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제산(雲梯山)>
경상북도 포항시의 남구 대송면의 산여리에 있는 산인데(고도 : 480m), 신라 고찰로 유명한 오어사(吾魚寺)가 바로 아래쪽에 있으며, 『삼국유사』에 신라의 10성(聖)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혜공(惠空)과 원효(元曉)가 물고기와 새우를 잡아먹은 후 똥을 누었는데, 혜공이 '너의 똥은 내가 먹은 물고기이다'라고 희롱을 했기 때문에 항사사(恒沙寺)를 오어사라고 이름 붙였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답니다.
운제산은 『세종실록지리지』(영일)와 『신증동국여지승람』(영일)에 고을의 진산(鎭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여기서 진산은 고을을 지켜주는 산이라는 뜻인데, 당시 고을의 중심지가 있던 현재의 대송면 남성리에서 운제산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산줄기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고, 이런 운제산을 진산으로 기록한 것은 산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가물 때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 있다는 대왕암이 정상에 있기 때문이거나 오어사와 같이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상징적 역할을 하던 유서 깊은 사찰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알려지고 있는데, 『해동지도』(영일)에 운제산이 표시되어 있고, 『여지도서』(영일)에는 영일현의 진산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운제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어머니 눈 수술로 사흘동안 병원에 붙잡혀 있다가 퇴원하시는 길로 포항 형님집에 모셔다 드리고 포항 온김에 운제산 간단바리하러 오어사에 왔습니다.
오후 3시경 늦게 오어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곧 비가 올 것 처럼 흐립니다. 운제산은 2년전 가을에 산행한적이 있고 오어사, 오어지와 연계한 힐링누리길로 유명합니다.
오어사 앞에는 오어저수지가 있고 저수지를 가로질러 출렁다리가 놓여있습니다.
출렁다리는 튼튼해 보이지만 발을 굴러보면 살짝 흔들립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가 봅니다.
다리에서 본 오어지
다리를 건너왔습니다.
오어사 전경
오어사 오른쪽 위를 보면 암벽위에 암자가 보입니다.
자장암 입니다.
원효암으로 가는 다리
다리를 건너와 바라본 오어사. (왼쪽에 자장암이 보입니다)
올려다본 자장암
주차장에서 운제산으로 올라갑니다. 운제산 정상과 대왕암을찍고 다시 돌아 내려올 예정입니다.
자장암으로 올라갑니다.
자장암 앞 전망대에서 본 자장암 전경
운제산 조망
자장암
자장암을 지나 도로따라 가다
산길을 가로질러 내려가
오른쪽 등산로따라 올라갑니다.
저기 뻘건 간판이 뭘까요?
해병대 간판입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고, 난 공군 제대했는데 영원한 공군입니다..ㅎ 중간에 갑자기 해군이나 육군으로 바뀔일은 없겠죠? ㅎㅎ
또 있습니다. 해병들이 훈련하러 많이 오나 봅니다.
깔딱재 올라왔습니다.
오어사에서 운제산까지는 2.5km, 대왕암까지는 3.1km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깔딱재를 지나면 전망대가 있고
포항시내와 동해가 조망되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간간히 떨어지던 빗방울이 이제 우산을 쓰야될 정도로 제법 많이 내립니다.
바윗재를 지나는데 바위는 없습니다..ㅎ
정상과 대왕암 갈림길 (왼쪽은 대왕암으로 바로가고 오른쪽은 정상으로 가는길 입니다)
50m 지점에 샘이있나 봅니다. 샘으로 가봅니다.
물이 제법 많이 나오는데..
먹는물 수질에는 부적합 하답니다..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정상에는 전망대 정자가 있습니다.
등산을 많이 다녀 봤지만 정상석이 정자내에 있는것은 처음 봅니다..ㅎ
정자 2층 전망대
비가오고 날씨가 흐려 조망이 꽝입니다.
정상에서 대왕암으로 갑니다. 600m 정도 가야 됩니다.
어라? 그런데 대왕암으로 가는 도중 정상석이 또 있습니다.. 헷갈리구로..ㅎㅎ
대왕암에 왔습니다.
바위 뒷쪽으로 돌아오니 제단이 있습니다.
대왕암에서 다시 올라온 길로 내려갑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서
오어지 둘레길을 잠시 걸어봅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빨리 어두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