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시 커버링을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영어성경 역본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고전 11장은 대부분의 영어역본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몇몇 단어 정도만 차이가 날 뿐이다.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특히 KJV 의 내용이 원래의 헬라어 사본의 내용을 잘 번역했다 라는 점에 대해서는 별 이의가 없는 듯하다.
우선, 문제가 되고 있는 cover 라는 단어를 살펴보는 것이 문제의 핵심으로 바로 들어가는 길일 것이다.
cover 의 뜻은 to put something on something to hide or protect it. 라고 옥스포드 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무엇인가를 숨기고 보호하기 위해 그 위에 둔다(혹은 놓는다)의 뜻이다.
cover 에는 다른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고전 11장의 내용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위의 사전적 풀이가
적절해 보인다.
uncover 의 뜻은 to remove the cover from something 이다.
그리고 covered 는 <덮어씌운, 모자를 쓴(쓰고 있는)> 의 의미이고 uncovered 는 <덮개를 씌우지 않은, 모자를
쓰지 않은> 의 뜻이다.
예를 들어 I was standing uncovered in the sun 은 나는 햇볓 아래에서 모자를 벗은 채 서 있었다 라는 뜻이다.
cover one's head 는 모자를 쓰다 라는 뜻이고 uncover one's head 는 모자를 벗다 라는 의미로 쓰인다.
그리고 head 의 사전적 의미는 the part of your body above your neck 로 머리 윗부분이며 당연히
머리털(hair)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다.
우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너울 쓰는 문제가 풍습(custom) 수준에서 사도 바울이 문화강좌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는 11장 서두에서 교회의 규례 혹은 유전(ordinance)을 얘길하며, 다른 것은 칭찬하고 있으면서도
커버링 문제에 있어서는, <그러나(11 : 2)>로 시작하며 시종일관 강경한 어투로 책망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11장 4절에서 무릇 남자로서 무엇을 쓰고(with his head covered) 는 개역성경의 번역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여기서 <무엇을>에 해당되는 영어단어는 없지만 이 말을 넣음으로써 모자 이외에 너울, 수건, 천조각 등 머리에
덮을 수 있는 물건에 대해 여러 가지로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다. 여기서 이 문장의 뜻을 <남자가 머리를 길게하고>,
혹은 <길게 한 머리를 상투틀듯이 말아서 위로 올리고>라고는 해석이 될 수가 없다.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11 : 5)역시 with her head uncovered 의 뜻인데 번역상 아무 문제가 없다.
이것을<여자가 머리를 짧게하고> 라거나, <비록 머리카락은 길지만 위로 칭칭 감아올려 두개골(scull) 위에
얹지 않고> 라는 의미로는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마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을 것이다. 왜 너울(veil) 이나 천조각(cloth) 혹은 모자(hat)라는 구체적인
물건이 나오지 않는가 하는 것인데, 사도 바울은 그 물건의 범주에 있어서는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고 융통성을
보인 것으로 짐작이 된다.
10절에서 <권세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찌어다> 라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표>가 영어로는 <a sign>이다.
여기서 부정관사 a 가 쓰인 것은 이 표가 특정한 물건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아마 머리털(hair)이라면 <서로가 알고 있는 하나의 물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the sign 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마침 헤세드님이 올려 주신 사진을 보니 파라솔까지 쓴 여인이 보이는데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7절부터 13절까지는 인간창조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커버링 문제가 단순히 풍습이나 문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이 말씀은 창세기 3장 16절을 바탕으로 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4절과 15절에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부분에서 이해를 망쳐버리는 수가 많은데 의외로 내용이 쉽다.
우선 14절은 긴 머리칼에 대해 가지는 남자의 본성에 대한 것이고 15절은 긴 머리카락에 대한 여자의 본성에
대한 것인데 이 두 절이 댓구를 이루며 설명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두 구절이 교회 내에서의 규례를 직접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남자의 본성과 여성의 본성을 비교해 놓았을 뿐이다.
15절에 있어서 <긴 머리는 쓰는 것을 대신하여 주신 연고니라>라는 말씀이 늘 논란이 되어오고 있는데
이 말씀은, 여자는 창조원리에 의해 일상생활에서 뭔가를 늘 써야 하지만 머리가 길 경우에는 그 쓰는 것을
대신하는 것이다 라는 뜻인데 이것을 교회의 규례 중의 하나라고 보면 안 된다.
따라서 대신하여(instead of) 라고 하든지 위하여(for) 라고 하든지 혹은 로서(as) 라고 하든지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영어역본들을 살펴보면 이렇게 여러 가지로 번역을 해 놓았는데 실은 같은 뜻으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것이 교회 내에서의 규례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것만 이해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14절과 15절은 <근본적인 본성>에 대한 야기이며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계속 창조원리나 본성에 대해서만 언급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16절에서, 옆 길로 빠지는 듯한 전체 이야기를 교회의 규례 문제로 환원시켜 놓고 있다.
16절에서 <규례>는 custom 이나 practice 의 번역인데 전체 흐름으로 보아 영어나 한글 번역에 문제가 없어보인다.
custom 을 정말로 풍습이라고 받아들여 커버링을 단순히 풍습 정도로 여겨버릴 수도 있겠는데, 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무슨 풍습 이야기 하려고 바울이 창조의 원리나 남녀의 머리칼에 관련된 본성 문제까지 수고스럽게 거론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11장의 이 말씀이 문화강좌 같은 것도 아니고, 더구나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
이런 규례가 없느니라> 라고 말씀하심으로 결국은 <예배 규례>로 이 이야기를 매듭짓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져 버렸는데, 혹 미흡한 부분은 나중 댓글로 보충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장로교에서 세례를 받고 장로교회에서 결혼식을 치른 형제이니, 여러분께서 별다른 편견 없이 이 글을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커버링 문제에 있어 해석의 옳고 그름에만 관심이 있지, 그 실행면에서는 저는 이렇다 저렇다할 입장에
있지 않음도 밝힙니다.
그렇기에 사탄은 예수님을 광야에서 시험할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죄의 권세 아래에 놓였지만..결코 죄가 시키는대로..즉 죄의 노예가된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입에는 간사함도 없으셨으며..단한번의 죄도 지으시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고..또한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셨기에 그결과 죄를 이기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의 권세에 놓인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의 권세에서 해방될수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합법적이시며 공의로우신 방법이신것 같습니다. .박만수님의 글을.. 참고해보실분들을 위해 올리겠습니다.
영광님~~새해에는 좋은 글, 마다 않고 많이 올려 주십시오..아무래도 영광님의 머리가 제일 총명한 것 같습니다ㅎㅎ..해피 뉴 이어!!
아이고..토기그릇님의 퀴즈 맞춘것으로..총명하다는 말을 듣다니 너무 민망합니다 ㅎㅎ 고헌님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글들에서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고헌님께서도 새해에도 더욱 큰 은혜가 임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하하하하 !! 저도 그렇게 보입니다.....국내 s 대와, 미국 h 대를, 둘다 마칠 정도로 총명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 수료해서는 상대가 안될 것 같군요.....농반진반 입니다~~~^^
저는 정말로 카 퍼레이드밖에 모릅니다여튼 그 총명함이 부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