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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9품 천사에 관하여
천사들의 영광스러운 품계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 모티머 아들러는 전 세계를 다니며 천사론의 어려 면면들을 전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천사론은 학문적으로 깊이 다루면 강연 중에 청중들이 꾸벅꾸벅 졸거나 졸지 않으려고 몹시 애를 쓰는데, “이제부터 천사들의 찬란한 9품계를 다루겠다.”고 말하면 그 즉시 청중들이 관심과 시대를 보이며 눈을 번쩍 뜬다고 한다.
천상의 우리 벗들이 속한 세 계급 안의 아홉 품계는 위대한 진리와 위대한 신비를 보여준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주 높은 수준의 걸작인 천사들이 가진 다양하고 신비로운 역할들을 우리의 머리를 가능한 한 뒤로 젖히고, 가능한한 저 높이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의미있다.
다시 말하지만, 천사들의 품계와 임무에 관해 성경을 바탕으로 언급하는 이글은 아레오파지타의 디오니시오,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성 토마스 아퀴나스,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르도, 성 보나벤투라에게서 유래한다.
디오니시오의 <The Celestial Hierarchy 천상 계급>에 따르면, 천사들은 세 “계급”이 잉ㅆ고 각 계급 안에 세“품계”가 있다.
계급은 하느님의 지식과 활동을 공유하는 데 따라 천사들을 성별한 순서이다. 그리고 순서에서 위에있는 천사들은 자신들보다 아래인 천사들에게 지도하고 전달한다. 각 품계에는 아주 많은 수의 천사들이 있고, 각각의 천사들은 같은 품계의 다른 천사들과 공통적인 본성과 기능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교황과 주교들을 교회의 “계급”으로 말하는 것이 타당함을 알 수 있는데, 진리를 교회 계급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그들을 통해 하느님의 온 백성에게 전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성별하신 순서이기 때문이다.
천사들에게는 세 계급이 있고 각각의 계급에는 세 품계가 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들의 각 계급마다 특별한 목적을 부여하셨다.
가장 높은 제1계급은 하느님의 한없는 선하심을 관장하는 임무를 가진다. 또한 하느님과 모든 피조물의 올바른 목적을 관상하는 임무이다. 이 최고 계급의 치품천사 세라핌, 지품 천사 케루빔, 좌품천사들의 주된 임무이다.
중간 계급인 제2계급의 천사들은 빛을 받는 임무를 하느님께 받았다. 즉, 하느님의 진리와 지식과 지혜를 상급 천사들로부터 받아서 그 지식을 바탕으로 물질세계를 다스리는 직무이다. 이 계급의 세 품계인 권품천사, 역품천사, 능품천사들의 주요 임무이다.
가장 하급인 제3계급은 제2계급에게서 빛을 받고 그 빛으로 특히 우리 인간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 계급에 속하는 주품천사, 대천사, 천사들의 임무이다. 이제 각각의 품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치품천사 세라핌 Seraphim
“세라핌 Seraphim”이란 이름은 히브리어(고대 이스라엘 언어) “saraph”에서 유래하며 “타오르는, 불타는”의 뜻이다. 가장 높은 품계의 천사들인 세라핌은 하느님께 대한 불타는 사랑을 지니고 있다. 이 천사들은 하느님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에 있어 탁월하다.
세라핌은 성경에 두 번 언급되는데, 구약성경 이사야서 6장에서 여섯 날개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솟아 오른 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분의 옷자락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분 위로는 사랍들이 있는데, 저마다 날개를 여섯씩 가지고서,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둘로는 날아다녔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그 외치는 소리에 문지방 바닥이 뒤흔들리고 성전은 연기로 가득 찼다. 나는 말하였다. ‘큰일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그러자 사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이사 6,1-7)
세라핌은 하느님께 대한 깊은 경외심과 겸손에서 두 날개로 얼굴을 가린다. 또 두 날개로는 발을 가리는데 그들의 정숙함을 볼 수 있다. 나머지 두 날개로는 하늘 나라 전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날아다니는” 목적을 수행한다.
디오니시오에 따르면, 세라핌의 첫째가는 기능은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끝없이 찬미하며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끊임없이 부르는 것이다. 세라핌은 그들의 영원한 후렴인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를 부르면서 하느님께 대한 관상과 찬미를 끊임 없이 바친다.
모든 천사들 중 가장 높은 이 세라핌은 인류를 정화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이것은 이사야서 6장에서 볼 수 있다. 세라핌 중 하나가 이사야 예언자의 입술을 타는 숯으로 정화시킨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이사 6,7)
전승에 따르면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묵주기도가 생겨난 것은 18세기이다. 그 때 성 미카엘 대천사가 가르멜 수녀회 안토니아드 에스토냑 성녀에게 나타나서 그 기도를 전했다고 한다. 그 묵주기도는 우리의 바람과 성화를 위해 특별히 9품의 모든 천사들에게 전구를 청하는 것이다. 성 미카엘 대천사 묵주기도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완전한 사랑의 불길로 타오르는”은총을 내려주시도록 제1품의 세라핌에게 전구를 청한다.
지품천사 케루빔 Cherubim
세라핌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서 특출하다면, 두 번째 품계인 케루빔은 하느님의 진리에 있어 탁월하다. 이 숭고한 천사들은 하느님과 하느님의 진리에 대한 지식에 있어 탁월하다. 케루빔을 디오니시오는 <The Celestial Hierarchy천상계급>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케루빔이란 이름은 하느님을 알고 바라보는 그들의 능력, 가장 높은 은총인 빛에 대한 그들의 이해력, 그들이 창조되어 처음 현시되었을 때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상을 나타낸다. 그들은 하느님의 지혜에 참여함으로써 가득 채워진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신학대전 I. Q 108참조)는 거기에 덧붙여, 케루빔은 낮은 품계의 천사들에게로 가는 위대한 지혜의 통로이며, “하느님의 비밀”을 아는 존재들이라고 말한다. 케루빔은 상급의 천사들로서 하느님의 권좌에 가까이 있고, 하느님의 진리와 아름다움과 주권을 끊임없이 관상한다.
케루빔은 성경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천사이다.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짓고서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을 때, 하느님께서 “에덴 동산 동쪽에 커룹들과 번쩍이는 불 칼을 세워, 생명 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창세 3,24)
여기서 갑자기 기억난 것은, 당시에 필리핀 주재 바티칸 대사였던 하워드 디의 높은 통찰력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0년에 공개한 파티마 제3비밀 중 “불 칼을 든 천사”가 있다. 이 케루빔의 칼에서 지상을 향해 쏟아지는 불길은 오직 마리아 만이 끌 수 있다. 이 내용을 두고 하워드 디 대사는, 어쩌면 이것이 낙태(전 세계적으로 매년 4200만 명 이상의 태아가 살해 되고 있다.) 안락사, 심지어 오늘날 인간을 복제하려는 시도까지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수 많은 공격으로 “생명 나무”를 공격한 적이 지금만큼 심했던 적이 결코 없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흡사 하느님께 “당신이 우리에게 생명이 끝나는 때를 말해 줄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당신의 생명을 시작 해줄 필요도 없을 때가 곧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을 섬기지 않겠다.”는 사조가 오늘날의 죽음의 문화를 에워싸고 있다.
금으로 만든 두 케루빔이 계약의 궤 위 속 죄판 가까이에 있다는 것(탈출 25, 18-22 참조)은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자비”인 예수님 가까이에, 그리고 예수님을 잉태함으로써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궤”가 된 마리아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케루빔은 에제키엘서 10장과 시편 18장 10절에 언급된 “하느님의 살아있는 바퀴”와도 관계가 있다. 에제키엘서 1장 1-23절은 “네 개의 날개”와 “사람의 얼굴”을 가진 케루빔을 묘사한다.
흥미롭게도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루치펠이 세라핌보다는 케루빔이었으리라고 추측했는데, 세라핌의 불타는 사랑은 자만심과는 반대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에 케루빔이 가진 진리에 대한 엄청난 지식은 훨씬 쉽게 자만심으로 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랑 없는 지식은 아주 위험한 것이 될 수 있다.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묵주기도에서는 케루빔에게 이렇게 호소한다. “죄악의 길을 떠나서 그리스도의 완덕에 이르는 길로 나아가는 은총을 저희에게 얻어주소서.”
좌품천사 Throni
제1계급의 제3품인 좌품천사(그리스어로는 Thronoi, 라틴어로는 Throni)는 콜로새서 1장 16절에서 분명하게 언급된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의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디오니시오는 “좌품”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지상의 그 어떤 것에서도 면제되고 더렵혀지지도 아니한다. 그들은 저급한 부분이 없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안에 움직일 수 없이 완전하게 수립된 충만한 권세 안에 머무른다.” (디오니시오, Celestial Hierarchy, Ⅶ)
좌품천사는 자신들의 본질일 사랑과 진리 안에서 하느님을 관상한다.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확고하고 단순하며 영원한 관상과 복중을 나타낸다. 성 보나벤투라는 좌품천사가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증명한다고 보았다. 클레보의 성 베르나르도는 이 좌품천사들에게서 “깊은 평정”의 덕을 보았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좌품 천사는 하느님을 아주 가까이 보시면서 받아들이고 섬기라고 올림을 받았다. 의사는 주인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언제까지라도 그 자리에 있듯이, 좌품천사들도 하느님 앞에 머물면서 창조주와 이들 지극히 거룩한 존재들의 기쁨을 끊임없이 찬미한다.
제 2계급이 모든 피조물의 “최종”목표에 대한 빛을 받는 것도 제1계급의 가장 낮은 구성원인 좌품천사를 통해서이다. 이로써 이 세상 모든 피조물이 하려는 것에 대한 지식에 근거하여 창조된 세상을 다스리는 임무를 제2계급이 받는 것이다.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묵주기도에서는, “주님께서 저희 마음속에 참되고 진실한 겸손의 정신을 불어넣어 주시도록” 좌품천사에게 전구를 청한다.
권품천사 Dominationes
천사들 중 제4품이면서 중간 계급의 첫째 천사는 권품천사 (그리스어로는 Kyriotetes, 라틴어로는 Dominationes)이다. 이 이름은 이들보다 낮은 품계의 천사들과 하위의 피조물들에게 행사하는 “통치권”을 의미한다. 성 바오로 사도로 콜로새서 1장 16절에서, 권품천사는 자신들보다 아래에 있는 피조물들을 다스리는 하늘 나라의 통치권을 가지며, 역품 천사들과 능품천사들의 활동을 통송한다고 하였다.
디오니시오는 권품천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권품천사는 참된 주인이다. 모든 통치권의 근원인 하느님의 참된 통치권을 끊임없이 열망한다. 그들은 헛된 그림자에 기대지 않는다.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통치권과 영원히 하나인 저 참된 권위에 자기 자신을 완전히 맡긴다.”(Celestial Hierarchy, Ⅶ)
성 보나벤투라에 따르면, “권품천사는 다스리는 힘을 받았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권품천사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권품천사는 다스림에 있어서, 낮은 품계의 천사들이 해야 할 것들을 정한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내리신 명령들을 낮은 품계의 천사들에게 알린다.”
그리그몰 권품천사는 많은 피조물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권위로써 하늘 나라 왕국을 섬기되 어떤 식으로도 독재적인 힘을 행사하지 않는 강력한 천사들이다. 천사들이 자신의 힘을 잘못 사용한다는 것은 오직 타락한 천사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악령들에게만 있는 일이다.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묵주기도에서는 “저희의 감각을 다스리고 분별없는 욕망을 극복하는 은총을”하느님께 얻어주시도록 권품천사에게 전구를 청한다.
역품천사 Virtutes
천사들 중 다섯 번째 품계인 역품천사는, “하느님과 같은 에너지”로 모든 것을 행하며 그 에너지를 자신들이 하는 모든 일에 쏟아붓는다. (Celestial Hierarchy, Ⅶ) 역품(그리스어로 Dynameis, 라틴어로 Virtutes)이란 이름은 에너지, 세력, 힘을 뜻한다. 역품천사는 하느님께 모든 힘과 능력을 받았으며, 바로 그 역동적인 힘과 능력으로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한다.
역품천사들에 관해 성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서 1장 21절에서 언급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성 베드로사도는 베드로 1서 3장 22절에서 언급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오르시어 하느님의 오른쪽에 계시는데, 그분께 천사들과 권력들과 권능들이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천사 박사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역품천사는 “우주를 움직이고, 자연 질서를 통해 대자연의 물질계의 흥망성쇠 과정을 지휘하고 감독한다.” 그러므로 역품천사는 원소, 계절, 별, 해와 달까지 자연의 모든 면면을 감독한다. 또한 아래 품계의 천사들에게 해야 할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준다.
사실 역품천사가 계jf의 순환과 별들의 움직임을 관장한다는 생각은 억지처럼 드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 교회에서 더 많은 원리를 즐기신다.”는 것을 명심하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창조활동에 더 많은 피조물을 참여시킬수록 피조물을 더 많이 거룩해지고 하느님께서도 더 많은 영광을 받으신다. 자유의지를 지닌 피조물들이 하느님과 협력하여 하느님의 계획을 완성하는 데 자신의 자유의지를 쓸 때마다 하느님께는 즐거움이 되고 피조물에게는 은총이 된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받을 자신이 직접 한다면 더 깨끗이 청소할 수 있지만 자녀가 스스로 청소하도록 한다. 하느님도 마찬가지다. 하느님께서는 피조물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당신 스스로 하실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협력할 때 하느님께 더 많은 영광을 드리게 된다. 이런 이유로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천사들에게 “Second Cause두 번째 창조주”라는 별명을 붙였다. (역주, 창조주를 First Cause라고 표현하는데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창조사업에서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천사들의 전구를 통하여 하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성 베르나르도에 의하면 역품천사는 기적과 기적의 표징을 행하는 직무도 가진다. 이 말이 아치에 닿는 이유는 기적이란 하느님의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서만 설명할 수 있는 사건 또는 일반적인 추세를 넘어서는 초자연적인 현상이고, 역품천사는 자연의 일반적인 추세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천사들이게 때문이다.
성 미카엘 대천사께 바치는 묵주기도에서는 “하느님께서 저희를 악에서 구하시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도록” 역품천사에게 전구를 청한다.
능품천사 Petestates
천사들 중 여섯 번째 품계인 능품천사 (그리스어로 Exousiai, 라틴어로 Potestates)sms 피조물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저항할 수 없는, 그러면서도 전제적이지 않은 능력을 보여준다. (Celestial Hierarchy, Ⅶ) 이름 자체로 하느님의 권능을 상징한다. 그리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상위 천사들에게서 내려온 명령들이 하위 천사들에 의해 수행되도록 명령하는 직무를 가진다.
성 바오로 사도는 에페서소 3장 10절에서 ‘선한 권세’를, 6장 12절에서는 ‘악한 권세’를 언급한다. 윤리시험과 루치펠의 반역이 행해졌을 때 각 품계에서 떨어져나간 천사들 때문에, 타락한 천사들의 “악한 계급”이 지옥에 존재하게 되었다. 타락한 천사들은 원래 자신이 속했던 품계에 따르는 능력을 계속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주는 은총을 하느님께 맞서는 데 쓸 때, 그것은 언제나 비극이다.
성 베르나르도에 따르면, 능품 천사는 세상의 악한 세력에 맞선다. 성 보나벤투라에 따르면 능품천사는 정의를 위하여 하느님의 징벌을 실제로 행사할 것이다.
분명 능품천사는 악령의 세력으로부터 우리와 이 세상을 지키는 “전투 천사”이다.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바치는 묵주기도에서는 “하느님께서 저희의 영혼을 악마의 올가미와 유혹에서 지켜주시도록” 능품천사에게 전구를 청한다.
다음호에 계속
이선영 옮김
마리아 209호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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