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방문하는 상도동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으로 청국장이 곁들여 나오는 일명 "주물럭청국장"으로 인기
를 얻어 오고 있는 집입니다 예전에는 저녁에 안주로 돼지갈비와 삼겹살을 팔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주물럭청
국장 한 가지 메뉴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삼겹살과 돼지갈비보다는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주물럭에만
주력하려고 하는 의도와 밤에 술 자리가 길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식당 측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집에 들어서서 메뉴판이 이디에 있나 봤더니 한 눈에 보이지도 않게 붙여져 있습니다
밑반찬들은 대체로 무난하고 특히 젓갈이 짜지 않고 입맛에 잘 맞습니다
전에는 깻잎도 있었는데 오늘은 빠졌네요
밥은 충분하게 먹을 만큼 담아줍니다
부추를 얹은 주물럭입니다
1인분이라서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비교적 육질이 좋은 돼지고기와 인공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은 정도의 감칠 맛이 있는 양념이 잘 베어 들었습니
다 몇몇 사람들은 밑반찬으로 내놓은 배추김치를 적당히 잘라서 함께 볶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먹었더니 정말 꿀맛입니다 기사식당에서 파는 돼지불고기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청국장
꼬릿함이 거의 없는 순한 스타일이지만 청국장 특유의 향과 맛은 살아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강한 청국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다소 실망을 하겠지만 청국장 본연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적인 맛을 보여주는 것도 무
시할 수 없는 식당의 방침이겠지요 국물도 간이 알맞은 무난한 맛이고 두부 또한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6년 전 가격이 5000원이었는데 그 동안 1000원만 인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양이 조금은 적어진 듯도 합니다 요
즘 서울에서 6000원으로 두 가지 메인 메뉴를 즐길 수 집은 아주 드물지요 특히 밥을 많이 줘서 주물럭과 청국
장을 싹싹 비웠더니 포만감이 올라옵니다 역시 이런 착한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항상 기분이 흡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