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2일
(현지시간)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의 하나인 설날을 맞은 고려인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설날© 제공: 연합뉴스
토카예프 대통령은 설날 오후 경제ㆍ문화 수도 알마티의 '공화국 궁전'에서 열린 2023년 설날 행사에서 마랏 아질하노프 카자흐스탄 민족회의 부의장이 대독한 축전을 통해 "고려인들의 전통명절 설날은 다문화국가인 카자흐스탄 구성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면서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고려인들의 가정에 만복을 빌면서 더불어 국가적으로 평화와 화합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3천여명의 동포들이 참석, 고려극장과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산하 문화단체들이 함께 꾸민 설날 축하공연을 관람했다. 대북의 웅장한 소리와 함께 시작된 이날 공연은 고향ㆍ비단길 합창단이 함께 부른 '고려아리랑', '무지개'합창단의 고려인 창가, '남성'ㆍ'비둘기'무용단의 화려한 전통무용과 인민배우 김림마 선생의 춤사위가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설날 열린 한국식품 판매장터© 제공: 연합뉴스
이날 공연은 전통과 테크놀로지의 결합물인 대형 전자병풍을 통해 노래와 춤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화려한 배경화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카자흐스탄 유명 방송인이자 고려인 앵커인 이리나 텐은 "고려인은 카자흐 민족을 구성하는 세 부족에 더해 네번째 구성원"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인들로 구성된 아카펠라팀이 부른 '칠갑산'도 객석의 환호를 받았고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 배우들이 꾸민 무대가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한국식품을 파는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고려일보사는 고려인 도서판매 장터를 열기도 했다.
한인 설날 대잔치© 제공: 연합뉴스 알마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전날인
21일 한국교육원에서 윷놀이, 딱지치기 등의 전통놀이, 장기자랑대회를 했다.