댓글 훈훈한 풍경 입니다.경주 구경 잘했습니다.산마루..담에 한번 가봐야겠어요.만보님 이름팔면 잘 해줄라나??ㅎㅎ
말밥에 당근 영준 아빠라고 말씀해 주
잘 보구 갑니다. 수고하셨네요^^
경주 여행의 의미가 잔잔하게 스며드네요. 특히 바닷가에서의 풍경이
첫댓글 훈훈한 풍경 입니다.경주 구경 잘했습니다.산마루..담에 한번 가봐야겠어요.만보님 이름팔면 잘 해줄라나??ㅎㅎ
말밥에 당근 영준 아빠라고 말씀해 주
잘 보구 갑니다. 수고하셨네요^^
경주 여행의 의미가 잔잔하게 스며드네요. 특히 바닷가에서의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