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어
- 무영 : 무역영어
- 국무사 : 국제무역사
◆ 취득시기
: 2013년 11월 17일 시험
: 2013년 12월 12일 합격자 발표
◆ 준비 당시 상황 + 준비기간
-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2주 후에 바로 무역영어 시험이 있었다. 솔직히 2주 공부하고 붙을 자신은 없었기에 남들 하는 것처럼 1급하고 2급을 동시에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어차피 2급만 붙어도 나중에 또 1급 봐야할 것 같아서 그냥 1급만 신청했다.
- 준비기간은 2주밖에 잡지 못했다. 그것도 2주를 순전히 다 투자한 것은 아니다. 시험 끝나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대외활동 행사도 최소한만 참석하긴 했지만, 시간을 뺕긴 것은 사실이다. 또 중간고사 이후 조금 지쳐 있었기 때문에 올인하지 못하고 살짝 쉬엄쉬엄하긴 했다.
- 물론 2주 밖에 못하고도 합격하긴 했지만, 이미 국제무역사 / 무역관리사/ 물류관리사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도 기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공지식이 없거나 영어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최소 1~2개월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교재
- 교재는 "퍼펙트 무역영어"를 선택했다. 선택 이유는 이미 "퍼펙트 국제무역사"로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익숙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 직접 서점 가서 다른 책들과 비교해 본 결과, 기출문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 점은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무역영어는 말 그대로 영어 시험이기 때문에 수능 모의고사 풀듯이 시간 안에 딱 맞춰 풀어야 한다. 즉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책은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분석해서 정리해 두었는데, 그것은 실제 시험을 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준비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 그런 유형 분석보다는 실전감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또한 문제마다 바로 밑에 해설이 나름 자세하게 달려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왜 틀렸는지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애매하게 맞춘 문제라도 마찬가지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설이 뒤에 있거나 빈약한 경우에는 일일이 정답인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은근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
- 마지막으로 이 책의 구성이 반은 이론, 반은 기출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의 이론파트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특히 '어느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 뭐 이런 것을 알려줘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독학 vs 인강
- 나는 독학을 했다.
- 이미 국무사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굳이 인강을 다시 들을 필요가 없었다. 만약 인강을 필요한 분이라면 "빙글리쉬 닷컴의 김현수 교수님"인강을 추천한다. "퍼펙트 무역영어"의 저자이시기도 하다.
- 단, 인강을 들을 때, 시간이 많지 않다면 "Various Expression"이나 "Business Writing"부분은 듣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시간이 많다면 다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배경지식이 없을 경우에는 앞의 이론 파트는 듣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영여표현은 들어도 큰 도움을 받지 못할 것 같다. 실제로 강의에서도 저 부분은 분량도 많지 않고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 다른 인강에 대한 정보는 없다. 혹시 더 좋은 인강이 있을 수도!! 그리고 전공자이거나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면 독학하는 것을 추천!!
◆ 무역영어(무영)와 국제무역사(국무사)의 차이점(중요!!)
- 솔직히 처음에 시험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 때에는 국무사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퍼펙트 국제무역사"로 이론을 다시 복습하고, 기출문제만 "퍼펙트 무역영어"로 풀까도 생각해 봤었다. 그런데 혹시 하는 마음에 무영 책을 훑어본 결과 무영의 이론이 훨씬 간결?한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국무사에서는 대외무역법과 관세법 분량이 엄청난데 무영은 그 부분을 거의 건너뛰듯이 넘어갔다.
- 즉, 정리하면 국무사는 실무지식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굉장히 내용의 깊이가 있다. 물론 국무사에서도 2교시 시험에 마지막 50문제가 "무역영어"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어 비중이 작다.
- 반면, 무영은 1교시와 2교시가 전부 영어 시험이다. 66%정도가 영어시험인 것이다!! 게다가 1,2교시는 무역지식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신용장이나 전문용어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무역영어"라기 보다는 마치 "TOEIC"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3교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국무사와 비슷한 느낌의 실무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나오는데, 솔직히 3교시는 완전 어렵고, 복불복이다. 국무사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다. 추측하건데 일부러 변별력을 3교시에 두는 것 같다. 그래서 정말 지엽적인 문제가 많이 나오고,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찍어야 하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 따라서 무영을 준비하는 분이시라면, 무역상무(무역실무)공부도 해야 하겠지만, 합격을 위해서는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1,2교시에서 당락을 결정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교시는 과락만 면하고.
◆ 공부방법 및 전략
- 처음에 기출문제를 한 두번 풀어보고 출제경향을 파악한 결과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3교시 보다는 1,2교시에 집중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다고 국무사 공부한 것을 믿고 3교시를 아예 준비를 안 할수는 없어서 "퍼펙트 무역영어"교재를 딱 1번 정독했다. 정독하는데 약 5일정도가 걸린 것 같다.
- 남은 시간 동안은 기출문제만 풀었다. 역시나 매회마다 3교시는 점수가 왔다갔다했다. 복불복이었다. 그냥 운에 맡기기로 하고, 떨어지면 다음시험, 그다음시험에 응시하자는 생각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 영어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열심히 하긴 했지만, 이후로 3년 동안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을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영어시험은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감이 정말 중요하다. 똑같은 문제라도 여유로운 상황에서 풀면 맞출 수 있는데, 급박한 상황에서는 독해가 잘 안되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시험 전에 1주일 정도 꾸준히 기출문제(or 모의고사)를 "시간을 맞춰놓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 실전처럼!!
-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맞은 문제들은 다시 보지 않고, 틀린 문제만 한 번씩 봤다.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더 많은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다.
◆ 기타사항
1.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많이 없는 분이라면, 1급과 2급을 동시에 볼 것을 추천한다. 무역영어 시험은 1급과 3급이 같은 시간 때에 실시되고, 2급은 그것이 끝나고 치뤄지기 때문에 동일한 날짜에 1급과 2급을 동시에 응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2. 무역영어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욕심을 내서 국무사도 같이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시험방식과 내용의 깊이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두 시험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국무사를 먼저 공부하고, 무영을 공부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3. 무역영어는 "무역"보다는 "영어"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험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 시험 당일 후기
시험 장소는 대동세무고등학교. 언제나처럼 전날 잠은 많이 못자고, 긴장한 탓에 아침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안국역에 도착했다. 8월에 봤어야 하는 시험을 접수기한을 놓친 탓에 11월에 보는 이 한심함을 자책하며... 이번에 꼭 합격하자라는 마음을 갖고!!
1시간이나 일찍 안국역에 도착해ㄹ서 근처 마트에 갔다. 아침을 못 먹은 탓에 빵을 사고, 여느 시험 때처럼 핫식스를 하나 먹고, 시험장으로 출발~ 네이버지도를 찾아 볼 필요도 없었다. 일요일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한 곳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 직감을 믿고 따라가 보니 역시 시험장이 눈 앞에ㅎㅎ
지정된 자리로 가서 점검도 하고,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고, 마음을 안정시킨 후에 시험 시작!! 시험 장을 나오면서도 합격여부가 확신이 서지는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감은 좋았다.
시험 끝나고 서울 놀러온 선광이 만나서 점심먹고, 원빈이 만나서 커피 한 잔 하고, 알바하고~ 쓸 말이 별로 없음ㅜㅜ 끝
- 아래 사진은 시험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