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재정비촉진지구의 촉진계획 결정고시를 앞두고 흑석동 일대 정비사업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 3차뉴타운으로 지정되었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흑석재촉지구는 1~9구역까지의 촉진구역과 1곳의 존치정비구역, 2곳의 존치관리구역으로 나뉘어 사업이 추진된다.
촉진구역 중 흑석2구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진행되며 나머지 구역들은 재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이 중 서울시 재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4~6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이주·철거·착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나머지 구역들은 면적이 확대된 곳은 추진위 변경이나 추진위 승인을 받기 위해 주민동의를 구하고 있다.
흑석재촉지구에서는 1인가구의 비율이 40%를 넘는 특성을 반영해 부분임대주택을 도입할 계획이다.
1구역
2005년 12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기 이전 재개발사업이 진행됐던 여타 구역과 달리 흑석제1구역은 지구지정 이후 사업추진이 본격화됐다. 촉진계획이 고시돼 구역경계가 확정되면 추진위원회 승인 신청이 가능하다.
1구역의 토지등소유자는 모두 185명으로 분양대상 조합원은 160여명으로 추정된다. 공람된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1구역은 구역면적 3만5303㎡에 용적률 311.74% 건폐율 52.98% 등을 적용해 주상복합 건축물 4개동 아파트 527세대 및 상가 등을 건립하게 된다. 분양주택 437세대 임대주택 90세대로 이뤄진다. 계획안에 따르면 1구역은 신설되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대상으로 역세권 주변 도시기능 강화와 유수지 이전비용 확보를 위해 종상향이 이뤄진다.
현재 김 아무개 위원장측과 차 아무개 위원장측 등 두 곳의 추진위가 활동 중이다. 추진위 승인 관련 김 위원장측은 “추진위 승인에 필요한 주민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여서 촉진계획이 고시되면 곧바로 승인 신청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측의 향후 일정에 따르면 연내 조합설립을 마치고 2009년 3월 시공사 선정, 12월 사업시행인가, 2010년 5월 관리처분, 2010년 9월 이주 및 철거, 12월 착공 및 분양 등이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작년 7월 추진위 구성 이후 1년이란 단기간에 상당수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정도를 걷겠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추진위간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구역
흑석2구역은 기존 연못재래시장 등 준주거지역으로 기존 지구단위계획구역이었으나 흑석재정비촉진지구로 통합되면서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2개 추진위원회가 추진위원회 승인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8월 말로 예상되고 있는 재정비촉진지구고시 이후 양쪽 추진위 모두 추진위원회 승인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흑석2구역은 구역 내 기존 정수장이 중앙공원으로 탈바꿈되며, 흑석재정비촉진지구 진입부에 위치하여 9호선 흑석역 역세권으로 향후 개발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유수건설사들의 물밑 수주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2구역은 전체 45,212㎡에 용적률 400%에 조합원 및 일반분양분으로 575세대를 공급예정이며, 임대주택은 119세대를 지어 총 694세대를 건립할 예정이다.
3구역
흑석3구역은 100,627㎡를 사업부지로 하고 있어 흑석재촉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서달산과 국립현충원에 인접한 3구역은 용적률 230%에 평균 15.8층을 적용해 1,530세대(임대 263세대 포함)을 신축할 예정이다.
3구역에는 다수의 가칭 추진위들이 저마다 동의서 징구작업을 벌여오다 2~3개의 가칭 추진위로 상당부분 정리가 됐으나 최근에 와서 다시 몇 개의 가칭추진위가 새로 들어서면서 현재 5~6개의 가칭 추진위들이 각각 활동을 펼치고 있다.
4구역
흑석동 67번지 일대 55,950㎡를 재개발하는 흑석4구역(조합장=이길웅)은 2006년 1월 정비구역지정을 받고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현재 철거작업이 진행중이다.
현재 4구역에서는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가 나지 않아 조합원 동호수 추첨 및 일반분양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며 결정고시 이후 올해 안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선정되었으며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 225%, 평균층수 13.5층을 적용해 임대 147세대를 포함해 총 859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다.
5구역
흑석5구역은 지난 8월 6일 서울시로부터 조건부로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서울시 건축계획 심의결과에 따르면 전체 3만609㎡ 면적에 용적률 235%를 적용해 지하3층 ~ 지상20층 규모로 654가구를 건립하되 도로와 단지의 고저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조경석 쌓기 등 친환경적 공법으로 시공하라는 조건이다.
흑석5구역은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전 추진구역으로 지난 2004년 5월 15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재정비촉진지구 이전 추진구역으로 지난해 3월 관리처분인가를 득하고 이주 및 철거를 완료한 상태다.
시공사인 동부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8월내 고시가 가능하다면 이르면 올해 내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흑석5구역은 흑석재정비촉진지구 내 가장 빠른 진행으로 향후 분양가 및 분양결과에 따라 인근 조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6구역
2003년 10월 재개발사업을 시작한 흑석제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병수)는 2005년 12월 29일 정비구역지정, 2006년 7월 10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 1월 30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얻어 현재 조합원 이주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합은 60% 가량의 조합원이 이주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현재 6구역의 과제는 조례 개정 및 촉진지구지정에 따라 용적률과 층수 등 몇몇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최적의 사업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에 따라 진행 중이다. 먼저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평균층수가 기존 13층에서 16층으로 완화됐으며, 촉진계획에 따라 층수제한규정 삭제, 기반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용적률 완화 등이 예상된다.
사업시행인가 당시 계획안은 최고 15층 아파트 18개동 767세대였지만 변경안은 최대 20층 아파트 9개동 718세대로 잡혀 있다. 전체 세대수 중 49세대가 줄어들었지만 단조로운 ‘ㄷ’자 형태의 판상형 아파트에서 벗어나 판상형과 탑상형이 조화를 이루고 다양한 층수로 스카이라인을 연출한다. 아파트 주동이 18개동에서 9개동으로 줄어듬에 따라 지상의 녹지공간이 크게 확충됐으며 친환경적 주거공간 조성이 수월할 것이란 평가다.
조합은 설계변경을 위한 제반 절차를 갖춘 것으로 밝혀 촉진계획 고시 이후 곧바로 사업계획변경절차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수 조합장은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준비가 마련된 상태이며 올해 안으로 착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흑석6구역의 시공사는 동부건설이며 정비업체는 J&K도시정비, 설계업체는 삼영건축 등이 선정돼있다.
7구역
흑석동 158번지 일대(71,961㎡)에 위치한 7구역은 2005년 7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뉴타운과 재정비촉진지구로 차례로 지정됨에 따라 재정비촉진계획에 의거 사업이 이뤄지게 됐다. 당초 사업면적 8300여평에 토지등소유자 200여명으로 이뤄져있었지만, 촉진지구 지정시 구역이 확대돼 2만5000평과 500명 등으로 면적과 소유자가 늘어났다.
방성호 위원장은 “확대된 구역을 기준으로 동의서 징구 등 추진위원회 변경 승인 절차를 위한 제반절차를 준비해왔다”며 “촉진계획이 공람안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시되면 곧바로 추진위 변경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주거공간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용도지역상 일반주거지역 중 제1·2·3종 지역이 모두 있으며 부지 좌측의 경사지의 경우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돼있어 향후 개발시 층수가 4층 이하로 제한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역면적 7만1961㎡에 용적률 192.9% 건폐율 23.88% 등이 적용되며 최대 26층 아파트 930세대를 건립하게 된다. 2004년 8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2005년 12월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정비업체는 J&K 도시정비가 담당하고 있다.
8구역
흑석8구역은 조합설립인가 준비를 완료했다.
추진위원회측은 조합설립인가 동의요건 등을 완료한 만큼 고시 이후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흑석8구역은 흑석재정비촉진지구내 가장 작은 규모로 면적이 33,310㎡이며, 토지등소유자가 적어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이 중앙대, 중대부중, 중대부속 초등학교, 은로초등학교까지 4개 학교로 둘러싸여 있어 도보로 안전하게 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9구역
흑석뉴타운의 중심부에 위치한 9구역은 98,229㎡의 사업부지를 용적률 235%, 평균 18.5층을 적용해 1,255세대(임대 215세대 포함)를 신축할 계획이다. 기반시설부담률은 16.8%로 정해졌으며 신설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9구역은 2004년 9월부터 사업추진을 시작해 2005년 6월 추진위 승인을 받았으나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구역면적이 대폭 확대돼 현재 확대된 구역의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이진갑 추진위원장은 “현재 동의서 징구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확대된 구역에 대해 추진위 변경인가를 받은 후 올해 안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재개발의 성패는 주민들의 협조와 참여에 달린만큼 주민 모두가 합심해 빠른 사업추진을 이룰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주거환경신문 권종원 · 김석 · 이현수 기자 2008-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