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해외여행 하면 대부분 유럽이나 동남아를 떠올렸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문명보다는 자연, 빡빡한 일정보다는 여유를 많이 추구하게 되면서 그 외의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배워 왔던 세계사 지식은 너무나 빈약하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의 그 엄청난 상상력과 문화, 역사의 힘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 책은 라틴 아메리카를 연구한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전공자 중의 한 사람이 그 지역을 꼼꼼히 돌아다니면서 쓴 글이어서 그 곳의 사람들에 관해, 그 지역의 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 이상)
2. <미애와 루이 318일 간의 버스여행> 최미애 / 자인
부부와 두 명의 어린 아이, 그리고 애완견이 서울에서 파리까지 버스로 여행을 한다. 예상할 수 있듯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겪고,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즐거운 경험들을 한다. 여기까지는 많은 여행기들과 비슷하지만 가족 모두의 여행기에 그들은 어느 가정에서보다 서로를 더 필요로 하며, 서로를 더 느낀다. 그리고 더 상처받는다. 가족과, 부부의 사랑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중학교 2학년 이상)
3. <나의 산에서> 진.c.조지 / 비룡소
이 책은 한 중학생이 미국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2년에 걸쳐 번역한 책이다.
혼자 힘으로 산에서 생활하고 싶은 샘 그리블리는 어느 날 집을 떠나 산에 들어가 생활한다. 나무의 썩은 구멍에 은신처를 만들고,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집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으로 독립심과 모험심을 일깨워 주는 진정한 청소년 도서이다.
(중학교 1학년 이상)
어린 시절 셜록 홈즈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 이미 셜록 홈즈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홉 권에 달하는 셜록 홈즈 전집은 아동용이나 축약판이 아닌 완역
본이며 발표 당시의 삽화도 함께 들어 있어 홈즈와 홈즈가 살았던 시대 배경, 다양한 인물 심리 등에 대해 훨씬 더 치밀하게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1권에서는 셜록 홈즈와 그의 관찰자 와트슨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어서 필히 읽어 두면 좋다. '관찰과 추리'의 힘을 믿으며 격변하는 19세기를 살아나간 홈즈를 따라가다 보면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재미 외에 한 백인 남자 눈에 비친 19세기의 시대상도 엿볼 수 있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책이다. (중학교 2학년 이상)
5. 다영이의 이슬람 여행 - 정다영 지음 / 창작과비평사
더운 여름에도 공부하거나, 일하느라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늘 꾸고 있는 꿈 중의 하나가 여행, 그것도 전혀 새로운 문화와 역사,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세계 여행일 것이다. 그 꿈을 이미 실현한 고등학교 2학년생 다영이의 이슬람 여행기가 바로 이 책이다. 다영이는 가족과 함께 2001년에서 2002년 겨울 방학 동안 팔레스타인, 요르단, 터키, 이집트 등 우리 나라 세계사 시간에 소홀히 다루어졌던 이슬람 국가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다영이가 여행 전에 이미 각 나라들에 대한 공부를 하고, 여행 중에는 세계사 교과서 한 권과 노트북을 들고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하면서 이슬람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갖는 모습을 보다 보면 여행이란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터키의 아름다운 자연, 팔레스타인의 슬픈 역사 등이 눈길을 끌게 하는 책이다. (중학교 2학년 이상)
6. <라이언하트> 제스 마틴·에드 게논 지음 / 인북스
이 책은 1999년 10월 31일, 겨우 18세의 나이로 그의 요트‘라이언하트’를 타고 최연소 무기항 무원조 세계 일주 항해 기록을 세운 제스 마틴의 항해 이야기다. 그는 호주 북부 우림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4세 때 벌써 뗏목 같은 요트를 타고 호주 열대 해안을 1,000킬러미터 이상 항해했는가 하면, 16세 때는 카약을 타고 파푸아뉴기니 외딴 섬들의 비디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길들여진 양으로 십 년을 사는 것보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사자로 사는 게 낫다”는 마틴의 포효가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된 울림으로 남는 책이다. (중학교 1학년 이상)
7. <지구 속 여행> 쥘 베른 / 열림원
지구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주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난무하는 것에 비해, 의외로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적다. 그런데 역시 쥘 베른은 다르다. 그는 괴짜 광물학자 리덴브로크 교수와 그의 조카이면서 조수인 소심한 청년 악셀을 앞세워 지구의 중심을 향한 여행을 감행한다. 그들은 그 곳에서 무엇을 보게 될까? 쥘 베른의 풍부한 과학적 지식과 끝없는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중학교 1학년 이상)
8. <화첩기행 1·2> 김병종 / 효형출판
서울대 미대 교수인 저자가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곳에 크고 작은 자취를 남긴 예인들의 숨결을 그의 그림과 글로 애틋하게 되살려 놓은 책이다. 이난영과 목포, 강도근과 남원, 서정주와 고창, 박수근과 양구, 채만식과 군산, ······. 이 글을 읽다 보면 우리가 밟고 있는 땅, 불어오는 바람, 바라보이는 물과 하늘 속에서도 그들의 옷자락과 웃음소리, 손놀림을 느낄 수 있다. (중학교 3학년 이상)
9.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3바퀴 반> 한비야 / 푸른 숲, 금토
먼저 <걸어서 지구세바퀴 반>은 오지여행가 한비야가 7년간 세계 오지만을 위주로 걸어서 돌아다니면서 겪은 인간과 인간과의 만남을 쉬원한 필체로 솔직하게 표현한 기행서이다.
가장 정확한 언어인 바디랭귀지로 만남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1권에서는 북미 끝 알래스카에서 남미 끝 칠레까지, 동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샅샅이 누비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2권에서는 중남미와 알래스카, 3권에서는 인도차이나와 남부 아시아, 4권에서는 몽골, 중국, 티베트를 다니며 겪은 이야기를 썼다.
그리고 <중국견문록>에서는 43살, 인생의 후반기에 중국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해를 머물며 그곳의 이야기를 따스하고 맛깔스런 문장으로 적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이상)
10.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 열림원
시인이자, 명상가, 번역가인 류시화가 지난 10년 동안 열 차례에 걸쳐 인도 등지를 여행하면서 체험한 엉뚱하고, 기발하고, 감동적인 일화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인도를 여행을 하면서 직접 겪은 사건들을 마치 구도하듯이 명상적으로 쓴 글로 통찰력, 순발력이 돋보이며, 인도인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또 권말에 있는‘인디아 어록’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중학교 2학년 이상)
1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가사 크리스티 / 해문출판사
이 책은 성경과 세익스피어 책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중 가장 스릴 있고, 환상적인 괴기미까지 갖춘 작품이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인간의 모습 속에 감추어진 이기심과 잔인성을 헤집어 내면서 시작되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가 가슴을 옥죄어 온다. 기발한 착상 속에 여기저기 작가가 교묘하게 심어 놓은 복선들을 찾아가며 뇌세포들을 총동원해 읽어도 끝까지 범인을 찾을 수가 없다. 무더위를 이기게 하는 오싹함과 스릴이 있는 책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중학교 2학년 이상)
12. <좌충우돌 태진이의 자전거 여행> 송태진 / 예담
아무거나 잘 먹고 아무데서나 잘 자는 평범한 소년, 얼굴도, 체격도, 공부도 보통인 한 고등학생의 가출기. 때는 여름방학, 수련회도 싫고 보충수업도 싫은 소년 태진이는 충동적으로 아버지가 수련회 가라고 준 돈 3만원을 들고 집을 나와 전국일주를 떠난다. 가장 값싸고 배부르게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동네 마트에서 산 건빵 60봉지를 자전거에 싣고 출발한 여행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며 24일 간이나 계속된다. 10대 특유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순수한 시선이 느껴지는 소박한 여행기. (중학교 1학년 이상)
13. <게으른 산행 > 우종영 / 한겨레신문사
나무 의사의 산행기 답게‘나무와 벗하며 오르는 산행’의 여유가 곳곳에서 드러나는 따뜻한 산행기.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위도 37도 안팎에 걸쳐 있는 21곳의 산을 소개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개 장에 5개 정도의 산행코스를 꼼꼼하게 안내하며 등산로 주변의 나무들에 대한 생태지도와 수목 사진도 실려 있다. 정상을 밟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즐겁게 산행할 것이냐를 중심으로 산행 길에 만나는 나무를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라고 말하는 유쾌한 산행기. (중학교 3학년 이상)
14. <이희수 교수의 지중해 문화기행> 이희수 / 일빛
20여 년에 걸친 중동 연구가인 한양대 인류학과 이희수 교수의 지중해 문화기행 이야기.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이스탐불에서 출발하여 그리스, 이탈리아 남프랑스, 스페인을 거쳐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지중해 남부와 북부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지중해연안 나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촘촘하게 풀어 놓았다. 희고 푸른 지중해의 모습 뿐 아니라 이슬람과 기독교가 오랜 세월에 걸쳐 교류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하는 책이다. (고등학교 1학년 이상)
15. <반쪽이, 세계 오지를 가다> 최정현 / 한겨레문화사
이 책은 10컷 안팎의 만화로 세계 오지를 보여 준다. 언제나 꿈만 꿀 뿐 막상 엄두를 낼 수 없었던 그곳을 작가와 함께 여행하며 일상을 벗어나 다른 지역의 문화를 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16. <고구려 역사유적 답사> 서길수 / 사계절출판사
고구려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된 시점에서 고구려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라는 인식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고구려에 대한 앎과 새로운 관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저자인 서길수님은 고구려연구회를 십 년 동안 이끌어 오신 분이다. 한결같은 고구려의 사랑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고구려사를 복원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저자는 직접 만주 등지를 수십 번을 오가며 흩어져있는 찬란한 유적을 발굴하고 검증했다. 이 책은 단순한 답사기가 아니라 고구려사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잃어버린 고구려의 역사를 새롭게 보는데 좋은 사료가 될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이상)
17. <장보고의 나라> 윤명철 / 정신세계사
이 책은 탐험가이며 해양학자이며 동시에 역사학자인 저자가 장보고를 생각하며 쓴 역사기행문이다. 고대 장보고가 오갔던 바닷길을 따라 중국에서 남해의 완도 다시 일본으로 이어지는 망망대해를 대나무 뗏목 한척에 의지한 채 파도와 두려움, 외로움과 싸우며 탐험한 내용을 기록한 글이다. 저자는 이미 흘러간 역사를 되짚어 모든 사료와 유적을 잃어버린 역사의 패자인 장보고라는 영웅을 우리 앞에 새롭게 선보인다. (고등학교 3학년 이상)
첫댓글 아 5번째 책에 다영이 이름 떴다,~~!ㅋ
고등학교 다영이야. 부모님과 같이 여행을 떠난 이야기지. 우리 다영이가 더 이쁘지만. ㅋㅋㅋ
홈즈 재밌는데, =ㅁ=乃 추리소설 최고=ㅁ=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