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언어 플러스] 71
개똥벌레라고도 부르는 곤충이 있습니다
배의 뒤쪽에서 연한 황색의 불빛을 냅니다
반딧불
반딧불이
이렇게도 부릅니다
반딧불은
곤충을 가리킬 때도 쓰고
불빛을 가리킬 때도 씁니다
ㅡ어두울 무렵 반딧불 한 마리가 희미한 빛을 뿌리며 날아들었다(곤충)
ㅡ숲속에서 비치는 반딧불은 마치 별 같았다(불빛)
반딧불이는
곤충을 가리킬 때만 씁니다
ㅡ냇가에서 반딧불이를 잡았다(곤충)
ㅡ도시에서 반딧불이를 보기가 힘들다(곤충)
개똥벌레를 보고
<반딧불>이라고 한다
아니다 <반딧불이>가 맞다
이렇게 언쟁을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둘 다 맞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생활언어 플러스] 72
삐지다
삐치다
마음이 비틀어져 토라지다는 뜻일 때
둘 중 어는 것을 써야할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ㅡ쟤는 사소한 일에도 잘 삐지더라
ㅡ그래, 쟤는 원래 잘 삐쳐
둘 다 맞습니다
복수표준어입니다
그러니까
둘 중 아무거나 써도 됩니다
ㅡ무슨 말을 못 하겠어. 잘 삐지니까(○)
ㅡ무슨 말을 못 하겠어. 잘 삐치니까(○)
[생활언어 플러스] 73
피난
피란
뜻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단어입니다
ㅡ홍수가 나자 마을 사람들은 피난을 떠났다
ㅡ전쟁으로 마을 사람들은 피란을 떠났다
피난은 재난(천재지변)을 피하여 멀리 옮겨간다는 뜻이고,
피란은 주로 전쟁과 관련될 때 씁니다
ㅡ저번 지진 때 멀리 목포까지 피난을 갔었다(○)
ㅡ우리 가족은 1.4 후퇴 당시에 외가가 있는 산골로 피란을 갔다(○)
[생활언어 플러스] 74
어떤 단어에 익숙해져 있는데
그와 비슷한 단어가 새로 쓰일 때
같은 말인지 다른 말인지 혼동될 때가 있습니다
길잡이
길라잡이
앞에 나서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둘 다 맞는 말이고
뜻도 같습니다
ㅡ영어 해석의 길잡이(○)
ㅡ영어 해석의 길라잡이(○)
길라잡이가 원어이고
길잡이는 줄임말입니다
요즘은 가이드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길잡이
길라잡이
가이드
셋 다 같은 뜻으로 쓰는 단어입니다
[생활언어 플러스] 75
볼태기
볼때기
ㅡ야, 볼태기에 붙은 밥풀 좀 떼고 다녀라(×)
ㅡ야, 볼때기에 붙은 밥풀 좀 떼고 다녀라(○)
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은 볼때기입니다
볼따구니라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