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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제2국민학교 3회
 
 
 
카페 게시글
똘배산행기 스크랩 비속의 무건리 이끼폭포.. / 삼척 도계 육백산 자락..
똘배 추천 0 조회 56 08.06.23 17:2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일시 : 2008년 6월 22일 / 10:10~16:50분(6시간 40분)

산행장소 :삼척 도계 / 황조리-황새골안부-용소폭포-무건리(약13km)

산행인원 :똘배 가이드산악 따라서..

 

금요일..

무박산행은 해본지 오래 되었고 또 이제는 엄두도 나지 않는다.

비가 온다지만 안내산악 일정에 지리산 반야봉과 설악서북능선을 보고 전화를 해보니 비때문에 모두 취소를 하였단다.

토요일..

기상청에 의하면 일요일 오후에 약간의 비가 온다하니 산행지를 찾아 보다가

가끔 참석하는 산악회에 두어자리가 비어있어 신청을 한다.

 

산행지는 삼척 도계에 있는 육백산 자락..

오지산행이라는데 산행 보다는 솔직히 무건리 이끼폭포라는 경유지가 눈에 번쩍!

다른이들의 사진에 보아온곳이라 언젠가 가볼날을 기대했었다.

추가렌즈에 폭포사진 물줄기를 이어줄 ND필터. 가벼운 간이삼각대까지 준비를 하고 집근처에서 6시 5분에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이끼폭포는 산림청 통제지역인데 무건리마을 이장이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못들어 가게 한다는데 산악회에서 출입허가를 맡았단다.

가는 도중에 장마철 아니랄까봐 하늘의 구름 모양새는 태풍전야처럼 희안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태백시내에 접어들면서 비가 오더니 들머리 황조리에 도착하니 비때문에 심란하다.

11명은 이끼폭포 트래킹만 한다는데 한참을 망설이다가 또 걸어줘야 될것 같아 배낭커버 씌우고 판초우의를 입고 출발한다.

 

초입등로..

무성한 잡풀로 덮혀 길이 없다.

그 와중에 지천으로 깔린 산딸기를 따 먹느라 지체가 되고..

후미에서 따라가 오르니 그나마 먹을 딸기도 별반 남지 않고..

초롱꽃을 보지만 비가와서 카메라를 꺼내기도 망설인다.

판초우의 품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담아 보지만 빛도 부족하고 외길이라 다른사람에게 방해가 되어

아예 여성후미대장 뒤에 따라 붙어 꼴지로 오른다.

 

등로도 희미하고 비까지 오니 속도가 나지 않는데 선두조가 기다리기를 반복하니 그리 힘은 들지 않는데

바짓가랭이 젖어 오고 산행이 길어지면 신발에 물이들어올 것이 걱정이다.

몇가지 이름모를 들꽃들이 보이지만 빛이 적어 흔들리기 일쑤..

감도를 400으로 올려 담아 보니 조금 낫다.

산행시작한지 한시간이 조금 지나자 우측에 육백산 이정표가 보이고 좌측 언덕사면을 오르는데 앞서던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등로 한가운데 딱 한송이..

한송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사진으로만 보아온 수정란풀".. 특이한 모양에 반가움이..

 

12시경 넓은 곳이 나와 가는비를 맞으며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

비는 가끔 후두둑소리를 내며 굵게 변해 마음을 심란케하고 신발에서는 개구리소리가 나기 시작하는데

설상가상 선두의 산행대장은 길찾기에 수월치 않은 모양..

약간의 알바로 맨후미에서 졸지에 선두조로 바뀌기도 한다.

14시 40분 오지 첩첩산중에 민가가 한채 보인다.

사람이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곳에 산다는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산행시간이 길어지고 날씨도 험한지라 가파른 사면을 질러 내려오는데 길이 없으니 쉽지가 않다.

밀림을 빠져나와 개활지..

사람들의 손이 탄 흔적이 보이고 임도가 나온다.

산을 넘나드는 운무의 모습들이 볼만하고 산 중턱에 민가 몇채도 희미하게 보인다.

딸기와 오디를 따먹어 가며 약간은 지리한 산행이 계속되고 민가가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진창길 진흙이 신발에 달라 붙어 발걸음이 힘들고 급한 내림길이 조심스럽다.

잠시후 물소리가 들리더니  멀리 숲사이로 폭포 같은것이 보인다. 거의 다 온 모양이다.

15시 15분.. 이끼폭포에 도착한다.

정식이름은 용소폭포.. 사진찍는이들에겐 무건리 이끼폭포로 더 알려진것 같다.

무건리로 올라오면 1시간 30분이면 온다는데 산행을 하면서 이곳을 오며 걸린시간은 약 5시간..

등로도 확실치 않고 날씨까지 험하니 쉽지 않은 길이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어 천신만고 끝에 폭포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 이런 비경이..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지리산의 이끼폭포도 가 보았지만 규모 자체도 크고 자연적으로 흘러내리는 모양도 멋지고

게다가 수량까지 많으니 그야말로 비경이다.

 

폭포 우측에 줄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배낭을 내려 놓고 간이 삼각대만 들고 오르는데

살다리가 흔들려 다리가 후들후들..

올라가 보니 아래쪽 보다 더 멋지다.

이미 바지와 발은 다 젖어있고 그냥 개울로 걸어 들어가 본다.

세월을 가늠할수없는 원시의 계곡..규모도 크고 길게 이어진 폭포의 낙차도 멋지다.

다른이들이 다 내려갈 동안 한참을 보고 있는다.

한정된 시간에 마음은 급하니 사진을 멋지게 담는다는 생각보다는 기억속에 메모리를..

 

아래에서 출발 5분전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사다리를 타고 다시 내려가

흙으로 범벅이된 신발과 바지를 대충 털어내고 내려온 길로 다시 올라간다. 

진창길에 또다시 옷과 신발을 버리고 지리한 임도와 이어지는 포장길..

산길의 두배이상은 더 힘들게 느껴진다.

임도옆의 들꽃들을 보며 날머리에 도착하니 16시 50분이다.

 

 

 

산행코스가 악산은 아니지만 잡풀로 등로가 희미하고 시계도 좋지 않아 섣불리 갔다가는 고생을 할것 같다.

이끼폭포를 보기위해서는 신고를 해야 하지만 폭포만 본다면 왕복 3시간 정도를 잡으면 될것 같다.

산행내내 비를 맞으면서 쉽지는 않았지만 마치 원시의 계곡으로 시간여행을 한듯한 느낌..

그모습이 오랫동안 보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는 오는데 산으로 가는이들.. 

 

 

뭐땀시??

 

 

 

 

 

후미조는 선두조가 기다려주니 고맙고..

 

 

 

 비교적 완만한 등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향한다..

 

 

 수정란풀..

 

 

 기상청에 따지면 게릴라성이라고 할테지..

 

 

식사하고 바로 오르는 길은 항상 버겁고..

 

 

 흔적..

 

 

 초롱꽃..

금강초롱의 청초한 멋에 비해 소박함이.. 꼭 삼베적삼색이다..

 

 

오지의 외딴집.. 사람이 살려나??

 

 

 

 

 

 

 

 

중간우측에 민가가..

저 길로 구비구비 내려간다..

 

 

 

 

 

 

 

 

 

 

 

 

 

 

아까 본 민가..

 

 

 이끼계곡으로..

 

 

 저 아래 이끼폭포가..

 

 

하단의 이끼폭포..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암벽 중간에서도 물이 떨어진다..

 

 

 

 

 

 거지꼴 똘배..

 

 

 

 

 

 원시계곡..

 

 

 왼쪽의 사다리와 내려서는 산님..

 

 

 

 

 

 

 

 

민가..

 렌즈도 젖고..

 

 

 바리케이트로 통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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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6.24 01:20

    첫댓글 잘봤네...아름답네 폭포가...그걸 가까이서 봤으니 얼마나 행복했을꼬~~` 한달은 여유로운 마음으로잘지낼수있을듯.. 마음의 충전이 충분히 되었을거같아서 ㅎ 참 그 꽃...수정처럼 맑아서 수정란일까???

  • 작성자 08.06.24 10:49

    비경을 찾아가는 마음이 즐거운거지.. 나이 먹었남?? 새벽에 잠안자고~ 늘 건강~

  • 08.06.24 09:47

    하여튼 우찌 되었건 대단하게 이끼폭포을 보고왔구먼.. 으메 배성이 가잔말에 따라 나섰으면 나 초죽음 될뻔 했으이...ㅎ 이끼폭포 대단하이.. 비내림속에 고생도 많았고.. 잘 생긴 배성이...무장공비같은...^^ㅎ

  • 작성자 08.06.24 10:50

    넓지 않은 땅떵이에 자넨 청계산에서 시원한 조망을 보았는데 왼종일 비만 맞았구먼.. 그래도 멋진곳이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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