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신발은?
신발은 하루 종일 우리 체중을 받치며 발을 보호해주는 장구이다. 없으면 안 되는 장구이고 옷과 함께 패션을 만들기도 한다. 젊은 여성들은 하이힐을 넘어 엄청난 높이의 킬 힐이 등장했고 요즘은 통굽도 유행이다. 그런가 하면 요즘 젊은이들이 더 이상 키에 연연할 필요 없을 정도로 크다 보니 아예 뒷 굽이 없는 플랫슈즈도 유행이다.
누구나 신발 몇 켤레는 가지고 있다. 등산 갈 때는 등산화를 신고 댄스할 때는 댄스화를 신는다. 평소에는 캐주얼풍의 편한 신발을 신는 편이다. 정장을 할 때만 신사화를 신는다.
그렇다면 건강에 좋은 신발은 어떤 신발이 좋을까. 한국발사랑연합회 안광욱 회장은 ‘제대로 걸어야 제대로 산다’라는 책에서 각종 신발에 대해 건강 측면에서 언급한 것이 있다.
원래 사람은 맨발로 생활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발을 신지 않고 살면 발이 알아서 신발조직이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신발을 신는 동물은 인간뿐인 것이 사실이다. 원시인들도 신발이 없었다. 맨발 걷기를 했을 때 발의 반사구가 눌려서 기혈을 왕성하게 해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간의 문병이 발달하면서 발도 거친 바닥에서 보호해야 하고 보온 측면에서도 신발을 신어야 했다. 그러나 이것은 덧신을 신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미 발 자체가 신발이 필요 없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신발은 신은 듯 안 신은 듯한 신발이다. 그러려면 신발은 가볍고 발이 편해야 한다.
하이힐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새삼 얘기할 필요 없다. 알지만 멋이 더 중요하므로 한 때 하이힐을 신어 보는 것이다. 뒷굽의 충격이 크고 발가락이 앞으로 쏠려 무지 외반증이 생긴다. 보폭이 작아지고 밸런스가 위험하다. 통굽은 하이힐의 단점을 보완하기는 했지만 역시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는 것은 비슷하다.
슬리퍼나 샌들은 발을 질질 끌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건강에 아주 안 좋다고 한다. 보폭도 작고 충격이 없기 때문에 피로와 근골격계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기능성 신발 중에 바닥이 둥근 신발도 있고 앞꿈치가 더 두꺼운 신발 심지어 뒷굽이 없는 신발도 있다. 나름대로 장점은 있지만 자연스럽지 않으므로 그에 따르는 문제점들이 있다고 한다. 사람은 늘 평지만 걷지는 않고 도시 생활을 하다 보면 계단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고 평지라도 돌멩이 등 요철이 있는 경우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쿠션을 완화해준다고 하여 뒷꿈치에 에어가 들어간 신발이 유행인데 쿠션은 어느 정도 있어야 골다공증 예방 등에도 좋다는 것이다. 늘 그런 신발만 신을 수도 없다. 죽이 소화가 잘 된다고 죽만 매일 먹다 보면 소화 기능이 퇴화되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이다.
모던댄스화는 발이 편하다. 바닥이 부드러워 잘 꺾이고 뒷굽이 2센티미터 정도로 안정감도 있다. 나이 들면 모던댄스를 하라는 이유가 이런 면에서도 수긍이 간다.
반면에 라틴댄스화는 문제가 있다. 뒷굽이 높은 것이 하이힐을 신는 것처럼 부작용이 따른다. 여성화의 경우 발가락이 노출되는 신발은 자칫 파트너와 발끼리 충돌이 일어날 경우 발톱이 뒤집히는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다.
-글;강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