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이렇게 인기가 많다고? 또 나만 몰랐지..."
얼마 전 뉴스에서 mz 세대의 sns 이용률 추이를 본 적이 있는데
결과가 제 생각과는 달라서 기억에 남았던 적이 있습니다.
'인스타-틱톡의 이용자 수 이용자 수 증가',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의 이용자 수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으나
트위터가 의외로 인스타그램 다음으로 많은 이용자 수가 늘어서
'의외네?' 생각했었는데요.
저로써는 어릴 때 한창 연예인들이 쓰면서 핫한 이후,
트위터는 페이스북 처럼 인기가 저물어 가는 sns인 줄로만 알고 있었죠...(네,,, 고학번 맞습니다,,,)
아무래도 트위터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해쉬태그(옛날 네이버 실검 같은 기능?)에
더욱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 그런 구조라
mz세대가 트위터만의 매력을 느끼고 사용량이 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인스타 틱톡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나! 물으신다면 맞습니다... 할 말 없습니다,,,)
무튼 그런 트위터가 머스크가 사들인 이후로,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대규모 집단 해고'와 '유료화'로 논란이 되기도 했죠!
단순히 트위터가 부분적으로 유료화했구나~
가 아니라 경영학도의 시각으로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글이 있어서 가져와보았습니다 : )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21109/116387247/1
트위터가 유료화하는 부분은 '트위터 블루'로
프로필 옆 파란 체크(과거 유명인들에게 주어졌음) 버튼을 월 7.99달러만 내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데요~
뉴스 내용처럼 많은 논란( 이용자 차별, 언론 자유, 가짜 계정 문제 등)이 일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경영학적 관점으로 '급진적 유료화'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혹시 트위터는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맞춤형 광고가 힘들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트위터가 가진 이용자 정보가 많지 않아서
그만큼 광고의 적합도와 타깃 설정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생각해보면 인스타와 페이스북보다는 '익명성'을 주로 하는 sns니까 그렇겠죠..?)
그래서 트위터가 줄어드는 매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머스크가 유료 구독 서비스를 꺼내 들었죠.
하지만 문제는 이 기능을 이용할 사용자는 주로 해비 트위터 유저들인데,
이들은 단순 '이용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트위터에 더 많은 사람들을 끌고 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들입니다.
즉, 트위터가 핵심 이용자이자 창작자인 그들을 단순히 '고객'으로 치부해버리고 유료화를 진행한 것입니다.
결국, 수십, 수백 만 명이 팔로잉하는 이 사람들에게
"트위터가 보상은커녕, 오히려 돈을 뜯으려 한다!" 는 이유로,
많은 유저들이 문제 제기를 하게 된 것이죠.
윗 기사에서는 이어서 섣부른 유료화로 '프리챌'을 그 예로 등장시켰는데요?
프리챌은 한 때 인기 커뮤니티였으나,
급격히 커뮤니티를 유료화시켜버리면서 폭망해버린 대표 유료화 실패 사례기업입니다.
사람들은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같은 크기의 손실이 나는 것에 더욱 민감한데(손실회피 성향).
프리챌은 이러한 성향을 무시하고, 유료 고객에게 추가적 이익을 주는 대신
무료 고객을 유료 고객으로 강제로 전환시키며 손실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든 것이죠.
지금 트위터의 현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생각됩니다.
핵심 이용자들에게 부가기능 대신 별다른 특별 기능 없이 강제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이것이 트위터가 가진 핵심역량을 고려하지 못한 (트위터라는 sns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당장의 불을 끄기위한 단순 매출 증대 대안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본질적인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유료화 진행 시
아마 떠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외부 실패비용도 감안해야겠죠...
그래서 당신은 어떤 대안을 생각하고 비판만 하는 것이냐...!
하신다면. 사실 저는 sns를 잘 이용하지 않아서... 대안의 현실성이 부족합니다만...
제가 생각한 트위터의 유료 구독 서비스는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창작자 유료 구독 팔로워들에게 특별 콘텐츠 제공
- 기본적 콘텐츠는 모두에게 공유를 하고, 창작자를 유료 구독하는 ( 물론, 그 수익은 트위터와 창작가가 가져감)
일부 팔로워들에게 특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트위터는 유튜브와 달리
짧디막한 글과, 짧은 영상이 강조되는 곳이라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색다른 콘텐츠 제공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2. 이용자 개개인의 개성화를 위한 맞춤 디자인 서비스
- 아무래도 자기표현 시대다 보니, 트위터 위젯이나 배경 등을 조금 더 자율성에 두고 유료로 꾸밀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생각해 보았고요.
3. 익명성 강화 서비스
- 타 sns와 달리 트위터는 더욱 익명의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쉬운 sns이므로, 익명을 보장받기 위한 그들을 위해
더욱더 익명성을 강화해주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어떠신가요?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여기까지만 생각해보았지만,
또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물론, 경영은 머스크 씨가 10배 1000배 10000배 잘하시겠지만...
트위터의 본질을 아는 것은 머스크가 아닌 핵심 이용자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죠.
앞으로 트위터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과연 머스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성급하게 가른 것일지.
혹은 신의 한 수였을지.
경영학도의 관점으로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 )
+ 그리고 그렇게 해고하고.
며칠 뒤...
바로 다시 부르는 트위터였습니다.
첫댓글 우리 근모 논조가 전문적으로까지 보이는 좋은 내용이구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글이 흥미롭기도 하고, 많이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분석에 이어 자세한 대안까지 제시해주신 점이 인상깊고.. 특히 이번 유료화는 당장의 매출을 위해 핵심 이용자들의 근본적인 니즈를 파악하지 못한 점이 큰 실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관점에 동의합니다. 트위터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그런가요?!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만들어서 행복합니다 : ) 자칫 일방향적인 소통이 될 수 있는 공간에 먼저 소중한 답글 고마워요!!! 저도 좋은 글들 하나하나 읽어보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