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혀 꿈틀거리는 지렁이가 과격하다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옛말이 있다.
그렇다, 정말 지렁이를 밟으면 꿈틀한다.
이렇게 밟혀서 꿈틀하는 지렁이를 보고 과격한 대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민중들은 지금 마치 밟힌 지렁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사분규 현장의 절규하는 노동자들, 해고되어 투쟁하는 노동자들, 헌법과 노동법에 보장된 노조결성 이유만으로 탄압받는 노동자들! 장시간 노동에 저임금, 고용불안에 절규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갈데없는 철거민들!
돈없어 병원도 제대로 못가고 죽어가는 민중들!
돈도 없고 빽도 없는데 몸마저 장애가 있어 평생 천덕구러기로 살아가는 장애인들!
농사짓는 것이 망하는 길이 되어버린 농민들!
돈있는 자들은 더 많은 돈을 벌고, 없는 자들은 점점 더 가난해 지는 사회에 분노에 울부짖는 자들에게 과격하다고, 불법이라고, 대화로 하라고, 열심히 일이나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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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짖밟는 자본과 빽있는자들!
그들에게 짖밟혀 울부짖는 그들이 과격하고, 폭력적이고, 대화를 모르고, 사회에 반항적인 것인가?!
마지막 몸부림이 너희들은 과격하다고 보는가?!
그래 밟혀 죽어가는 지렁이가 과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