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1-32
▣ 이방인의 반역-로마서 1장
1. 인사말(1:1-7)
열 세 편의 바울의 서신들은 모두 이 위대한 사도의 이름으로 시작된다. 그 당시에는 글쓰는 이의 이름과 인사로 편지를 시작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바울은 자신을 종이요, 사도라고 신분을 밝히며,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부르심을 받아(5절), 이 놀라운 사역에로 성별되었다고 말하여(행 13:1-3/갈 1:15-24)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있다.
그는 즉시로 그의 사역이 복음에 속한 것이라고 서술하는데, “하나님의 복음“(1절), “그의 아들의 복음“(9절), “그리스도의 복음“(16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이 “기쁜 소식“이 그가 발명한 새로운 것이 아니라, 구약성경에 그리스도가 오실 것과 그의 죽으심과 부활이 약속되어 있음을 언급한다(고전 15:1-4 에 나오는 “성경“이란 말은 구약 성경임이 분명하다. 그 때는 신약이 기록되고 있던 시대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구약을 복음에 연관시킴으로 그의 편지를 읽는 유대인 신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복음은 그리스도와 관계된다. 그는 육신으로는 유대인이시지만(3절), 부활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입증되었다(4절). 복음은 주님의 인성과 신성을 입증한다.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중보자가 될 수 있는 신인(神人, God-man)이시다.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생명을 희생하신 이 복음의 목적은 무엇인가?
5절은 “모든 민족들로 믿음에 순종하는 자리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 준다. 인간이 진실로 그리스도를 신뢰할 때 그는 주님께 순종할 것이며, 순종을 통하여 자기의 믿음을 입증할 것이다.
6-7절에서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인 그의 수신자들이 누구인지를 설명한다. 그들도 역시 그리스도께로 말미암아 부르심을 받았으나, 사도가 되기 위하여가 아니라 성도가 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다. 성도란 그리스도를 믿는 살아 있는 신자임에 유의하자. 하나님만이 죄인을 성도로 만드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부르실 때처럼(마 3:17) 우리를 “사랑하는 자“라고 부르시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예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에서 그를 사랑하시듯 우리도 역시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다(요 17:23).이 간단한 인사말에 다음과 같은 점이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
-기자-바울
-수신자-로마에 있는 성도들(불신자가 아님)
-주제-그리스도와 구원의 복음"
2. 해명(1:8-17)
바울은 이제 이 편지를 쓰는 이유(8-15절)와 그가 쓰려고 하는 내용(16-17절)에 대한 이중의 해명을 한다.
1)이유(8-15절)-오랫동안 바울은 로마의 성도들을 방문한기를 원해 왔다. 그들의 간증은 로마 제국을 통하여 이미 널리 퍼져 나갔으며(8절/ 살전 1:5-10), 바울은 방문하려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하고 있다. 즉, 믿음 안에서 굳건히 세워지도록 돕기 위함(11절)과, 그들을 보고 기뻐하기 위함(12절), 그리고 그들 중에 “얼마의 결실을 얻기“ 위함, 곧 다른 이방인들을 주께로 인도하기 위함이었다(13절).
바울이 이방인을 위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자였음을 기억한다면 이방의 제국 수도에 사는 성도들과 죄인들을 위한 부담감을 분명히 가졌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는 그들을 더 빨리 방문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받았다고 설명한다(13절). 이것은 사단에 의한 방해가 아니라(살전 2:18) 다른 곳에서 사역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었다(롬 15:19-23). 이제 그 일이 끝났으므로, 그는 로마를 방문하려고 하였다. 바울의 생애에 있어 동기를 부여하는 힘이 무엇이었는지 주목해 보라.
“나는 빚진 자이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2)주제(16-17절)-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님의 의를 계시한다“는 것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하나님의 의는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믿음에 기초한 것으로서, 유대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의로운 분이신 동시에 또한 의롭게 하시는 분인가, 하나님은 어떻게 죄인을 의롭게 하시면서 여전히 그의 거룩한 법을 유지하실 수있으신가“를 설명한다. 그는 하박국 2장 4절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를 인용하였다(서론 참조)."
3. 정죄(1:18-32)
우리는 이제 이 서신의 첫부분인 “죄“에 대해 보게 된다(1:18-3:20 개요 참조). 1장을 끝맺는 구절들에서 바울은 이방인들이 어떻게 하여 그들을 삼켜버리는 무서운 어두움에 빠졌으며,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을 향해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설명한다. 이방이 타락해 가는 역사의 과정을 주목해 보자.
1)그들은 하나님을 알고 있었다(18-20절)-하나님은 그들에게 자신을 “저희 안에“(양심)와 “저희에게“(창조)의 방법을 통해 이중으로 계시하셨다(19절). 인간이 무지함으로 출발하여 점차 지성적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에 대한 강한 계시와 더불어 시작하였으나 그러한 계시에 대하여 등을 돌렸던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의 순간으로부터 자신을 계시하셨기 때문에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도 핑계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인간들을 어떻게 심판하시는지는 2장에서 다룰 것이다.
2)그들은 그분을 하나님으로 영화롭게 하지 않았다(21-23절)-헛된 생각과 철학자들이 실천하는 바, 어리석은 추론이 인간을 진리에서 거짓말로 돌아서게 하였다. 우리는 무관심이 배은 망덕으로 인도해 가며 결국은 무지하게 됨을 본다. 오늘날 사람들은 헬라와 로마의 철학들 앞에 절하며 그들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높인다. 하지만 바울은 이 모든 철학들을 “허망한 생각“이며 “알지 못하던 시대의 일“(행 17:30)이라고 부른다. 다음 단계는 창조주보다 피조물을 높이는 우상 숭배의 단계였다.
3)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바꾸어 놓았다(24-25절)-이 단어는 “교환하다“는 뜻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사단의 거짓말로 대치하였다. 사단의 거짓말은 무엇인가? 창조주보다 피조물을 섬기고 하나님 대신 인간을 섬기는 것, 그리스도 대신에 일 또는 물건들을 섬기는 것이다. 사단은 그리스도께도 이같이 하라고 유혹하였다(마 4:8-11).
로마서 1장 18절에서는 이방인들이 “진리를 막았고“ 여기서는 “진리를 바꾸었음“에 주목하자. 진리를 믿고 순종할 때에 우리는 자유로와지며(요 8:31-32) 진리를 거절하고 불순종할 때에 노예가 된다.
4)그들은 하나님의 지식을 거절하였다(26-32절)-이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명백한 지식에서 출발하였으며(19, 21절) 죄에 대한 그의 심판을 알았으나(32절) 이들은 이제 아래로 떨어져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하였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려고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시 14:1).
이러한 타락의 비극적인 결과를 보는 것은 슬픈 일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원시적이며 무지하고 짐승 같은 형태에서 놀라운 피조물로 오늘날과 같은 “진화하였다“고 믿게 하려 한다. 그러나, 바울은 그 반대 상황, 즉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들 중에서 가장 높은 존재에서 시작하여 짐승의 수준으로 되었다고 말한다. 다음에 제시된 하나님의 세 가지 심판에 유의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부정함과 우상 숭배 가운데 버려 두셨다 / 24-25절
-하나님은 그들을 타락한 정욕에 버려 두셨다 / 26-27절
-하나님은 그들을 “상실한(버림받은)“ 마음에 버려 두셨다 / 28절 이하
하나님은 그들을 버려 두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이었다(18절). 여기 나오는 죄의 목록은 너무도 타락한 것이어서 정의하거나 토론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오늘날도 인간의 승인을 받으며 온 세상에서 자행되고 있다! 인간들은 죄가 심판을 받게 됨을 알지만 어찌 되었든 죄 가운데서 즐거움을 취한다 !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라면 우리는 스스로의 죄의 노예가 될 것이다.
“말할수 없는 은사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