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일 10시
칼봉산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왼쪽도로와 오른쪽 다리를 건너는 곳은 휴양림 시설과 연결되고,
가운데 냇물을 건너야 합니다.
얼음 위를 조심조심
임도가 있지만, 오프로드형 자동차 아니면 운행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세번째 만나는 냇물인데~
회목동 마을에서 내려온 개조된 1톤트럭이 여기를 건너 갑니다.
잠시후 SUV 차량이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아마도 이곳에 빠졌을 것 같아요.
건너야하는 냇물이 7-8곳은 됩니다.
임도로 물이 흘러 빙판을 이룬 곳도 있어요
지금은 폐교되어 사유지로 되어 있는 경반분교장
1박2일로 유명세를 탔죠
몇 채 가옥이 보이는 곳.
저곳은 '나는 자연인이다'에 소개된 곳이고~
아침 산책 나온 거위들이
난리난 듯 꽥꽥 거리며, 뛰뚱뛰뚱 도망칩니다.
자기집 울타리 앞에 가서는 나를 향해 달려들어요. 무서버~
얘들아 떼거지로 몰려들면 우짜노 !
이 녀석은 그런 거위들을 타이르듯
얌전히(?) 짖어대네요
감시초소가 나타나고
그 앞에 파란 천막으로 덮어 놓은 것은 잣열매입니다.
나중에 잣열매와 관련된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가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연인산도립공원에 칼봉산도 포함되는가 봐요
휴양림에서 칼봉산까지 편도 5.9km로 안내되어 있어요.
경반사 입구입니다.
앞에 우측으로 난 길에 대한 궁금증은 하산 후에 풀렸어요.
이보다 오른쪽은 포장된 임도를 차단기로 막아놨고요.
직진하면 경반사를 지나 수락폭포와 회목고개로 연결되는 임도입니다.
경반사 에서
경반리까지 3km, 회목고개까지 1.8km
경반사 앞에는 소망종이 달려 있고, 오른쪽으로는 폭포도 있어요.
경반사 산신당 곁을 지나 거친 등로로 올라서니
회목고개 1.6km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경반사 뒤 암릉길에서 경반계곡을 내려다봅니다.
계곡 끝 먼 뒤 오른쪽으로 운악산으로 보이는 산도 나타나고요
거친 돌길을 한동안 오르고
커다란 소나무까지 오르면 된비알 오름길이 끝나고 평탄한 오솔길로 변하는데,
그리 높지 않은 곳인데도 겨우살이가 보이네요
경반사에서 700m 이상을 계속 올라야 하는 능선길입니다.
평탄한 길을 걷다가
회목고개(해발680m) 0.8 km 이정표를 만납니다.
진행하는 오른쪽 계곡으로 넓고 완만한 경사면이 보이는데, 길이 있을 것 같아요
하산시에는 여기를 통해 내려가려 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오솔길을 통과해
계곡을 넘어서니, 때묻지 않은 듯 무성한 잡목숲 사이로 길이 이어집니다.
경반사 1.4km, 회목고개 0.4km 이정표
회목고개 방향은 임도처럼 잘 정비되어 있는데,
그 이유가 하산할 때 밝혀집니다.
역시 잣과 관련된 길이에요.
회목고개 방향으로 가지않고, 이정표 뒤로 보이는 숲으로 직진합니다.
넝쿨 숲인데~
누군가가 길을 뚫어놨어요.
통행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네요
잣나무 숲이 나타나며 가파르게 변합니다.
아하!
잣 수확을 위해 길을 열어놓았나 봐요.
덕분에 지름길로 갈 수 있어요
하늘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민드기봉 오를 때 흠봉 막바지 된비알을 연상케하는
막산타기 형태의 거칠고 가파른 곳을 올라갑니다.
지그재그 네발로 오르다 보니 시그널이 보이는데,
300명산 선배이신 '어진'님 시그널입니다.
능선 마루금으로 올라섰어요
올라온 곳을 내려다보니, '배창랑과 그 일행' 시그널이 보이고,
마루금 능선으로 엄청난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어, 모자 달린 넥워머를 뒤집어 씁니다.
회목고개와 칼봉 정상의 중간지점 쯤 되는 곳이고,
회목고개에서 올라왔을 경우 마주하게 될 칼바람 맞는 시간도 줄였어요.
마루금길 7~8분 칼바람을 맞으며 추위에 떨다가
커다란 바위를 만나는데, 여기가 바로 명당!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전혀 바람을 느낄 수 없고, 햇빛까지 따스하게 내리쬐입니다.
잠시 쉬면서 커피 한 잔으로 피로와 추위를 해결합니다.
오늘 서울 영하11도, 가평은 영하 15도를 기록했어요.
바위 쉼터를 지나 산죽숲을 돌아 오르니 칼봉 0.3km 이정표
이제부터는 또다시 거친길이 시작됩니다.
오르는 왼편으로 연인산과 명지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나타나요
가평경찰서 118
구조지점표시는 101부터 정상 119까지 설치되어 있어요
막바지 힘을 내 봅니다.
한국의산하 300명산 263번째 탐방 칼봉산(해발899.8) 기념합니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유일한 방향
가운데 운악산, 왼쪽 매봉, 오른쪽 연인산
의외로 정상에서는 바람이 덜 심해요.
다시 칼바람 맞으며
회목고개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거친길이 완만해질 무렵
바람을 피해 휴식하며 에너지 보충합니다.
정상조망이 너무 아쉬워
숲사이로 명지산을 당겨봤어요.
앙상한 참나무 가지들이
파란하늘을 헤엄치고 있어요
능선길이 끝나가고,
저 아래 회목고개가 보입니다.
태극기와 오방줄이 둘러진 서낭나무도 있고요.
근무지 6 ? 뭐지?
오른쪽 임도를 따라가면 먼길을 돌아가게 되고,
수락폭포 위를 지나 경반사로 이어지고요,
왼쪽 숲으로 들어가면 경반사로 곧장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포장을 씌어놓은 것은 궤도트럭입니다.
그렇군요. 잣열매 수송에 쓰이는 거 같아요.
그래서 임도길이 열렸던 거군요.
회목고개 0.8km 이정표에서
경반사 방향으로 가지 않고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의외로 편하고 좋은 길입니다.
사유지 개간지가 나타나고요
그 뒤로 칼봉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집니다.
사유지 팻말이 보이고
산죽숲을 통과해 , 연결된 길을 계속 가다보니, 계곡에서
가끔씩 길이 끊깁니다.
여기서도 한두차례 계곡을 건너고
부러진 나무가 막고 있는 곳부터는 임도의 흔적이 보이지만
이내 계곡 얼음으로 변합니다.
가평콜택시 시그널이 보여요. 현지인들이 주로 이 등로를 이용하는 것 같네요.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가도 되지만
얼음도 있고, 돌밭길이어서, 올라갈 때의 능선으로 탈출합니다.
산신각 바로 뒤편이네요.
올라온 골짜기를 내려다 보니, 계곡 건너로 임도의 형태가 구별됩니다.
경반사 앞
새해도 맞이했으니, 소망의 종 세번 울려봅니다.
맑고 경쾌한 소리가 산사에 울려 퍼집니다.
휴양림 시설 쪽 임도 뒤 숲에는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네요.
아래쪽 뿐 아니라 산 위쪽으로도 연결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