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는 건물 자체의 힘(자중), 건물에 놓여진 물체나 사람의 무게(적재하중), 풍력, 지진력 및 기타 여러 가지 외부의 힘을
받아서 이를 안전하게 지반에 전달하는 부분으로써 기초판과 지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부의 하중을 지반에 전달할 뿐 만
아니라 지반동결, 수압 등으로 기초가 들어 올려 지는 작용에 대한 충분한 구조를 갖추어야 합니다.
기초의 종류는 지반상태, 구조물의 형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려면 책 한권을
따로 써야 할 정도입니다.
여기서는 소규모 주택에 많이 사용되는 기초에 대해 분류했습니다.
ㄱ. 기둥기초 (Pier, 독립기초) : 한 개의 기둥, 동바리 등 밑에 단독으로 설치한 단순기초입니다.
줄기초나 전체 지하실 기초와 달리 크지 않은 규모의 집이나 기초 콘크리트 공사가 불편한 산간 오지에 집을 지을 경우
편리한 방법입니다.
기둥기초는 현장에서 타설하는 방법과 P.C를 만들어 현장에서 구덩이를 파서 기초저판을 만들고 그위에 P.C기둥을
세우는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됩니다.
공사비가 저렴하고 거푸집 짓기가 필요없고 레미콘 차량도 필요하 않아 아주 간편하게 기초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큰 건물일 경우 기초하중을 받아 내기 위해 기둥기초가 여러 개 설치 되어야 하는 불편한 점과 기초기둥
상판이 수평되게 하는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ㄴ. 확대기초 : 직접기초의 일종으로 상부구조의 하중을 확대하여 직접 지반에 전달하는 기초
ㄷ. 말뚝기초 : 말뚝에 의하여 지지하는 기초
ㄹ. 줄기초 : 벽이나 기둥 밑 등의 기초를 좁고 길게 연달아 도랑모양으로 파고 잡석을 다짐한 위에 하는 기초로 콘크리트
기초판 위에 부력벽 을 쌓아 만든 줄기초와 철근 콘크리트 벽체를 를 타설하여 만드는 기초의 2종류가 있습니다.
기초판의 폭은 지반의 지내력과 상부하중에 의하여 계산되어 결정 되어야 하나 목조주택인 경우 층수가 2층 정도라면
그 폭을 60∼80㎝ 정도로 하고 그 두께도 20~30㎝로 하며 배근도 D10또는 D13을 20㎝에서 30㎝간격으로
배근합니다.
또 한가지 습윤지역일 경우에는 줄기초 외부 기초판 옆에 유공배수관을 묻어 건물 주위가 잘 배수 되로록 하여 건물
내부지반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유공배수관으로는 유공 THP관이나 유공흄관을 매설하며 굵기는 집의 크기와 주변 지질의 15∼30㎝ 정도의
유공배수관이 많이 쓰입니다. 지면에 간단한 줄 기초를 할 경우에는 간이 기초 판을 시공할 수 있습니다.
ㅁ. 매트기초(방석기초) : 확대기초의 일종으로 바닥전체를 기초로 하여 지반에 전달하는 기초로 땅위를 잘 고르고 그
위에 콘크리트 슬라브를 기초 겸 건물의 바닥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조립식 가설 건물 건축에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미국식 목조주택에는 많이 쓰이지 않는 방법입니다.
대체로 벽체의 밑부분이 지면에서 부터 약 15∼20㎜정도 띄어지도록 시공하는데 비가 올때 빗물이 튀어 벽체
밑부분이 부식하기 쉬우므로 간이 건물이나 임시 건물에 많이 쓰이게 됩니다.
기초는 건축사가 해당 토지의 지질을 분석하여 합당한 방식을 건축설계도면에 표기함으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임의로 변경해서는 안됩니다. 부득이 변경하고자 할 경우에는 감리자의 의견을 들어 결정합니다.
기초설비(상하수도, 정화조) 는 건축도면에 표기되어 있으나 현장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건축주가 별도로
구상하거나 시공도면을 작성하여 기초 터파기 시 기초 이하로 매설되도록 주의합니다.
상수도 계량기는 공사 착공 전 미리 설치되거나 공사 착공 후 설치되는 경우가 있으나 계량기 설치위치로부터 정원,
주방, 화장실 방향으로 미리 매설하여 장래 추가로 장비를 투입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각종 관로(위생설비 배관은 물론 전기선, 통신선을 위한 배관 포함)는 반드시 구조체 외부
(기초외부)로 매설되도록 하고 특히 하수도와 정화조 배관은 지하실 바닥이하로 매설하여 장마 때 역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합니다.
하수도 맨홀은 하수도가 막혔을 때 작업이 편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인데 관로의 규격이
달라지거나 합쳐지는 곳, 꺾여 지는 곳에 설치하며 맨홀뚜껑은 악취방지를 위해 반드시 밀폐된 뚜껑(오수맨홀뚜껑)을
사용합니다.
정화조 제품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소규모 주택에 많이 사용되는 제품을 살펴보면 P.E제품과 F.R.P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P.E제품은 각종 폐비닐을 녹여 만든 제품으로 잘 깨지지 않아 지반이 열악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고무대야와 같은 재질의 제품입니다) F.R.P제품은 두께가 얇아 잘 깨지므로
바닥과 뒤 채움은 반드시 석분이나 모래, 자갈이 섞이지 않은 토사(고은 흙)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정화조 설치
시에는 반드시 깨진 곳이 없는지 살펴보고 묻어야 하는데 육안으로 점검하기가 어려우므로 정화조 매설 후 물을 가득
담아두고 세는 곳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물을 가득담아두면 아주 미세한 누수까지도 발견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토압(외압)에 의한 찌그러짐도 예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기초 콘크리트 장비 터파기가 끝나면 인력으로 바닥 면을 정리하고 잡석을 깐 다음 버림콘크리트를 타설 하거나
철근을 깔고 콘크리트를 치기 위한 도구나 장비를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콘크리트를 쏟을 위치가 레미콘 차량의
콘크리트 쏟는 위치보다 낮은 지역은 레미콘 차량을 이용하여 직접 쏟거나 슈트(레미콘을 멀리 보내기 위한 도구)를
이용하면 장비 임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므로 터파기 시 레미콘 차량 작업이 용이하도록 미리 진입로를 확보하고
작업 장소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슈트는 목수나 콘크리트공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재료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골 함석과 목재 또는 강관파이프나 기타
자재를 이용합니다. 지반에 따라 잡석 깔기를 달리하는데 연약지반(지반이 물렁물렁한 곳)인 경우는 30㎝이상
잡석을 깔고 외부에서 물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잡석 위에 비닐을 완전히 깔고 버림 콘크리트를 타설합니다.
기초콘크리트 작업은 버림콘크리트가 사람이 밟아도 발자국이 생기지 않을 정도가 되면 시작합니다.
참고로 지반이 매우 양호(암반층)하면 굳이 버림콘크리트 없이 기초콘크리트를 시공해도 됩니다.
버림콘크리트란 밑창콘크리트라고도 하는데 기초 밑에 까는 콘크리트로 잡석, 자갈다짐 등의 기초 위에 먹줄치기,
철근배근, 거푸집 작업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는 두께 6㎝정도의 콘크리트입니다.
보통 가장 강도가 낮은 레미콘을 주문하여 시중에서 파는 방수액을 첨가하여 타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