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1. 시작 성가 (발자취 또는 전례에 맞는 성가)
2. 기도 (발자취 158쪽 집회 시작 기도 또는 자유 기도)
3. 출석 확인 및 인사
4. 회칙
5. 생활 묵상
6. 생활 나눔
7. 공지사항
8. 마침 기도(발자취 159쪽 또는 자유 기도)
회칙 제21조
각 등급의 모든 형제회는 회헌에 따라, 서약한 형제자매가 선출한 평의회와 봉사자(또는 회장)에 의해 활성화되고 이끌어진다. 이들의 봉사는 기한부이며, 준비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정신을 특징으로 하며, 모든 형제자매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직무이다. 각 형제회의 내부 조직은 회헌에 따라, 그 형제자매들과 그 지역의 필요에 따라, 또 각 평의회의 조정 아래 다양하게 구성된다.
생활 묵상
'각 등급의 형제회가 선출한 평의회와 봉사자에 의해 활성화되고 이끌어진다'라는 말은 월례회의 모습을 보면서회원은 바로 느끼게 된다. 활기차고 친절한 평의원들의 모습에서 전해져 오는 기쁨에는 회원들도 기쁘게 화답하게 된다. 그래서 월례회에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발걸음이 재촉 된다. 누구라도 형제회에 가는 발걸음이 무겨웠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내 뜻과 다르다고 상대를 무시하고 사랑을 나누지 못해 가슴이 아팠던 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떠나지 말고 기다림의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해결이 되지 누구와 대화롰 풀어지지는 않은 듯하다. 묵묵히 지켜왔더니 이런 날도 오더라 하며, 기쁨의 봉사자들을 보면 좋은 모범과 지혜로운 결정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형제회 생활에 에너지와 방향을 제시한다. 봉사자와 평의원이 직무는 기한부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정해진 시간까지 회선을 다하고 기쁘게 활동하고 내어놓을 때도 멋지게 사랑을 보이며 인수인계를 잘 해야겠다. 언젠가 영보님께서 평의원 마치는 날을 기다리는 평의원은 불행한 평의원이라고 하셨다. 그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영보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정해진 시간까지 아낌없이 서로서로 배려해주고 사랑을 나누는 평의원들이 모습에 정말 고맙고 언제나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러려면 작은 일에 눈감아주고 손을 꼭 잡아주면서 고개를 끄더겨주며 나의 사랑이 상대 평의원에게 전해지길 기다려준다면 좋겠다.
러더쉽의 근본적 자질은 책임 의식과 준비된 자발적인 정신이다. 형제회를 이끄는 평의원들, 그들의 역할은 권리나 영예나 보상이 아니라 형제회에 봉사하도록 선출된 한시적인 직무를 위해, 기쁘게 일하며 사랑으로 헌신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의 생활양식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보여주신 정신을 실행하는 것이다.
단위형제회에서 처음으로 평의원이 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평의원으로 추천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형제회를 위해 맡은 임무를 열심히 하여 성숙한 재속프란치스칸이 되리라 마음먹었었다. 실제로 평의원이 되니 일반 회원으로 있을 때보다 형제회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회원들도 많이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으나 평의회 안에서 예기치 않은 갈등이 생겼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업무가 많았고 다른 평의원과 의견이 맞지 않아 자주 부딪치기도 하였다. 평의회 안에서 미세한 갈등이 계속되니 일보다 관계가 더 힘들어 사표를 내리라 마음먹었을 때, 친한 선배 회원이 조언하기를 "형제회 회원들이 당신을 평의원으로 선출하였고 본인도 수락하였으니 책임 있게 임기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래전 일이지만 선배 회원의 말대로 임기를 마친 것이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다. 서로 개성이 강하고 열정이 넘쳤던 탓일까? 갈등이 있었던 평의원과는 사표 일을 계기로 조심하니 서로 이해를 하게 되었고 장점이 많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만약 순간의 갈등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더라면 같은 형제회 안에서 계속 불편했으리라.
돌이켜보니 나는 얼마나 버벅댔는지 모른다. 종신서약 후 바로 평의원으로 선출되니 업무 능력도 부족했고, 분위기 파악도 할 줄 몰랐다. 그저 고개 속이는 제 겸손인 줄 알았고, 하라는 일만 하는게 순명인 줄 알았다. 결코, 그게 평의원의 역할이 전부가 아니엇는데 말이다. 자신이 임무에 대해, 평의회라는 팀으로서 함께 일하는 능력에 대해, 공동체와 회원 개개인을 향애 보여주는 배려에 대해, 미리 알고 주어진 직무를 잘 해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엇다. 이를 계기로 다음 평의회에서 열심히 해낼 수 있었다. 그래서 경험상 확실히 느낀 것은, 평의원직 후보 수락은 적어도 3년간이 형제회 생활을 경험해 본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생활 나눔
1. 월례회에서 우리 자신은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해 보자.
2. 평의회에 제안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