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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드뎌 시험을 봤네요. 토익 말하기와 쓰기...
토요일 오전에도 강의가 있어서... 오후 1시까지 강의인데,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간식도 사주고... 다음시간에 더 많이 강의한다고 달램...)
12시 40분에 강의를 마치고, 정신없이 차를 몰고 갔습죠..
참고로 전 대전...
1시 20분까지 입실로 되어있는데, 다행히 실제 orientation 시작하는 것은 1시 40분 이더군요.
(그래도 여러분 가실때는 20분까지 가세요...)
잽싸게 1층에 있는 편의점 가서 김밥 한 줄 사서... 급하게 반만 먹고 계단 휴지통 옆에 두고서 들어갔더니, 직원들이 아직 시간 있다구... 그래서 아까 버린 김밥(버릴 때 잘 싸서 버리길 잘했다는 생각...음...) 몇 개 더 먹구 시험을 봤죠...
문제 유출방지에 대한 Confidentiality Agreement인가를 적구서...
(그래서 무슨 문제가 나왔는지는 말씀을 못드린다는... agreement를 워낙 잘 지키는 편이라서... ㅠ.ㅠ)
=== 이하 반말... 혼자 생각하면서 후기를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요...
그리고, 자세하게 적는 것은 다음에 여러분 시험보러 가셨을 때 어색하지 않고 친숙하게
느끼실 수 있도록...===
저번달 시험삼아 SEPT 시험을 본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강의와 집필로 바빠서 준비를 못하고 시험을 보러 간 것이 좀 아쉽지만, 일단은 학생들에게
공부방향을 제시해 주기 위해 본 시험인 만큼...
ETS 공식 speaking & writing 문제집과 거의 일치한다.
간단한 헤드폰과 마이크 테스트...
절대 감독관의 지시보다 앞서나가지 말것! 잘못하면 감독관이 orientation하고 있는데,
혼자 시험 시작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가능...
기계에 문제가 없으면 지시대로 따르면 된다.
신청을 빨리 한 탓인가? 대전센터 01번 자리에 배치...
근데 이 컴터가 말썽을 부렸다. 갑자기 error가 뜨면서 오만상상가득!!!
근데 감독관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해줌... 음...다행...
스피킹이 먼저 시작되었다.
SEPT와의 차이점은... SEPT의 경우는 internet based가 아니고 중앙컴퓨터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beep sound가 동시에 나서 동시에 말하기 시작하는데... TOEIC 말하기는 internet based라서
시작되는 시간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 위에서 말을 안했는데, 시험보는 곳은 개별적으로 밀폐된 곳이다. 그래도 옆, 뒷사람을 말이 꽤 들린다. 시험에 집중하자. 원하면 남들보다 약간은 늦게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 Continue버튼을 늦게 누르면 된다. 그러면 남들이 먼저 답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 소리 듣는 것 보다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리라...
공식문제집에 나온 Direction을 완전히 다 이해하고 기억하고 가거나, 아니면 direction때 자세히 듣자. 말 잘해도 필요없다. 요구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다.
맨 처음 파트...
Read a text aloud!!!
요거 연습 많이 하고 가셔라. 특히 파트4나 7지문을 큰소리로 많이 읽자. 음성이 가능하면 성우가 읽는 것을 최대한 흉내내고, 어디서 끊어 읽을지의 연습이 절대 필요하다. 펜도 없고 종이도 없기 때문에 사선으로 끊어 놓을 수도 없다. 45초의 준비시간동안 빠르게 한번 읽어본 후에 끊어읽기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 다시 확인하면서 몇번이고 연습하라. 자신없는 발음의 단어도 충분히.
45초... 왠만큼 영어를 읽은 사람이라면 충분한 시간이다. 일반 원어민이 읽는 속도 정도로 내가 읽어보았을 때 45초 중에 25초 정도가 남았다. 빠르게 읽은 후에 부분적으로 연습하자.
45초의 준비시간 이후에 45초의 응답시간이 나온다. 컴터에서 읽으라고 말한 후 beep(삐~)소리를 반드시 듣고 시작해야 한다. 안그러면 녹음 안된다.
첫 번째 파트는 생각할 필요없이 읽기만 되니까 쉽긴 하지만, 연습 안하고 나면 막말로 실력이 다 뽀록나는 파트이다. 평소 큰소리로 읽기 연습을 많이 하고, 의미단락별로 끊어읽기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거 하나 꼭 알아두자. 나는 th사운드와 s사운드가 들을 때 구별이 안되던데... 이런 생각으로 대충 발음하지 말라. th사운드와 s사운드를 구별해서 정확히 발음을 할 정도의 사람들(원어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은 두 발음이 확실히 구별되어 들린다. l과 r 등등... 그래서 리스닝에서도 비슷한 발음 구별 잘하는 방법은 스스로 발음을 신경써서 차이나게 하는 것이다.
암튼... 이 문제가 2개가 나온다.
토익 스피킹 테스트의 특징은... 같은 유형별 문제사이에(예를 들어 Read a text aloud 2문제 사이에)도 디렉션이 다시 나온다. 즉, 소리내어 읽고나서 시간 다되면 삐~소리와 함께 녹음이 끝나고, 그것을 자동 save하는 시간이 몇 초 걸린다(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지겹다. 잠시 안정을 찾는 것이 좋겠다... 다음 문제를 위해서) 그런 후에 디렉션이 나오고 Continue를 누르면 다음 문제(Read a text aloud 두 번째 문제)가 나온다. 당근 다른 유형 문제사이에는 전체에 대한 디렉션이 함 더 나오고...
복잡한 시험 유형을 글로 설명하려니 어렵다... 휴...
두 번째 파트는 Describe a picture.
한 문제 짜리다. 사진 보고 열라 묘사하면 된다. 거기에서도 가능한 자세하게 묘사하라고 그랬다.
내가 오늘 묘사한 것은... (문제 공개는 곤란하고... 내가 답 말한 것...)
A bicycle is parked next to a tree, and A man is standing by his bicycle with putting his hand on it. Several people are relaxing in a park. In the background of the picture, there are a lot of people, but I can't see what they're doing. 요기까지 하고 나서 시간이 남아서 다시 앞쪽으로 시선을 옮긴 후...) Some people are wearing sunglasses. Actually most of them are wearing them. A woman is holding a yellow plastic bag(참고로 사진이 칼라이다). Some men are wearing short / pants. pants 말하려고 하는 데 아무래도 거기서 끊긴 것 같다. 문법적으로 맞았고 틀렸고가 중요하지 않다. 굳이 내가 틀린 표현을 고쳐서 여기에 올릴 생각도 없다. 내가 영어를 얼마만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내가 쓴 표현들은 거의 토익 파트1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들이다.
이것 이외에도 토익에서 자주 나왔던 좋은 표현들을 이용하고 싶었는데 순간적으로 기억나지 않은 것들이 몇 개 있다. 파트1... 이왕 공부할 때 문장을 외워버리자. 그냥 하는 말이 아니구... 꼭 외워버리자.
암튼, 사진 묘사 문제는 30초간의 준비를 한 후에 45초 동안에 답하는 것이었고, 단 한 문제 짜리이다.
여기의 평가기준은 -문법 -어휘 -일관성이다. 내 스스로 내 답을 평가한다면 일관성이 좀 약하다고 본다. 하지만, 공식문제집의 평가 기준을 보았을 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다음... 세 번째 파트
Response to questions. 4,5,6 세 문제.
응답시간 없다. 4,5번은 응답 15초 씩, 6번은 30초.
어디에서 설문조사를 하는데 내가 응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난 그런거 원래 잘 안하는데...ㅠ.ㅠ)
그러면서 묻는다... 실제 나온 시험문제 말구... 교재와 비슷한 경우이니 교재 예를 들자.
4. 출근이나 등교시 어떤 교통을 이용하는지? 왜?
5. 근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6. (조금 길게 설명할 만한 문제를 낸다) 대중교통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지?
질문은 화면에 나오기 때문에 그리 긴장하지 않아도 되지만, 빠르게 답해야 한다.
요령보다 실질적인 실력 향상이 필요하다. 즉각적인 반응으로 나올 수 있도록.
그 다음... 네 번째 파트...
Respond to questions using information provided
제공된 정보를 사용하여 질문에 답하기.
응답 준비시간이 없다(화면에 제공된 자료 파악하는데만 30초 주어진다. 질문 나오자 마자 답변 시작해야 함). 토익 파트2처럼 듣는 즉시 답한다.
3문제인데, 4번과 5번은 15초동안, 6번은 30초 동안 답한다.
화면에는... 어떤 일정표 같은 것이 나온다(문제집과 거의 동일하다. 내용만 다를 뿐)
그걸 30초 동안에 파악한다.
그런 후에 어떤 성우가 질문을 한다. 일정에 관해서...(요거 화면에 안 적혀있다. 잘 들어야한다)
매니저가 어떤 교육에 참가하라고 했는데 그거 몇시에 시작하냐고...
질문 끝남과 동시에 beep 소리 후 바로 답한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라. 길게 말하다가 핵심을 놓치느니
필요한 정보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완전한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런 후에 (요거 맘에 안 듬) 화면이 direction으로 넘어간다. 그 다음 다시 일정표를 보여주면서
바로 질문이 나온다. (이 질문들은 화면에 안 나오므로 잘 들어야 한다. 말 암만 잘해도 저거 못 알아들으면 올바른 답을 할 수가 없다)
2번째 문제 답하고 나면 또 디렉션 화면...
다시 일정표 보여주면서 3번째 질문이 나오는 데 요건 더 포괄적인 질문이다. 그래서 30초동안 답한다.
위에도 말했지만 갑자기 화면이 넘어가면서 질문이 나오다 보니 자칫 잘못 알아듣기 쉽다. 긴장바짝...
다섯번째 파트...
Propose a solution
해결책 제안하기
30초 답변준비 시간, 60초 답변시간.
문제집과 똑같이 전화기 사진만 뜬다.
그러면서 누가 불만이나 문제점을 얘기한다(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거의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을 듣고서(불만이나 문제점이 화면에 안나오므로 리스닝도 굉장히 중요하다) 화면에 나오는 지시대로 답해야 한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In your response, be sure to
- show that you recognize the caller's problem
- and propose a way of dealing with the problem.
암만 말 잘해봤자 이 두가지중에 무언가를 빼먹으면 높은 점수 못 받는다.
이런 것은 나중에 요령같은 것들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즉, 문제점을 recognize할 때 쓰는 표현들, 제안하는 표현들...
그런 것들을 잘 외워두셔라. 많은 표현을 아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몇 개 표현을 완전히 입에
달고 있는 것이 좋다. 욕심부리다가 망한다.
마지막 파트...
글이 길어지면서 자세하게 안 적는다는 느낌이 든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신다면 죄송...
Express an opinion.
의견 제시하기.
디렉션이 나온 후, 15초 동안 답변을 준비 한 후에 삐 소리 후에 60초 동안 답한다.
이 때는 15초 동안 답을 말해보는 것 보다는 아이디어를 잘 짜는 것이 좋겠다.
사실, 이런 시험은 원어민에게도 어렵다.
한글로 시험을 본다고 가정하자. 갑자기 '당신은 돈 많이 벌고 시간이 모자란 직업이 좋으냐,
돈은 적게 벌고 시간이 많이 남는 직업이 좋으냐' 묻는다면, 미친척해보고 15초 생각하고 한번 말해보시라. 생각만큼 잘 되는지...
이런식으로 나올 만한 문제들을 미리 생각해 보고, 평소에 혼자 연습해 두는 것도 좋다.
15초 내에 최대한 아이디어를 짜내서 큰 틀을 잡는 것이 좋겠다.
예전에 Cambridge Certificate이라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연습하고, 시험을 봤던 것이(그것은 원어민이 직접 시험장에 와서 인터뷰하는 방식)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이런 경험이나 연수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안내를 하고 가르쳐야 할지 사실 뚜렷하게 아이디어가 잡히지 않는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리라... 지금까지의 생각을 먼저 적어본다...
일단, 전반적인 영어 실력과 말하기 실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토익시험도 요즘은 요령이 많이 통하지 않는데, 말하기? 쓰기? 요령 찾기 어렵다.
물론 앞으로 교재들은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런 것들에는 분명히 '제안할 때 쓰는 표현들', '사과할 때 쓰는 표현들' 등으로 정리되어 나올 것이다. 토익 강사인 나도 지금부터 그 일을 시작할 것이고.
이런 표현들을 잘 외워두자. 그런데 지금부터 이런 스피킹을 준비하고 싶다면, 걱정하지 말고 토익책을 펴라. 그 안에 모든 모범 답안 들이 들어있다.
내가 토익 강사가 된 이유는, 토익 공부를 통해서 진정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켰으며, 토익을 좋아하기 때문이다(아직 부족한 점도 물론 많지만). 토익에는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좋은 표현들이 무쟈게 많다. 오늘부터 리스닝파트와 파트 6,7 큰 소리로 읽고, 의미별로 끊어 읽는 연습을 하자.
파트1과 2는 문장을 외워나가자.
토익에 나오는 모든 좋은 표현들은 단어 하나하나가 아닌 덩어리로 통암기 하자. 통암기를 해야만
output으로 뱉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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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긴 시간동안 시험을 본 것을 글로 적다보니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말하기/쓰기 시험에 대해 궁금한 점은 질문으로 올려주시면 제가 답변을 드리도록 할께요.
말하기 시험에 대한 것은 시간이 되는 대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물론 여러분의 반응을 보고서 ^^).
난 토익 점수 얻으면 다신 영어 볼 일 없다고 100% 확신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왕 공부하실 때 말하고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부분까지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이 지금 공부하시는 것에다가 '큰소리로 읽기' '덩어리로 통암기하기' '기회가 될 때마다 영어로 말하고 쓰기'만 첨가하시면 분명히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