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조천만세동산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을 지난 11, 12일 이틀간 돌고 돌아와서 곧바로 제주올레길을 나서기로 했지만 미세먼지와 우천으로 각각 일주일
등 날짜를 고르다 보니 결국 오늘 출발하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5시반에 아내가 세종터미널로 픽업해 준다.
6시가 첫차 인줄 알았는데 5시30분, 5시45분 고속버스도 있다. 45분 버스를 타니 나 혼자뿐이고 정부청사 앞에서 두어명 더 탔다.
강남터미널에서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 국내선 대한항공 부스에 도착하니 08시20분경이다. 8시40분은 대기이고 9시는 곧바로 표를
준다기에 9시 표를 받아 3층으로 올라가니 인산인해다. 일요일 그래도 표를 용케도 구했다. 제주공항에 20분 지연 도착하여 게이트3 옆
올레안내소에서 올레패스토트를 구입했다. 500번시내버스를 타고 중앙로에서 내려 걸어서 동문로터리로 갔다.
동문로터리 주변에 옛 해병대사령부가 위치한 곳으로 역사가 깊은 곳이다. 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에 도착하니 야드세일(Yard sale)을
하고 있어서 붐빈다. 부스에서 인증도장을 찍고 이제 올레길을 나선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좋다. 18코스만 할려고 생각하고 힘차게 출발한다.
▶ 일자 및 기상 2016년 10월 30일 일요일
▶ 세부 일정
05:30-05:40 세종터미널 이동(승용차 아내픽업)
05:45-07:20 세종터미널-강남터미널(고속버스)
07:40-08:20 강남-김포국내선공항(지하철9호선 급행)
09:00-10:30 김포-제주국제공항(대한항공 KAL1209편)
10:30-11:20 올레수첩구입 및 동문로터리(산지천바당)(시내100번,500번)
11:25-16:15 제주올레 제18코스 18.2km
11:25동문로터리산지천마당-2.5(11:34제주연안여객선터미널)-12:00사라봉정상(망양정)-2.1-12:39곤을동4.3유적지-1.4-
12:50화북포구-3.3(13:14벌낭포구)-13:26삼양검은모래해변(13:33중간인증)-1.6(14:31불탑사)-14:41신촌가는옛길-3.1-
15:23신촌포구-2.9-15:57연북정-1.3-16:15조천만세동산
이후 19코스 함덕서우봉해변까지 올례계속, 올레 제19코스에 게재
▶ 거리 및 소요시간 18.2km/4h50m(30m 식사 및 휴식 시간포함)
오늘 내가 타고 갈 비행기가 게이트 3 앞에 대기해 있다. 늘 비행기만 보면 마음이 셀렌다.
오늘 걸어야할 18코스이다. 아래는 오늘 걸은 제주시 중앙로에서 18코스를 19코스 함덕서우봉해변까지 걸은 결과 이다.
조천만세동산까지 갈려고 했지만 게스트하우스가 여의치 않아 함덕서우봉까지 갔다.
11:20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
야드세일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로 가득하고 생기와 활기가 넘친다. 17코스 끝과 18코스 시작지점에 있다. 반갑다.
도로 건너편에는 동문재래시장도 있다.
11:25 제주 올레 제18코스 시작. 18코스 표지석 바로 옆으로 해안쪽으로 나가는 길로 가면된다. 리본이 친절하게 달려 있다.
11:34 제주항연안여객선터미널(2부두). 자전거를 가지고 목포에서 배로 이곳에 내려 캄캄한 밤에 시내로 나갔었다.
이곳까지는 사람들이 보였으나 이제 복잡한 시내를 떠나 정상적인 올레길로 들어선다.
연안여객선 터미널앞의 도로를 건너 사라봉쪽으로 가면 건너 가면 거상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건입동 마을을 지나게 된다.
주말 오후의 따끈한 햇살을 받는 마을은 조용하고 정갈하여 그분의 정취를 느끼는 것 같아 포근하며 시대를 떠나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업적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을 느낀다.
11:52 사라봉을 오른다. 오름은 항상 낮은 것 같지만 올라보면 땀을 흘린다.
2분 정도 오르니 땅굴이 있다. 2차 대전말기 일본이 연합군에 대항하여 마지막 결전지로 생각한 이곳 제주도에 수많은 그 자취를 남겼다.
12:00사라봉정상(망양정)
사라봉은 제주시민들이 애용하는 공원으로 경관이 참 좋다.
12:25 사라봉을 내려가서 해안절벽 위를 걷는다. 아름다운 바다와 항구, 그리고 산책로가 너무나 아름답다. 멀리 고개에는
'애기업은 바위'가 운취를 더한다.
12:49 4.3유적지 '잃어버린 마을(곤을동)'을 지나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일의 시작은 빨갱이 무리가 하고 그 것을 소탕하고자
실시된 과정에서 저지르진 사태로 상처를 주었으니 ....
13:14벌낭포구. 지난번 10월 11일 자전거를 타고 제주항으로 가다가 이곳에서 펑크로 택시를 탔던 곳으로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은 그곳을 걸어서 지난다. 포구는 말이 없지만 나의 생각은 시간을 넘나든다.
13:26삼양 검은모래해변. 검은 모래해변을 걸어본다. 철 성분이 많아서 검게 되었다고 한다.
13:33 중간인증. 해변 끝에 중간인증스탬프가 있어서 스탬프를 올레패스포트에 찍었다.
점심을 먹을 곳을 찿다가 동네매점에서 물을 한병 사고 물으니 삼화포구로 내려가면 있단다. 식당에 도착하여 우럭매운탕을
10,000원 주고 먹었다(13:50-14:15).
14:24 불탑사로 들어서는 골목길 입구이다. 옆에 '보시의 길'이라고 씌어 있다. 걷는 그 자체가 보시의 길인가.
불탑사 앞 거리는 정말 맑고 깨끗한 햇볕아래 그늘이 드리워진 아늑하고 고요한 길이다. 정말 모든 것을 잊고 극락에 들어선 기분이랄까'
참 좋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14:31불탑사
불탑사 안에는 보물인 불탑사 오층석탑도 있다.
오층석탑에 대한 설명. 사찰내도 위치로 보아 너무나 편안한 정적감이 든다. 한창 수리를 하고 있어서 분주했다.
14:41신촌가는옛길을 걸어본다.
14:57 옛길을 벗어나서 이제 해안가로 나왔다. 섬 해안가는 끝이 없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15:08 닭모루(닭머르). 닭의 머리처럼 독특하게 생긴 바위 위에 정자가 있다.
정자에 올라 지나온 해안선과 정자 앞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생각에 잠긴다.
15:23신촌포구
물이 빠지니 조간대와 두럭산등 용암의 흔적이 그대로 들어나며 천연 어장이 된다.
15:39 대섬은 섬위에 대나무가 있다고 대섬인지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15:57연북정
16:08 조천연대. 이제 길을 건너서 조천만세동산 주차장으로 향한다.
조천만세 동산은 자전거길과 병행되어 있고 오른쪽 동네 오토바이점에서 자전거 바람을 넣고 삼양 벌낭포구까지 달렸었다.
16:15조천만세동산.
오늘의 일차 목적지인 18번 마지막 지점까지 왔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마치려고 게스트하우스에 전화하니 결혼이
있어서 당분간 운영을 못한단다. 함덕서우봉해변에 가면 게스트하우스가 많다고 하여 더 걷기로 하고 만세동산내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