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혈압의 정의
압력이란 단일 면적당 미치는 힘이라고 할 때, 혈압이란 (동맥)혈관의 벽에 미치는 혈액의 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심장이 수축하면서 생긴 힘으로 혈액이 순환하는데, 이때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이 혈관벽에 주는 압력이 바로 혈압인 것이다. 그렇기에 혈압은 당연히 심장의 운동에 따라 변동을 하게 된다. 심장이 수축할 때의 가장 높은 압력을 보이며 이를 수축기 혈압이라 하며, 수축후 최대 이완시 가장 낮은 압력을 보이는 것을 확장기 혈압이라고 한다. 개인의 혈압을 말할 때는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을 같이 언급하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어 130/80이라 한다면 그 사람의 수축기 혈압은 130 mmHg이고, 확장기 혈압은 80 mmHg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여기서 mmHg란 수은을 몇 mm만큼 올리는 압력을 나타내는 측정단위이다.
2. 혈압의 변동 : 혈압은 시시각각 변동합니다.
혈압이란 말초조직까지 혈액이 순환토록 하기 위하여 필요한 압력이기 때문에, 사람의 활동에 따라 변동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보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 혈압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혈압을 올릴 수 있는 호르몬의 분비 때문에 하루 중에서도 아침이 가장 높고 취침시 가장 낮습니다. 한편,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으로도 혈압이 변동하는데, 평상시에는 정상혈압이지만, 병원을 방문하여 혈압을 측정하게 되면 긴장하여 혈압이 올라가서 고혈압으로 오인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혈압치는 각각 다른 날에 2번이상을 재어서 이를 평균한 값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3. 혈압 측정법
혈압측정은 혈압계를 사용하여 측정하게 됩니다. 혈압계는 수은혈압계와 전자혈압계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고혈압인지 진단을 할 때는 수은 혈압계를 사용토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문적인 측정기술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직접 사용하기 힘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전자혈압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측정상 오류가 생길 수가 많아서 이것만으로는 고혈압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전자혈압계는 수은 혈압계로 고혈압 진단이 된 사람에서 약물등의 치료에 얼마나 반응하는지 장기적인 혈압 변화를 알아보는데 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사용하기 전에 수은 혈압계와 동시에 측정해 보아서, 해당 전자혈압계의 측정 정확성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수은혈압계의 측정원리는 팔의 감싼 낭대 (cuff)에 혈압보다 높은 압력을 넣어서 혈관이 눌려져서 피가 통하지 않게 한 다음, 서서히 압력을 낮추어 가면, 최고혈압치인 수축기 혈압에 도달했을 때 혈관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혈액이 흐르게 됩니다. 갑작스런 혈액의 흐름으로 와류가 일어나면서 잡음이 생기는데, 이를 청진기로 듣는 것입니다. 낭대의 압력이 이완기 혈압보다 낮게 되면 완전히 혈관이 열리면서 와류가 없어지면서 잡음이 들리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은 반드시 청진으로 혈류의 잡음을 들어 판단하여야 합니다. 혹 손목의 맥이 뛰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측정법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4. 혈압 측정시 주의사항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혈압은 활동뿐만 아니라, 정서적 긴장이나 주위 환경에 따라서도 변동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혈압 측정이 이루어 지도록 아래의 사항을 따르도록 합니다.
1) 너무 차거나 덥지 않은 적당한 온도의 조용한 실내에서 혈압을 재도록 합니다.
2) 혈압을 재는 팔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3) 옷을 걷어 올렸을 때에는 걷어올린 옷이 팔을 조이지 않아야 합니다.
4) 음식을 먹은 지 30분 이상 지난 후에 재는 것이 좋습니다.
5) 커피를 마신 후 한시간 이상, 담배를 피운 지 15분 이상 지난 후에 재도록 합니다.
6) 운동한 직후에는 재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7) 안정 자세를 취한 후 적어도 5분 후에 혈압을 측정합니다.
5. 고혈압의 임상 증상
흔히 고혈압이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고 코피가 잘난다고 알고 있으나, 이런 증상은 극히 일부에서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증상없이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두통은 보통 아침에 머리 뒤부위에서 나타나고 기상 후 한 두시간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이렇듯 뚜렷한 임상증상이 없는 고혈압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혈압은 더 높아집니다. 어느 보고에 따르면 경도의 고혈압이라도 치료를 받지 않고 10년이 경과하면 대상자의 반수에서 고혈압 합병증이 발생하며, 생명을 10-20년 단축시킨다고 합니다.
6. 고혈압의 위험요인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지 여러 위험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하여 고혈압이 발생되는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아래는 알려진 고혈압의 위험요인들로 대부분 동맥 혈관의 경화나 혈관 폐색등을 일으키는 것들입니다. 이렇게되면, 말초조직으로의 순환이 장애가 생기게 되면, 심장은 순환장애를 극복하려고 더 높은 압력을 만들어 내게되면서, 고혈압으로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 위험요인들을 차단내지는 억제하므로써 고혈압 발생을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나아가 뇌졸중이나 관상동맥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1) 흡연 : 흡연후 15-30분에 혈압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또한 흡연으로 들어오는 각종 유해 화학물질과 일산화탄소등으로 인하여 혈관은 부정적 영향을 받습니다. 대표적인 물질인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떡이 잘 만들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고지질증 (혈액내 지방성분 -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을 때) : 콜레스테롤이 혈관내벽에 축적되면서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3) 당뇨병 : 혈중내 당이 과다하게 많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벽에 악영향을 주게됩니다.
4) 비만 : 말초조직으로의 혈액순환이 되는데 많은 힘이 필요하게 되면서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5) 과다한 염분섭취 : 지나친 염분이 체내에 들어오면 삼투압의 영향으로 몸 속의 수분이 필요이상으로 많아집니다. 댐에 물이 많으면 압력이 높아져 둑이 터질 수 있듯이, 순환하는 체액이 많아지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6) 고혈압 가족력 : 부친, 삼촌중에 심혈관질환 - 중풍, 심근경색 등-이 55세 이전에 발병했거나; 모친, 이모에서 65세 이전에 같은 질병이 있을 경우는 본인도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높게 됩니다.
7. 고혈압의 예방 및 건강증진법
위에서 언급한 위험요인중 가족력을 제외한 나머지는 개인 각자의 노력으로 그 영향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렇게 교정가능한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고혈압 예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혈압 예방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1) 비만 조절 : 체중이 증가하면 혈압도 증가합니다. 또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고혈압 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떨어집니다. 심지어는 섭취하는 열량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떨어집니다.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기 키를 미터로 환산한 값의 제곱값을 체중 으로 나누어 준 값 (Kg/M^2) 이 22-25 로 유지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체중조절은 실제로 힘든 일이므로 식사량조절보다 운동량을 늘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비만에 대하여는 3주차에 강의가 있을 예정이니, 여기서는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2) 규칙적인 운동 : 운동을 하게 되면 체중조절이 되면서,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유산소 운동 -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 을 권합니다. 반면 보디빌딩, 팔굽혀펴기, 역기 등은 혈압을 높이므로 삼가야 합니다. 운동량은 하루에 약 30분 내지 45분 정도로 일주일에 3번 이상이 좋습니다. 운동강도는 숨이 약간 찰 정도면서, 땀이 내의를 약간 적실 정도면 됩니다. 운동환경은 추운 겨울철 같이 체온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3) 금연 : 흡연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고혈압은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으로 더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절대 금연을 하는 것이 질병예방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4) 음주 절제 : 과음하면 혈압이 올라갑니다만, 소량의 알콜은 심혈관 질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 금주보다는 하루에 에탄올 20ml 이하의 절주를 권합니다. 에탄올 20ml는 소주 80ml (=1.5 소주잔), 맥주 480ml (=2.5 맥주잔)에 해당합니다. 만약, 의지가 약하여 음주량을 조절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금주하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5) 염분 섭취 억제 : 1,2 기 고혈압환자에서는 염분섭취를 줄이기만 해도 혈압이 조절됩니다. 또한, 고혈압 약 복용 환자에서 염분을 과다복용하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소금으로 1일 10gm 이하로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만, 음식특성상 매우 어렵습니다. 염분섭취를 줄이기 위하여 다음의 사항을 실천하기를 권합니다.
- 식사나 요리할 때 맛을 본 뒤 소금이나 간장, 된장을 가급적 적게 넣는다.
- 짠맛을 대신할 수 있는 향신료 - 고추, 후추, 식초, 레몬 등-를 이용한다.
-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자연식품 -생야채, 과일, 우유 등-을 섭취한다.
- 식품의 성분표를 잘 읽어 염분 함량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 다음은 염분이 특히 많이 들어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할 식품입니다.
* 곡류군 : 마른 국수, 식빵, 콘프레이크, 오트밀
* 어육류군 : 가공식품 (햄, 소세지, 통조림), 건어물 (쥐포), 젓갈, 염장생선
* 채소군 : 김치, 깍두기, 장아찌, 해조류
* 지방군 : 마요네즈, 버터, 마아가린
* 과일군 : 토마토쥬스
6) 지방섭취 조절 :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입니다.
7) 스트레스 조절 :
###고혈압이나 저혈압은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혈압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저녁이 잠지리 들기 전, 하루 일과중 조금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첫댓글 긴머리소녀! 오빠야가 고혈압인거 우째 알고 이리 좋은 정보를 올려놨노? 고맙데이~
진짜 고혈압입니까? 약은 먹고 있습니까? 공부한다고 혈이 올라왔네요...이번 산행때 십전혈 한번 해드릴께요...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십전혈 들어 보셨나요?
지도 부탁 ㅎ
알아시요....복술님...침은 항상 가지고 다니니까 정맥할때 열손가락 확 찔러 줄께요...아마 시원하게 느껴 질것입니다.
영리님께서는 등마루 주치의군요. 마음,몸 든든합니다. 항상 좋은 자료 많이 올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혈압이 올라서 죽겠네요! 근데 글중에 자각증세게 없는 경우가 있다는데 자각증세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