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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NBA 원문보기 글쓴이: TheSHOT
안녕하세요, 현재 드래프트 유망주 중 TOP7으로 평가 받는 선수들과 이번에 졸업하는 4학년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라고 제목에는 거창하게 있지만 심층 분석이나 상세 프로필은 아니고, 경기 보면서 떠올렸던 점을 정리한 수준입니다. 4학년의 경우는 제가 관심있게 본 선수들에 한하기 때문에 주요 졸업생이 모두 리스트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4년 드래프트가 2003년 이후 최고라는 말들이 많았었는데요. 말장난이 될 수도 있는 데, 이건 사실 2014 드래프트가 2003 드래프트만큼 좋다는 게 아니라 2003~2014 드래프트 중 두 번째로 좋다는 의미가 맞을 듯. (두번째로 좋은 게 사실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아무튼 먼저 TOP7입니다. 키와 몸무게는 ESPN 기준입니다.
#1 조엘 엠비드 (7-0, 250, C, 캔사스 대학 1학년)
각종 Mock draft에서 주가가 오르며 많은 곳에서 1번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 자랑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에 경기를 볼 때 예지력이 상승했었는지 저는 엠비드가 결국엔 1픽을 먹지 않을까 예상했었기에 기분이 괜시리 좋군요 (드래프트는 빅맨 놀음 :-) 카메룬 출신으로 농구를 시작한지 4년째밖에 되지 않았고 그 전에는 축구와 배구를 한 경력이 있습니다. 진퉁 7풋에 유연하며 운동능력도 상급이고 (젊었을 때 챈들러 정도는 아니더라도 7풋치고 꽤 좋은 Mobility) ESPN 컬럼의 표현을 빌리자면 ‘매주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수준급의 포스트업 무브(구력이 짧다는 것을 배제하고 그냥봐도 좋음)가 있고, 슈팅 터치도 대단히 부드럽습니다. 즉 로포스트 1대1과 픽앤팝도 모두 가능한 공격 무기라는 것이죠. 중계 중에 해설자가 한 말 중에 '상체를 턴 하는 것이 매우 빠름’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순발력이 좋고 하체(보강이 필요하긴 하지만)도 잘 따라오기 때문에 안정적인 스핀무브를 선보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이 선수를 막기 위해 상대팀에서 상당히 거칠게 나오고 있는데 더블팀에 대한 대처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골밑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두말하면 입아픈 수준. 헬프 블락이나 돌파 저지 블락, 상대 로포스트 공격에 대한 블락뿐 아니라 점프슈터에 대해서도 타이밍 맞춰서 걷어내는 등 블락슛에 대한 감각도 뛰어납니다. 약점은 역시나 짧은 경험 때문에 어이없는 턴오버를 종종 저지르고 파울 관리에 미숙합니다. 상대 2대2 공격에 대해서도 헷지 또는 돌파에 대한 체크 후 본인 마크맨으로 복귀하는 게 느린 모습도 보이더군요. 또한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플래그런트 파울을 범하면서 상태의 거친 수비에 스스로 마음을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엠비드의 플래그런트 파울이 거친 파울이라기보다는 신경질적인 몸놀림 때문에 받은 것이라 멘탈 문제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을 듯)
#2 앤드류 위긴스 (6-8, 200, SF, 캔사스 대학 1학년)
막대한 Hype가 가시면서 위긴스를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유망주임은 분명하지만 시즌 전에 거론되었던 포텐셜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운동능력은 단연 2014 드래프트 중 최강이고 이를 바탕으로 오픈코트와 1대1 수비에서 대단한 강점을 보입니다. 중계 중 해설자의 코멘트 중 ‘두 번째 점프가 대단히 빠르다’는 평이 있었는데, 리바운드를 위해 한 번 뛰고 여전히 루스볼 상태일 때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것이 빠르고 높습니다. 점프슛이 약점으로 지적되었는데 생각한 것 보다는 준수한 편이지만 reliable 한 단계까지는 아니고, attack the rim이 강점이긴 하나 워낙 말랐다 보니 골밑 돌파 시 밀집된 지역에서 컨택 후 마무리가 안 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공격에서 소극적이어서 너무 수동적인게 아닌가 우려했으나 이 부분은 많이 개선된 것 같습니다. 드러내 놓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한 순간 확 터트리는 타입이라고 할까요? 시즌 초 듀크와의 경기에서는 게임 내내 자바리 파커의 활약에 가리는 듯 했으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점퍼와 덩크 콤보로 승기를 가져왔었고, 플로리다 전에서는 2분 30여초를 남기고 10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는데 3연속 3점포를 포함해 약 2분간 11점을 몰아넣는 승부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플로리다가 이기긴 했는데 만약 캔사스가 뒤집었다면 위긴스의 커리어에서 기념비적인 경기가 되었겠죠. 어쨌든 ceiling 자체는 엠비드 다음으로 가장 높은 선수로 보입니다. (엠비드를 더 높게 보는 건 순전히 이 선수가 정통 7풋 센터이기 때문)
#3 자바리 파커 (6-8, 235, SF, 듀크 대학 1학년)
가장 NBA-ready 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 스킬은 대단히 세련되어 있고 사이즈도 준수합니다. 특히 점프슛은 거의 마스터 단계이고 풀업 점퍼를 바탕으로 NBA 윙맨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인 ‘슛을 만들어 내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스코어러는 아니고 뛰어난 리바운더에 Willing-passer 입니다. 문제는 역시 운동능력이 특급이 아니라는 점이고, 가끔씩 너무 점퍼에 의존하는 경향이 보인다는 것이죠.
수비를 등한시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수비에서 약점도 노출될 때가 많고요. 특히 시즌 초 위긴스 VS. 파커로 관심을 끌었던 캔사스 전에서는 27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매치업 상대인 페리 엘리스에게 24점이나 허용했는데요. (컨퍼런스 일정이 시작된 지금까지 이게 엘리스의 시즌 하이 득점 경기입니다.) 엘리스가 영리하고 효율적인 선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파커가 본인과 신체 조건도 비슷하고 공격 스킬이 빼어난 것도 아니며 운동능력도 평범한 엘리스에게 이정도까지 당한 건 확실히 문제가 있죠. 게다가 현재 듀크팀의 특성상 상대 빅맨과 매치업되는 경우가 많은데 페인트존 몸싸움에서 속절없이 밀려서 자리를 내주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건 팀 내부 사정 때문이라서 그런 것이긴 한데 보다 덩치가 좋은 NBA를 대비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라 생각하는 게 속이 편할 것 같습니다. 운동능력이 특급이 아니지만 폴 피어스 같은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수비를 보강한다면 충분히 올스타급 선수로 장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줄리어스 랜들 (6-9, 250, PF, 켄터키 대학 1학년)
왼손 훅슛을 주무기로 한 좋은 포스트업 스킬을 갖춘 로포스트 득점원이자 특급 리바운더입니다. 전투적인 ‘비비기’ 나 페이스업 후 돌파로 파울도 많이 끌어낼 수도 있으며 바디 밸런스도 좋습니다. 약점이라면 턴오버가 좀 많고 폭발적인 운동능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점프슛이 없는 건 아닌데 reliable 한지는 좀 의문스럽고 키가 그닥 크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인사이드에서 비비는 것 보면 랜돌프 생각이 좀 나는데 랜돌프처럼 둥글둥글하게 큰 덩치가 아닌지라 랜돌프처럼 인사이드에서 쉽게 공간을 잡아먹는 스타일은 못됩니다. 보쉬처럼 길쭉한 스타일도 아니고요. 대학에서는 고만고만한 사이즈를 상대로는 거의 관광을 보내버릴 수 있는 인사이더지만 NBA를 위해서라면 포스트업 스킬을 좀 더 정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점퍼도 좀 더 키운다면 위력이 배가되겠죠.
#5 단테 엑섬 (6-6, 188, PG, 호주)
외국에서 뛰고 있는지라 잘 모릅니다. 나이키 훕 서밋에서 국제팀 대표로 뛴 것과 19세 이하 농구선수권에서 호주 대표로 뛴 것 정도만 봤기 때문에 평가하기에는 Competition level이 들쭉날쭉하요. 포인트가드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NBA에서 특급 사이즈와 스피드를 갖췄기 때문에 지나치긴 어려운 선수일 것 같습니다. 능수능란한 크로스오버 드리블과 좋은 대인 수비력, 그리고 무엇보다 시야가 강점이겠죠. 부족한 점은 역시나 약간 엉덩이를 뒤로 빼고 던지는 버릇이 있는 점프슛 연마가 아닐지.
그외에 감상평을 더하자면 스피드를 활용한 폭발적인 드라이브인과 오픈코트에서 극강의 모습, 약점은 수비 시 상대 픽을 빠져나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마크맨이 2대2 공격 시 볼핸들러 일 때 뿐만 아니라 마크맨이 오프더볼 움직임하는 상황에서도) 도움수비에서 소극적인(이라고 쓰고 게으른 이라고 읽을 수도) 모습을 보였던 것 정도네요. 이번 시즌 장신 PG인 MCW가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장신PG라는 메리트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긴 합니다. 상대 PG 머리 위로 가볍게 패스를 날려줄 수 있는 거, 정말 쉽게 농구할 수 있는 것이죠. 외국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베일에 쌓여 있는지라 순위 변동폭이 크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6 마커스 스마트 (6-4, 220, PG,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2학년)
작년에 부상만 안 당했으면 Top3는 무난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PG이긴 한데 듀얼가드에 더 가까운 선수죠. 3점슛 능력이 떨어지고 샷셀렉션이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고 있고 패싱능력도 준수합니다. 정통 PG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리그 추세이기 때문에 1번으로 뛴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네요. 이 선수의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몸뚱아리 그 자체인데요. 배런 데이비스, 타이릭 에반스 이후 1번 포지션에서 피지컬로 상대를 압살하고 페인트 존에서 상대 빅맨과 컨택을 이겨낼 수 있는 탱크 같은 선수입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줄 때는 이 강한 몸을 바탕으로 강력한 디나이를 펼칠 수 있고 동급 최강 사이즈로 끈덕지게 공격적인 수비를 합니다. 스텝이 빠른 건 아니지만 덩치가 있다 보니 상대 돌파에 완전히 제껴지는 경우보다는 가슴팍으로 상대 어깨를 잘 견제하며 따라갈 때가 많습니다. 잘 짜여진 세트오펜스를 구사하는 팀보다는 포인트가드에게 많은 것을 맡기는 팀에 간다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애런 고든 (6-9, 225, F, 애리조나 대학 1학년)
운동능력만 보면 위긴스 다음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그 부분은 빼어납니다. 종종 블레이크 그리핀에 비견되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아니라고 보고요. 그리핀 운동능력이 좀 더 낫고, 대학 때 갖췄던 농구 스킬을 비교하면 고든은 이에 따라가기 힘듭니다. 득점, 리바운드, 패스 등 여러 방면에서 소질을 보이고 있고 1대1 수비도 좋으며 신장대비 볼핸들링도 괜찮은 편입니다. 운동능력 특출난 빅맨의 경우 패싱이 좀 딸리는 경우가 있는데 고든은 빈 동료를 잘 볼뿐만 아니라 이타적인 패싱 게임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약점은 다재다능한 자질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농구 스킬이 RAW 한 선수이고 점프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스트로크를 보면 점퍼 발전 가능성이 좀 떨어져 보입니다.
또한 공격에서 수동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선수의 스킬셋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현재 전미 랭킹 1위인 소속팀 동료의 공격 무기가 더 효율적이라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자와 후자의 일정부분이 섞여 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더 큰 약점은 이 선수의 포지션이 불분명하다는 것이죠. SF를 보기엔 슈팅 등 윙맨에게 요구되는 스킬 발전이 (아주) 많이 필요해 보이고 PF를 보기엔 사이즈가 부족하다는 점이죠. (물론 로포스트 스킬도 많은 발전이 필요하기도 하고) 앞서 언급한 6명의 선수들에게 부족한 점은 NBA에 와서 몸으로 부딪히며 개선해도 발전시켜도 괜찮아 보이는 반면, 고든은 그 정도까지 올라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1년 더 대학에서 뛰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혹시나 애리조나가 이 기세를 토니에도 이어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동기부여가 떨어져 잔류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만약에 그 과정에서 고든이 몇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주가도 상승할 것이고, 팀 로스터가 내년에도 비슷하다면(주축 선수 중 4학년이 없습니다) 고든의 입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에 잔류는 더 가능성이 없을 듯.
다음은 무작위로 몇몇 4학년을 살펴보겠습니다.
# 덕 맥더멋 (6-8, 225, SF, 클레이튼 대학)
1라운드 중~후반, 혹은 로터리픽 끝자락에 뽑힐만한 선수이며 경기 당 거의 6개 가까운 3점슛을 던지면서도 40%가 넘는 적중률을 기록하는 전미 최고의 슈터이자 스코어러입니다. (4년 내내 3점 성공률이 40% 이상, 야투 성공률 50% 이상 기록) 특이한 것은 최강 슈터이면서도 팀 사정상 주로 PF를 소화하는지라 로포스트에서 자리 잡는 것도 즐기는 편이고 자기보다 작은 상대나 비슷한 사이즈 수비수 상대로 밀어붙이는 포스트업 능력도 갖췄습니다. 볼 없이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선수이며 좋은 리바운더이자 willing-passer이기도 하고요. 약점은 백인치고도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에 NBA SF를 상대로는 느리고, 피지컬과 사이즈를 감안하면 PF도 무리입니다. 즉, 단순 슈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슛을 제외하면 대학무대에서 본인이 잘 했던 것(ex. 리바운드, 포스트업 등)들이 NBA에서 통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운동 능력만 보면 맷 보너나 스티브 노박처럼 스팟업 슈터 정도에 머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배인 카일 코버의 대학시절보다는 뛰어난 선수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NBA에서도 대박은 아니더라도 쏠쏠한 커리어를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 애드리언 페인 (6-10, 245, C, 미시건 주립대학)
좋은 피지컬을 가진 덩치와 운동 능력을 겸비한 빅맨입니다. 3점도 가능할 만큼 중거리슛 능력도 있지만 이게 기복이 심해서 던지는 게 팀에 해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들더군요. 기본적인 포스트업 스킬도 갖추고 있고 로포스트 수비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여러가지 스킬들을 갖추고는 있는데 이중 딱히 하나 내세울 만한 게 없이 다 어중간하고 플레이 자체가 스마트한 면이 떨어집니다. 운동능력은 좋은데 페이스 업 수비는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치 빅맨이 많은 NBA에서 이 부분 때문에 고생을 좀 할 듯
# 키스 애플링 (6-1, 185, PG, 미시건 주립대학)
탐 이조 스타일의 Winning mind를 갖춘 좋은 리더입니다. 클러치에 강한 강심장을 갖고 있고 화려하거나 빠른 돌파는 아니지만 crafty 한 드라이브인과 기본적인 외곽 3점 능력도 있습니다. 사이즈나 운동 능력이 특출나지 않긴 하지만 잘 키우면 백업 가드로는 충분히 자리잡을만한 선수로 보입니다.
# CJ 페어 (6-8, 215, SF, 시라큐스 대학)
3점슛을 포함해 슈팅이 되는 포워드 자원입니다. 윙스팬이 6-9 정도 되는데 키는 아무리봐도 6-8까지는 안 되어 보이고 6-6 또는 잘 봐줘야 6-7 정도로 보이더군요. NBA에서는 통할 것 같지는 않지만 혼자 득점을 만들어 내는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춘 스코어러이자 평균 이상의 운동능력을 가졌으며, 적어도 2라운드에는 뽑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애런 크래프트 (6-2, 195, PG, 오하이오 주립대학)
발그스름한 뺨을 가지고 모든 루스볼을 따내기 위해 코트에 매번 다이빙을 하는 남자, 애런 ‘홍조’ 크래프트가 벌써 4학년이군요. 모든 감독, 특히 대학 감독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열정적인 리더이자, 전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최고의 수비수인지 그리고 그게 프로에서도 통할지(NBA에 간다면)는 일단 차치하고, 수비에 대한 열정은 아무도 못 따라올 것 같습니다. PG로서 공격에서 특출 나게 내세울 부분도 없고 드라이브인&킥아웃이 장기이긴 한데 패턴이 좀 뻔합니다. 사실 잘 해야 2라운드 지명이고 슈팅을 특급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NBA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려울 실력이지만 꼭 프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선수네요.
# 패트릭 영 (6-9, 240, C, 플로리다 대학)
전형적인 ‘근육맨’ 스타일의 빅맨입니다. 힘을 바탕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양손 훅샷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고 키는 작지만 7-1 윙스팬과 빼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수비, 특히 픽앤롤 수비에서 넓은 활동 범위를 자랑합니다. 큰 몸집으로 단단한 스크린을 걸어줄 수 있고 공수양면에서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칩니다. 하지만 슛이 거의 없다고 무방할 정도이고 공격 스킬이 부족하기 때문에 롤 플레이어 이상으로 성장하긴 좀 어려워 보입니다.
# 스카티 윌버킨 (6-2, 176, PG, 플로리다 대학)
4학년 포인트가드의 전형. 경기 흐름을 잘 읽어 대단히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터프함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외곽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고, 돌파를 할 때와 미드 레인지 게임을 펼쳐야 할 때를 아주 잘 파악하는 선수이고 빅샷을 날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NBA 입성 여부 (좀 회의적이긴 합니다)와는 별개로 토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 샤바즈 네이피어 (6-1, 180, PG, 코네티컷 대학)
Gunner 스타일의 득점형 가드입니다. 전성기 제이슨 테리에서 운동 능력을 줄이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3점, 미드레인지 풀업 등 점프슛에 관해서는 문제가 없고 신장 대비 좋은 리바운더이기도 합니다. 신장 때문인지 거의 모든 점프슛을 페이드어웨이처럼 몸을 젖혀서 쏘는 버릇이 있고, 점프슛 동작에서 뛰어 오른 후 오른발을 차는 버릇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슛 매카닉 자체만 보면 슛이 안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강심장을 가진 클러치 플레이어지만 안정적인 포인트 가드는 아닙니다.
# 디안드레 케인 (6-4, 200, PG, 아이오와 주립 대학)
제가 요즘 눈 여겨 보는 가드입니다. 1, 2번을 모두 볼 수 있고 돌파 후 상대 빅맨과의 컨택을 두려워 하지 않는 터프함과 극강의 속공을 선보이는 팀의 트렌지션 게임 선봉장입니다. 3점슛도 가능하고 돌파를 바탕으로 한 1대1도 소질이 있으며 포지션 대비 특급 리바운더입니다. 약점은 자유투 성공률이 가드치고는 매우 낮고 점퍼가 불안정합니다.
이후 다른 선수가 눈에 들어오면 추가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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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NBA 원문보기 글쓴이: TheSHOT
첫댓글 TheSHOT님께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직접 경기를 보고 써주신 살아있는 스카우팅리포트입니다. 더 많은 분들과 같이 보고 싶어 추천드립니다.^^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