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_자유여행_(구) 북해도 청사 다시 가보기

[줏대(유재옥)]

어제 시간이 없어 대충 본 구 북해도 청사를 다시 가 본다.

다시 가서 본다고 어제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받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블러그에서 '(구)북해도 청사는 뒷모습이 훨씬 멋지다'는 말이

나의 발길을 다시 청사로 옮기게 한 것이다.

홋카이도 대학을 나와 삿포로 역 옆으로 몇 블럭을 지나니

저 앞에 (구) 청사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건물 뒷편을 보기 위해서 어제 지나간 출입구가 아닌

옆에 있는 출입구로 들어가려고 가니 경비원이 막는다.

이 길은 차량만 들어갈 수 있으니 어제 들어간 출입구로 가란다.

좀 더 편하게 가려는 생각만 했지 옆을 보니 사람 통행 금지 표지판이 있다.

청사 측면을 보고 뒷편으로 가기로 한다.

햇빛을 받은 건물과 나무들의 음영이 아름답다.

나는 이 풍경이 너무 보기 좋았다.

역시 뒷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2개의 굴뚝이 의젓하게 솟아 있어 깔끔한 디자인의 아카렌가 청사의 뒷모습

전면의 화려한 구조와 비교해 장식이 적고 심플해 매우 벽돌 건축다운 느낌을 준다(홍보물 인용)

환기탑과 지붕

환기탑은 굴뚝을 연상시킨다.

용마루의 장식은 메이지 시대의 서양식 건축에서 유행했던 디자인으로

피뢰침 또한 장식이 있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지붕은 현재는 보기 드문 천연 슬레이트(점판암)로 만들었다.(홍보물 인용)

도심속의 아카렌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또한,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 보내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안하게 천천히 봐서 그런가 어제보다 더 멋지게 보인다.

다시 와 보길 잘했다.

(구) 북해도 청사 정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