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꿀꿀한(구르미) 나날에 연속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은데로 데리고 다녀주는 선배님들이 없어서 그런 듯...
친구들도 다 시집, 장가들 가서 만나 주지도 않고..
내가 그 동안 사준 술이 얼만데... ㅅ불 열땡구리들 투덜대지 말고 맛잇게라도 살아라
산을 좋아하고 바위질을 하는 사람치고 장비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때론 그 열정에 강도가 사랑을 넘어 집착에 경지에 도달합니다
모든게 그렇겠지만,
싼게 비지떡이고 금액만 상관없다면 부르는게 고가인데 등산장비도 그 테두리에서 예외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검절약을 몸소 행하는 본인으로서는 모든지 선각구매자(얼리 어댑터)가 아닌 천천히 그러나 정확히를 추구합니다.
오랜만에 본의 아니게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며, 책도 보고, 장비공부도 하다 보니 왜 이리 살게 많아지는지...
외화 버킷 리스트도 아니고..
오래전부터 2인용 콜맨텐트로 맘 고생을 하다가 이 우연잖은 기회에 몽벨과 에코로바 제품에 대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가격대비 성능 좋은 에코로바 텐트...두툼한 재질에 몽벨 텐트...
큰 책을 만드는 그 곳에 계속 근무하고 있었다면, 광고부 협찬제품으로 부담없이 받았을텐데...하는 씁슬함과 아쉬움..
잠도 오지 않은 요즘...밤마다 복불복을 바라면서 뜨내기 매복조가 되어봅니다.
장비 공부 중에 우연히 발견한 에코로바 알파인라이트1
산막장터에서 비갠오후님 꼼꼼한 장비리뷰와 판매글을 보고, 확신을 갖게되어 발품팔아 해 봅니다
에코로바 본사 홈페이지에 제품문의 글도 올려보고... 하지만 답변은 절대 없고...ㅎㅎ
대리점에 문의해도 세일기간을 기다리며 그들(엉덩이에 뿔난 직원들과 그 덩어리들)만에 리그를 위해 비축해 놓는건지 없다고만 하고...
erp된다고 자판 두들기면서 "1인용 텐트는 전국에 재고가 없습니다" 라고 말해놓고,
며칠있다 가서보니, 어느 구석에서 튀어 나오는 피츠로이1 텐트...
그리고는 기다렸지 하듯이 피츠로이1을 강매하려 합니다. 이 때 제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모 통신사 휴대폰 광고...ㅎㅎ
"나 그것 때문에 온건 아닌데...이 비열한 덩어리들아~ 동문서답말고, 논점 흐리지 말라...나 그거 안산다!"
이틀전 야심한 밤 오씨네 장터에서 구매성공합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미쳐 가는 듯한 세상에서 눈땡이 당할지도 모른다는 제 새 가슴에 직거래만을 선호했건만,
실사진이 올리지 않은 판매자에게 주저함없이 실사진을 요구하고,
판매완료글 올려달라...입금이 않되서 판매완료글은 않된다...그러면 예약됐다고 꼬리글 올려라..질의 그리고 답변..ㅎㅎ
옥신각신 끌에 나름대로에 모든 검증단계를 거쳐 속전속결로 입금.. 개인블러그 링크 걸어놓고,
블로그를 보니 사진을 하는 친구...본인도 한 때 사진을 열심히 배웠고, 지금도 다큐사진을 하시는 몇몇 작가분들을 아는지라
사진한다는 그 말 한마디에 바로 입금합니다.
내가 아는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예리하며, 눈(사물을 측정하는 판단감각과 비율, 각도)이 좋고, 마음씀과 심도가 깊고 넓습니다.
판매자도 제 새가슴적인 옹졸함에 기분이 상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오늘 마침내 알파인라이트1 수령했습니다.
잡낭이 너무 허접합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필씨네 문구(카피)를 신조로 삼는 저에게...
이거 빼고는 투자금액 대비 성능에서만 만족하려 합니다.
텐트 지면쪽 바닥면과 텐트 플라이 상태는 확인...야외 미사용품 맞네요.
이 텐트 이력이 오씨네 장터서 돌고 돈 매물이더군요
제게 분양한 친구도 중고로 분양받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잡낭에 조임코드는 그 누군가 빼 갔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전구매자 중에서 보유중인 텐트측면에 환풍구가 스토퍼가 따로 없어서 끈을 묶는데 사용하려고 했나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가져갔을 겁니다...더불어 수선도구도 없는 텐트는 처음입니다. ㅎㅎ 에구 덩어리야~
거실에서 펼쳐 놓아 봅니다. 신품이라지만, 생산이 끝났고, 오래 접어 놓는 것보다 나을 듯 합니다.
누워봅니다. 혼자서 조용히.. 가만히.. 좋네요...애견이 따라 들어와 막 구름니다. 이유나 아는지...
그냥 제가 만족한 표정을 하니, 자기도 덩달아 좋은가 봅니다.
조만간 개(딩고)집으로 쓸지도 모를 듯...
배낭 및 기타 장비들로 다 옳겨 놓으니 작은 장비방 정리가 저절로...
비갠오후님은 동생분에게 분양하셨다니 아끼는 후배셨나봅니다.
제 체격엔 만족입니다
맛있는 야영을 기약해 봅니다.
형용력이 떨어지지만, 나름 써 봤습니다
본의 아니게 실제 사진은 연결단자를 분실해 올리지 못함을 비갠오후의 산막 여러 동문님들께 양해 구합니다.
술 적당히들 하시고,
눈땡이 당하지 마시고,
건강들 하세요 ^.,^//
추신 : 분양 문의글
불용장비치워드리겠습니다!
보라(구형)50 스몰로 구하려 합니다. 색상관계없습니다. 직거래를 선호합니다.
꼬리글 달아 주세요~
첫댓글 좋은텐트 구했으니 이제 박산행도 문제없을 듯 합니다 모쪼록 함께 좋은추억 많이 만드시길...
보라50 구형은 금테를 둘렸나 봅니다...
가격 쫌 저렴하게 하려고 구형으로 지정했는데, 이거 머~앤틱으로 통하나 봅니다. ㅎㅎ
대구아자씨한테 눈탱이 달할뻔한 최악 정크배낭도 25장이고, 1회 사용한 것이 33장이랍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ㅎㅎ
예전에 마지막 판매자에게 받은 사진인데...
첨부사진 하단에 조임코드가 있었습니다. 씁쓸...
그리고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