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은 에이스 이형택(삼성증권)과 정희석(충남도청)이 나란히 단식에서 승리하며 첫 날 2승을 확보해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회전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팀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테니스센터(실내하드)에서 벌어진 2004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2그룹 1회전 첫 날 두 단식에서 이형택과 정희석이 나란히 2승을 합작하며 말레이시아에 2-0으로 앞서 나갔다.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형택은 한 수 아래의 다니오 야히아를 큰 어려움없이 6-1 6-0 6-0으로 꺾고 대표팀에 첫 승을 안겼고, 이어 벌어진 두 번째 단식에서는 정희석이 말레이시아 팀 에이스 시 예밍을 6-3 7-5 6-4로 제압하며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형택은 이미 예상된대로 완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했다.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정희석은 시 예밍의 서브 앤드 발리 플레이에 두 번째 세트 중반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착실한 스트로크 플레이로 고비를 잘 넘기며 승리를 챙겼다.
노갑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한 수 위다. 이형택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서브 앤드 발리 플레이를 하는 시 예밍의 플레이가 생각보다 뛰어나지만 정희석이 잘 막아냈다"며 첫 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우려했던 심판들의 홈 어드밴티지 판정은 전혀 없었다"며 "내일 복식에서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첫 날 두 단식에서 무난히 승리하며 1회전 통과를 눈앞에 둔 한국팀은 7일 이형택과 정희석이 복식 경기에 출전, 최종 승리를 거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