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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2년 문철한회원이 작성한 글에 루트개념도와 사진이 사라지고 첨부되지 않아 새로 작성한 것입니다.
청악길 (5.11a/b) 총 2피치
암장위치 : 암장명칭 : 도봉산 선인봉
개척기간 : 1999년 9월 23일 ~ 9월 26일 (추석연휴)
개척회원 : 이합승, 전양준, 문철한 외 청악산악회원
어프로치
도봉산 선인봉 표범길 스타트지점에서 왼쪽으로 약 2-3m에서 출발한다.
루트 개요
1피치는 페이스성 슬랩으로 과거에 가끔 몇 몇 클라이머들이 표범 1피치 쌍볼트에 로프를 고정시켜 놓고 부분적으로 등반을 시도하던 곳이다. 1피치 중간에는 표범1피치 크랙 중간에서 언더크랙쪽으로 비스듬이 슬랩루트가 있다. 이 루트의 이름과 개척자는 오래전이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있으며, 볼트도 매우 낡어 있어 등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2피치는 표범1피치 쌍볼트에서 좌향크랙을 이용하고 언더크랙이 시작되자 마자 언더크랙 위로 형성된 얇은 록밴드를 따라 박쥐소나무까지 이어지는 루트이다. 이곳에 박쥐소나무의 기존 피톤을 이용하지 않고 확보와 하강을 할 수 있도록 쌍볼트를 설치하였다.
등반 안내
1피치 - 길이는 25미터이며, 완료지점은 표범1피치 쌍볼트(슬랩트레버스 지나자 마자)를 같이 이용하게 된다. 구간 볼트수는 8개, 전체적으로 경사가 매우 급한 슬랩이며, 중간에 작은 크랙, 흑점등을 이용한다. 피치난이도는 5.11a/b이며, 전구간이 크럭스라 할 만큼 긴장이 연속되는 곳이다. 1피치의 마지막 부분은 왼쪽의 기존볼트를 이용하여 오를 수도 있는데, 이곳이 우측의 청악길 보다 조금 쉽다. 청악길 1피치의 마지막 볼트부분은 1피치의 크럭스중의 크럭스로서 매우 까다로운 랩등반기술을 요한다.
2피치 - 길이는 25미터이며, 피치난이도는 5.11a 이다. 표범길 2피치 시작부분 좌향크랙을 몇미터 이용해 올라가다 언더크랙이 시작되는 하켄확보지점 바로 왼쪽 위의 세로방향 록밴드로 진입한다. 언더크랙에서 록밴드로 넘어가는 부분이 조금 어려우며(5.11a), 록밴드를 따라 소나무 좌측에 박아 놓은 쌍볼트까지 오른다. 소요장비는 퀵드로 7개. 록밴드는 얇고 가늘게 소나무쪽으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는 희미해 진다. 이 록밴드의 홀드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이 홀드를 밀고, 당기고, 뜯고, 심지어 꼬집는 다양한 손/발 자세를 취하며 오르는 매우 재미있는 루트이다.
하 강
2피치 끝부분 쌍볼트에는 하강링을 걸어 놓았다. 이곳에서 바닥까지는 정확히 50미터, 표범 1피치 종료쌍볼트를 이용하여 25m씩 나누어 하갈 할 수도 있다. 박쥐소나무 오른쪽에 있는 기존 하강피톤을 이용해 50미터 하강을 할 수 있으며, 중간의 피톤을 이용해 2번으로 하강할 수 도 있다.
기 타
루트를 연장하여 박쥐소나무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했으나, 이곳은 이미 자연스러운 기존 루트들이 있고, 새로운 루트를 내기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인공루트를 포함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2피치로 루트를 마무리 하였다. 1피치 완료지점을 표범길과 같이 사용하는 문제는 바로 옆에 쌍볼트를 추가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2피치 시작부분이 표범길과 겹치는 문제가 있으니, 등반자들이 혼잡을 피하여 등반해야 한는 불편함이 있다. 볼트따기 루트 몇 미터를 추가할려고 했지만 역시 볼트의 남용을 피하기 위해 배제하였다.
초등 개척기 - 전양준
9월 23일, 태풍의 위협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를 비켜 지나가 추석날에는 서울지역도 제법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 바쁜 추석을 보내고 밤에 찾은 선인봉은 생각해 보니 무척 오랜만이었다. 바쁜 일에 쫓겨 주말등반을 한동안 불참하게 되어 등반감각도 많이 없어 졌고, 산에 관한 생각도 꺼져가는 불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안타까와 하고 있었다.
사실 갑작스런 선인봉 개척등반 연락에 당황스러웠다. 오랜만의 추석연휴등반에 쾌적하고 재미있는 클라이밍을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 약간은 귀찮은 일로 받아 들여 졌다. 용문형과 종민형의 추진력과 빈틈없는 준비가 있었지만, 선인봉의 코스개척이란 억지개척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욱 기분이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개척을 마무리하고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코스개척에는 안중에도 없이 회원들과 함께 밤 야영길을 오르며, 야바위나 할까, 어디를 재미있게 등반해 볼까 하는 나 혼자만의 착각속에 야영지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동기들과 주거니 받거나 하며 새벽멵까지 광란의 밤을 보내다 시피했다. 한 두어시간 자지도 못하고 깨어보니 눈앞에는 함마드릴이며 볼트, 행거들이 벌려져 있고, 추석전날부터 미리 준비한 회원들의 코스상황애기속에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별도로 빠져서 등반을 즐길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아침을 꾸역 꾸역 먹고 일하기 싫은 소처럼 느릿느릿 장비를 챙겨 표범길앞에 닿았다. 루트개척 예정지는 표범길 스타트지점 1피치크랙 바로 왼쪽의 훼이스성 슬랩과 표범2피치 언더크랙시작 부분에서 박쥐소나무까지 이어지는 얇은 밴드를 따라 이어지는 등반라인이었다.
표범길 왼쪽의 슬랩은 청악창립 초창기에 선배들이 볼트를 박고 시도해 보기도 하였다고 하며, 가끔 톱로핑으로 등반을 하는 클라이머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2피치로 예정된 얇은 밴드라인은 수없이 표범 언더크랙을 다녔건만, 언더를 ?는대만 몰두하였기에 바로 머리위로 그와 같은 멋진 라인이 박쥐소나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없었나 보다. .
억지길일 것이라는 못마땅한 생각을 일시에 사라졌다. 그리고 이와같은 멋진 라인을 구상한 철한이가 새삼스럽게 보였다. 사실 철한이는 우직함, 뚝심, 강인한 체력, 투지 등의 이미지가 강하고 앞선 생각과 판단, 날카로움 등과는 거리가 먼 후배로 보아왔기에 철한이의 혜안에 더욱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느덧 나태했던 나의 태도는 순식간에 의욕과 투지가 솟아 나오고 있었다. 한편으로 나의 이런 이기적인 감정변화에 못마땅한 생각이 들었지만, 자연스런 감정변화를 꾸짖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든 개척의 주역은 철한이, 동기인 근호 그리고 등반대장을 맡으며 옛날실력이 되살아난 듯한 합승이형이 담당해야 할 것이다.
근호와 철한이가 먼저 장비를 챙겨가지고 박쥐길로 올라 소나무에서 왼쪽으로 약 5미터 쯤에 쌍볼트를 박고 하강하며 기본적인 등반라인을 잡아 주었다. 그들은 나에게 먼저 시등할 기회를 주었다. 표범1피치 쌍볼트에 톱로핑줄을 내려 올라가 보았지만 암벽화창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어려운 슬랩이었다. 선등을 한다면 약 25미터의 슬랩 전구간의 한 발 한 발이 크럭스일 것이다.
근호가 등반을 해 보지만 갑자기 늘어난 체중과 한동안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려온다. 철한이 또한 6개월간의 미국 단독등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고, 지난 겨울 무릅부상이후 과거의 실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즈음 청악의 해결사 합승이형, 그동안 어린 자녀들의 양육에 묶여 등반을 못했지만, 최근 시간이 나면서부터 열심히 등반하여 과거 전성기의 실력에 근접한 등반력을 보여주고 있는 형이 줄을 묶고 올랐다. 역시 코스가 쉽지 않고 개척등반의 부담때문인지 매끄러운 무브해결을 보지 못했다.
몇 차례의 시등으로 등반라인을 정하고 우선 1피치에 6개의 볼트를 박았다. 1피치 끝 확보지점은 표범길 1피치 쌍볼트를 같이 사용하기로 했고, 1피치 개통등반은 내가 먼저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한발 한발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며 추락없이 마지막 볼트까지 퀵드로를 걸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슬랩 몇 미터는 정말 당혹스러운 부분이었다. 여러번 추락을 거듭했지만 해결할 수 없었다.
합승이형이 시도해 보지만 역시 해결을 하지 못한다. 대신 합승이형은 우리의 등반라인 약 1미터 왼쪽에 있는 썩은 볼트2개을 이용해 표범 쌍볼트에 올라선다. 이 썩은 링볼트는 오래전에 기억이 잘 안나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코스로서 표범1피치 크랙에서 왼쪽으로 언더크랙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코스이름은 선배들 모두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대충 '새끼표범'이라고 해 본다.
이제 선인봉 전면을 누비던 회원들이 어느덧 등반을 마치고 표범길 출발지점에 모이니 10여명의 청악회원으로 북적댄다. 그러나 1피치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해 지고, 마지막 볼트는 몇 번 더 등반해 보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무엇보다 2피치의 밴드라인이 시작되기 전 까지의 코스연결이 관건이었다. 표범길 2피치 출발지점의 크랙을 이용하지 않으면 약 5미터 정도의 인공등반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표범길을 이용하면 혼잡할 것이고, 생볼트 몇 개를 더 박으면 무리하게 길을 연결시키기 위해 바위에 필요이상의 상처를 입혀야 한다는 부담의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크린클라이밍을 위해 다소 표범길이 혼잡더라도 더 이상의 인공등반 볼트는 박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작업의 마지막, 출발지점의 바닥추락방지를 위한 볼트를 박기 위해 함마드릴을 바위에 대었지만 더 이상 충전밧데리는 힘을 내지 못하였다.
충전 밧데리 2개를 준비하였지만 총 8개의 볼트밖에 박지 못했다. 약 30-40개의 볼트를 박을 수 있는 용량이었다. 캠프로 돌아와 저녁을 마친후 용문이형이 함마드릴 사용법에 대한 진단을 해 본 결과, 사용법을 잘 못알고 있었다. 함마드릴은 자체에서 때려주며 뚫기 때문에 별도의 힘을 가하지 않아도 된다. 그 점을 모르고 잘 뚫리라고 온 힘을 다하여 눌러 주었으니, 과부하가 걸려 밧데리가 쉽게 소모된 것이었다.
청악의 전성기를 꽃피웠던 회원 전체가 모인 캠프는 분위가가 넘쳐 새벽녘까지 해프닝이 이졌다. 연휴의 마지막날이 밝고, 이제 2피치의 볼트작업과 개통식을 해야 한다. 2피치의 핵심은 언더크랙에서 밴드로 넘어가는 부분인데, 다행히 쉽게 무브를 해결했다. 난이도는 5.11a/b. 얇은 띠의 형태로 이어진 밴드는 약 16-7미터 정도 박쥐소나무까지 이어졌는데, 이곳에 5개의 볼트를 박았다.
2피치 개통등반은 내가 했는데, 이곳은 선인이나 인수에서 맛 볼 수 없는 등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얇은 띠로 이어진 홀드를 이용해 레이백을 하기도 하고, 언더로 잡기도 하고, 때로는 밀고 꼬집으며 시원시원한 무브를 연출하며 오를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이 청악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2피치의 확보지점은 박쥐소나무 왼쪽의 완경사면에 쌍볼트를 박고 하강링을 달았다. 이곳은 50미터 2동을 이용하여 1번에 바닥까지 하강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용할 수 도 있다. 연휴의 오후도 저물어 갔지만, 1피치 마지막 볼트1개를 미등으로 남기고 하산준비를 해야 했다. 하산길에 많은 생각을 해 본다. 그 마지막 볼트는 잘 못 박은 것이 아닐까?
난 항상 빠른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실수도 많이 한다. 이 급한 성격이 볼트지점을 너무 빨리 선정했고, 수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합승이형은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나는 암벽화의 상태가 나빳다. 다음 주에 다시 오면 합승이 형이나 내가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니 자신감을 갖져 본다.
한 주가 지난 10월 3일, 청악길 1피치 마지막 볼트 등반을 해결하기 위해 표범길 출발지점을 찾아 왔다. 이 번 주말에도 많은 회원들이 야영을 들어왔기에 우선 외벽길에서 신입회원들을 위한 교육을 먼저 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후 2시쯤 선등하던 양중이형이 발목을 다치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외벽에는 이미 4명의 앞팀이 2피치 시작부분에서 더 이상 진출을 못하고 있어 나와 양중이 형은 1피치를 파티를 나누어 각각 선등하고, 밀려있는 2피치를 피해 양중이 형이 변형코스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2피치 마지막부분에서 양중이형이 우당탕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쉬었다 하라는 용문형의 말과 하지 말라는 합승이형의 우려를 아랑곳 않고 양중형은 다시 등반을 시작했다.
조금 불안해 보이는 양중이형, 난 속으로 외쳤다. "형, 그쪽으로 가지 말아요." 제발 제발 하며 왼쪽홀드를 잡고 발을 넘기기를 바랬건만, 양중이형은 다시 떨어지고 발목부상을 입게 되었다. 그전에 소리치고 싶었지만 혹시나 소리에 놀라 집중력이 흩어지면 어떻하나 하는 우려에 말을 하지 못한 자신이 미웠다. 양중이형은 작년에 코오롱등산학교를 졸업하고 열심히 등반을 하며, 빠른 기량향상을 보이고 있었다.
용문이형과 합승이형은 양중이형을 병원으로 데려가고, 나는 정리를 하고 캠프로 내려왔다. 코스개척이든 뭐든 다 때려치고 내려가고 싶었다. 더욱이 철한이도 오지 않고 합승이형도 없는 암담한 상황에서... 그러나 서서히 강한 의욕이 솟아났다. 용문이형의 '개척을 마무리하고 내려오라'는 특명도 있었지만, 내 안에서 끓는 투지를 느꼈다. 무엇보다 다친 양중이형을 위해서라도 해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
나는 이것을 근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웃 사이더'란 말이 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하라고 하면 하다가도 그치고, 뭔가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려는 습성, 나에게는 그런 것이 있는가 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지니 갑자기 반드시 해야 겠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만큼은 초등을 해야 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졌다.
더욱이 점심식사후 우리가 개척한 코스에 퀵드로와 로프가 걸려 있는 것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잘 모르는 다른 팀이 우리가 마무리짓지 못한 길을 등반했다는 자체에 자존심을 손상받은 느낌이었다. 다행히 초등은 아니고 볼트가 있길래 그냥 볼트를 이용해 등반을 해 본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 더욱 투지을 끌어 올렸다.
2번의 추락 끝에 1피치 마지막 볼트를 해결했다. 난이도는 5.11a/b. 홀드와 스텐스가 쉽게 보이지는 않지만 잘 풀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2피치는 한번에 해결했다. 난이도는 역시 5.11a/b. 고도감때문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사실 1피치 마지막 볼트위치에 대해여 내심 잘못 박은 것이 아니가 하고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막상 해결을 하고 보니 아주 알맛은 곳에 박아 놓은 것이었다. 정말 기분좋은 일이었다. 이 볼트위치는 철한이와 합승이형 그리고 내가 함께 등반해 보며 정한 것인데, 우리의 생각이 맞물려 좋은 위치를 찾아냈던 것이다. 열심히 협동하여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더 이상 자유등반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없을 것 같은 선인봉, 그것도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표범길과 박쥐길 옆에 수준높은 난이도와 색다른 무브를 경험할 수 있는 멋진 자유등반 루트를 개척했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제 형님들의 염원이었던 선인봉 청악길이 개척된 것이다. 박쥐소나무에서 허리테라스로 이어지는 3피치와 정상으로 이어지는 4피치 등반라인도 구상을 해 두었다. 3피치도 매우 까다로운 자유등반코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